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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액트' 시행이틀 영업현장 "밥 싫어, 커피 싫어"초반인 탓일까. 이른바 한국판 '선샤인 액트'의 본격 시행 2일간 제약업계 영업현장은 얼어 붙은 모습이다.1월1일부터 시행된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화는 의료인의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견본품 제공 ▲학회 참가비 지원 ▲제품 설명회 시 식음료 등 제공 ▲임상시험·시판 후 조사비용 지원 등을 한 경우 '누가', '언제', '누구에게', '얼마 상당의 무엇을' 제공했는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이와 함께 영수증이나 계약서와 같은 증빙서류도 5년간 보관해 보건복지부장관의 요청시 이를 제출해야 한다.정부는 제도의 시행으로 제약사 입장에서는 영업사원의 경제적 이익 제공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비윤리적 영업행위' 우려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을 진행할 수 있고 의료인 입장에서는 관계법상 허용된 경제적 이익이라면 이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근거자료를 보관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다만 위축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2018년 영업일이 시작된 2~3일, 양일간 제약 영업의 주요 전장이라 할 수 있는 개원가에서는 수많은 영업사원들이 의사와 미팅에 실패했다.접견 자체는 가능했지만 제대로 된 식사나 커피 미팅은 눈에 띄게 거절당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합법적인 식사 한끼에도 기록이 남는다는 자체를 꺼리는 듯한 모습이다. 오랜기간 라포를 쌓아왔던 거래처 원장도 당분간 외부 미팅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아울러 "이렇게 되면 결국 영업사원이 사비로 지출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쌍벌제, 김영란법 때도 초반이 가장 분위기가 살벌했는데, 선샤인액트도 이후에 나아질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제약사들은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 작성에 따른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전사적 전산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혼선을 막기 위해 내부 직원 및 업체, 의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2018-01-04 06:15:00어윤호 -
임맹호 "다국적사 저마진 문제 투쟁도 불사"임맹호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한국의약품유통협회 35대 선거에 나서는 임맹호(68) 서울시유통협회장이 다국적 제약사의 저마진 문제를 "강력하게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평균 7%가 되지 않는 다국적사 유통 마진을 국내 제약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본사 압박에 나설 것이며 근거에 기반한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후보 등록 시작일인 지난 3일 후보 등록을 완료하기도 했다.임 회장은 3일 데일리팜과 만나 "협회장이 될 경우 다국적 제약사의 저마진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 금융비용 부담에 최저임금 인상, 과세 등 뒤로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라 합당한 명분이 있다. 본사를 직접 압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현재 회전기일이 단축되면서 요양기관 금융비용 1.8%, 카드수수료 최대 2.5%를 가산하면 수수료만 4.3%를 유통업체가 부담하게 된다. "배송비도 안 나온다"는 지적이 거센 이유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상황에 금리와 환율 인상이 예정돼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적자 상황에 이르렀다는 유통업계의 목소리가 높다.특히 다국적 제약사 평균 유통 마진은 7%에 못 미친다는 업계의 지적이다. 다국적사 중 M사와 B사 면역항암제 마진은 2%에 불과하다. 도도매는 2%, 거점의 경우 3%다. 관리가 쉽지 않은 고가 항암제 마진이 2~5%대에 형성돼 팔면 유통업계와 약국 모두 적자를 보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임 회장은 업계가 힘들어하는 목소리를 들어 "늘 합리성을 강조하는 외자사에 국내사 수준으로 올릴 것을 정당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투쟁하겠다"며 "한국 지사의 외국인 사장이나 한국인 사장은 결정 권한이 적으니 본사를 상대로 직접 요구하겠다"고 해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이를 위해 회장이 될 경우 신설할 정책기획국을 통해 주변 국가의 마진율을 조사, 근거에 기반해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서울시유통협회장을 하며 투쟁으로 외자사 마진을 올린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보덕메디팜은 외자사 품목을 취급하면서도 입찰에 목메지 않았다. 매출 규모가 크면 피해가 많아 투쟁에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아 투쟁 조건이 적절하다"며 협회가 하지 못 했던 것을 똑 부러지게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마진 외에도 임 회장은 융통성 없는 마감 정책과 장기 휴가로 인한 품절, 유효기간이 임박한 의약품 출고 등 총체적인 외자사 갑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수천만 원대 고가 항암제를 도매상이 항상 구비할 수는 없는데도, (다국적사가)연말에는 회사 전체가 2주간 쉰다. 주문해도 빨라야 이틀 후에나 출고된다"며 공산품도 아닌 의약품을 공급하는 주체가 품절 대책 없이 보름간이나 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2018-01-04 06:10:47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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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약품 "2018년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신성약품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신성약품(회장 김진문)은 2018년 시무식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고와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3일 밝혔다.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2017년을 돌아보면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며, 약국판매 감소 등 매출변화와 동국대와 안연케어 등 거래처 변화 보람(성과) 보다는 부족함과 아쉬움이 컸던 한해로 반성과 각오를 다진다"며 "2018년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고와 방식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문 회장은 새로운 접근을 위해 세가지를 강조했다.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사람이나 기업이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상실해서 도태될 수 밖에 없으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한다면 현재 얻고있는 것만을 계속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으로 "우리가 이미 잘 하고 있는 일들을 더욱 잘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에 열중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안불망위(安不忘危)를 인용했다.이어 "성공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가 '무엇을 더 잘 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할 때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기업의 중심은 사람으로 임직원이 즐겁게 일해야 직장이 행복해지고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며 "어떤 위기를 겪든지 우리가 서로 믿고 행동 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정착되어져 있다면 위기는 기회가 되고 무한경쟁에서도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2018-01-03 14:48:4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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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용 문제 해결한 GLP-1유사체, 시장 존재감 커질까GLP-1유사체 트루리시티GLP-1유사체 당뇨병 약물들의 병용요법 처방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지난해 하반기 매출 1위 품목 '트루리시티'가 약점이었던 기저인슐린 병용 문제를 해결하고 보험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시장 전체 규모 확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이전까지 주 1회 투약하는 트루리시티를 제외한 현재 국내 허가된 GSK의 '이페르잔(알비글루타이드)'이나 '바이에타', '릭수미아(릭시세나타이드)' 등 GLP-1유사체들은 모두 인슐린 병용에 대한 급여가 인정돼 왔다.즉 리딩품목인 트루리시티의 인슐린 병용요법 승인으로 국내 공급되는 모든 GLP-1유사체가 자유로운 처방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이는 처방시 삭감에 대한 의료진의 고민 해결 뿐 아니라, 계열 자체의 활용도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트루리시티의 병용요법 적응증 승인은 AWARD-9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AWARD-9 임상연구는 목표했던 HbA1c에 도달하지 못한 성인 제 2형 당뇨병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 처방 여부와 관계없이 위약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요법 대비 트루리시티 1.5mg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한 3상임상이다.연구에 따르면, 28주 후 트루리시티 1.5mg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 투여군(1.44%)은 위약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 투여군(0.67%) 대비 유의한 당화혈색소(HbA1c)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GLP-1유사체는 지난 2008년 릴리의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 현재 판권은 아스트라제네카로 이전)'가 출시되면서 처음 국내 상륙했다.올해로 8년차를 맞는 계열이지만 국내 처방 실적은 참담한 상황이었다. 대학병원 교수진 외에는 인지도까지 떨어진다.당시 제한적인 급여기준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2015년 10월까지 이 계열은 급여기준 상으로 GLP-1유사체는 메트포민과 설포닐우레아(SU)계열 약제의 병용 실패 환자중 비만지수(BMI) 30 이상에만 사용이 가능했었다.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GLP-1유사체는 모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조기에 사용 가능한 약제다. 용량 고려가 필요 없고 체중감소 효능이 있기 때문에 체중증가가 우려되는 환자, 식전 인슐린의 투여가 쉽지 않은 환자 등 활용범위가 넓다"고 말했다.한편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American Association of Clinical Endocrinologists)믐 제2형 당뇨병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치료제로 각광 받는 메트포르민 이후 선택약제로 GLP-1유사체를 권고하고 있다.2018-01-03 12:05:17어윤호 -
일동, 공정위 주관 CP 등급 평가에서 'AA' 획득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 등급 평가에서 산업계 최고 수준인 '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일동제약은 지난 2007년 CP를 도입,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임직원의 실천 노력 속에 준법경영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7년 당시 공정경쟁 실천 선언을 비롯해 자율준수편람 제정, 관련 교육시스템 구축 등 CP 운영을 본격화했다는 설명이다.2014년에 준법경영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2016년부터는 ‘자율준수의 날’을 지정해 연례화했다. CEO는 물론,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념행사 및 서약선서를 통해 준법경영에 대한 실효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또한 임원실 직속으로 CP관리실을 설치해 관리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약사, 변호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하여 전문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CP관리실은 CP와 관련한 사전업무협의체 운영, 모니터링 및 상벌제도 시행, 임직원 교육 및 의식 개선 활동, 규정 및 가이드라인 관리 등을 주관하고 있다.조석제 CP관리실장 상무는 "최고경영자에서부터 일선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CP에 대한 관심이 높고, CP와 관련한 체계적인 시스템, 교육 및 모니터링 등 제반 활동들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이어 "지금의 영업환경에서 CP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CP는 걸림돌이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고 돕는 장치라는 점을 임직원들과 항상 공유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일동제약은 이번 CP 등급 평가 외에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KCCA)이 주관하는 반부패 및 준법경영 관련 국제인증 표준규격 'ISO 37001'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준법경영과 정도영업의 문화를 확립하고 제반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병행해나갈 계획이다.2018-01-03 10:08:48이탁순 -
한방약 '광동 경옥고' 새 모델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모델로 출연하는 한방의약품 '광동 경옥고'의 CF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방송을 통해 건강한 맛을 추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황교익은 이번 CF에서 영조의 건강비결로 경옥고를 소개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 수명은 44세였지만 영조는 83세까지 생존했는데, 철저한 식단관리와 더불어 경옥고를 복용했다는 것이다. 경옥고는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CF는 광동 경옥고의 120시간 증숙과정도 강조한다. 광동제약은 동의보감 처방 그대로 인삼, 복령, 생지황, 꿀 4가지 약재를 배합한 후 전통 방식을 살려 120시간을 찌고 숙성시켜 이 약을 제조한다. 복령은 소나무의 묵은 뿌리 근처에서 자생하며 덩어리진 버섯의 일종이고, 생지황은 현삼과(玄蔘科) 식물인 지황의 뿌리다. 재료들은 모두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쓰여왔다.회사 관계자는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든 광동 경옥고는 병중병후, 허약체질, 육체피로, 권태, 갱년기 장애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남녀노소 다양한 소비자들이 체력보강 등이 필요할 때 제품을 찾으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이 제품은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며, 1박스에 총 60포가 들어있다. 짜먹을 수 있는 스틱형 파우치 포장으로 출시돼 간편하게 휴대하며 섭취할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 2회 아침과 저녁 식전 또는 식간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1회 1포 복용하면 된다.2018-01-03 09:43:37이탁순 -
종근당, 당뇨복합제 '듀비메트 서방정' 제형축소종근당(대표 김영주)은 당뇨병 복합제 '듀비메트 서방정'의 제형 크기를 축소해 복약 편의성을 높인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듀비메트 서방정은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의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당뇨병 치료에서 1차 약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메트포르민을 결합해 강력한 혈당강화 효과와 복용편의성을 개선한 개량신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출시한 듀비메트 서방정은 약효는 그대로 유지하고 제형 크기를 축소해 사용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종근당의 자체 기술력으로 부형제의 사용량을 최소화해 0.25/500mg 제품은 기존제품 대비 50%, 0.25/750mg 제품은 28%, 0.5/1000mg, 0.25/1000mg제품은 19%까지 정제 크기를 줄여 메트포르민 복합제 중 가장 작은 크기로 만들었다.회사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들은 여러 약제를 한꺼번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복용하는 약제의 수나 크기가 복약순응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에 새로 출시한 듀비메트 서방정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여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종근당은 듀비메트 서방정 개발 때 복용방법이 상이한 두 약물의 특성을 극복하는 제형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 제형화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8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기술상을 받은 바 있다.2018-01-03 09:23:12이탁순 -
임맹호·조선혜…중소 유통업체 표심 잡기에 '올인'35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임맹호 보덕메디팜 대표와 지오영 조선혜대표(63) 대결로 사실상 좁혀졌다. 막판까지 거취 표명을 미뤘던 이한우 전 회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데일리팜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제35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유력 예비 후보 간 공약을 비교했다. 이들이 내세운 10대 공약 중 '강력한 협회, 상생과 미래가 있는 유통업계'가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특히 중소유통업체를 위한 두 사람의 공약 배경을 살펴봤다.제35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예비 후보인 임맹호(왼쪽)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과 조선혜 지오영 회장의 10대 공약 업계 생존권을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공약지난해 4월 열린 2017년 한국의약품 유통협회 초도 이사회에는 일련번호 제도 시행, 입찰 대행 업체 이지메디컴의 조영제 입찰, 제약사 저마진 대응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임맹호·조선혜 후보의 10대 공약 중 절반 이상은 여기서 나왔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유통업계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다.두 예비 후보는 ▲일련번호 제도 폐지 ▲반품(낱알) 법제화 ▲수액제 마진 정상화로 업계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병원 분회(입찰위원회) 설치 ▲제약사 도매 갑질 차단을 통해 유통업계 간 화합을 이끌고 제약사와의 불공정 거래를 막겠다고 공통된 공약을 밝혔다.업계의 이익과 관련된 단독 공약으로는 임 회장이 ▲직영도매 해결 ▲신 여신제도 마련을 들고 나왔다. 조 회장은 ▲중소도매 업체의 도도매 거래 개선 ▲CSO의 유통업체 도매사업부 흡수 ▲종합병원 대금 결제 법안 관리다.선거 뒤 화합, 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 공약임맹호·조선혜 두 예비 후보의 공약은 업권 보장을 위한 공약과 협회와 업계를 발전 시키고 화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 공약으로 나뉜다.정책 발전의 공통 공약은 ▲분야별 위원회 또는 부회장직을 만들고 회장 직속 위원회 신설 ▲미래전략 수립 및 분야별 회원사를 위한 정책 개발을 전담하는 정책기획국 또는 정책연구소 설립이다. 임 회장은 실무자위원회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제약사의 저마진, 반품, 약가인하 등 갑질에 대응하는 조직을 만들겠단 것으로 조 회장의 제약사 갑질 차단 공약과 맞닿아 있다.임 회장의 차기 협회 구상은 '새로운 인물 등용, 새로운 정책을 실천하는 협회'로 요약되며, 조 회장은 '상생과 비전있는 협회'로 축약된다.중소업체 표심 얻기 위한 공약 '비슷'…중소유통업체와 대형유통업체의 대리전10대 공약 중 임 회장은 일련번호 폐지, 반품 법제화, 정보센터 설립, 병원 입찰위원회 신설이 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제약사 갑질 차단, 수액제 마진, 중소도매 도도매 애로사항 개선, 반품 법제화를 중요시 여긴다.현재 유통업계가 마주친 현실적 문제인 일련번호·반품·수액제 화제를 해결하고, 중소도매 등 여러 분야의 유통업계와 공존하는 방안을 찾겠다며 관련 회원사의 표심을 호소한 것이다.먼저 일련번호나 수액제, 반품 문제 등은 제약사 갑질이 기저에 깔려있다. 회원사 입장에서 두 후보를 비교하기에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운 공약이다. 다만 임 회장은 2017년 중앙회 초도 이사회에서 일련번호 제도 재검토를 요청하기 위한 회원사 연대서명을 제안하였으며, 서울시협회장으로 일련번호 행정처분 유예 등을 이끌어낸 역할이 있어 이 문제에서는 조 회장 보다 적극적이라는 유통업계 인사들의 평가다.임 회장은 정보센터 설립과 병원 입찰위원회를 중요하다고 했으며, 조 회장은 중소업체의 도도매 거래 개선이 중점이라고 했다. 중소업체의 표심을 가져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임 회장의 정보센터 설립은 회원사 영업 자료를 보호하고 제약사와의 불공정 거래를 막겠단 것인데 정책기획국 신설과 연계된다. 정책기획국을 유통업계의 미래전략을 짜는 곳으로 만들겠단 구상인데, 백신, 부외품, 입찰, 시약, 기능식품 등 각 분야 특성을 살린 정책을 개발해 중소업체 업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내용은 조 회장의 분야별 위원회 설립 공약에서도 나타난다.병원 입찰위원회 부분에서는 두 후보가 약간 차이를 보인다. 임 회장은 병원 입찰위원회는 중앙회와 각 지부에 입찰위원회를 만들어 수도권과 지방에서 대형업체로부터 중소업체를 보호하는 공존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입찰위원회는 업체 간 상생 문화를 만든다는 점에선 같지만 중앙회에만 입찰위원회를 설치하고, 서울지회에 병원분회를 만든다는 차이가 있다.조 회장은 중소도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도도매 애로사항을 최우선으로 개선하겠다고 제시했다. 도도매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품, 마진,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전국의 지오영 계열사에 의견 수렴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확인된다.두 예비후보가 중소업체와 백신, 시약, 기능식품 등 분야별 회원사를 공략한 이유는 에치칼(병원)과 약국 유통 등 기득권이 주도해 온 유통업계 정책에서 이들이 소외되어 온 존재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온다. 공약으로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임 회장의 경우 중소유통업체를 이끌고 있어 "누구보다 중소업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이며, 조 회장은 "국내 최대 유통업체 지오영 회장이기에 중소업체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유통업계는 이번 선거에서 지오영과 경쟁관계에 있었던 대형 유통업체들은 임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지오영과 사업관계에서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소업체는 조 회장을 지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선거에서 공약은 그저 가게 앞에 진열해 놓은 상품에 불과할 뿐이라는 지적이 많지만, 예비후보들이 내 놓은 공약은 정책 내용보다 구애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가리키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2018-01-03 06:14:56김민건 -
유통협회 고문·자문단 "임·조 예비후보 단일화" 요청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고문단·자문위원단이 제35대 협회장 선거 출마를 알린 임맹호(68)·조선혜(63) 예비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청했다. 두 후보간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서다.3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중앙회 고문단과 자문위원단은 최근 예비 후보인 서울시유통협회 임맹호 회장, 지오영 조선혜 회장과 만나 협회장 선거 방안을 논의했다.논의의 내용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네거티브(비방) 선거를 자제하고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특히 경선보다 추대 형식으로 협회장을 선출하면 어떻겠느냐고 의사를 타진했다는 것이 확인된다.협회에 따르면 고문단과 자문위원단은 "선거 후유증을 우려해 양 후보측이 경선보다 단일화가 가능하다면 오는 5일까지 자문단·고문단에게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중앙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인 것을 감안하며 임맹호·조선혜 두 예비 후보 외에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아 후보 단일화로 추대 형식의 협회장 선출을 요구한 것이다.선거전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자문단·고문단은 오는 2월에 치러질 협회장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과정에서 비방 보다는 회원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조언한 것으로도 전해진다.이에 대해 두 예비 후보 진영은 "네거티브 선거 우려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이번 선거가 의약품유통업계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한다는데 동의는 했다"고 알려졌다.그럼에도 두 후보 진영이 경선에 대한 의지가 강해 자문단·고문단 요청을 받아듣이기 어려워 보인다.협회 한 관계자는 "자문단·고문단에서 임맹호·조선혜 후보와 만남을 가지고 경선보다는 후보 단일화로 추대 형식의 선출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후보들의 경선 의지가 강해 단일화가 가능하지는 미지수다"고 전망했다.임 회장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임맹호 회장 성격상 후보 단일화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했다.2018-01-03 06:14:53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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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제약, 프리렙톨캡슐 300mg 발매환인제약(대표 이원범)은 뇌전증 치료제인 '프리렙톨캡슐 300mg(프레가발린)'을 발매한다.프리렙톨캡슐의 치료 용량은 환자 개개인의 반응과 내약성에 따라 뇌전증 및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의 경우, 1일 최대 600mg, 섬유근육통 환자는 1일 최대 450mg까지 증량이 가능하다.회사 측은 기 출시 제품인 프리렙톨캡슐 75mg과 150mg에 추가로 300mg을 발매함으로써 환자별 약물 반응에 따른 용량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프리렙톨캡슐 300mg의 1캡슐 당 상한약가는 847원이며, 포장단위는 30캡슐/병, 100캡슐/병이다.2018-01-02 10:01:58이탁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