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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도 의원과 결합한 창고형 약국 들어선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잠실역 역사 내 중고서점이 있던 공간에 의원과 200~300평 규모 창고형 약국이 결합된 형태의 대형 점포 입점이 추진되면서 약사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가 서울 주요 역세권에서 병·의원과 약국 입점, 의약품 유통을 함께 사업 모델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약사회는 단순 창고형약국 문제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약국 시장 진출 방식으로 보고 대응에 나섰다. 31일 약사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역 역사 내 기존 중고서점이 운영되던 공간에서 최근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공간에는 의원과 함께 약 200~300평 규모 창고형약국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점포와 인접해 있던 자리에서 영업 중이던 약국은 이번 주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약사회는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이날 인근 회원 약국들과 긴급 반회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까지 약국 개설 신청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사업 구조 자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명수 송파구약사회장은 "이번 사안은 단순히 대형 창고형 약국이 들어오는 문제가 아니라 의원과 약국이 결합된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며 "현재 확인 가능한 자료를 토대로 법률적·제도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세권 중심 의원·약국 입점 사업…"서울 5곳 이상 운영“ 구약사회에 따르면 해당 점포를 최근 낙찰받은 업체는 지하철 역사와 역세권 상가를 중심으로 병·의원과 약국 입점 및 임대 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곳이다. 약사회는 해당 업체가 잠실역뿐만 아니라 강남역, 학동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주요 역세권 5곳 이상에서 이미 의원과 약국이 결합된 형태의 사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해당 업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직후 해당 업체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약사회는 설명했다. 지역 약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의원과 약국 입점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약품 유통까지 사업 영역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사업계획에는 의약품 유통 사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과 약국을 전전대 형태로 입점시키는 구조에 의약품 유통까지 결합될 경우 의약분업 취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약사회의 시각이다. 최 회장은 "의원과 약국을 함께 입점시키고 의약품 유통까지 결합되는 구조라면 이해충돌이나 담합 논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현행 법령으로 관리가 어렵다면 제도 개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구조를 보면 사실상 법인약국을 우회하는 형태가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며 "지역 약사회 차원을 넘어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구약사회는 현재 현장 확인과 자료 수집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개설 절차가 진행될 경우 관련 법령 위반 여부와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2026-08-01 06:00:59김지은 기자 -
이달부터 아토젯-보령, 바이토린-한국오가논 전담 유통[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종근당과 한국오가논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의 대표 블록버스터 품목인 ‘아토젯정’과 ‘바이토린정’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및 공급 계약을 7월 31일자로 종료했다. 이에 8월부터 아토젯정 유통은 보령이, 바이토린정의 유통은 한국오가논이 각각 맡게 된다. 종근당은 31일 약국 및 의약품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종근당 아토젯정 및 바이토린정 공동 프로모션 계약 종료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이 같은 유통 체계 변경 사실을 공식 안내했다. 계약 종료에 따라 두 제품의 유통망이 새로 재편된다.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인 ‘아토젯정’의 유통은 보령을 통해 진행되며, 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 복합제인 ‘바이토린정’은 한국오가논이 직접 유통을 전담한다. 보령을 통한 아토젯정의 정확한 공급 개시 일정은 보령 측에서 추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계약 종료 이후 거래 및 공급과 관련해 필요시 별도 계약 체결 또는 계약 승계 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며, 세부 사항은 개별적으로 안내된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토젯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669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625억원 대비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바이토린은 60억원에서 50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종근당 리피로우젯은 1년 새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35% 증가했다.2026-08-01 06:00:48강신국 기자 -
이의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29기 전공의협의회장 당선[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아산병원 이의주 외과 전공의가 29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에 당선됐다. 전공의협 역대 두 번째 여성 회장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한성존)는 31일 제29기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이의주 후보가 총 투표율 54.26%(총 8360명 중 4536명 참여), 찬성 91.71%(4536명 중 4160 명)로 새 회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제29기 회장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의주 당선인은 제28기 대전협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맡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한 실무에 참여해 왔다. 이 당선인은 “현 집행부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큰 책임감을 느껴 왔다”며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만큼, 동료 전공의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대전협은 의정사태 후 수련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고 다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이제는 전공의들이 다시 스스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말하고, 더 나은 수련환경을 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주요 과제로 전공의 임금 인상, 보호수련시간(Protected Time) 보장, 수련기록(E-Portfolio) 간소화, 젊은 의사 정책연구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한 전공의법 위반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 마련과 전공의 정신건강 지원체계 구축 등 현장에 필요한 과제들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단순한 수련시간에 대한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수련의 질 개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공의가 최선의 진료와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2026-07-31 23:30:53강신국 기자 -
조선대 약대 김창웅 교수·박여진 학생, 한빛사 우수논문 선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김창웅 교수와 6학년 학부생 박여진 학생이 콜레라 독소를 대표 모델로 활용해 세균성 AB5 독소가 숙주세포를 인식하고 세포 내부로 이동하는 원리를 구조적 관점에서 종합 분석한 리뷰 논문을 국제학술지 'Archives of Toxicology'에 게재했다. 31일 조선대 약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6학년 연구심화 실무실습 과정에서 수행된 성과로, 박여진 학생이 실무실습을 통해 문헌 분석과 논문 작성에 참여해 국제 학술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B5 독소는 하나의 A 소단위체와 다섯 개의 B 소단위체로 구성된다. 연구팀은 B 소단위체가 단순한 운반체가 아니라 병원성 발현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B 소단위체 의 5량체(pentamer) 구조는 숙주세포 표면의 GM1 수용체와 강하게 결합해 독소의 세포 유입과 역행성 수송을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독성 작용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구조적 특성이 감염병 기전 이해뿐 아니라 백신 항원 전달체와 표적 약물전 달 시스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논문는 독성학 분야 상위권(Q1)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리뷰 논문으로, 학부생이 연구심화 실무실습을 통해 수준 높은 국제 학술성과를 달성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빛사(BRIC) 우수 논문으로도 선정되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창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AB5 독소의 병원성을 B 소단위체의 구조와 기능적 관점에서 종 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라며 "감염병 연구뿐 아니라 차세대 백신과 약물전달 플랫폼 개발에도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창웅 교수와 박여진 학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경수 박사, 한국화학연구원 임다환 박사가 참여했다. 논문 제목은 'Cholera toxin as a model AB5 toxin: functional significance of B-subunit pentamerization in GM1 recognition, pathogenicity, and delivery efficiency'이다.2026-07-31 23:18:36강신국 기자 -
소아 선천성심장병 수술 서울 쏠림 심화…취약계층 오히려 소외[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조호경 약사(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제1저자)와 제남경 교수(부산대학교 약학대학, 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내 소아 선천성심장병(Congenital Heart Disease, CHD) 수술이 서울수도권(Seoul Metropolitan Area, SMA)으로 사실상 집중돼 있으며, 정작 가장 취약한 환자군은 이러한 전문 의료자원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맞춤형 자료(2009~2022)를 활용해 CHD로 진단받은 0~19세 환자 24만7050명 중 수술을 받은 2만9830명을 분석했다. 이중 서울수도권 외 지역 거주자 1만2101명을 대상으로 ‘의료 이동(medical travel)’ 양상과 그 결정요인을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규명했다. 분석 결과 서울수도권 외 지역 거주 환자의 52.6%가 수술을 위해 SMA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2년 기준 전체 CHD 수술의 70% 이상, 고위험 수술의 경우 약 90%가 서울수도권에서 이뤄졌다. 특히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서울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장 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기준으로 할 때, 강원·제주 지역 거주자가 서울수도권으로 이동할 확률은 29.9배(오즈비 29.85, 95% 신뢰구간 23.54–38.31)에 달했으며, 대전·세종·충청 지역도 10배(오즈비 10.37) 이상 높았다. 이는 지역별 의료 인프라 부족이 의료 이동의 핵심 원인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팀은 또한 예상과 달리 임상적으로 가장 취약한 환자군일수록 오히려 이동률이 낮게 나타나는 ‘취약성 역설(vulnerability paradox)’을 확인했다. 신생아(생후 28일 이하), 응급 입원 환자, 의료급여 수급자, 다운증후군·조산·천식 등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는 모두 상대적으로 이동 확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예를 들어 의료급여 수급자는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에 비해 이동 확률이 절반 수준(오즈비 0.46)이었고, 조산아(오즈비 0.33), 다운증후군 환자(오즈비 0.43)도 마찬가지였다. 제남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의 소아 심장외과가 사실상 서울 집중형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 속에서 정작 가장 전문화된 진료가 필요한 취약 환자군이 접근하지 못하는 형평성 문제가 존재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분산(decentralization) 정책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우며, 지역 거점 병원 육성, 표준화된 병원 간 이송 체계 구축, 이동에 따른 경제적 부담 지원 등 구조화된 지역화(regionalization) 전략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아 심장병 진료의 지역 격차를 전국 단위 자료로 분석한 국내 최초의 연구로, 국제 학술지 Pediatric Card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2026-07-31 23:10:31강신국 기자 -
청주시약, 회원약사들과 영화 관람 문화행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청주시약사회 2026년 영화관람 문화행사 개최 충북 청주시약사회(회장 김찬일)는 29일 회원약사들의 문화 활동을 위해 롯데시네마 용암점에서 '회원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관람'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청주시 약사회원과 가족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원 약사들은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를 감상했고 지난해에 이어 정민선 문화복지이사의 주도로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 상영에 앞서 회원들에게 한약사 문제 관련 릴레이 시위와 지역내 문제약국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찬일 회장은 "바쁘신 가운데 오늘 영화 관람 행사에 함께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픈 분들의 곁에서 건강을 지키고, 늦은 밤에도, 휴일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시는 여러분이야말로 우리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진정한 영웅"이라며 "오늘만큼은 잠시나마 업무와 일상의 바쁜 시간을 내려놓고, 함께 웃고 즐기며 재충전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이러한 만남이 회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2026-07-31 14:25:43강신국 기자 -
"약국, 판매처 넘어 '피부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진화해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이제 다시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단계를 넘어섰다. 제약사와 화장품 기업, 전문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소비자는 제품명보다 성분과 근거를 비교하며 제품을 선택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약국은 의약품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건강과 뷰티를 함께 해결하는 채널로 관심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과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브랜드와 제품만 늘어날 뿐 객관적인 검증과 교육, 전문적인 상담 체계가 함께 성장하지 못한다면 10여 년 전 약국화장품 시장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이를 설명하고 추천하는 약국이 각각 따로 성장하는 구조가 아닌 제품력과 약사의 전문성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은 커졌다…이제는 산업을 키울 시간" 최근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제약사와 화장품 기업의 경계를 허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의약품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원료와 기술을 활용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기존 전문 더마 브랜드와 글로벌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제품군과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PDRN과 EGF, 엑소좀, 펩타이드 등 바이오 기반 성분이 시장을 이끌고 K-뷰티 확산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제품이 많아질수록 소비자 혼란도 커지고 있다. 약국 매대에는 기능과 성분이 유사해 보이는 제품이 늘어났지만 소비자가 원료와 함량, 제조 기술, 제품별 근거를 직접 비교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정수진 팜에이스 대표는 “제품이 너무 많아진 만큼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기는 오히려 어려워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별 소비자에 적절하고도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별하고 안내하는 역할은 결국 현장의 약사가 맡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일반 뷰티 채널보다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다”며 “여드름이나 피부 고민을 해결하고 더 나은 효과를 얻고 싶다는 기대가 있는 만큼 브랜드의 제품력과 약사의 추천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품력만으로 시장을 지속시키기도, 상담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과거와 같은 상황으로 퇴행하지 않으려면 브랜드의 제품력과 현장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추천하는 약사의 역할이 서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기업은 약사와 약국 종사자가 제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자료를 지원하고, 약국은 지속해서 공부하며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안내해야 한다. 이 과정이 잘 맞물려 소비자가 만족해야 시장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이 만드는 신뢰…“좋은 제품은 설명될 때 시장이 된다” 온라인과 SNS에서 화장품 정보가 넘쳐날수록 약사가 제공하는 정보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를 운영하는 고상온 약사는 영양제 시장이 겪은 변화가 화장품 시장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 약사는 최근 진행된 약사 대상 심포지엄에서 “영양제 시장은 온라인 판매와 무분별한 광고가 확대되면서 소비자가 큰 혼란을 겪었고, 결국 전문가가 제대로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수요가 커졌다”며 “화장품도 같은 흐름을 따라 전문가가 있는 약국에서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약국에서 판매한다는 사실 자체가 전문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약사가 소비자의 신뢰를 유지하려면 제품의 장점만을 강조하기보다 확인할 수 있는 사실과 한계를 정확히 구분해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 약사는 “약사의 가장 큰 가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만 말하고 제품의 가치를 과장하지 않는 신뢰”라며 “성분의 강점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피부 타입에 맞는 관리 방법을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을 제대로 말하고 어떤 제품이 제대로 된 제품인지 설명하는 데 약국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설명과 큐레이션은 온라인이나 H&B스토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약국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약사는 소비자의 피부 상태와 생활습관, 사용 중인 화장품은 물론 복용·사용 중인 의약품까지 고려해 제품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과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질문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어느 회사 제품인지, 유명 브랜드인지가 주요 선택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고 왜 사용해야 하는지, 제시된 근거는 무엇인지를 묻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임별 약사는 “예전에는 브랜드가 시장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좋은 성분과 이를 설명하는 전문가, 그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이 함께 움직일 때 시장이 만들어진다”며 “좋은 제품은 설명될 때 비로소 시장이 된다”고 말했다. 좋은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약사가 근거를 이해해 소비자의 언어로 전달할 때 비로소 제품의 가치가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임 약사는 “소비자는 좋은 성분이라는 말만 믿는 것이 아니라 제시된 근거를 본다. 약사가 그 근거를 전달할 수 있을 때 제품이 실제 시장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좋은 성분의 제품과 약사의 전문적인 큐레이션, 그 가치를 알고 함께하려는 회사와 브랜드가 움직여야 브랜드도 성장하고 약국도 성장하고 시장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약국 넘어 'K-약국'으로…주도권 확보할 시점 전문가들은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약국과 약사의 역할을 꼽는다. 브랜드가 온라인과 H&B스토어, 면세점, 해외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 전략이다. 그러나 약국이 단순한 판매 채널에 머문다면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오히려 약국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로 소비자의 피부 상태와 사용 목적, 복용 중인 의약품 등을 함께 고려해 제품을 추천하고 올바른 사용법과 사후관리까지 제공하는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면 약국은 단순한 판매처를 넘어 시장의 신뢰를 만드는 핵심 축이 될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약사의 역할은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수진 대표는 "약국을 찾는 소비자는 단순히 화장품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해결책을 기대한다"며 "제품이 많아질수록 약사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화장품 시장이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제품력과 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약사의 전문성이 함께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기업도 교육과 학술 지원을 지속해 약사가 전문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비 환경 변화도 약사의 역할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소비자가 제품과 성분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지만, 정보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별 사용법을 안내할 전문가에 대한 수요 역시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단순한 미용을 넘어 문제성 피부 관리와 예방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역 약국, 약사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양덕숙 약국화장품학회 출범위원장은 "최근 뷰티 트렌드는 여드름과 알레르기 등 문제성 피부의 장벽 개선, 탈모 예방, 항노화 등 고기능성 성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전문 화학 성분과 바이오 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부작용을 겪거나 올바른 사용법을 알지 못하는 사례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과 외용 의약품을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약사의 전문성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양 위원장은 "광고나 SNS를 통해 제품 이름은 알고 있지만 적절한 사용 범위와 부작용 위험성까지 이해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며 "개인별 피부 상태와 사용 목적을 고려해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하는 영역에서 약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결국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경쟁력은 제품을 얼마나 많이 출시하느냐가 아니라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얼마나 만들어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10여 년 전 약국화장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제품과 전문성, 소비자 경험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반면 지금은 시장 규모와 소비문화, 기업들의 투자, 글로벌 K-뷰티 환경까지 당시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달라졌다. 이제 시장의 성패는 기업의 제품력과 객관적인 근거, 약사의 전문성, 소비자의 신뢰가 하나의 구조로 연결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양 위원장은 "약사는 단순한 판매자가 아니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함께 책임지는 전문가"라며 "화장품은 더 이상 약국의 부수적인 품목이 아니다. 약사의 전문성이 가장 크게 발휘될 수 있는 새로운 무대인 만큼, 약국이 산업의 신뢰와 기준을 만들어가는 역할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2026-07-31 12:09:28김지은 기자 -
"고용량 쪼개맞기·과장광고 심각"…GLP-1 적정사용 권고[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높은 인기 속에서 ‘고용량 나눠맞기(쪼개맞기)’, 온라인 불법 유통, 거짓·과장 광고 등 오남용 우려가 커지자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안전한 처방과 정량 투여를 재차 당부하고 나섰다. 31일 의약단체에 따르면 식약처는 공문을 발송하고,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적정 사용을 위한 현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환자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용량 제품을 처방받은 뒤 임의로 주사량을 나누어 맞거나, 온라인을 통한 불법 유통 및 의료기관의 거짓·과장 광고가 지자체 점검에서 지속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식약처는 ▲냉장보관 등 저장방법 준수 ▲허가된 효능·효과 및 용법·용량에 따른 적정 처방·조제 ▲환자 대상 정확한 복약지도(나눠맞기 금지 및 거짓·과장광고 금지)를 철저히 지켜줄 달라고 강조했다.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제작한 '안전 사용 리플릿'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리라글루티드·세마글루티드·터제파타이드)는 단순 미용 목적이 아닌 비만 환자 치료용 전문의약품이다. 처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제2형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kg/㎡ 이상 30kg/㎡ 미만인 과체중 환자로 제한된다. 약물 투여 시 부작용과 투여 수칙에 대한 주의도 강조됐다. 약물 적응을 위해 반드시 최저 초기용량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증량해야 하며, 임의로 고용량을 투여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임신 및 수유 중에는 투여가 금지된다.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약물의 체내 잔류 기간을 고려해 위고비는 최소 2개월, 마운자로는 최소 1개월 이상의 피임 기간을 가져야 한다. 당뇨병 약물과 병용할 경우 저혈당 위험이 커지므로 사전에 의료진과 용량 조절을 상담해야 한다. 투여 후 오심, 구토, 변비 등 위장관 장애 외에도 지속적인 상복부 통증(급성 췌장염), 우상복부 통증·발열(담석증/담낭염), 심박수 증가,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2026-07-31 12:09:12강신국 기자 -
김제시약·여약사회, 장애인 300여명에 삼계탕 나눔 행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북 김제시약사회(회장 박환철)와 여약사회(회장 방현신)는 최근 김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박환철 회장과 방현신 여약사회장을 비롯해 복지관 박승택 관장, 나은정 과장 및 직원들이 함께했다. 이날 시약사회의 삼계탕 무료급식 소식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평소보다 많은 300여 명이 복지관을 찾았다. 식당으로 향하는 길에는 긴 줄이 이어졌으며, 이용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약사회 관계자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승택 관장은 “정성껏 마련해 주신 삼계탕 덕분에 올여름 폭염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환철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모두 건강하고 든든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삼계탕을 준비했다”며 “여러분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김제시약사회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2026-07-31 10:31:55강신국 기자 -
컨슈머워치 "안전상비약 확대, 심야·휴일 접근권 위해 필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소비자정책 감시단체인 사단법인 컨슈머워치(이하 컨슈머워치)는 31일 정부의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및 판매점 지정기준 완화 방침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밝혔다. 단체는 전문적인 복약지도가 필요한 의약품은 엄격히 관리하되, 안전성이 입증된 품목은 심야 및 휴일에도 소비자가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16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을 최대 20개까지 확대하고 약국과 24시간 판매점이 부족한 지역의 판매점 지정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체는 "2012년 제도 도입 당시 편의점 상비약은 13개 품목으로 지정됐으나, 일부 품목 허가 취하로 현재는 11개 품목만 실제 판매되고 있다"며 "현행 약사법상 보건복지부 장관 고시를 통해 최대 20개까지 지정·판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14년 동안 실질적인 개편 없이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신중히 살펴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두통, 발열, 소화불량 같은 가벼운 증상까지 심야나 휴일에 다음 날 약국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불편”이라며 "의약품정책연구소의 2019년 조사에서도 최근 1년간 편의점 상비약을 구매한 응답자가 68.9%에 달했고, 주요 구매 이유로 약국 영업 종료가 꼽힌 만큼 달라진 생활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품목별 1회 판매량이 1개 포장단위로 제한되고, 12세 미만 아동 및 초등학생에게는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정부를 향해 "추가 품목 선정 과정과 안전성 심사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약사단체의 반발을 이유로 상비약 확대 추진을 또다시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2026-07-31 10:22:19강신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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