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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부지 산 도매상, 인근 약사에 "약국 해볼래요?"

  • 김지은
  • 2017-02-13 12:15:00
  • 2개 약국 입점 예정...인근 약국들에 수십억대 제안

A도매상이 100억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천안 단국대병원 재단 소유 상가.
의약품 도매업체가 병원 부지를 100억원 대에 매입해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천안 단국대병원 사태가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기존 천안 단국대 병원 부지였던 부속 건물을 매입한 A도매가 이 병원 문전약국들에게 매입 건물 약국자리 거래를 제안했다.

A도매상이 기존 문전약국들에게 제안한 약국 자리는 2곳으로, 거래 금액은 20억 여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상이 매입한 건물은 사실상 병원 주출입구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 약국이 들어서면 기존 문전약국 4~5곳의 경영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변 약국 약사들은 지난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초기 입점할 때 수십억원을 투자했던 만큼 도매상 부지에 약국이 들어오면 사실상 생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상황에서 도매상은 이들 약국 중 일부에게 자신들의 건물에 들어올 것을 제안하면서 약사들을 고민에 빠트렸다.

단국대병원 인근 약사는 "제안받은 약사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입점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장 그 자리에 약국이 들어서면 기존 약국들은 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생존을 위해 거래를 받아들여야할 지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예상되던 A도매상의 약국 개설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약사회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뚜렷한 정황이 포착되지 않아 천안시약사회와 충남약사회 측은 사태를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충남시약사회 박정래 회장은 "그동안 인근 약국과 천안시약사회를 통해 상황은 전해 들었고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 왔다"며 "약국 개설과 관련해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만큼 직접 찾아가 상황을 확인하고 해결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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