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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 임대차 계약 병원·약국, 의약품 거래 금지법 시동[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의약품 도매상과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부지에 의료기관·약국을 개설한 의사나 약사가 같은 도매상과 의약품 거래를 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법안은 향후 법 시행 이후는 물론, 시행 이전에 도매상·CSO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병·의원·약국의 경우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소급적용 조항도 마련했다. 현행법이 의약품 도매상·의약품 판촉영업자(CSO)와 지분 관계에 있거나 친족인 경우 등 특수관계인 경우 상호 의약품 판매 거래나 판촉 행위를 할 수 없게 막고 있는 취지를 한층 공고히하기 위해서다. 5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약사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전진숙 의원은 현행법이 의약품 도매상·CSO와 의료기관·약국 간 직접적인 특수관계를 규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에서 다양한 우회로를 통해 편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제가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삼았다. 최근 몇 년간 대형 의약품 도매상이나 CSO가 병·의원·약국 개설이 예정된 부동산을 선점·매입한 뒤, 이를 다시 의료기관 개설자나 약국 개설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병·의원·약국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에 전 의원은 약사법 제47조 의약품 등의 판매 질서 조항을 손질해 의약품 도매상 등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촉영업을 할 수 없는 특수관계인 범위에 '의약품 도매상 등에게서 부동산을 임차하고 그 부동산에서 의료기관 또는 약국을 운영 중인 의료기관 개설자 또는 약국 개설자'를 추가하는 법안을 냈다. '의약품 도매상 등의 업무에 이용하기 위한 부동산을 이들에게 임대한 의료기관 개설자 또는 약국 개설자'도 판매·판촉영업을 금지하는 대상으로 신설했다. 법안은 부칙에서 시행일을 정부 공포 후 2년이 경과한 날로 정했다. 특히 법안은 부칙 적용례를 통해 법안의 시행 전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적용하도록 명문화했다. 소급효 조항이다. 소급효 조항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법안 시행일 이전에 의약품 도매상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의료기관·약국을 운영중인 사례도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2026-03-06 06:00:48이정환 기자 -
보령제약, 약가인하 충격 상쇄…라인업 확장 돌파구 모색[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보령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약가 인하 처분 취소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핵심 품목의 약가 인하와 제네릭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보령은 제품군 다변화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법원 패소…약가 인하 현실화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보령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제급여 상한금액 인하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보령은 카나브 약가 인하 고시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2월 카나브 물질특허 만료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등 카나브 제품군의 약가를 최대 48%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네릭(복제약) 건강보험 등재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를 조정하는 절차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6월 고시된 인하안에 따르면 카나브 30㎎는 439원에서 307원으로 약 30% 인하되며, 60㎎는 642원에서 450원, 120㎎는 758원에서 531원으로 조정된다.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개발해 2010년 허가받은 15호 국산 신약으로, 지난 15년간 전체 매출의 15~20%를 차지해온 핵심 품목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피마사르탄(카나브 성분명) 시장에서 카나브 패밀리 점유율은 99.7%에 달했다. 실적에도 영향…8년 연속 성장 ‘제동’ 약가 인하 소송 패소에 따른 영향을 선제 반영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대폭 수정됐다. 보령은 4분기 잠정 매출을 2640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정정했으며, 기존 198억원으로 발표했던 영업이익은 6억원 영업손실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연간 잠정 매출은 1조360억원에서 1조17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855억원에서 651억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0.0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8년 연속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기록에도 제동이 걸린 셈이다. 보령은 항소와 함께 약가 인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수년간 인하 적용을 늦출 수 있어, 그 사이 대응 전략을 가다듬을 수 있다. 복합제 중심 라인업 확대…수익 방어 총력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인하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일제에서 복합제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처방 확대를 유도하고, 전체 매출 규모를 키워 수익을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 카나브는 2013년 이뇨제를 결합한 ‘카나브플러스’를 시작으로 복합제 확장이 본격화됐다. 2016년에는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투베로’를 출시했다. 이후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왔다.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카나브젯’ 4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카나브젯은 피마사르탄에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3제 복합제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항암 포트폴리오 강화…신규 매출원 확보 카나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은 항암제 영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은 혈액암 치료제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의 국내 판권과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며 항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번 도입으로 회사는 총 8종의 혈액암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엑스포비오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021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각각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2021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그동안 엑스포비오는 ‘5차 이상 치료에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됐으나, 이달 1일부터는 ‘2차 이상 치료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재발 초기 단계 환자까지 적용 대상이 넓어지면서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보령 관계자는 "복합제 개발을 이어감으로써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관련 매출을 제고해 손실을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관련 법적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해 정당한 지식재산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보령이 소송을 통해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복합제 확장과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로 매출원을 다각화해 약가 인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나브 약가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령의 체질 개선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나브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초기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복합제 중심의 라인업 확장과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가 계획대로 안착한다면 매출 구조 다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결국 관건은 신제품의 시장 안착 속도와 수익성 개선 여부”라고 평가했다.2026-03-06 06:00:46최다은 기자 -
수주 2천억·공장 기술이전…SK 혈액제제 해외 사업 고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그룹의 혈액제제 법인 SK플라즈마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튀르키예에 100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 공장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SK플라즈마는 중동, 남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주한 혈액제제가 2000억원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도입신약 장착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항암신약 개발도 착수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활발한 행보를 나타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지난 3일 튀르키예 기업 프로투루크(Proturk İlaç Sanayi ve Ticaret A.Ş.)와 혈액분획제제 기술 이전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에 설립되는 혈액분획제제 제조시설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SK플라즈마는 프로투루크에 건설될 튀르키예 제조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R&D 및 생산 관련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SK플라즈마는 오는 2035년까지 9년 동안 기술료 1100억원을 수령한다. 프로투루크는 튀르키예 적신월사(Kizilay, 이슬람권 적십자사)와 혈장분획제제 생산 플랜트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합작회사다. SK플라즈마는 프로투루크의 지분 15%를 15만 유로에 취득했다. 적신월사 산하 투자회사 키즐라이 야트림(Kizilay Yatrim)과 정부 기관이 나머지 85% 지분을 보유한다.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 현지 법인에 대한 기술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해 생산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앙카라 추부크(Cubuk) 지역의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튀르키예는 기존에 100% 수입에 의존하던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설비 구축 전까지는 튀르키예에서 공급된 혈장을 원료로 SK플라즈마 안동공장에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완제품을 수탁생산해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장 완공 직후 현지법인에서 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 판매할 수 있도록 국내 안동공장에서 축적한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 기술진 교육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는 프로투르크에 혈장분획제제 생산기술을 이전하고 기술료를 단계적으로 지급받는다. SK플라즈마의 혈액분획제제 기술이전 계약은 설립 이후 단일 계약으로 최대 규모다. SK플라즈마는 SK의 혈액제제 사업을 담당하는 독립법인이다. 2015년 5월 물적분할을 통해 SK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2017년 말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변경됐다. SK플라즈마는 최근 혈장분획제제 생산 인프라·기술·운영체계를 필요한 국가에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2024년 11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INA(Indonesia Investment Authority)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 인도네시아의 운영을 위한 투자확정 계약을 체결했다. SK플라즈마는 INA는 SK플라즈마코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사업권을 확보하고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를 설립해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4분기 가동 목표인 신규 공장은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대지 면적 약 4만9000㎡ 규모로 연간 60만 리터 혈장을 분획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국영제약사 바이오파마, 인도네시아 적십자와 혈액제제 위탁 생산과 기술 이전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처음으로 해외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 이후 SK플라즈마는 브라질, 이집트, 싱가포르 등에도 혈액제제 진출을 예약했다. SK플라즈마는 2021년 10월 싱가포르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국가사업 전량을 위탁 공급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글로벌 제약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입찰에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혈액제제 위탁생산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SK플라즈마는 2023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 SK플라즈마는 2022년 1월 의약품 판매기업 악시아헬스케어와 중동 지역에 혈액제제를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72억원이다. 이 계약으로 악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알부민과 리브감마의 판권을 확보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측에 납품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2년 남미 8개국, 에콰도르,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에 혈액제제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SK플라즈마는 2024년 12월 82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를 인도네시아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SK플라즈마가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3년간 체결한 혈액제제 수주 규모는 총 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2024년 말 수주총액은 2084억원이었는데 지난해 3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총 수주액은 감소했다. SK플라즈마는 444억원 규모를 납품했고 수주잔고는 1380억원이다. 향후 1380억원의 매출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SK플라즈마는 출범 이후 실적이 점차적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24년 매출이 2078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66.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SK플라즈마는 2018년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30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23년 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년 만에 흑자전환했고 2024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어섰다. SK플라즈마는 2021년 매출 1060억원에서 3년 만에 2배 가량 증가하며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실적이 주춤했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8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고 영업손실 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간접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플라즈마는 내수 시장에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며 실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얀센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및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다코젠의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고 2024년에는 얀센의 다발성골수종·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 벨케이드의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6월 에임드바이오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기반 항암 신약 공동개발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양사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되는 ROR1을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 치료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에임드바이오가 기초 연구와 후보물질 탐색 등 리서치 단계에서 도출한 후보물질을 SK플라즈마가 임상과 상업화 단계의 개발활동을 추진하는 방식이다.2026-03-06 06:00:44천승현 기자 -
유나이티드, 배당 36% 확대·자사주 소각…개량신약의 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단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개량신약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배경이라는 평가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25년 결산 배당금을 1주당 61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도 배당금 450원 대비 약 36%(160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배당을 통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 비율인 배당성향은 약 25% 수준까지 확대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발맞춰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고배당 기업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소각도 단행했다. 소각 대상은 42만3047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2.6%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EPS)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배당 확대의 배경에는 개량신약 기반 수익 구조가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매출 288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매출 신기록이다.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7%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회사는 2016년 이후 10년 연속 영업이익률 15%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06년 이후로는 20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 국내 전통 제약사와 비교해도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수익성의 기반에는 자체 개발 개량신약이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클란자CR을 시작으로 클라빅신듀오,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유니그릴CR, 오메틸큐티렛, 라베미니 등 다양한 개량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왔다. 지난해 기준 개량신약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대표 품목인 실로스탄CR은 지난해 처방액 459억원을 기록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아트맥콤비젤은 293억원, 오메가3 기반 치료제 오메틸큐티렛은 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라베프라졸 복합제 라베미니 역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개량신약 중심의 높은 수익 구조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회사를 믿고 지지해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보답을 하기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개량신약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3-06 06:00:42이석준 기자 -
의협, 정부협의체 구성 박차..."3월 중 출범 목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사단체가 정부와의 협의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의대 정원 확정과 관련한 의견을 내면서 의정협의체의 빠른 시작을 건의한 바 있다"며 "지난주 복지부의 의정협의체 제안에 대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의정협의체 구성의 물살이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의협은 "이달 중 출범을 목표로 구성과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복지부와 진행할 예정"이라며 "새롭게 가동될 의정협의체는 단순히 대화 창구로서의 역할이 아닌 핵심 의료현안이 논의되고 실제적인 정책 방향을 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논의 창구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질적 논의를 통해 구체적 정책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의정협의체가 구성돼 시급한 의료현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협은 "의과대학 교육현장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본과 3학년의 내년도 국가고시에 대한 대책도 시급다. 대학별로는 증원된 학생들에 대한 교육환경 마련과 시설 투자에 어려움도 많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실행할 의학교육협의체는 빠른 시간 안에 구성돼야 한다. 여기에는 의과대학 교육의 실질적인 당사자들이 참여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의학교육협의체 등 각급 협의체의 구성과 발족에 밑거름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의학교육현장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2026-03-06 06:00:40강신국 기자 -
[기자의 눈] 약 흉내 내는 식품 기만광고, 이대로 둘건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건강식품 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를 꼽자면 ‘알부민’이 빠지지 않는다. 본래 알부민은 간경변, 저알부민혈증 등 특정 질환에서 사용하는 혈청 알부민 주사제를 떠올리게 하는 의약품 용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시장에서는 알부민을 전면에 내세운 일반 식품들이 쏟아졌고, 일부 제품은 의약품의 효능을 연상시키는 광고로 소비자의 인식을 교묘히 파고들었다. 전문가들과 언론은 “식품이 의약품의 치료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했지만 당국의 대응은 늦었다. 논란이 한참 확산된 뒤에야 부당광고 가능성에 대한 경고와 업계 자정 요청이 이어졌을 뿐이다. 그 사이 알부민 열풍은 전국적인 단백질 마케팅으로 번졌고, 소비자 상당수는 여전히 식품과 의약품의 경계를 혼동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특정 성분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비만치료제 열풍을 틈탄 또 다른 형태의 유사 광고가 등장하고 있다. 시장에서 화제가 된 비만치료제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내세운 제품들이 유통되는가 하면 특정 당뇨병 치료제를 떠올리게 하는 명칭을 사용하는 식품도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관심이 쏠린 의약품 이름이나 질환 키워드를 교묘히 차용해 제품 이미지를 포장하는 방식이다. 국회에서도 이미 유사 명칭 문제는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의약품과 식품, 의약외품 간 경계가 소비자에게 명확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 시장에는 의약품을 연상시키는 이름이나 포장을 가진 제품 사례가 적지 않다. 이름만 보면 의약품인지, 식품인지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약사회 역시 최근 이 같은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의약품과 명칭이나 외형이 유사한 일반 식품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이를 혼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단순한 선택의 혼선에 그치지 않는다.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의약품을 대신할 수 있다는 잘못된 기대가 형성될 경우,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약사회는 정부에 ▲의약품과 매우 유사한 명칭 사용에 대한 사전 심사 및 제한 기준 마련 ▲의약품을 연상시키는 포장·디자인 규제 기준 신설 ▲오인 방지를 위한 구분 표시 및 경고 문구 의무 강화 ▲질병 치료를 연상시키는 광고 및 온라인 홍보 점검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의약품과 유사한 명칭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관련 고시 개정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늦었지만 필요한 움직임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제도 마련의 속도보다 실효성이다. 알부민 사례에서 보듯 논란이 커진 뒤 뒤늦게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시장의 마케팅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의약품 이미지를 차용한 식품 광고는 단순한 과장 마케팅이 아니다. 소비자의 질병 인식과 치료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강 안전의 문제다. ‘알부민’에서 시작된 논란이 이제는 '위고프로', ‘마운정’과 같은 이름의 제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유사 광고가 등장하기 전에, 제도와 관리가 먼저 따라가야 할 이유다.2026-03-06 06:00:39김지은 기자 -
약국서 수면 질 관리한다…크레소티, 관련 업체들과 협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에서 환자 수면의 질을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약국 IT 통합솔루션 전문기업 크레소티(대표이사 박경애)가 관련 업체들과 손을 잡고 약국 내에서의 수면 관리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병원 내 수면다원검사(PSG) 위주의 수면무호흡 진단을 약국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크레소티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티센스(대표이사 정종욱), 비대면 건강 관리 플랫폼 전문기업 베모(대표이사 서지원)와 수면무호흡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면무호흡패치 'AT-SleepHome(ATP-T200)' 유통 및 공통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기 유통을 넘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약국 시장에 최적화된 수면 관리 생태계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크레소티는 전국 1만4000여개 병원과 약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정용 수면무호흡 검사기 'AT-SleepHome' 유통과 타깃 마케팅을 주도하게 된다. 에이티센스는 웨어러블 심전도 및 수면 검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자가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치형 검사 기기를 제공, 베모는 비대면 건강 관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약사와 환자가 데이터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크레소티 측은 "POS 시스템과 팝업, CRM 기능을 활용해 수면 장애가 의심되는 타깃 고객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고, 약국 상담 역량과 데이터를 결합해 수면무호흡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는 고객에게 정밀한 복약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나아가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 치료제 처방 고객을 대상으로 수면 건강 체크 프로모션을 진행해 약국의 상담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경애 크레소티 대표는 "최근 수면 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문턱은 여전히 높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약국이 국민 수면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상담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며, 약국의 DT전환을 통해 지역사회 헬스케어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는 "이번 MOU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손쉽게 수면 건강 체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출발점"이라며 "수면다원검사 중심 구조를 보완하는 가정 기반 수면 관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약국 경영 편의성과 경쟁력 강화, 제약 유통 디지털 전환, 상호 홍보 및 중장기 사업 개발 등 실질적 협력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2026-03-06 06:00:38강혜경 기자 -
이 대통령 "사무장병원 근절하라"...공단 특사경 도입 주문[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사무장병원 불법 행위 근절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사무장 병원의 과잉 진료가 급증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특별사법경찰관리 기능을 전폭적으로 확대하고 강화해, 사무장 병원의 불법 행위로 인한 국민 피해에 즉각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단 특사경은 기존 보건복지부, 지자체 특별사법경찰관리로 부족한 인력과 전문성 한계를 극복하고자 불법 개설 의료 기관인 사무장 병원, 면허 대여 약국을 단속하기 위해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의료계의 거센 반발이 변수로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월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사무장 병원을 단속하기 위한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 도입을 위한 법안을 연내 시행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2026-03-05 21:58:24강신국 기자 -
키트루다 또 급여확대 호재...약평위, 위암 인정범위 추가[데일리팜=정흥준 기자]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급여 확대 2개월만에 약평위 문턱을 또 한번 넘었다. 지난 1월 새롭게 위암에서 급여 확대를 인정받았는데, 이번엔 급여가 인정되는 위암 환자의 범위가 추가됐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3차 약평위에서 11개사 약제에 대한 급여 적정성을 평가했다. 키트루다는 ▲불일치 복구 결함 (dMMR) 또는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을 나타내며, 수술이 불가능 하거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HER2 양성 제외)에 급여 확대를 인정받았다. 키트루다는 올해 1월부터 위암·식도암·자궁내막암·직결장암·편평상피세포암·자궁경부암·유방암·소장암·담도암에도 급여 확대가 이뤄진 바 있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호지킨림프종, 흑색종, 요로상피암 등 4개 암종 7개 적응증에 적용되던 급여가 13개 암종 18개 적응증으로 대폭 확대됐다. 위암 환자 급여 인정 범위가 약평위 관문을 통과하며 약가협상과 건정심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약평위는 한국오노약품공업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주(니볼루맙)도 키트루다와 동일한 내용으로 급여 확대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새롭게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약제들도 있다. 바이엘코리아의 전립선암 신약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는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환자의 치료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의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의 치료에 도세탁셀 및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 등으로 인정받았다. 그 중 호르몬 반응성 병용요법의 경우 평가금액 이하 수용시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약평위는 종근당 등 7개사의 브리베타정50mg(브리바라세탐) 등 29개 품목에 대해 ▲16세 이상의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 발작치료의 부가요법을 조건부 인정했다. 유니메드제약의 시스폴점안액은 ▲눈의 건조 또는 바람·태양에 의한 화끈거리는 증상, 자극감, 불쾌감의 일시적 완화, 눈의 자극감 예방 목적으로 평가금액 수용 시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2026-03-05 18:39:31정흥준 기자 -
약사회, 로수젯 원료 변경에 "환자안전·품질 최우선돼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5일 최근 제기된 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성분명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 원료 변경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약사회는 “의약품 원료 변경은 단순 경영 판단이나 비용 절감 문제가 아닌 국민 건강과 의약품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의약품 원료는 동일 성분이라 하더라도 제조 환경, 생산 공정, 품질관리 수준, 불순물 관리 체계 등에 따라 품질과 안전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료 변경은 단순 공급처 변경의 문제가 아닌 의약품 치료 효과와 환자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충분한 과학적 검증과 규제 당국의 엄격한 평가를 전제로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또 “2018년 발사르탄 원료 불순물 사태를 통해 원료 관리 중요성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일부 해외 원료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대규모 의약품 회수와 처방 변경이 발생했고 환자와 의료현장 모두 큰 혼란을 겪었다”며 “원료나 제조 공정 관리가 의약품 안전성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약사회는 의약품 원료 선택과 품질 관리는 기업의 일반적 경영 판단과 동일한 기준으로 접근할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약사회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제품인 만큼 품질관리 책임자와 약사 등 전문가의 과학적 판단이 존중돼야 하고 단순 비용 절감이나 경영상 효율성 논리가 이를 앞서는 상황은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며 “특정 국가나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생산 차질이나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의약품 수급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료의약품 산업은 의약품 공급 안정성과 국가 보건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반이라는 점에서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약사회는 “한미약품이 의약품 원료 변경과 관련해 식약처의 철저한 품질·안전성 검증을 전제로, 불순물 관리 체계를 포함한 제조공정 전반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약사사회와 충분히 소통할 것을 요청한다”며 “무엇보다도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결정 원칙이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회는 또 “의약품이 단순 비용 절감 대상이 아닌 국민 생명과 직결된 공공적 자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품질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3-05 18:07:01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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