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쓰 | 광양매화마을서 게장 한 입 "봄이 이런 맛일까"
- 데일리팜
- 2018-03-21 06: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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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광양 백도식당-정갈한 남도 반찬에 짜지 않은 게장..."밥도둑 아닌 게장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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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하얀 눈꽃같은 매화가 섬진강 물길 따라 펼쳐지는 광양매화마을을 간다.
금강산도 식후경. 즐거운 꽃구경에 맛집이 빠진다면 섭섭하다.

기우였다. 관광지에 위치하지 않아 단골들을 위주로 여전히 넉넉한 웃음을 피우는 사장님이 반겨주신다.
백도식당은 게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꽃게 간장게장, 꽃게 양념게장, 돌게 간장게장. 셋 뿐이다. 손님들 대부분 이 집의 제일 메뉴, 꽃게 간장게장을 주문한다.
메뉴는 간단하지만, 상차림은 남도의 한정식집 부럽지 않다.
따끈하게 구워나오는 야채전 한 장, 푹 끓여낸 미역국, 노릇하게 잘 구어진 두툼한 생선구이, 초고추장 양념이 너무 맛있어 되려 빛을 보지 못하는 소라숙회무침, 생굴무침, 이런 양념 맛이면 양념게장도 맛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하는 도라지 무침. 그 외에도 생 채소, 익힌 채소등을 이용한 나물, 무침, 샐러드, 젓갈 등등 정갈한 반찬이 게장이 나오기도 전에 상을 꽉 채운다.

발라 먹기 좋게 잘 손질된 꽃게 다리를 하나 들어 맛 본다.
웃음이 난다. 먼 걸음한게 후회되지 않은 짜지않은 감칠 맛.
게장을 먹을 때면 게장의 짠 맛에 덩달아 많이 먹게 되는 밥이 부담스러웠는데, 이 곳은 그렇지 않다. 백도식당의 간장게장은 밥도둑이 아니다. 그저 게장도둑이다. 맛있어서 멈출 수 없다.
접시에 얕게 깔려있는 간장맛을 본다. 비린맛 없이 깔끔하다.

꽃게 등짝에 하얀 밥을 비벼 한 입 먹으며 생각하니 이 집, 밥도 맛있는 집이다. 행복하다. 그득한 배를 두드리며 포만감을 즐긴다.
먹고 있는 순간에도 다음 방문이 기다려지는 식당이다.
올 때 마다 바뀌는 제철 생선, 국(찌개), 해산물, 여러 반찬들. 무한정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있는 간장게장. 숟가락을 내려놓는 아쉬움에 광양시민들이 부러운 순간이다.
관광객 상대 식당이 아니라, 영업시간이 짧다. 아파트 상가에 위치하고 있어 퇴근시간 후는 주차가 힘들지도 모른다. 게다가 넓지 않아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런 불편함이 수고롭다면 포장판매도 가능하다. 전화 주문시 택배도 가능.
광양시내에서 보다 순천이 더 가까워 많이들 온다. 아니, 광양 순천뿐 아니라 남도 어디를 가더라도 한 번 들러 볼 만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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