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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단대병원 부지 약국개설 논란…약사 시위 20일

  • 김지은
  • 2017-03-27 06:14:54
  • 조찬휘 회장 격려 방문 예정...A도매상, 약국 개설 유보설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사태가 쉽게 정리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6일 천안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A도매상이 매입한 단국대병원 부지 내 약국 개설 저지를 위한 지역 약사회와 인근 약사들의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박정래 충남약사회장을 시작으로 병원 앞 1인 피켓 시위는 오늘로 20일째를 맞았다.

충남약사회와 천안시약사회 임원단을 비롯해 병원 문전약국 4곳의 약사들이 돌아가며 약국 개설 저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약사들은 A도매상 측이 매입한 상가 내 약국 개설을 중단하겠단 의사를 밝힐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오는 28일 오전 시위 현장을 방문해 참여 중인 약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A도매상이 매입한 기존 단국대병원 부지 내 상가에는 1층 일부 점포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약국은 총 2곳이 현재 약사들과 가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약국 약사들에 따르면 A도매상은 가계약 당시 올해 상반기 중 계약을 완료하고 약국 개설을 준비하기로 이야기를 했지만, 최근에는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인근 약국 약사는 "지역 약사회는 물론 A도매상도 보건소에 해당 건물에 약국 개설 허가 여부를 묻는 질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단국대병원 시설 일부가 운영되고 있어 지역 보건소에서도 약국 개설 허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또 "가계약을 마친 약사도 계약을 마무리 짓고 근시일 내 약국 개설 신청을 하기로 했는데 A도매상 측이 이전과 입장을 달리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지역 약사들과 약사회는 업체가 포기할때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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