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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파이프라인 CKD-519, 유럽심장학회 데뷔전

  • 안경진
  • 2017-08-21 12:15:00
  • D-5...바르셀로나서 MSD CETP 억제제 임상결과 첫 선…국내외 관심 집중

매년 전 세계 수만명의 심장학자들이 참석하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개최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다. 불과 사흘 전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 테러가 발생한 탓에 혼란한 시기지만, 심장 전문의들의 학구열을 저해하진 못했던 모양이다.

ESC 2017 조직위원회는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예정대로 학술대회를 감행하겠다고 공표했다. 18일(현지시각) 의약전문지(Medpage) 보도에 따르면, 대다수의 심장학자들이 일정을 변경하기는커녕 참석에 대한 열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테러 발생 당시 바르셀로나에 머물렀다는 미국의 심장내과 전문의 로이드 존스(Lloyd-Jones) 박사 역시 메드페이지와 인터뷰를 통해 "휴가를 마친 뒤 주말에는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다음주 학회 참석을 위해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계획"이란 입장을 밝혔다.

26~30일 5일간 500여 개 학술프로그램 구성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운 2017년 유럽심장학회의 슬로건은 '40 years of PCI'다. 허혈성 심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관상동맥조영술(PCI)의 40년 역사를 되돌아보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물론 PCI 외에 제약업계가 주목할 만한 내용들도 풍성하다. 대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전체 500개가 넘는 학술 세션을 통해 4500여 개의 초록발표가 예정됐음을 알 수 있다.

#CETP 억제제를 포함한 주요 데이터는 핫라인 세션으로 소개된다.(출처: ESC 홈페이지)
아직 출간되지 않은 주요 임상연구의 결과가 첫 선을 보이는 최신 과학세션(Late-Breaking Science Session)에선 노바티스가 야심차게 개발 중인 인터루킨-1β 계열 항체약물인 '카나키누맙(canakinumab)'과 RNS 간섭을 통해 PCSK9 단백질의 합성을 저해하는 인클리시란(inclisiran) 등 신약 데이터가 출격을 대기 중이다.

#종근당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머크(미국 #MSD)의 이상지질혈증 신약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의 랜드마크 연구도 여기에 포함됐다.

심혈관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아나세트라핍과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병용 효과를 평가한 REVEAL(Randomized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Anacetrapib Through Lipid Modification) 3상연구는 지난 6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탑라인 결과만이 공개된 상황.

아나세트립 관련 HPS3/TIMI 55 REVEAL 연구의 디자인(출처: www.timi.org)
당시 MSD는 "스타틴을 복용 중이던 고위험 환자들에게 아나세트립을 추가했을 때 위약군(스타틴 단독) 대비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심혈관중재술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됐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ESC를 통해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해 일찌감치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발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빅파마들도 혈안…새로운 기전의 CETP 억제제, 정체는?

#CETP 억제제는 말 그대로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단백질(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CETP)'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스타틴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분류되는 LDL-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줄이는 반면, CETP 억제제는 소위 착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콜레스테롤(HDL-C) 수치를 증가시킨다. 덕분에 스타틴과 병용했을 때 LDL-C과 HDL-C 모두에 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화이자의 토르세트라핍(torcetrapib), 일라이 릴리의 에바세트라핍(evacetrapib), 암젠의 AM-8995 등 빅파마들이 CETP 억제제 개발에 열을 올려왔지만 유효성을 개선하지 못하거나 안전성 문제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터라 MSD의 발표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똑같은 성공을 보장할 순 없지만 MSD의 아나세트라핍이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통해 CETP 억제제의 가능성을 입증한다면 종근당이 개발 중인 '#CKD-519'도 후광효과를 누리게 될 공산이 높다는 얘기다. 당사자인 MSD에 가장 큰 경사임은 물론이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일부 캡처(출처: 금융감독원)
CKD-519는 종근당이 보유한 18종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호주 등 7개국에서 물질특허를 취득했다. 현재도 유럽을 포함한 40여 개국에서 추가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머크의 아나세트립 임상 결과 발표에 따라 CKD-519 개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우월한 임상결과를 보여야 상업화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미 빅파마 4~5곳에서 종근당의 신약후보물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 신약가치만 약 650억원대에 달한다는 예상도 나온다.

먼 나라 행사로만 여겨졌던 유럽심장학회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이유는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29일(현지시각) REVEAL 연구 발표는 여러 모로 많은 관심을 받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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