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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상 잇단 진입…GLP-1 후발주자 추격 가속화

  • 손형민 기자
  • 2026-06-12 06:00:52
  • AZ·로슈 임상 성과…체중·혈당 개선 확인
  • 아밀린 타깃 신약 부상…내약성 경쟁 확대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주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와 아밀린(amylin) 기반 치료제들이 잇따라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비만 치료제 경쟁 구도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복약 편의성과 내약성, 심대사질환 관리까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질랜드파마, 노보노디스크 등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성과가 공개됐다.

현재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경구제와 신기전 치료제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학회에서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 '엘레코글리프론(AZD5004)'의 임상 2b상 결과를 공개했다.

엘레코글리프론은 중국 바이오기업 에코진(Eccogene)으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비만·대사질환 시장 확대를 위해 확보한 핵심 자산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 4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SOLSTICE 연구에서 최고 용량인 엘레코글리프론 75mg 군은 26주 시점 당화혈색소(HbA1c)가 평균 1.9% 감소했다. 위약군 감소 폭은 0.2%였다.

또 75mg 투여군 환자의 90%는 HbA1c 7% 미만, 85%는 6.5% 이하 목표를 달성했다. 평균 체중 감소율은 7.7%로 위약군 1.7%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VISTA 연구에서는 경구 GLP-1의 체중 감량 가능성이 확인됐다.

75mg 투여군은 26주 시점 평균 10.5%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위약군 감소율은 0.6%였다.

특히 36주 추적 분석에서는 평균 체중 감소율이 11.8%까지 확대됐으며 체중 감소 곡선 역시 평탄화(plateau) 구간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추가적인 체중 감량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는 평가다.

연구에서는 혈압과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CRP) 개선 효과도 함께 확인됐다. 26주 시점 체중의 5% 이상 감량에 성공한 환자 비율도 최대 88.8%에 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엘레코글리프론의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결정했다.

향후 비만·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EMBOLD 프로그램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ELUMINATE 프로그램을 통해 광범위한 임상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ELUMINATE 프로그램에서는 단독요법뿐 아니라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의 병용요법도 평가한다.

특히 심혈관 및 신장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장기 결과 연구도 포함할 계획이다. 이는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신장·대사질환(CVRM)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안전성은 기존 GLP-1 계열과 유사했다. 이상반응은 주로 위장관계 증상이었으며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이었다. 간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고 당뇨병 환자군에서 저혈당 발생도 드물게 보고됐다.

아밀린 기반 치료제 부상

GLP-1 계열 신약 위고비, 마운자로, 오젬픽

GLP-1 계열 외 새로운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질랜드파마와 로슈는 ADA 기간 중 장기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를 만성 체중 관리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아밀린은 식욕 조절과 위 배출 속도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GLP-1과는 다른 경로를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임상 2상 ZUPREME-1 연구에서 페트렐린타이드는 42주 시점 최대 10.7%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위약군 체중 감소율은 1.7%였다.

특히 위장관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최고 용량에서도 구토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내약성 측면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로슈와 질랜드파마는 지난해 최대 53억달러 규모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페트렐린타이드 단독요법뿐 아니라 GLP-1/GIP 계열 치료제와의 병용 개발도 추진 중이다.

시장 선두 기업들 역시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ADA에서 세마글루티드와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를 결합한 '카그리세마(CagriSema)'의 후기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카그리세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REIMAGINE 2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 단독요법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카그리세마의 비만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카그리세마는 세마글루티드와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 복합제다. 카그릴린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암린의 작용을 모방한 약물로, 기존 대비 작용 시간이 길어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GLP-1과 아밀린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단일 분자 후보물질 '제나감타이드(zenagamtide)'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제나감타이드는 임상 2상에서 비만 환자 대상 최대 24%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차세대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주도하고 있지만 경구 GLP-1과 아밀린 기반 치료제, 차세대 복합기전 치료제들이 잇따라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경쟁 구도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경쟁의 초점 역시 단순 체중 감량 수치에서 복약 편의성과 내약성, 혈당 조절, 심혈관·대사질환 개선 효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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