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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리투오’ 자문단 출범…임상 활용 기준 만든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 에스테틱 기업 휴메딕스가 무세포동종진피(hADM) 기반 제품 ‘리투오(Re2O)’의 임상 활용 체계 구축에 나섰다. 휴메딕스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리투오’ 자문위원단 위촉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제품의 임상적 가치 제고와 의료 현장 적용 최적화를 목적으로 구성됐다. 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원장, 압구정리더스피부과 윤성재 원장, 신사마이디피부과 안봉균 원장, 신사닥터스피부과 성현철 원장, 건대힐하우스피부과 이도영 원장, 신사벤자민피부과 노성민 원장, 명동벤자민피부과 심준호 원장 등 피부과 전문의 7인이 참여한다. 휴메딕스는 자문단을 중심으로 ‘리투오’의 공식 활용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부작용 예방 및 대응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임상 경험을 반영한 학술자료도 제작해 의료진에 배포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제품 활용 기준을 정립하고 의료진의 시술 안전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강민종 대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협력해 ‘리투오’ 활용 기준을 체계화할 것이다. 의료진과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사용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2026-04-09 09:04:47이석준 기자 -
셀메드, 대전서 ‘앎멘토링학교’ 개최…암 관리 사례 공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셀메드가 대전에서 암 관리 사례를 공유하는 ‘앎멘토링학교’를 연다. 약국 영양상담 브랜드 셀메드(CellMed)를 운영하는 제이비케이랩은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을지대학교병원 본관 3층 범석홀에서 ‘앎멘토링학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앎멘토링학교는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암 환자와 가족, 의료인이 함께 참여해 질환 이해와 관리 방향을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광주와 부산에 이어 세 번째 행사다. 이번 행사는 ‘약사와 환자가 함께한 치유 여정: 셀메드 상담 사례로 보는 암 관리’를 주제로 진행된다. 임상과 약국 상담 현장에서 축적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해 실질적인 관리 전략 제시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암 투병, 천연영양소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임상 사례 기반 영양 접근 전략을 발표한다. 이어 김진목 울산 파인힐병원 병원장은 환자 맞춤형 통합 암 치료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환우 사례 발표도 마련된다. 췌장암을 극복한 전광섭 호남대학교 교수는 투병과 회복 경험을 공유한다. 약사들의 임상 기반 발표도 이어진다. 최연 약사는 면역 관리 전략을, 지은실 약사는 세포 수준에서의 접근 방식을 설명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1대1 건강관리 상담이 진행된다. 참석자에게는 ‘프리미엄 앎케어 동행팩’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제이비케이랩의 B2C 브랜드 ‘베리앤허브’ 회원가입 시 천연 오메가 오일 브랜드 ‘수에보’ 제품 증정 행사도 운영된다. 제이비케이랩 관계자는 “의료인과 환자가 함께하는 자리에서 암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2026-04-09 08:57:04이석준 기자 -
우리엔, 동물병원 EMR 연동 AI 진료지원 출시[데일리팜=황병우 기자]동물병원 전자의무기록 EMR 전문 기업 우리엔 대표 고석빈이 AI 기반 수의 진료지원 플랫폼 '우리엔 AI 차트'를 정식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우리엔 AI 차트'는 클라우드 EMR과 완전 통합된 수의 전용 AI 진료지원 플랫폼으로, 음성 기반 진료 기록 자동화와 건강검진 리포트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동물병원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우리엔은 자체 AI 연구팀을 통해 동물병원 환경에 특화된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모델을 구축했으며, 차트 내 마이크 버튼만으로 AI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EMR과 직접 연동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프로그램 전환이나 추가 연동 과정 없이 진료 흐름 내에서 AI가 작동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2025년 1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5개월간 전국 100여 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총 5962건 진료 방문, 누적 990시간 진료 기록, 9617건 과거 방문 이력 요약, 1486건 AI 건강검진 리포트 테스트가 수행됐다고 밝혔다. 핵심 기능인 'weVoice 위보이스'는 진료 전후 기록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AI가 과거 진료 이력을 자동 요약해 제공하고, 진료 중 대화를 실시간 분석해 평균 13.9초 이내 SOAP 형식 진료 기록을 자동 생성한다. 보호자 설명 문구도 함께 정리된다. 우리엔은 위보이스 도입 시 수의사 1인 기준 주 10시간 이상의 기록 업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절감된 시간을 진료에 활용할 경우 병원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기능인 '우리엔X클레어 AI 건강검진 리포트'는 기존 1시간 이상 소요되던 보고서 작성을 5분 이내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엔과 아이엠디티 협업으로 개발된 이 서비스는 바이탈 데이터, 임상병리 결과, 영상검사 정보를 자동 분석해 리포트를 생성한다. 외부 검사기관 PDF 결과지와 PACS 영상 데이터도 통합 첨부가 가능하며, 보호자에게는 PDF 또는 모바일 형태로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우리엔 스마트 진료 허브 '우리엔 ZERO'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석빈 우리엔 대표는 "우리엔 AI는 동물병원 EMR 운영 경험과 수의사 현장 요구를 결합해 개발한 플랫폼"이라며 "클라우드 EMR과 AI 결합을 통해 동물병원의 진료 효율성과 경영 경쟁력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04-09 08:56:04황병우 기자 -
잘나가던 제약 고용, 약가개편에 축소 우려…수익성 보전 관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이 전년보다 고용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제약사 80% 이상이 직원 수를 늘렸다. 경기 불황에도 고용 규모를 더욱 늘리며 인재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 실적이 크게 호전된 기업들이 직원 채용을 더욱 늘렸다. 정부의 제네릭 약가인하로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 원가 절감을 위해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직원 수는 총 4만2242명으로 전년대비 1392명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로서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액 기준 상위 30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직원 수는 2022년 3만9248명에서 2년 새 2994명 늘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 중 21곳이 지난해 직원 수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30곳 중 5곳만 직원 수가 줄었다. 지난 2년 동안 제약사 6곳 중 5곳은 직원 규모를 확대했다는 의미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철강이나 건설 업계 등 타 제조업에서는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 업계는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고용 규모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실적 상승세를 나타내는 제약기업들의 고용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말 기준 직원 수가 5455명으로 1년 전보다 444명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4년 제약바이오기업 중 처음으로 직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인력을 추가로 확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692억원으로 전년대비 56.6% 늘었고 매출은 30.3% 증가한 4조55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신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45.4%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 개발(CDO)이 주력 사업이다. 글로벌제약사들과 연거푸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 능력이 향상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4425명의 직원이 근무했는데 2년 동안 103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구 인력 수는 504명으로 609명으로 105명 늘었다. 샐트리온은 지난해 말 직원 수가 3153명으로 1년 전보다 252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2022년 2529명에서 2년 만에 624명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호조로 고용 규모가 확대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85억원으로 전년대비 137.5% 늘었고 매출액은 4조1625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신기록이다.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연구개발(R&D) 채용도 늘렸다. 2023년 연구인력 676명이 근무했는데 지난해에는 801명으로 2년 동안 125명 증가했다. 에스티팜은 직원 수가 780명으로 1년 전보다 116명 늘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51억원으로 전년보다 98.9% 급증했고 매출은 3316억원으로 21.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6.6%로 집계됐다. 올리고핵산(oligonucleotide) CDMO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올리고 부문 매출은 2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업 프로젝트 매출은 1744억원으로 올리고 사업부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말 연구인력이 133명으로 1년 전보다 39명 증가했다. 연구인력을 대폭 늘리며 R&D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인 행보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그룹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말 직원 수가 1129명으로 전년보다 108명 늘었다. 같은 기간 연구인력은 315명에서 325명으로 10명 증가했다. 전통제약사 중 최근 동국제약의 고용 규모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동국제약은 2023년 1129명의 직원이 근무했는데 지난해 1306명으로 2년 만에 177명 확대됐다. 같은 기간 연구인력은 118명에서 147명으로 29명 늘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9269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늘었고 영업이익은 966억원 20.1% 증가했다. 2023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4% 뛰었다. 파마리서치는 작년 말 직원 수가 526명으로 전년대비 90명 늘었고 2023년과 비교하면 156명 확대됐다. 파마리서치의 작년 매출은 5363억원으로 2년 전보다 105.5%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3억원에서 2144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파마리서치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40.0%에 달했다. 셀트리온제약과 휴온스는 지난해 말 직원 수가 전년대비 각각 86명, 50명 증가했다. 일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제일약품, 휴젤 등이 1년 전보다 직원 수가 20명 이상 늘었다. 2024년과 비교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국제약, 파마리서치 유한양행, 대원제약, 휴온스, 에스티팜 등이 2년 전보다 고용 규모가 100명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독,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녹십자, 일양약품, JW중외제약, 보령 등이 직원 수가 1년 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제약기업들의 적극적인 고용 행보가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으로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한 개편 약가제도에서는 특허만료 의약품과 제네릭 모두 특허만료 전 신약의 53.55%에서 45%로 내려간다. 산술적으로 제네릭 약가가 16.0% 깎인다.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 사용 등 최고가 요건을 기등재 제네릭에 적용하면 약가인하 폭은 더욱 커진다. 개편 약가제도에서 최고가 요건 미충족시 적용되는 인하율은 15%에서 20%로 확대된다. 2020년 7월부터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최고가 53.55%를 받을 수 있는 기준 요건이 도입됐다. 한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제네릭 산정 기준 45%와 최고가 요건 미충족 인하율 20%를 적용하면 최고가 요건 1개 미충족 제네릭은 36%, 2개 미충족 제네릭은 28.8%로 낮아진다. 최고가 요건 1개 미충족 제네릭의 약가는 현행보다 20.9% 인하되고 2개 미충족 제네릭은 현재보다 약가가 25.6% 떨어진다. 제약사들은 제네릭 약가인하 이후 원가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한 제네릭의 수익성이 20% 이상 떨어지면 원가 절감을 위해 원재료나 인건비 축소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2026-04-09 06:00:59천승현 기자 -
동일 수수료에도 고정비 시각차…거점도매 갈등 다른 셈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를 둘러싼 갈등의 내면에는 마진과 수수료율을 둘러싼 수익성 싸움이 자리 잡고 있다. 대웅제약이 ‘기존 물류 대행 수수료 1%’ 유지를 공식화했음에도, 유통업계는 여전히 ‘생존위기’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강화한 물류 기준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상승이 결국 일선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유통업계에서 제기된다. 1% 물류 수수료 지급 논란…대웅제약 “기존과 동일하게 지급”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블록형 거점도매를 둘러싼 갈등은 유통 주도권과 물류 효율화를 명분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그 이면에 물류 수수료 1%의 지속 지급 여부가 자리 잡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갈등 초기엔 1%의 물류 대행 수수료를 두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유통업계에선 대웅제약이 거점도매로 전환하며 기존 물류 수수료를 폐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1% 내외인 유통업계 특성상, 저마진 구조에서 물류 수수료 1%가 사라지면 사실상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공포가 확산됐다. 이에 대웅제약은 8일 입장을 명확히 정리했다. 대웅제약은 거점도매 업체에 제공하는 물류 수수료 1%를 기존과 완전히 동일하게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유통업계에서 제기된 수수료 삭감 우려에 대해 대웅제약이 지급 기준을 공식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신 대웅제약은 3000개 넘는 유통업체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관리 비용을 소수 거점으로 집중시켜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더샵’으로 주문을 일원화해, 유통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수료 동일해도 고정비 상승 불가피”…‘숨은 비용’은 누가 감당하나 대웅제약의 입장 정리에도 유통업계의 반발은 여전하다. 수수료율이 유지되더라도, 대웅제약이 요구하는 강화된 물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고정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유통업계는 1%의 수수료라는 수치보다 이를 받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숨은 비용’에 주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거점도매를 통한 의약품 물류 시스템 개선을 위해 ▲1일 2배송 원칙 ▲TMS(운송관리시스템)를 통한 실시간 배송 위치 알림 ▲AI DCM(인공지능 데이터협업관리)을 통한 재고·판매 데이터 실시간 공유 등을 거점도매 업체들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렇게 강회된 기준이 유통업체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이다. 일례로 하루 1회 배송을 2회로 늘릴 경우, 당장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하다. 배송 기사들의 업무 강도가 세지는 과정에서 추가 수당이 발생하거나,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차량과 기사를 추가 고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단순히 인건비만 증가하는 게 아니라, 물류 상하차 비용과 차량 유지비, 유류비도 두 배로 늘어난다”며 “기존 수수료 체계에서도 수익성이 빠듯했는데, 여기에 물류 고정비가 늘어나면 실질적인 마진은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도매 업체들의 우려는 더욱 크다. 대웅제약이 거점도매로 물량을 집중시키면, 도도매 업체는 대웅제약의 제품을 받기 위해서 거점도매와 거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거점도매 업체들이 상승한 물류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비선정 업체(도도매)로의 공급 마진을 낮게 책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땐 도도매 업체들의 마진이 즉각 감소하게 된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 측은 “거점도매와 도도매 간 거래는 업체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에서 “거점도매 업체를 앞세워 숨은 비용을 전가한다”는 비판을 제기하는 이유다. “수익 줄어도 매출 확대” vs “투자 리스크 너무 커”…엇갈린 셈법 흥미로운 점은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은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입찰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거점도매 참여 업체와 미참여 업체 간 셈법이 엇갈린 결과로 분석된다. 거점도매 참여 업체들은 고정비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하더라도, 외형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마진이 낮아져도 물량을 집중시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전체 영업이익 총량은 방어할 수 있다는 실리적 판단이다. 장기적으론 대웅제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한 거점도매 참여 업체 관계자는 "거점 도매 정책은 단순히 유통 구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약국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거점 선정을 통해 약국 배송 서비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참여를 포기한 업체들은 투자 대비 효율을 낮게 평가한다. 인건비 확대와 시스템 구축 등에 수억원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1년 단위 계약’이라는 조건에선 투자 회수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물류 데이터 종속에 대한 불안감도 깊게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자사 온라인 플랫폼인 더샵으로 주문을 일원화하고 배송 정보를 실시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에선 이를 영업기밀과 물류 주도권이 제약사로 완전히 귀속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미참여 업체 관계자는 “수수료 1%를 보전받는 대가로 유통업체가 제약사 플랫폼의 단순 배송 대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말했다.2026-04-09 06:00:58김진구 기자 -
전쟁이 부른 소모품 수급 불안…개원·약국가 동병상련[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님, 약국도 미국·이란 전쟁으로 소모품 수급이 난리라면서요." "네, 의원도 주사기며 일회용 장갑이 대란이라던데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불거진 중동사태로 인한 소모품 대란에 약국과 병의원이 동변상련이다. 2023년 아세트아미노펜을 시작으로 대규모 감기 관련 제제 수급 불안 당시 때와 유사하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 만에 약국을 찾은 것도 이 이후 처음이다. 지역의 A약사는 "최근 의원으로부터 '소모품 수급이 원활하냐, 재고가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약국과 의원간 상황이 비슷하다 보니 최근에는 '식사는 하셨냐' 같은 안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A약사는 "한 달 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보니 당장 재고가 없는 건 아니다. 제한적으로나마 수급도 이뤄지고 있지만 수급 대란의 원인이 전쟁이라는 외부적인 요인에서 기인한 만큼 최대한 대비를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약사회 역시 이번 대란의 주요 원인을 불안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보고 있다. 약포지 제조업체들은 2주에서 1개월 가량 원료 재고를, 유통업체는 최대 1.5개월 수준의 재고를 보유 중이고 약국 역시 일정 수준의 자체 재고를 유지하고 있어 즉각적인 공급 중단 상황은 아니지만 불안 심리가 작용하면서 수요가 몰려 대란이 더해지고 있다는 것. 소아과 약국을 운영하는 B약사 역시 "다행히 스틱포지는 조금 확보했지만, 시럽병은 정 안되면 물약 없이 처방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6일 12개 의약단체 협력선언의 후속조치로 환자 진료 및 조제 과정에서 불필요한 소모품 낭비를 줄이고 원활한 의약품 공급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장기 처방 자제 ▲시럽제 약제 대신 대체 제형의 약제 처방 적극 고려 ▲단순 만성질환 약제 등에 대한 과도한 일 단위 분할 조제 자제 및 각종 포장재 절약 등을 의료기관과 약국에 요청했다. 투약병 수급이 어려운 일부 약국에서는 '투약병을 깨끗이 씻어 말려오면 시럽제를 다시 담아드리겠다'고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병원 문전약국 하루 롤포지 8개 소진…"수급 불안=재앙" 다만 아직까지 처방 개선 등 유의미한 변화를 감지하지는 못한다는 분위기다. 약국체인 관계자는 "지난 주 평균 처방일수와 이번 주 평균 처방일수를 비교한 결과 유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직까지 직접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네 약국 역시 즉각적인 변화를 체감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C약사는 "약포지 수급 등이 좀 더 심각해지면 이 부분 역시 의원에 협조요청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지만 아직까지는 3~5일치 단기조제는 손조제로, 한 달 이상 장기조제는 ATC를 활용하고 있다. ATC 조제시 나오는 공 포 역시 모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산지 일부 품목마저 품절 대열에 합류하면서 최악의 경우 플라스틱 소분 약병 등을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는 것. 문제는 사용량이 많은 문전약국들이다. 문전 약국 D약사는 "처방이 많은 월요일·화요일 등의 경우 하루 기준 8개 분량의 롤지를 사용하다 보니 체감하는 부분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이 제한수량을 '직전 3개월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대 월 6롤'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어 이 경우 부족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일부 약국에서는 예제에 대한 고민도 나오고 있다. 조제시 환자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어 단골고객에 한해 카카오톡 등으로 사전에 처방전을 받고, 조제를 시작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끝나지 않은 수급대란 우려…의약품 확보 현재진행형 투약병과 약포지를 넘어 수급대란 사태는 의약품 확보로도 이어지고 있다. 나프타 부족으로 인한 불똥이 생리식염수, 에탄올, 관장약 등으로 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린제약은 중동지역 전쟁과 환율, 유가인상, 해상운임 등으로 인해 이달부터 소독용에탄올액의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D약사는 "에탄올 뿐만 아니라 관장약도 미미하게 가격이 인상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장기화시 여파를 일으킬 수 있는 품목들을 우선 선정해 2~3개월치씩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2026-04-09 06:00:57강혜경 기자 -
혁신형 여부에 약가 가산 희비...달라진 인증제도 관심[데일리팜=정흥준 기자]정부 약가제도 개편으로 혁신형기업 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사들은 달라진 심사 요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년 뒤에는 R&D 투자비율이 2%p씩 상향될 예정이라 당장 올해 하반기 예정된 인증제에 관심이 많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여부는 약가제도 개편의 희비를 가르는 기준이 됐다. 동일한 제도 변화를 맞이했지만 기등재 인하와 약가 가산 우대 등에 따라 사실상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혁신형은 10년에 걸쳐 기등재 인하가 되고, 약가 가산이나 감면 조항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개편안에 따른 충격이 덜 할 수 있다. 비혁신형이 느끼는 영향과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서는 지난 3일(온라인)과 8일, 약가제도 개편안 관련 두 차례의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이때에도 혁신형·준혁신형 관련 질의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혁신형 기업이 혁신형·준혁신형으로 지위가 변경될 경우 가산 조정 방식은 언제, 어떻게 적용되는지까지도 관심사였다. 준혁신형 신설로 그동안 인증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제약사뿐만 아니라 좀 더 폭넓은 제약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만 복지부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제약사들은 인증 전략을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심사항목은 간소화하는 대신 정량평가 도입 등 현미경 심사를 예고하면서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졌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인증심사 세부평가 항목 중 R&D 투자, 임상시험 건수, 수출규모 등 4개 항목이 정량지표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제약업계의 관심이 높다보니 오늘(9일) 복지부는 제약사 대상으로 인증제 개선안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또 다른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당장 R&D 비중 상향은 피했지만 심사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미 준비하던 곳들도 재점검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인증을 준비 중인 제약사 관계자는 “특히 R&D 비중이 5%대에 속하는 곳들이 달라진 인증제에 관심이 많다. 우리는 이미 준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마쳐놨지만 설명회에는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04-09 06:00:50정흥준 기자 -
[팜리쿠르트] 한미약품·한국유나이티드·브라코 등 부문별 채용2026-04-09 06:00:48손형민 기자 -
삼바-한미 공동판매 '오보덴스' 대규모 연구자 임상 승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의 대규모 연구자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주도하는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13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오보덴스의 한국인 효과에 대한 근거가 더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카톨릭대학교여의도성모병원이 의뢰한 '오보덴스프리필드시린지' 연구자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진행된 골감소증으로 진단된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진행된다. 진행 방식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공개 시험으로, 시판 후 4상 임상시험에 해당된다. 오보덴스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작년 7월 출시됐다. 프롤리아는 6개월 한 번 맞는 편의성과 강력한 효과를 내세워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을 평정해 연간 약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작년부터 본격 출시됐다. 작년 3월 첫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 '스토보클로'가 대웅제약과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7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미약품과 손잡고 '오보덴스'를 시장에 출시됐다. 스보토클로가 작년 출시하자마자 10개월간 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점유율도 늘고 있는 추세다. 스토보클로보다 약간 출시가 늦었던 오보덴스도 임상 근거를 통해 신뢰 확보 마케팅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오보덴스는 한국인이 포함된 3상 임상시험에서 오리지널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을 의료진에 어필하고 있다. 3상 임상시험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5개국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45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구자 임상은 한국인에 대한 효과 근거를 더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3개 국내 병원에서 임상이 진행된다고 볼 때 3상보다 한국인 시험자가 더 많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임상이 연구자 주도 임상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목표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경쟁품목인 스토보클로도 지난 2월 연구자 임상시험이 승인받은 바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수행하는 임상시험은 체중감소와 골대사 위험인자를 동반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치료 비만 대상자에서 데노수맙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2026-04-09 06:00:46이탁순 기자 -
안국약품, 의료미용 사업 본격화…전담 조직 신설·인력 확충[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안국약품이 의료미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사업부장을 선임하는 등 조직 구축과 함께 인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국약품은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성형 관련 제제 및 생물의학 제품의 개발·제조·판매업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사료 제조·수입·판매업과 미용기기 제조·유통·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미용 및 의료 분야 신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는 행보다. 관련 사업 준비도 구체화되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피부미용 관련 상표 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 초부터는 피부과·성형외과 영업 경력직 채용에 나서는 등 조직 구축을 본격화했다. 의료미용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선임도 마친 상태다. 회사 측은 외부 협업보다는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기획부터 개발, 영업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내부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사업부는 일반 에스테틱을 넘어 의료 기반 미용 영역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향후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병행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부장 중심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구축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실적과 재무 여력도 뒷받침되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0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46.6% 증가했다. 신사업에 투입할 현금 여력도 확대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024년 약 181억원에서 지난해 412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차입금은 725억원으로 전년(773억원) 대비 6.21% 감소하며 재무구조 개선 흐름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약가 인하 등으로 전통 제약사업의 성장성이 제한되면서, 제약사들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국약품 역시 고령화로 증가하는 피부미용 수요를 겨냥해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수면테크 및 생활형 의료기기 기업인 디메디코리아를 인수하고, 노섬유 기반 신소재 개발 기업 소프엔티와 메디컬 소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신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의료미용 시장 진출을 위해 조직 정비와 인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2026-04-09 06:00:44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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