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탄계' 고혈압약은 안전할까…제약업계 예의주시
- 천승현
- 2018-07-13 0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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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제약, 살탄 계열 원료 NDMA 점검 검토
- 제지앙화하이와 동일 제조방법 시 발생 가능성
- 식약처 "발사르탄 이외 원료 점검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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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 검출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파동에 제약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지앙화하이의 발사르탄 제조과정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발생, 유사 화학구조를 지닌 다른 살탄 계열 약물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보건당국은 문제의 발사르탄 유해성 점검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발사르탄 원료의 NDMA 검출을 계기로 품질관리(QC) 부서에서 다른 고혈압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유해물질 점검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제지앙화하이가 생산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이외에도 또 다른 원료에서도 NDMA가 검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문제의 발사르탄 원료에서 발생한 NDMA는 의도적으로 넣었거나 우연하게 외부로부터 혼입된 것이 아니다. 제지앙화하이가 제조방법을 변경한 이후 발사르탄 제조 과정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NDMA가 발생했다.
발사르탄 제조과정에서 주요 중간체인 ‘비페닐테트라졸’을 제조하는데, 비페닐테트라졸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특정 용매와 반응해 NDMA가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가 우려하는 것은 이 대목이다. 제지앙화하이 제조 발사르탄 원료 이외에 다른 업체에서도 제지앙화하이와 같은 제조방식으로 발사르탄을 만들었다면 NDMA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989년 설립된 제지앙화하이는 소규모의 영세 제약사가 아닌 총 자산 19억 위안(약 3200억원) 규모의 대형 업체다. 유럽, 미국 등에 20여개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제약사 중 미국 FDA 승인을 처음으로 통과하기도 했다.

제지앙화하이 제조 발사르탄 원료에서 검출된 발암물질 NDMA는 규격기준이 없는 유해물질이다. 애초부터 원료의약품의 사전 점검 과정에서 걸러질 가능성이 희박했다는 의미다.
소위 ‘살탄 계열’이라고 지칭하는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 약물 중 로사르탄,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이 중간체로 테트라졸을 제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DMA는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의 규격기준 점검 대상이 아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원료의약품에서 누구도 NDMA의 검출 여부를 살펴보지 않아 자체 점검에서 NDMA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제지앙화하이 측도 최근 “회사의 생산공정은 행정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제조공정에서 생성된 NDMA 불순물에 대한 허용 관리기준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유럽에서의 발사르탄 의약품 회수도 제지앙화하이가 자발적으로 NDMA 검출을 보고하면서 이뤄졌다.
식약처 측은 “이번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의 제조공정 변경 시 심사한 자료에서는 NDMA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는 미국(FDA), 유럽(EMA), 일본(PMDA) 등 해외 선진 규제당국의 경우도 동일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제지앙화하이 이외 업체가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NDMA가 검출되거나, 다른 살탄 계열의 원료의약품에서 NDMA가 검출된다면 업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혼선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 현재 국내에서 제지앙화하이의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115개 제품의 판매중지 조치만 내렸는데도 고혈압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의 불안은 크게 확산되고 병의원, 약국에도 혼선이 발생하는 분위기다.
식약처는 제지앙화하이가 공급한 발사르탄 원료에 대해서만 NDMA 검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문제의 발사르탄에서 NDMA를 검출할 수 있는 시험법을 마련했고 시험법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해당 원료의약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현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의약품등 시험방법 밸리데이션 가이드라인' 에 따라 시험방법을 검증하고 있다.
다만 다른 살탄 계열의 유해성 점검 여부 계획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다른 약물의 추가 점검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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