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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외 유럽국가들도 처방리필제 시행"최근 대한약사회(회장 김구) 내에서 처방전 리필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이미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국가에서도 유사한 제도가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의료계는 처방전 리필제에 대해 진료비 문제로 의사를 자주 면담하기 힘든 미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악법적인' 제도로 평가해 왔다. 22일 약사회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외에도 이탈리아, 덴마크, 헝가리 등 유럽국가에서도 처방전 리필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처방전 리필제를 통해 처방의사의 다른 지시가 없는 한 3개월의 유효기간 중에 5회에 걸쳐 반복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약전에 독약으로 지시된 성분을 한 가지 이상 포함하는 생약이나 규제 의약품이 처방된 경우에는 반복사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덴마크는 처방의약품을 A, B, H 등 그룹별로 분리해 A그룹 처방전에 대해서는 1회 조제만을 인정하지만 B그룹은 처방전이 발행된 날로부터 2년간의 유효기간을 정해 반복 조제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헝가리에서도 의사의 처방전에 따른 조제가 30일 동안 유효하며 처방전은 반복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약사회의 설명이다. 이들 국가 외에도 그리스, 스위스 등에서도 의약품 분류체계 상 처방전 리필제나 유사제도가 시행 중일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스는 전문약을 처방전 재사용이 가능한 의약품과 불가능한 품목 등으로 구분하고 있었으며 5개군으로 의약품을 분류한 스위스도 처방약을 (일반) 처방약과 반복가능 처방약으로 분리해 사용토록 했다. 아시아권 국가 가운데는 대만이 '만성질환 연속처방전'이라는 형식으로 일종의 처방전 리필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속처방전은 대만 정부가 공고한 97개의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처방전 한 장으로 1개월씩 3회에 걸쳐 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직능분업 상태인 대만의 개국약국들이 수용하는 처방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대만에서 연속처방전은 최초 발행 시에는 의료기관에서 조제를 받아야 하지만 나머지는 환자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선택해 조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국약국 기능 강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2011-03-22 12:28:36박동준 -
연간 임대료 142만원대 약국, 1202만원에 낙찰제주도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내 약국이 연간 임대료 1202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여객터미널 2층 21.57㎡(6.5평) 약국자리가 1202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자치도는 연간 임대료 142만9010원에 입찰을 시작했지만 1202만원을 써낸 A약사에게 낙찰된 것. 감정가격 대비 낙찰률은 무려 842%에 달한다. 자치도 관계자는 "2층에 위치하고 조제 보다는 일반약 판매 위주의 약국이라 최저 입찰가를 142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낙찰률이 800%를 넘는 등 당초 예상했던 임대료보다 높은 금액에 약국자리가 임대가 됐다"며 "해당 약사가 꾸준한 일반약 매출을 기대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공공시설 입점 약국 입찰가를 보면 인천공항 입점약국이 8억4000만원, 서울지방조달청 입점약국 7억원대, 천안시청 내 구내약국은 5500만원 대에 낙찰됐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후생관 약국 입찰은 잇달아 유찰돼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2011-03-22 12:27:20강신국 -
100정짜리 근무력증약 개봉하니 50정만 덩그러니중증근무력증 치료제 100T짜리 약통에 절반수준인 50T만 들어있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21일 수원 O약국 L약사에 따르면 처방전 조제를 위해 K제약의 중증근무력증약 M제품을 개봉했더니 100T짜리 약이 수량부족인 것을 발견했다. 50T밖에 없었던 것. L약사는 "해당 제약사에 민원을 접수했지만 회사측에서는 '그럴리가 없다'고 답변하고 아무런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T당 100원대인 약이어서 그냥 넘어갈까도 했지만 1~2T 차이가 나는게 아니라 50T가 비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불량약을 미처 필터링하지 못한 것과 사후관리가 미흡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약사 관계자는 "자동설비 시스템으로 오차범위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무게로 측정하는 상황에서 1~2g 차이가 아닌 수량이 절반이 모자라는 것을 기계가 인식하지 못한 것이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량부족외에도 파손되거나 색상변질 등의 불량약이 많아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약국가의 지적이다. L약사는 "우리 약국만해도 파손되거나 성상불량인 약들이 많이 발견된다"며 "제약사들의 제조·품질공정이 개선돼야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2011-03-22 12:25:37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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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약국외 판매 전면전…전국 쟁점화 시동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실련)이 일반약 약국외판매 이슈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다. 중앙차원에서의 정책건의와 성명서 발표 수준을 넘어 전국 경실련이 직접 소비자를 만나는 운동으로 확대 전환한 것이다. 경실련은 '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경실련 전국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23일 오전 11시 서울 대학로 경실련 강당에서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기자회견은 대전경실련, 대구경실련, 부산경실련도 해당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경실련은 이날 회견에서 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전국운동 선언에 대한 입장과 함께 특수장소에서의 의약품 지정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지역별 다소비 의약품 약가비교 및 지역별 심야응급약국 실태조사, 주민서명 등 전국 캠페인, 지역구 국회의원 질의서 발송, 지역별 정책토론회 등 향후 사업방향도 소개한다. 특히 전국운동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중앙경실련 뿐 아니라 지역경실련 권역별 대표들이 서울 기자회견에 참여키로 했다. 경실련은 "지난 5년간 지속돼온 상비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마무리짓고,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국 경실련 차원에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국외 판매는 이해관계자간 이권다툼 문제로 변질돼서는 안된다"면서 "국민들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경실련은 중앙경실련을 중심으로 산하에 전국 31개 지역경실련이 연합체 형식으로 편재돼 있다.2011-03-22 12:15:25최은택 -
국민 10명중 1명에게 병의원 직접조제 허용한다?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를 허용하면 직접조제 범위대상도 확대시켜야 한다? 최근 한나라당 이종혁(지식경제위원회, 부산진을)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약사법 개정안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직접조제 대상추정 인구수는 국민 10명 중 1명꼴이다. 이종혁 의원은 '원격의료 처방에 관한 특례' 조항을 신설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지난 14일 대표 발의했다. 원격지의사가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의료를 하고 의약품을 처방한 경우 해당 원격지의사가 속한 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조제해 배송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원격조제 및 배송을 하는 환자의 범위, 처방종류 및 배송방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위임했다. 하지만 이종혁 의원의 이 개정안은 현행 의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행 의료법은 원격의료를 의료인과 의료인간의 원격자문(의료지식이나 기술지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원격지의사가 환자에게 필요한 처방이나 조제를 수행할 이유가 없다. 결국 이 개정안은 현행 의료법이 아니라 의사와 환자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 시행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종혁 의원실 관계자 또한 이 점을 인정했다. 당초 IT와 융합한 원격진료 활성화를 위해 의료법과 약사법 개정을 준비해왔는데, 의료법은 이미 정부가 제출해 약사법만 내놨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이종혁 의원이 속한) 미래성장연구회에서 IT산업와 의료를 융합할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 하반기 의료법과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가 제출이 늦어졌다. 막상 발의하려고 했더니 정부안이 있어서 의료법 개정안은 별도로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은 이 개정안이 처방과 조제 분리라는 의약분업 체계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대목이다. 현 시스템에서도 분업예외지역이나 정신과 등 일부 진료과목에 한해 예외는 인정된다. 그러나 이종혁 의원의 개정안대로라면 예외 대상이 수백만명으로 늘어난다. 복지부는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 허용대상으로 의료취약지역 거주자 86만명, 의료기관 이용제한 자 63만명, 거동불편자 93만8천명, 계속적인 관찰이나 치료가 필요한 자 203만명 등 총 446만명을 추산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기준 국내 전체인구 4875만명의 9.1%에 달하는 숫자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은수 의원실 관계자는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 허용은 IT산업을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진료현장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무시하고 공공의 영역을 산업화와 민간영역으로 내준다는 측면에서 반대여론이 강한 쟁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종혁 의원의 약사법 개정안은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해야 할 또다른 명분만을 제공해 준다"고 지적했다. 실제 정부 의료법 개정안은 지난해 4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야당의 반대로 해당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의사협회 등 개원의사들 또한 병원쏠림 현상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반대편에 서왔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홍춘택 정책위원도 "개정안 자체가 잘못돼 있지만 의약분업을 무력화하고 의료민영화를 추동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동의할 수 없는 입법안"이라고 날을 세웠다.2011-03-22 06:44:35최은택 -
처방 80일서 180일로 수정…무차별 항우울제 조제20~30대로 추정되는 조선족 말투 여성의 항우울제 처방전 위·변조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서울 지역 구약사회들에 따르면 강남구 J약국, 동작구 D약국에서 처방일수를 변조한 항우울제 처방전으로 조제를 받으려고 시도했던 여성이 구로구 D약국에도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이 최근 구로구 D약국을 방문해 처방일수가 80일에서 180일로 수정된 처방전으로 우울증 치료제인 ' 스타브론정'을 조제 받았다는 것이다. 당초 D약국은 처방전이 수정된 것을 다소 의아하게 여겨 본인 보관용 처방전을 요구했지만 수정된 내용이 최종 처방이라는 말에 더 이상 이를 추궁하지 않고 180일분을 조제했다. 그러나 D약국은 이 여성이 약국을 떠난 후 병원에 처방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처방을 받은 것은 맞지만 80일을 180일로 수정한 사실은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처럼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조선족 말투 여성의 항우울제 처방전 위·변조 행각이 이어지면서 서울 지역 약국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여성이 구로구 D약국에서 제시한 처방전에 기재된 이름과 생년월일은 '정혜영(여 1986년 10월 14일생)'으로 그 동안 확인된 것과 동일하며 조선족 말투를 사용하는 미인형 얼굴이라는 약국들의 증언도 일치한다. 더욱이 약국 방문을 위해 이용한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소액 사기행각을 벌이는 수법도 동일해 구로구 D약국에서는 택시기사가 약값을 카드로 계산한 후 택시비와 함께 이를 받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D약국 약사는 "그 동안 강남, 동작구 약국을 방문했던 처방전 변조 여성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며 "병원에 확인을 한 결과, 처방전이 변조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이 여성이 범행 다음 날 인근의 다른 약국들도 방문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별 다른 특이점이 없어 처방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당하기가 십상"이라고 설명했다.2011-03-21 12:19:49박동준 -
"시민을 약사편으로"…슈퍼판매, 심야의원으로 역공지역 약사회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반약 약국외 판매와 관련해 심야의원 지정을 요구해 줄 것을 안내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동안 약사 사회 내에서 심야응급약국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야의원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실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성 작업에 나선 것은 드문 경우이다. 21일 서울 광진구약사회(회장 현상배)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의 부당성을 홍보가 위해 '주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안내문을 마련해 전체 회원 약국에 부착토록 했다. 구약사회는 안내문을 통해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 인지도가 높은 일반약도 상당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슈퍼판매가 허용될 경우 이 같은 부작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약사회는 "비슷해 보이는 약을 아무거나 편의점 직원에게 물어보고 드시겠습니까"라며 "약국이 건강지킴이로 자리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특히 구약사회는 안내문에 심야의원의 필요성을 함께 담아 지역 주민들이 이를 요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약사회는 "야간이나 주말에 의약품 구입이 불편하다는 불만은 심야약국과 당번약국을 재정비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약국에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병·의원에도 요구달라"고 당부했다. 구약사회는 "거리가 너무 멀고 진료비가 비싼 응급실이 아니라 동네 심야의원, 당번의원을 지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달라"며 "그러면 안전성과 편의성 두 가지 모두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상배 회장은 이번 안내문 제작과 관련해 국민들의 의약품 구매불편 해소가 약국만의 몫으로 인식되는 상황을 전환시킬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 회장은 "심야응급약국 등 모든 희생과 노력이 약국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심야의원이 도입되면 자연스럽게 심야약국도 효율성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의약품 구매 불편도 해소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사전에 여론이 조성되면 심야의원 도입 등도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사후 약방문 식으로 사태를 수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지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11-03-21 12:16:45박동준 -
미국 약사는 가끔 피를 본다한국에서 의료전문가로서 약사라는 직업의 장점 중 하나는 말 그대로 '피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약사는 피를 본다. 각종 독감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을 포함한 각종 예방주사 접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약사는 일정기간 교육을 받으면 예방접종 자격증 을 받는다. 최근에 미국에서 약대를 졸업한 약사들은 약대교육과정 중에 예방접종이 포함되어있어 따로 교육받을 필요가 없다. 반면 이전에 졸업한 약사들은 원하면 일정기간교육을 받고 예방접종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사실 나는 이뮤나이저 (immunizer)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몇년 전 약국에서 약사가 한 환자에게 독감주사를 접종한 후 실수로 그 바늘로 자신을 찌르는 사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 환자가 에이즈나 B형 간염 등 혈액으로 전염되는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예방접종을 한 그 약사에게 그런 질환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날 그 약사는 근무를 중단하고 근처 병원의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았다 (그래서 내가 그 바쁜 약국에서 혼자 남은 일을 처리하느라 진땀뺐었다). 그 약사가 감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하기까지 장장 6개월이 걸렸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미국에서 처방전 마진은 정말 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체인약국은 마진이 높은 약국 바깥의 잡화에서 이윤을 남긴다(게다가 보험회사가 정기적으로 보험처리 감사를 나와 보험일수를 잘못 계산하거나 패키지 크기를 잘못 선택하면 일정액을 보험회사에 환급해야한다). 작년부터 약국내 마진을 높이기 위한 월그린 본사의 경영전략 중 하는 전지점의 예방접종센터화다. 약사가 독감주사나 백일해주사 등 예방접종을 하면 예방접종 1건당 최소 20-30불의 짭잘한 순익이 남기 때문. 약국이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지점의 예방접종센터화는 결국 전약사의 예방접종자화로 이어진다. 이런 경영전략은 예방접종 자격증이 없는 모든 약사들에게 자격증을 사실상 강제했고 나 역시 원하지 않았지만 예방접종 자격증을 받기 위해 8~10시간 가량의 온라인코스와 디스트릭 오피스에서 8시간의 이론 및 실기, 마지막으로 4시간 가량의 심폐소생술(CPR) 이론 및 실기 교육을 받아야했다. 이전에 예방접종 자격증이 순전히 선택이었을 때에는 8~10시간 가량의 온라인코스를 근무시간으로 간주하여 시간당 약사임금을 계산해주었는데 전지점의 약사에게 강제했을 때는 주말을 공부하느라 다 보내야했음에도 아무런 떡고물도 없었다. 면역접종자 자격증을 받기 위한 100여쪽의 교육자료는 예방접종장려자로서의 약사의 역할, 면역학,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질환 및 백신의 종류, 약국 예방접종프로그램, 백신접종방법을 다룬다. 오픈북으로 온라인 테스트를 보고 이론 및 실기교육을 디스트릭 오피스에서 받은 후 24시간이내에 온라인 테스트를 통과하면 면역접종 자격증이 나온다. 백신으로 인한 앨러지 반응으로 실신할 경우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면역접종자는 심폐소생술 자격증까지 겸비해야 약국에서 환자에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백신접종 실기교육은 옆자리에 앉은 약사와 식염수를 주사기에 넣어 피하주사 한번, 근육주사 한번 서로 놓아주고 끝이다. 작년 가을 미국에서는 일반 가정주치의 사무실보다 소매체인약국에 독감백신이 먼저 들어왔다. 아무래도 구매력이 강한 체인약국이 독감 백신을 제약회사로부터 우선적으로 확보한 것 같다. 재작년 H1N1 독감백신 부족사태를 겪은지라 작년 9월 약국에 독감백신이 들어왔다는 간판이 붙자마자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에도 환자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9월의 어느날 오프닝(아침 8시 에서 4시 반 근무)으로 들어가 그 전날 들어온 문제있는 처방전들 확인 전화 돌리고 약국 옆 병원의 응급실 아침 환자 처방을 받고 있었는데 드디어 한 건장한 미국 흑인청년이 나에게 독감주사를 맞으러 왔다. 주사 두방 실습하고 약국에 온 손님에게 과연 예방접종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올 것이 온 것이다. 제약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병원약국에 잠깐 근무한 적이 있어 사실 바이알이나 주사바늘은 익숙했으나 이제 바깥에 앉아 있는 저 청년의 피부를 바늘로 깊숙이 찔러야 하는구나 생각하니 바이알에서 백신을 뽑아내는 손이 덜덜 떨렸다. 작성한 서류를 보면서 금기나 주의에 걸리지 않나 확인하고 배운대로 세가지 질문을 했다. "Are you sick today?" "Are you allergic to any medication or food?" "Have you had a serious reaction after a shot?" 그 청년은 아프지도 않고 앨러지도 없고 독감주사는 처음이라고 했다. 환자의 소매를 걷고 알코올 패드로 주사할 부위를 닦아낸 후 드디어 바늘을 잽사게 꽂았다. 너무나 운이 좋았던 것은 근육이 잘 발달하고 피부결이 좋아서 바늘이 근육으로 미끈하게 쑥 들어갔고 근육이 잘 발달한 덕에 피한방울 보지 않은 것. 오히려 피부결이 너무 촘촘해서 바늘이 나온 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 반창고를 대충 짐작해서 붙여줘야할 지경이었다. 휴우. 항상 첫걸음이 어렵다고 건장한 흑인 청년 덕에 첫 환자 독감주사 접종에 성공적으로 끝난 후부터는 자신감을 얻고 경험도 쌓아 70~80세 할머니들은 근육이 별로 없어 주사바늘이 뼈에 닿거나 간혹 바늘이 혈관을 스쳐 출혈이 생각보다 많을 때에도 지금은 침착하게 대처하는 경륜이 생겼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주사바늘 사고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찜찜함이 남아있었다.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B형 간염백신 추가접종을 거부했으나 한국에서 대학다닐 때 맞은 것은 사실인데 과연 세번을 다 맞았는지는 정확히 기억할 수가 없었다.(계속)2011-03-21 11:44:01데일리팜 -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 약사 15명 기소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약국에서 판매한 약사 15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김창 부장검사)는 가짜 비아그라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Y씨 등 15명을 벌금 300만~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판매액이 소액이거나 가짜 제품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판매한 약사 17명은 기소유예 처분됐다. 검찰에 따르면 기소된 약사들은 종로구, 중구, 영등포구 등지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을 정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간 판매상격인 재래시장 보따리상이나 영업사원 등을 통해 한 정당 2000원~2500원에 가짜 약을 사입, 정상가인 1만5000천~1만8000원에 팔아 최대 9배의 폭리를 취한 혐의다. 일부 약사들은 처방전도 없이 약을 불법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판매한 가짜 발기부전피료제 중에는 위조방지 홀로그램이 붙은 포장박스와 사용설명서까지 정품처럼 위조해 일반인의 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몰래 유통되던 짝퉁 발기부전 치료제가 버젓이 시중 약국을 통해 정품처럼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특히 일부 약사들은 중간 판매상을 직접 접촉해 가짜를 사들이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의도적으로 가짜약을 취급한 약사 15명을 모두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중국에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들여와 판매한 혐의로 H(69)씨 등 2명을 구속, J씨(60.여)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약국으로 유통됐는지 수사를 확대한 바 있다. 이 당시 검찰는 업자로부터 입수한 장부를 근거로 약국 40여곳을 선정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 수사 결과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약국에서 판매한 약사 15명과 정품 발기부전치료제지만 처방전 없이 판매한 약사 12명이 서울시경 광역수사대에 입건된 사건과 별건이다.2011-03-21 08:54:05강신국 -
성북구약, 데일리몰과 업무제휴 협약서울 성북구약사회가 의약품 온라인쇼핑몰 업체인 데일리몰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성북구약사회(회장 정남일)는 지난 15일 성북구약사회관에서는 정남일 회장 및 회장단과 데일리몰 곽나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이 진행, 상호 상생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데일리몰을 이용해 의약품의 구매를 희망하는 회원은 제휴카드인 롯데카드를 소정의 절차를 거쳐 발급받아 사용하면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정남일 회장은 "온라인 거래는 시대적 요구이자 대세며 약국 또한 예외일 수 없다"며 "이번 협약은 회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자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2011-03-20 20:38:06이현주
오늘의 TOP 10
- 1용산 전자랜드에 창고형약국 허가…700평 규모 2월 오픈
- 2면허 취소된 50대 의사 사망...의료계 파장 확산
- 3새내기 의사 818명 배출…순천향대 신혜원 씨 수석
- 4알지노믹스, 매출 0→71억…기술수출 성과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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