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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명과학, 4년 만에 매출 감소...순이익은 3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조영제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이 지난해 외형 성장은 다소 주춤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다. 특히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면서 순이익이 세 배 이상 급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1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86억원으로 281.3% 늘었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2017년 설립된 조영제 전문 기업이다. MRI·CT 촬영에 사용되는 조영제를 주력으로 한다. 경기 안성공장을 기반으로 원료의약품(API)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자체 생산하는 수직 통합형 제조 체계를 갖췄다. 지난 2019년 독일 바이엘로부터 안성공장을 인수한 이후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동국생명과학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동국생명과학은 2020년 매출 1096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1년 102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2022년 1072억원, 2023년 1201억원, 2024년 1318억원으로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서며 매년 외형을 키웠다. 출범 당시 매출 505억원과 비교하면 7년 새 매출은 161.1% 증가했다. 이번 매출 감소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성장 국면 이후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강화됐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약 10.0%로 중견 제약사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에 속한다. 안정적인 조영제 수요를 바탕으로 한 원가 관리와 생산 효율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순이익 개선 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동국생명과학 측은 "영업 수익 개선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했다. RCPS는 보유 기간 동안 이자나 배당 성격의 비용이 발생해 순이익을 깎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국생명과학은 RCPS 전환으로 이 같은 금융비용 부담이 줄면서 영업이익 증가분이 순이익으로 더 많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안성공장 증설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경기 안성공장 내 유휴 부지에 170억원을 투입해 의약품 생산 설비 확충을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는 조영제 수요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영상진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동국생명과학은 설비 증설을 통해 완제라인 연 생산량을 기존 대비 6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전략이다.2026-01-26 16:12:35차지현 기자 -
성대약대 동문회, 새내기 약사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데일리팜=강혜경 기자]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동문회(회장 김범석)가 새내기 약사 50여명을 대상으로 첫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졸업 예정자와 최근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모교 출신 선배들이 강의하고,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25일 진행됐다. 김범석 회장은 "올해 약사고시를 치르고 곧 약업계로 나오는 새내기 약사 후배님들과 재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며 "준비해 주신 강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약사로서 여러분들의 앞날을 동문회 모두가 축복하며 유용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식 약학대학장도 "새로 약사가 되는 후배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 동문회에 감사드린다"며 "동문과 모교가 하나되는 좋은 선례로 멘토링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의에는 엄준철, 김현익, 오성곤, 김위학 선배가 맡아 진행했다. 먼저 팜클래스 노인약료 강사이자 겸임교수인 엄준철 약사는 '약국개업 노하우(수익분석, 권리분석, 옥석가리기, 계약하기)'를 주제로 개국에 필요한 정보들을 요약해 강의했다. 김현익 약국체인 휴베이스 대표는 '약국경영 및 운영노하우'를 제목으로 약국에서 약사로서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에 대해 소개했다. 팜클래스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성곤 박사는 '상담과 커뮤니케이션 기본기'를 주제로 상담에 필요한 약사의 여러가지 소통기법에 대해 전했으며,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새내기 약사가 되는 후배들에게 약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회무들에 대해 소개하고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김범석 회장, 이은경 여동문회장, 조수옥 부회장, 정재영 사무총장, 서미교·박정원·최혜정 이사, 김형식 학장, 신범수 대학원 학과장, 이상규 학부 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또 18회 김남주 동문과 김현익·김위학 동문이 후배 약사들을 위한 물품 후원에 나섰다.2026-01-26 14:30:28강혜경 기자 -
건보공단, 네이버 전자문서로 '건강검진표' 발송한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 네이버를 통해 '건강검진표 및 안내문'을 전자문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를 대상으로 나의 검진 정보와 암 검진, 대사증후군, 검진기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검진표 및 안내문을 26일부터 발송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네이버앱을 비롯해 지난 7월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최초로 PC, 모바일웹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도록 선택지를 높였으며 TTS(Text-to-Speech) 기술을 활용해 전자문서 내용을 음성으로도 전달해 고령층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들은 건강검진표 및 안내문 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안내문, 4대 사회보험 고지서, 지역가입자 자격 변동 안내문 등 약 350종이 넘는 다양한 서식을 네이버 전자문서로 열람할 수 있다. 네이버 나윤재 리더는 "지난 5년간 약 700종 이상의 전자문서를 안전하게 발송해온 네이버는 올해도 3000만 명의 건강검진 대상자에게 편리한 전자문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제휴처를 늘리고, 기술력을 고도화해 종이 고지서를 대신해 탄소 배출 감축 등 ESG 실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2026-01-26 14:16:12강혜경 기자 -
[경기 광명] 초대형 창고형 약국, 한약사 직능 침범 규탄[데일리팜=강혜경 기자]경기 광명시약사회(회장 민필기)가 초대형 창고형 약국과 한약사 직능 침범 문제를 규탄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약사회는 24일 열린시민청에서 제45회 정기총회를 열고 현안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의했다. 정성학 총회의장은 "매년 반복되는 어려운 회무 환경 속에서도 약사회를 중심으로 단결해 준 회원님들께 감사하다"며 "오늘 총회가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약사의 권익을 보호하는 굳건한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필기 회장은 "초대형 창고형 약국의 난매로 인한 지역 약국 붕괴이 붕괴될 우려에 처했다. 또한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벗어난 직능 침범 행위로 약사 직능이 침해받고 있다"며 "지자체와 정치권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며, 회원들 역시 단결된 힘으로 함께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과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약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보건의료 현장의 여러 현안이 시민 건강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공감한다. 시민들이 의약품 이용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각자의 직능이 원칙에 맞게 정립되고 안정적인 의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사회는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약사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 보건의료 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약사법 개정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총회는 총회원 191명 중 참석 92명, 위임 14명으로 성원됐으며 2025년도 감사보고와 세입·세출 결산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올해 분회비는 2만원 인상되며 총 예산은 8245만원으로 확정됐다. 또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모금한 기금을 광명희망나누기운동본부를 통해 전달했다. 총회에는 이정근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박승원 광명시장,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 김남희 의원, 유종상·김용성 도의원, 정지혜·이지한·현충열 시의원, 윤석순 서울남부신협이사장, 곽수만 세무사, 이세열 희망나기운동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총회 수상자] ◆경기도약사회장 표창: 이지선, 허혜정 ◆광명시약사회장 표창: 권나경, 윤옥희, 최복희 ◆공로상: 조영란 ◆광명시장 표창패: 박정아, 유선아 ◆광명시의회 의장 표창패: 강은희, 최윤미2026-01-26 13:48:51강혜경 기자 -
"약가 20% 인하 충격, 어느 산업도 못 견딘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제도 개편안을 두고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제약업계·학계·환자단체가 한목소리로 '속도 조절과 구조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론자들은 단기적인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연구개발(R&D) 투자 위축과 필수의약품 공급 불안 등 중장기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약가제도 개편,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 종합토론에는 윤재춘 대웅제약 부회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권혜영 목원대 보건의료행정학과 교수, 윤구현 간사랑동우회 대표, 김연숙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과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좌장은 이재현 성균관대 약대 객원교수가 맡았다. 이날 윤재춘 부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약가인하가 국내 제약업계 혁신 동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부회장은 "제약산업은 실패가 기본값인 산업으로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겨우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다"며 "예측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어떤 회사도 투자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정부 개편안에 포함된 제네릭 약가 인하를 두고 "약가를 53%대에서 40%대로 낮추는 것은 체감상 20% 안팎의 가격 인하"라며 "어느 산업도 이런 충격을 한 번에 견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영업이익이 5%도 안 되는 국내 제약업계 현실에서 제품 가격을 20~25% 일괄 인하하면 신약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윤 부회장은 "한국에는 아직 자체 신약으로 글로벌 임상과 마케팅을 감당할 수 있는 제약회사가 거의 없다"면서 "지금은 겨우 숨을 쉬며 글로벌로 나아가려는 단계인데 이 시점에 성장의 싹을 자르면 결국 외국계 제약사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윤 부회장은 "국내 기업은 1상까지 개발한 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진정한 의미의 신약개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제약 기업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임상과 마케팅을 수행해 해외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때까지 업계를 더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약가제도 개편 역시 단계적으로 추진해 국가 경쟁력과 제약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장기적 시각에서 정책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대표는 정부가 전제하고 있는 '제네릭 중심 산업 구조'라는 인식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이미 혁신 생태계로 전환 중"이라며 "R&D 파이프라인 규모와 기술수출 성과, 대기업의 투자 확대 등은 모두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와 같은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이 자국 생산 포기, 고용 불안, 연구개발 지연 등 수많은 부작용을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제네릭 의약품이 약 52% 점유하는 등 비중이 높은 구조인데 약가 인하는 곧바로 매출 급감과 수익성 악화, 나아가 연구개발 투자 축소와 생존 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제시한 일본·프랑스 등 해외 사례와 관련 자국 생산 구조가 다른 국가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통계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제네릭 약가 인하를 단행한 국가들에서 공급 중단, 품절, 해외 의존 심화 문제가 발생했다"며 "자국 제조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환율 상승, 원료의약품 가격 인상, 인건비·에너지 비용 증가, GMP·규제 강화 등으로 제조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의약품 가격은 정부 주도의 반복적 약가 인하로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로 인해 '비용 상승–가격 하락'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추가 약가 인하는 자국 제조 포기를 강요하는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번 개편안이 매출 상위 기업, 즉 R&D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하는 기업일수록 피해가 집중되는 구조라고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제네릭을 다수 보유한 상위 기업들이 약가 인하의 최대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정부가 제시한 혁신형 제약기업 보완책은 손실 규모 대비 턱없이 부족하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정책이 결과적으로 산업을 고도화하기보다는 하향 평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 약가제도 개편안은 수많은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무리하게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피력했다. 김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재정 절감 효과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정부와 산업계가 충분히 논의한 뒤 기업이 수용 가능한 범위로 개편안의 틀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면서 "제도 시행은 예측 가능성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단계화돼야 하며 국내 산업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약가 인하 폭 역시 대폭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이사장 역시 정부가 제시한 신약 중심 산업 전환이라는 방향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방법과 속도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 이사장은 "중소·중견 제약사는 대기업처럼 대규모 자본 조달이 어려워 매출 대부분을 자체 수익으로 R&D에 재투자한다"면서 "제네릭 의약품은 이들에게 유일한 캐시카우이자 신약 개발을 위한 돈줄"이라고 말했다. 이런 구조에서 약가 인하가 강행될 경우 영업이익이 50% 이상 급락하고 평균 영업이익률이 낮은 다수 기업이 적자 전환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 조 이사장의 진단이다. 조 이사장은 약가 인하의 충격이 고용과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했다. 조 이사장은 "매출 급감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약 1만5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고 연구·생산 현장의 전문 인력 채용이 중단되거나 감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제약강국 도약을 위한 인적 인프라 자체를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약가 인하 대상 품목의 70% 이상을 중소·중견 제약사가 보유하고 있어 체감 부담은 이들 기업에 가장 집중될 것"이라며 "다품목 소량 생산으로 국내 의약품 자급률을 지탱해온 중소·중견 제약사의 수익성이 무너지면 공급망 붕괴로 이어져 국민 건강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이사장은 약가 인하가 혁신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위축시킬 위험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제네릭 수익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과 설비 고도화, 바이오벤처 투자에 재투자해 온 구조에서 캐시카우가 사라지면 혁신 투자는 불가능해진다"며 "이는 성장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동구바이오제약 사례를 들며 "중소·중견 제약사가 바이오벤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임상 초기 기술이전과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며 "단순한 약가 인하가 아니라 이런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이사장은 "제약산업은 국가 첨단 전략 산업이자 보건안보의 핵심"이라며 "단기 재정 절감에 매몰돼 산업의 허리와 보건안보의 뿌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혜영 교수는 약가제도 개편안에 대해 사후관리 제도의 중첩과 예측 가능성 부족이라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제네릭 약가 인하와 함께 급여 적정성 재평가, 주기적 약가 재평가, 실거래가 연동 제도가 동시에 작동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중장기 경영과 연구개발 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약가정책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제도 간 정합성과 정책 효과를 종합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재정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산업과 의료 현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함께 고려하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 환자단체는 공급·치료 지속성 훼손을 우려했다. 윤구현 대표는 "약가 인하가 곧바로 환자 혜택으로 이어진다는 단순한 공식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의약품 공급이 불안정해지거나 품절·공급 중단이 발생할 경우 환자들이 감내해야 할 불편과 위험은 약값 인하 효과를 훨씬 넘어설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윤 대표는 "중증·만성질환 환자에게는 가격보다 치료의 지속성과 안정적인 공급이 더 중요하다"며 "약가제도 개편은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선택권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설계돼야 하며 환자에게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연숙 과장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 김 과장은 "고령화와 의료 이용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가제도 개선은 불가피한 과제"라면서도 "제도 추진 과정에서 산업계, 전문가, 환자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오늘 토론에서 제기된 우려와 제안 역시 정책 검토 과정에서 참고하겠다"며 "재정 안정과 산업 발전, 환자 보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1-26 12:31:47차지현 기자 -
"제네릭 품목수 너무 많다…산업성장 위한 약가개편 필요"[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성분별로 우리나라 제네릭 품목수는 과다한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시장 매출 100억원 미만 약제는 평균 19개 품목, 500억원 미만은 56개 품목, 1000억원 미만은 평균 100여개가 넘는다. 이런 현실에서 국내 제약산업을 글로벌 수준 성장시키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약가제도를 어떻게 개편해야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김연숙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이 약가제도 개편안 목표는 건보재정 절감이 아닌 신약 창출 독려와 퇴장방지약·국가 필수약의 원가보전·환자 접근성 강화란 입장을 반복해 강조했다. 건보재정 절감을 위해 복지부가 약가인하를 꺼내들었다는 국내 제약업계 주장은 일부 오해가 있다는 주장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인 약가제도 개편이 정책 목표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피력했다. 특히 김 과장은 우리나라 제네릭 품목수가 성분별로 지나치게 많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제약산업 성장동력을 독려하기 위한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약가제도 개편안 정책토론회에서 김 과장은 "현재 약가제도로는 신약은 물론 필수약 국민 공급을 담보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위기의식과 고민으로 개편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번 약가제도 개편을 환자 치료제 접근성을 강화하고 필수약 안정공급 수준을 높이며 제약산업 혁신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재정절감 중심의 제도 개편이 아닌 제약산업 체질개선, 구조 개편이 이번 약가정책 목표라는 얘기다. 아울러 김 과장은 국내 제약산업 제네릭 자급률이 다른 어느나라보다 높은 현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제네릭 현실은 성분별로 지나치게 많은 품목이 시판허가돼 판매중이라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난립하는 성분별 제네릭 품목 숫자를 조정해 제약산업 글로벌 진출 동력으로 쓸 수 있는 약가제도 수립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나아가 김 과장은 개편안 시행 유예와 수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이나 설명을 하지 않았다. 김 과장은 "2012년야 전체적인 약가조정 정책이 있었지만 이후 약제비나 절대금액 자체가 줄어들지 않았다. 만성질환자 증가 등 영향으로 당연하다고 본다"며 "이번 약가제도 개편은 약제비 비중 축소가 목표는 아니다. 제약산업의 구조적 개편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실상 2012년 이후 전체적인 약가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국내 제네릭 품목수가 지나치게 많은 현실 속에서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진출할 수 있는 약가제도를 고민해야 한다"며 "어떤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고 목표로하는 결과를 누릴수있을지 제약산업 현실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1-26 12:27:18이정환 기자 -
인도산만의 문제 아닌데...불순물 항생제 불똥 예의주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항생제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업현장에서 불순물 문제가 노출된 인도산 원료의약품 사용 여부를 영업 도구로 사용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문제가 특정 원료의약품 업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업체 원료의약품 사용 제품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클래리트로마이신 완제의약품이 활발한 위수탁으로 공급·판매되고 있어 특정 원료나 업체의 문제로 위탁사들도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는 실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정부가 불순물 점검을 지시한 인도 업체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사용 제품의 안전성 점검에 나섰다. 식약처는 클래리트로마이신 완제의약품 제조업체 72곳에 불순물 시험결과를 오는 2월 19일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완제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N-nitroso-N-desmethyl clarithromycin)이 초과 검출됐다는 안전성 정보에 따른 조치다. 인도 제조소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Synthimed Labs Private)에서 수입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완제의약품이 점검 대상이다.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은 옛 인드스위프트 래버러토리스( Ind-Swift Laboratories)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서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정보에 국내 사용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 원료의약품 사용 제품의 기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식약처의 불순물 조사 지시 이후 인도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활동을 독려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문제가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 원료의약품도 불순물 영향권에 포함됐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이 제조과정에서 불순물이 발생하는 화학구조를 지니고 있어 불순물이 특정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식약처도 인도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 뿐만 아니라 다른 원료의약품 사용 제품의 불순물 위험성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은 매크로라이드계열 항생제로 기관지염, 폐렴, 인두염, 편도염, 부비동염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1150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겪으면서 처방 시장이 크게 팽창했다. 지난 2021년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시장은 465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 820억원으로 76.4% 치솟았고 2023년에는 1202억원으로 2년 전보다 158.4% 확대됐다. 2024년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액은 1475억원으로 3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체별 클래리트로마이신제제의 처방액을 보면 대원제약의 클래신이 지난해 가장 많은 104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클래리가 98억원의 처방액을 올렸고 구주제약의 클래리미신과 애보트의 클래리시드가 각각 80억원, 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휴온스, 대웅바이오, 일성아이에스, 진양제약, HLB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이 지난해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 시장에서 30억원 이상을 올렸다. 식약처에 따르면 제약사 101곳이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완제의약품 198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사실상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펼치는 국내제약사 대부분이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위험성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이 활발한 위수탁을 통해 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특정 원료나 특정 업체의 문제로 위탁사들이 동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클래리트로마이신250mg 필름코팅정의 경우 동구바이오제약이 동광제약, 알피바이오, 이연제약, 한국파마, 일양바이오팜, 아이큐어, 이든파마, 넥스팜코리아, 큐엘파마, 서울제약, 킵스바이오파마, 휴비스트제약, 화이트생명과학, 풍림무약, 아이월드제약, 케이에스제약 등에 공급한다. 대원제약으로부터 클래리트로마이신250mg 필름코팅정을 공급받는 업체는 삼천당제약, 삼성제약, 인트로바이오파마, 오스코리아제약, 국제약품, 제일약품, 한국프라임제약, 씨엠지제약, 태극제약, 위더스제약, 파일약품, 보령바이오파마, 환인제약, 알리코제약, 동국제약, 동성제약 등 16곳에 달한다. 보령은 클래리트로마이신500mg 필름코팅정을 9곳으로부터 의뢰받고 수탁생산한다. 일성아이에스, 코오롱제약, 한국프라임제약, 메디카코리아, 셀릭스, 비보존제약, 태극제약, 오스틴제약, 경동제약 등이 위탁사다. 인도와 중국에 편중된 원료의약품의 높은 의존도로 인해 불순물과 같은 위험성이 불거져도 유연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식약처에 등록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60건 중 중국과 인도가 54건으로 90%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소에서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31건이 국내에 등록됐고 인도산 원료의약품은 23건 등록됐다. 푸에르토리코 업체가 2건 등록됐고 스페인과 이스라엘 업체가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이 각각 1건 등록됐다. 국내 업체가 등록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은 3건에 불과했다. 한미정밀화학, 경보제약, 삼오제약 등이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로 등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클래리트로마이신 인도와 중국 원료의약품 가격이 저렴해서 대부분 수입 제품을 사용하는 실정이다”라면서 “국내 업체가 자체 합성한 제품은 가격 경쟁력에서 인도·중국 제품과 격차가 크기 때문에 판매가 쉽지 않은 구조다”라고 토로했다.2026-01-26 12:12:52천승현 기자 -
600평 금천 메가팩토리약국 내주 오픈...주변약국들 성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1호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가 2월 오픈을 일주일 여 앞둔 가운데 본격적으로 의약품 등이 들어가고 있다. 2월 2일 메가팩토리약국 서울점 오픈을 앞두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이 사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지역 약국 관계자는 "지난 주를 기점으로 제약사와 택배가 끊임없이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금천점 외벽에도 '메가팩토리약국 2026.2.2 서울오픈' 대형 현수막 이외 '메가팩토리약국' 전면간판이 부착됐다. 블로그에도 '메가팩토리약국 서울점은 마치 거대한 공장처럼 일반의약품, 동물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뷰티케어, 위생용품 등 수천여 종 다양한 건강 관련 제품을 폭넓게 준비하고 있다'며 '나와 가족은 물론, 소중한 반려동물의 건강까지 일상 속 건강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찾아뵙겠다'는 글이 최근 게시됐다. 약국은 홈플러스 영업시간에 맞춰 운영될 전망인데, 정기휴무일인 매달 2·4번째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메가팩토리약국 운영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인 점을 감안할 때 보다 영업시간이 긴 셈이다. 본격적인 영업 개시에 돌입하면서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열린 금천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박규동 의장과 박종구 회장은 한약사 개설 약국부터 600평 규모 창고형 약국 개설까지 금천구 내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했다. 박종구 회장은 "관내 기형적 약국 개설로 인해 회원님들의 경영난이 가속화되고, 의욕을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회원들의 실질적인 피해와 고충을 덜고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3·4대 회장을 역임한 이호선 자문위원 역시 의약분업 전 인근에 개설된 100평 약국으로 인해 매출이 반토막 난 사례를 예로 들며 "그냥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겠지만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여러분들 역시 의견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메가팩토리약국 개설자가 근무했던 약국 등으로 전화를 거는 등 항의하는 사례도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부정 여론도 존재한다. 지역의 약사는 "상징성을 가진 1호 창고형 약국이 서울 내 개설되는 데 대한 관심은 있겠지만, 해당 지역의 인구밀도나 소득 수준이 높지 않고 외국인 등이 많아 저렴한 제품은 구매하겠지만 대량으로, 마진이 높은 영양제 등을 구입하는 비율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인근 약국은 물론 작년과 재작년 개설된 마트형 약국, 한약사 약국까지 줄줄이 타격이 예상된다. 과연 그 타격이 얼마나 심각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2026-01-26 12:12:13강혜경 기자 -
종근당, R&D 투자 성과 가시화…회수 시점 다가온다[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종근당의 연구개발(R&D) 투자 성과가 가시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바이오시밀러·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과 자회사 톡신 상업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년간 이어진 대규모 투자에 대한 회수 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근당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안팎으로 유지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왔다. 자체 신약을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항체약물접합체(ADC), 보툴리눔 톡신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점이 특징이다. 단기적으로 가장 빠른 수익원으로 꼽히는 분야는 바이오시밀러다. 신약 대비 개발 리스크가 낮고, 비교적 예측 가능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2019년 세계 최초로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을 출시했고,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도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건선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CKD-704’가 유럽 임상 1상 승인을 받으며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중기 성과를 가를 핵심 자산으로는 ADC 신약이 꼽힌다. cMET를 표적으로 한 항체약물접합체 ‘CKD-703’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고 글로벌 임상에 진입했다. ADC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된 영역으로, 임상 데이터 축적 여부에 따라 향후 사업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자회사 종근당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사업도 R&D 성과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종근당바이오는 톡신 제제 ‘CU-20101’의 중국 임상 3상을 마치고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허가에 성공할 경우 중국 파트너사 큐티아테라퓨틱스로부터 마일스톤과 함께 순매출의 5%를 로열티로 수취하게 된다. 2022년 체결한 중국·홍콩·마카오·대만 독점 라이선스아웃 계약 규모는 700만달러로, 중국 허가 시 150만달러의 추가 마일스톤이 지급되는 구조다. 종근당은 최근 수년간 연간 1500억원 안팎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며 R&D 투자를 이어왔다. 업계는 종근당이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성과를 검증받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의 R&D 전략은 확장 국면을 지나 선별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바이오시밀러가, 중기적으로는 ADC와 톡신이 각각 역할을 맡는 구조인 만큼 앞으로는 어떤 자산이 언제부터 실적에 반영되느냐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1-26 12:10:58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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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도 '맛 기술' 경쟁...알피바이오, 마스킹으로 승부[데일리팜=황병우 기자]알피바이오가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맛'을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효능과 성분 중심이던 기존 제형 경쟁에서 벗어나, 복용 경험과 지속성을 좌우하는 '맛 마스킹' 기술을 고도화해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비타민·건기식 시장에서는 젤리, 구미, 스틱, 분말 등 다양한 제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먹는 방식이 바뀌는 수준을 넘어, 복용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관련 시장은 효능과 성분 중심이던 기존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얼마나 꾸준히 섭취할 수 있는가, 즉 '복용 경험’이 제품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마케팅 요소의 변화가 아니라, 제형 기술 경쟁 구조 자체의 이동으로 해석된다. 성분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제형 설계 기술과 소비자 경험 설계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 문제를 단순한 감미료 첨가 수준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맛을 덮는 방식이 아니라, 원료 특성과 제형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기술 영역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감미료가 아니다…미각·후각을 설계하는 '맛 마스킹' 이 지점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맛 마스킹'이다. 단순한 맛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맛이 인지되는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방식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맛 마스킹 기술' 고도화를 위해 맛 전담 연구팀을 구성한 알피바이오의 행보도 주목된다. 회사는 총 5명 규모의 맛 전담 연구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 중으로 연질캡슐, 젤리스틱, 블리스터 젤리, 분말 제품 등 다양한 제형에 대한 맛 개선 및 마스킹 기술 연구를 전담하고 있다. 해당 연구팀은 제형 연구, 원료 특성 평가, 관능 평가를 중심으로 R&D 조직과 긴밀히 협업하며, 제품별 특성에 최적화된 맛 솔루션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원료 특성과 제형 구조를 동시에 고려하는 설계 방식이 특징이다. 알피바이오는 맛 마스킹 기술이 단순히 쓴맛을 덮는 수준을 넘어, 미각과 후각이 반응하는 과정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일한 단맛을 구현하는 감미료라도, 입에 닿는 순간 빠르게 인지되는 단맛과 섭취 이후 남는 후미의 단맛은 서로 다르게 인식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마스킹이 필요한 원료 특성과 제형 구조에 맞춰 감미료 조합과 처방을 달리 설계하고, 반복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조합을 도출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단맛과 신맛뿐만 아니라, 실제로는 후각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감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사과맛과 같은 단일 풍미 역시 하나의 향으로 구현하기보다는, 여러 향을 조합해 입체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자연스럽고 이질감 없는 맛을 구현하는 것이 맛 마스킹 기술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질감 없는 풍미 구조를 형성하고, 기능성 원료 특유의 이취와 잔미를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향 첨가가 아닌, 감각 설계 기반 제형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가 보유한 블리스터 젤리와 같은 특허 신규 제형을 통해 맛과 기술을 결합하려는 시도도 이어지는 중이다. 알피바이오가 개발한 블리스터 젤리는 기존 젤리 대비 당 섭취량을 낮추면서도, 특수 천연 유화제를 활용해 유효성분 함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또 지용성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을 기존 연질캡슐 대비 104%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해외 시장까지 염두…'현지 맞춤 맛' 확장성 현재 알피바이오는 다수의 제약사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맛 마스킹 기술을 적용한 B2B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원하는 맛의 방향성과 정체성이 뚜렷한 경우가 많아, 단순히 맛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지향하는 풍미 구조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를 노리는 회사의 기조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풍미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마스킹 기술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맛을 구현하는 전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는 익숙한 맛이 해외에서는 거부감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로 해외 선호 맛이 국내에서는 생소하게 인식될 수 있다"며 "맛 마스킹 기술은 기본적인 마스킹 기능을 넘어, 현지 소비자에 맞춘 풍미 설계 기술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맛 마스킹 기술은 단순한 품질 개선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 전략과 제품 기획의 일부로 작동하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단일 제형 수출이 아닌, 현지 맞춤 제형 설계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기능성과 맛의 조합은 복용 편의성 증가로 구매와 지속적인 섭취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맛 마스킹 기술은 단순히 쓴맛이나 이취를 가리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제품의 적용 범위와 시장을 확장시키는 기반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2026-01-26 12:10:54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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