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다케다' 노사 단체협상 난항...직원처우 갈등
- 안경진
- 2019-07-30 06: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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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케다 노조,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올해 첫 노사교섭 결렬
- 다케다-샤이어 출신 영업사원간 형평성논란...인센티브, 직급제도 등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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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다케다지부는 지난 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2일 오후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합의안을 놓고 올해 첫 노사교섭이 진행됐지만 결렬되면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노조 측 판단이다.
민주제약노조 관계자는 "2017년부터 단체협약을 갱신하기 위해 수십차례 단체교섭을 실시했지만 노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 노사는 지난해 본사 차원의 인수합병(M&A) 계약이 체결된 후 대표이사 교체, 조직개편 등 변화가 생기면서 예년보다 협상일정이 지연됐다. 샤이어코리아 문희석(54) 대표가 통합법인장으로 취임하고 조직개편이 본격화한 뒤 양사 형평성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 하기 시작했다.
단협체결을 둘러싼 주요쟁점은 노조가입범위와 직급제 신설, 인센티브제도 개편, 연장·야간·휴일 근로 등에 따른 대체휴가, 일비 지급 등이다. 그 중 직급제 신설과 인센티브제도 개편을 둘러싼 노사 입장차가 첨예하다.
현재 한국다케다제약 MR(영업) 조직에는 직급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노조 측은 MR 내 직급제 신설과 직급에 따른 기본급 인상률 증가를 요구해 왔다. 근무년수와 연차, 성과 등에 따라 직급을 상향조정하는 안이다.
이에 사측은 MR 내 3단계 등급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는데, 등급상향 시 급여인상 대신 경력개발 기회 제공과 축하 꽃, 케이크지급, 지점장급인 DM(District Manager) 지원자격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노조 측과 의견차가 발생했다. 그에 반해 등급상향을 위해서는 근무년수와 인사고과, 토익점수 등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인센티브 제도 개편을 두고도 노사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현재 MR 부서에 영업성과 80%와 각종 평가시험, 팀평균점수 등을 20% 비율로 반영해 정액 방식으로 인센티브 지급액을 책정한다. 노조 측은 인센티브를 연봉 비례 지급제로 전환하거나 정액지급 유지 시 인센티브 총액을 상향하고, 평가방식을 100% 영업성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정액지급방식을 유지하되 인센티브 총액 인상액을 200만원으로 한정한다고 못박고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조직통합이 마무리 단계이지만 기존 한국다케다제약 직원과 샤이어코리아 직원간 형평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데 있다.
한국다케다제약 내부 직원에 따르면 소화기계 품목을 담당하는 한 영업부서에서 인센티브 지급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샤이어코리아 출신 5명과 한국다케다제약 출신 5명이 영업목표(타깃)를 달성했을 때 지급받는 인센티브 액수가 달라지는 상황이 벌어지면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합병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샤이어코리아 출신 직원들은 기존 사규와 같이 연봉대비 인센티브를 받고, 한국다케다제약 출신 직원들은 실적 대비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같은 부서에서 똑같이 100% 실적을 달성하더도 샤이어코리아 출신들이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라 다케다제약 직원들이 큰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한국다케다제약 관계자는 "노사간 원만한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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