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 약 '맛나게'…플레이보링 매출 보전에 한몫약사에게 무료로 배포되는 전문월간지인 '드럭 토픽스(Drug Topics)' 2011년 12월호 표지의 헤드라인은 이렇다. In spite of the continuing recession Low reimbursements, and drug shortages, Optimism persists(계속되는 불황, 급여삭감, 처방약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낙관이 지속된다). 과연 나도 낙관하는가? 약 4년여전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완전히 사그라들면서 시작된 미국의 경기불황은 도대체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기불황으로 고용동결이 계속되고 실업자는 증가하고 소비는 위축되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정권은 마치 경기가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통계수치를 언론에 배포하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지수는 여전히 낮다. 4년여전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고 레만-브라더스가 붕괴했을 당시에 비해서는 약간 회복되기는 했다. 각종 주정부, 카운티정부가 건강보험 처방약 급여를 10% 가량 삭감했다(캘리포니아에서 주정부나 카운티 건강보험의 급여율은 평균적으로 사보험회사의 급여율보다 높다). 미국의 대형 건강보험회사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가 불만족스런 급여율을 책정하자 월그린의 경우 올해 1월 1일부터 더 이상 익스프레스 스크립스 환자를 받지 않는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회사의 가입자를 거부하기로 했으니 약국 외형 매출감소는 너무나 뻔하다. 게다가 익스프레스 스트립츠 가입자의 처방을 다른 약국으로 트랜스퍼하려니 다른 약국 좋은 일 해주려고 업무가 가중된 셈이다. 우리 약국 바로 옆에 붙어있는 라잇 에이드(Rite Aid) 약사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처방 트랜스퍼로 갑자기 환자가 증가해서 자기는 월그린 때문에 심장발작을 일으키겠다면서 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아프고 일하러 오기가 싫다고 나한테 불평이다. 약국이 내 약국이면 모를까 대형체인약국의 월급약사는 바쁜 약국에서 일한다고 시간당 임금이 더 올라가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일만 많아졌으니 짜증이 날만도 하다. 사실상 익스프레스 스크립 환자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본사다. 약국 서비스가 부실하여 환자가 떠나간 것도 아니고 본사의 결정으로 환자 수가 줄었는데 본사에서는 디스트릭 오피스에 지점마다 감소될 매출을 보전할 사업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지점의 환자의 인구통계분포에 따라 매출이나 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약국 매니저에게 배포한 것을 보니 내가 일하는 지점의 경우 백신접종, 산업재해 보험처리, 플레이보링(flavoring), 월그린 처방약 디스카운트 프로그램 멤버십 등이다. 이론적으로 하루에 1~2건씩만 처리하면 매출이 보전될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 독감철도 거의 끝나가는데 매일 몇 명씩 백신접종하고 산업재해보험 환자를 받고 플레이보링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위의 세가지 중 그나마 가장 현실적으로 매일 가능한 것은 쓴 맛이 나는 액제를 위한 플레이보링 서비스이다. 소아에게 처방되는 액제 중 가장 쓴 맛이 나는 성분을 꼽으라면 단연 스테로이드인 프레드니손, 프레드니솔론이다(미국에서는 천식 급성발작에 단기요법으로 자주 처방된다). 얼마 전 한 친구가 스테로이드 처방약에 대해 자세히 묻길래 스테로이드는 쓴 맛이 강하니 아이에게 먹이려면 약국에 가서 플레이보링을 하라고 했다. 그 친구가 자기는 약국에서 플레이보링을 해주는지 몰랐다면서, 큰 아이에게 스테로이드 액제를 먹일 때 아이가 토하고 먹지 않으려고 해서 너무 고생했는데 이번에 작은 아이는 스테로이드 액제를 딸기 맛으로 플레이보링을 한 덕분에 쏙 받아먹었다면서 내가 준 정보에 고마워했다. 약성분 자체의 쓴 맛이 강해서 액제 플레이보링이 권고되는 성분은 아래와 같다. Albuterol Augmetin (amoxicillin/clavulanate) Bactrim (sulfamethoxazole/trimethoprim) Clarithromyin Cephalexin Clindamycin Erythromycin Azithromycin Griseofulvin Prednisolone Guaifenesin Ranitidine Iron or liquid vitamin 월그린 시스템에서 플레이보링은 간단하다. 먼저 성분명이나 제품명을 입력하고 수량을 결정하면 고미 억제 및 감미를 위한 성분 및 수량이 나온다. 일례로 Prednisolone 15mg/5ml 액제 60ml을 'Chocolate Covered Cherry' 맛으로 플레이보링하려면 sweetening enhancer 1ml, bitterness suppressor 0.7ml, chocolate 1.3ml, cherry 0.3ml을 첨가하면 고미를 억제하면서 초코 체리맛이 나도록 플레이보링 할 수 있다. 플레이보링 서비스는 2.99불이다. 제네릭 처방약 코페이는 대개 5~15불이다. 3불짜리 플레이보링 덕분에 아이가 잘 받아먹어서 엄마가 아이와 씨름할 필요없다면 윈-윈(win-win)이다.2012-01-16 12:17:50데일리팜 -
수원시약, 김구 회장 불신임안 만장일치 통과경기 수원시약사회(회장 김영후)가 김구 회장 불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약사회는 14일 저녁 7시부터 이비스엠버서더호텔에서 제51차 정기총회를 열고 전향적 협의를 선언한 김구 회장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김영후 회장은 "약은 양면성이 있다. 일정 부분 접근성을 제한하는 게 맞다"며 "그렇게 약이 안전하다면 의약외품이나 건기식을 빼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청소년 약물 오남용 청정국가"라며 "이는 약국에서만 약을 취급하기 때문으로 국가가 약사라는 전문가를 만들었으면 활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내흥 총회의장은 "약사법 개정처리가 안되도록 오늘 오신 의원님들이 힘써달라"고 말했다. 김현태 경기도약사회장도 "약사법 개정 문제로 소란스러워져 정말 죄송하다"며 "대약의 잘못된 협의를 막기 위해 회원약사들과 함께하겠다. 같이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약사회는 1억3974만원의 올해 예산안과 각 위원회 별 사업계획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제8회 수원시약사대상은 두레약국 박상길 약사가 수상했다. 제17대 수원시약사회장을 역임한 박 약사는 약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한편 총회에는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남경필 이찬열 정미경 의원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총출동했고 염태영 수원시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총회 수상자] ◆경기도약사회장 표창패 이남숙(소화약국) 유영숙 ◆수원시약사회장 특별 공로패 김칠영(한아름약국) ◆수원시약사회장 표창장 강의선(온수골온누리약국) 강태진(성균관약국) 서희숙(신우메디칼약국) 김성남(e-푸른약국) 고준일(네오메디칼약국) ◆수원시약사회장 우수반 표창 23반 영통B반(반장 고준일) 3반 파장반(반장 김상의) 17반 인계B반(반장 이서영) ◆수원시약사회장 감사장 박미정(장안보건소) 이순남(권선보건소) 최장길(영통보건소) 김동환(팜시스) 이상??씨맥소프트) 이정만(녹십자) 조훈(동화약품)2012-01-14 23:17:55강신국 -
"대약 돌발 협상 실망…약국외 판매 저지할 것"국회의원들이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간 약국외 판매 허용 협의건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광진구약 정기총회에 참석한 추미애(민주당), 권택기(한나라당), 전혜숙(민주당) 의원은 '국민 편의성은 공공의료센터 확충을 통해 보완이 가능하다'는 논리와 함께 '국회는 의약품 안전성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약 발빼는 바람에 난처해졌다"= 먼저 추 의원은 축사를 통해 "약국외 판매를 반대해왔던 대한약사회가 발을 빼는 바람에 난처한 상황이 됐다"고 운을뗐다. 특히 추 의원은 의약품이 슈퍼에 나가면 약사의 전문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 의원은 "매일 동네에 있는 빵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최근 그 빵집이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에 맞서기 위해 다른 프렌차이즈와 손을 잡았다. 결국 그 빵집 주인 고유의 전문성이 사라지고 말았다"며 약국외 판매가 허용되면 약국 또한 그 빵집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 의원은 "대약은 대형병원 앞 문전약국을 위한 단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협상에서 동네약국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대약 역할에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추 의원은 이어 "앞으로 정부의 약국외 판매 논리를 공공의료센터 논리로 막아 보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약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대형마트에 약국 있다"= 전혜숙 의원도 약사법 개악 저지는 민주당 당론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약국외 판매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이미 약국이 입점해 있다"며 "문제는 오후 10시 이후 인데 이 시간에 약을 먹으면 부작용이 난다. 따라서 국민 건강을 위해 약국외 판매는 허용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어 "슈퍼에 약이 나가면 유통은 엉망이 된다. 보따리 장사 어떻게 막을 것이냐"며 약국외 판매가 허용되면 심각한 유통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의원은 "여·야 국회의원들은 복지부와 대약이 협의를 했더라도 반드시 약국외 판매를 저지하겠다. 만약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상임위를 복지부로 변경,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 의원은 약국외 판매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약사 스스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의원은 "DUR을 꼭 지켜 달라"며 "DUR은 슈퍼판매를 막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안전성이 원칙이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도 "국회는 의약품 안전성을 원칙에 두고 있다"는 말로 약심을 달랬다. 권 의원은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정기총회에 참석해 보니 그 심각성을 느낀다"며 "약사들의 입장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권 의원은 "약국외 판매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약사들이 기득권을 유지한다는 모습이 비춰져서는 안된다"며 "국민 신뢰를 쌓는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권 의원은 "슈퍼에 판매하는 박카스F를 왜 약국에서는 판매 할 수 없냐"며 "이는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있다. 검토해 볼 생각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2012-01-14 19:35:50이상훈 -
편의점 상비약 판매 품목수 논란…'셈법의 차이'상비약 편의점 판매 합의안을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대 회원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사회에 복지부의 30품목 검토설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3일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2월 약사법 개정안 상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큰 골격은 3분류를 도입하는 않는 대신 편의점에 예외적으로 일부 상비약을 팔게 하겠다는 것이다. 쟁점은 품목수다. 약사회는 ▲해열진통제(저함량 전제로 성인용과 어린이용 각각 1품목) ▲소화제(성인용 2품목과 어린이용 1품목) ▲감기약(액제로 한정해 1품목) 등 총 6품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복지부가 국회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파스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폼목은 30여 품목이다. 현재 일부 지역약사회는 6개 품목으로 한정하는 등 약국 피해를 최소화하면 대약의 협의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곳도 있다. 대약이 약사들의 반발 정서를 무마하고 협상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목수 제한이 절실했다. 그렇다면 왜 품목수에서 차이가 날까? 일단 약사회 안과 복지부 보고 내용의 품목군은 비슷하다. 다만 복지부 안에 파스류가 포함된 것이 차이점이다. ◆복지부, 총 품목수 합산…약사회 브랜드로 계산 먼저 셈법의 차이다. 약사회는 1개 브랜드에 5개 품목이 곁가지로 나와 있는 것을 1개 품목으로 계산했다. 베아제로 예를 들어보자. 베아제라는 큰 브랜드로 허가된 품목이 ▲베아제과립 ▲베아제정 ▲베아제캡슐 ▲까스베아제액 ▲닥터베아제정 등 5개다. 복지부는 이를 5품목으로, 약사회는 1품목으로 산정을 한 셈이다. 이런 식으로 총량을 계산해 보면 복지부는 30여 품목이, 약사회는 6개 품목이 된다. 폼목수를 크게 보이게 하려는 복지부와 품목수를 작게 보이게 하려는 약사회의 셈법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약사회는 그동안 성분이 아닌 품목으로 제한을 하려고 했고 생산실적이 없는 품목을 감안하면 6개 품목 정도가 실제 유통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하나의 쟁점은 복지부가 민주당에 보고한 사안이 약사회와 최종 협의안 인지 여부다. ◆복지부 국회 보고내용 약사회는 몰랐나 약사회는 지난달 23일 이명박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복지부와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약사회 말이 맞다면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가 민주당에도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다. 편의점 판매, 수량 제한 등 큰 골격은 기존에 알려졌던 내용과 유사하다. 이에 약사회는 지난해 12월23일 성명에서 밝힌 큰 틀의 합의 외에는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30품목이라는 복지부 입장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도 현재 약사법 개정 진행 사항을 국회에 설명하는 자리였으며 약국외 판매 의약품 관련 선정 품목, 의약품 재분류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복지부가 약사회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 내용을 국회, 그것도 야당에 보고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결국 복지부와 약사회는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 일부 상비약에 대한 편의점 판매에는 합의를 했다는 점은 기정사실이 됐다.2012-01-14 06:45:41강신국 -
약국으로간 자동차 방향제…접목 가능할까?약국 경영 다각화 품목으로 자동차 방향제가 접목 가능할까? 자동차용품이 전문점이나 대형 할인마트가 아닌 약국에서 유통된다. 자동차 용품 전문업체인 불스원은 1월부터 천연오렌지 오일 방향제 '플로리다 리모넨'이 12개 약국에서 시범 판매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불스원은 지난해 10월 대웅제약 엠서클을 이용하는 약사 113명을 대상으로 플로리다 리모넨을 직접 사용하게 한 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를 보면 약사 94%가 제품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불스원은 이달부터 플로리다 리모넨의 본격적인 약국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플로리다 리모넨은 플로리다에서 재배된 오렌지 껍질에서 오일을 추출, 화학적 향료를 첨가하지 않은 천연 오일 방향제다. 방향제 1캔에는 53개의 오렌지 껍질에서 추출한 100% 천연 오일이 들어 있다.2012-01-12 09:22:33강신국 -
"목 좋은 자리라면…" 사찰에 문전약국 입점사찰이 약국 임대 사업에 나서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지역 A대학병원 정문 쪽에는 사찰에 입점한 문전약국이 1년 째 운영 중이다. 지난해 1월 병원 개원에 맞춰 해당 사찰이 부지의 일부를 개조해 약국자리로 임대를 한 것이다. 사찰 입점약국은 환자들의 이동이 많은 병원 정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지역 약국중에서 가장 좋은 자리로 손꼽힌다. 사찰 입점약국에 대해 인근 약국의 약사는 "병원 개원에 맞춰 사찰이 공사를 진행해서 당연히 절에서 운영하는 기념품 가게가 들어오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약국이 들어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해당약국의 자리가 문전약국들 중에서는 가장 명당자리인 만큼 초기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약국의 약사는 "약국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사찰이 지금의 자리를 임대하고 있어 개설했다"며 "1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고 있지만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개원한 A대학병원은 최근까지도 총 10곳이 넘는 문전약국들이 경쟁적으로 입점을 했지만 3곳이 폐업한 바 있다.2012-01-11 12:27:18김지은 -
"약국, 전문화·대중화로 고객에게 눈을 돌려라""의약분업 이전에는 반장들이 영업을 그만 하라며 심야시간 문을 연 약국을 찾아다녔지요. 지금은 어떤가요? 밤 8시에도 문 닫은 약국이 수두룩해요. 결국 일반약 슈퍼판매 논란도 여기서 시작된 것 아닌가요?" 서울 영등포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P약사는 의약분업이 약국 경영환경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2000년 의약분업 시행에 맞춰 조제형 약국으로 특화는 됐지만 약국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약국 경영에도 철저한 경제논리가 작동했다. 처방전 1장을 받아 조제하면 조제료는 약 6000원 정도가 산정된다. 그러나 통약 하나를 팔아도 6000원 마진을 남기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투자대비 수익성에서 처방전 조제가 월등하게 좋다는 것을 약사들은 인식했다. 결국 약사들은 병의원을 찾아 떠났고, 동네 외진 곳에서 단골환자를 관리하며 약국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이에 일반약은 편의점으로 나갈 위기에 놓였고, 건강기능식품도 방판 영업사원이 더 잘 파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도약사회 김대원 부회장은 분업 10년이 준 변화로 "처방전 없이 약국의 생존확률은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며 살아남기 위한 입지경쟁으로 임대료와 권리금만 천정부지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는 일반약의 부진, 의약외품-건기식 시장에서 열세 등 약국경영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면서 "의약품의 주인으로서 전문가적 위치 확립이 절실해졌다"고 진단했다. 약사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용산에서 동오약국을 운영하는 홍성광 약사는 "약사를 약에 대한 전문가, 건강과 관련된 정보제공자, 국민과 가장 접근성이 좋은 전문 직역"이라고 정의했다. 즉 약사들의 가장 큰 무기는 전문성과 대중성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똑똑해진 환자들을 상대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의약품 관련 정보를 담은 어플리케이션, 포털사이트를 통해 쏟아지는 의약품 정보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약사들의 전문성은 어디로 가야할까? 경기 성남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K약사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약국을 찾는 고객들은 실력을 갖춰서 내방하고 있지만 약사들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전문성 증진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환자들이 약에 대해 물어볼 때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인서트페이퍼나 포털사이트의 의약품 정보를 꼼꼼하게 읽고 질문을 하면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게 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의사들은 자기가 팔고자 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위해 한 달 1000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내고 강의를 듣고 공부하기도 한다"면서 "약사면허만 취득하면 굳게 닫혀버리는 우리의 귀와 머리, 가슴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과 접근성이 가장 좋은 전문직종인 약사. 그러나 약국 스스로 이같은 대중성을 무시했다. 인근 의원과 거의 동일한 운영시간, 우후죽순 들어선 층약국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부천 큰마을 약국 이진희 약사는 "지금까지는 '약사 중심'의 약국경영을 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환자 중심'으로 변모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왔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동네약국들이 지역건강센터 기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고객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약국을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 및 상담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건강센터의 기능으로 재편하자는 것이다. 약국은 약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창구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혈압 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건강보험재정도 큰 부담이다. 즉, 처방조제 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을 체크하고 이를 개선시키기 위한 '전문적인 정보제공의 장'으로 약국이 자리매김하자는 의미다. 그러나 건강관리약국은 당장 제도화 및 현실화되기 어렵다. 이미 약사회도 내부 논의를 거쳤고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연구용역도 진행됐다. 하지만 수가 등 건보재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도입이 쉽지 않다. 지난해 약사사회를 강타했던 일반약 슈퍼판매 주장을 잠재울 수 있는 핵심 키워드도 약사의 전문성과 약국의 대중화에 있다.2012-01-11 06:44:10강신국 -
유나이티드제약, 몽골 어린이 의약품 후원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몽골에 의약품을 지원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전 세계 120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세계 봉사 단체인 국제로타리클럽을 통해 몽골의 국립모자병원(Maternal And Child Health Research Center)에 미화 약 2만 달러 상당의 백혈병 치료제 등 항암제를 후원했다. 국제로타리클럽 3650지구(서울 강북지역)로 전달된 의약품은 3450지구(홍콩, 마카오, 몽골 지역)를 통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국립모자병원에 전달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국제로타리클럽 3450지구 관계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도 자리를 함께 해 취재진들의 관심이 모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몽골 국립모자병원은 몽골 복지부 소속의 진료 및 연구 기관으로 1930년에 설립됐으며, 연간 9천명이 출산하고 16만 명이 내원 치료를 하는 몽골 최대의 모자 종합 병원이다. 지난 8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방문해 의료진과 어린이 환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2012-01-10 18:41:27가인호 -
약사들 "상비약 편의점 판매, 누구를 믿어야 하나"대한약사회와 지부, 분회들 간 일반약 약국 외 판매 협의에 대한 통일되지 않은 입장과 주장이 난무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각 분회 총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분회장들도 회무 방향을 어떤 식으로 잡을지 고심하고 있다. 약사들도 대약이 왜 협의선언을 했는지 또 어떤 식으로 협의가 진행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데일리팜은 약사들이 궁금해하는 중요 쟁점들을 정리해봤다. ◆11월 23일 합의선언 이유는 = 논란이 가장 큰 대목이다. 지난해 11월 22일 약사법 개정안 국회 보건복지위 상정이 무산됐다. 이날 약사들은 약사회 정치력이 빛을 발했다며 사실상 18대 국회, 더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 일반약 약국 외 판매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1월 23일 오후 2시경 대한약사회는 복지부와 국민불편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른바 '전향적 협의 선언' 카드를 들고 나왔다. 여기서 논란이 시작됐다. 100만인 서명과 국회의원 설득으로 여론의 물꼬를 의약품 안전성이라는 이슈로 돌리기 시작했는데 왜 합의를 시작했냐는 것이다. 약사회는 약사법 개정안 상정 무산으로 정부와 여론의 압박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시인했다. 즉 정부와 싸움이 아닌 국민과 전면전이 예상돼 있었고 18대 국회에서 법안이 폐기된다 하더라도 19대 국회에서 또 다시 법안이 논의되면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약사회의 주장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인 3분류 고착보다 약국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사회 합의선언으로 언론사 약국 때리기 보도와 약사회 국회 로비의혹 기사가 눈 녹듯이 사라진 점은 긍정적인 효과로 보인다. 그러나 협의선언에 반대하는 전국약사연합 소속의 한 약사는 "대약의 주장을 보면 모두 가정법에 근거한다"며 "19대 국회에서 슈퍼판매 논의가 없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여론, 정부의 압박이 있다하더라도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정부 압박카드는 무엇이었나 = 일단 3가지로 요약된다. 강동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박근희 회장이 밝힌 내용을 보면 ▲65세이상 노인 원내조제 허용 ▲약국 사정활동 강화 ▲사입근거 없는 약의 불법청구 등이다. 그러나 정부 쪽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위여부는 알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지역 한 분회장은 "과연 정부 압박만으로 약사회가 전향적 협의를 선언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그러나 유무형 압박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지 않냐"고 귀띔했다. ◆국회 제출 법안과 협의안 차이는 = 국회 제출법안은 3분류다. 전문-일반약 외에 '약국 외 판매약'을 지정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약사회가 생각하는 협의안을 보면 현행 2분류를 유지하면서 일부 상비약만 예외규정을 둬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에서 취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2분류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다며 여기에 장소, 품목, 포장 수량 등에 제한을 둘 수 있어 국민 불편을 해소하면서 약국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약사회가 노리는 점은 바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소포장이다. 즉 편의점에 판매되면 단가가 올라가게되고 약국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선다는 점이다. 또한 전체 일반약 시장에서 5% 정도 제품만 편의점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는 내부 방침도 정했다. 그러나 약사회 협의안에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강동구약사회 박근희 회장은 "약사회 협의안은 의약품 2분류가 유지된다는 명문만 얻을 뿐 당초 정부안이나 협의안 모두 일반약 약국 외 판매 가능성만 공고히 해주는 법적근거를 마련해 준다는 의미에서 결과는 같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어떤 식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도 약국 밖으로 나가는 일반약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약사들 입장에서는 정부 개정안이든 약사회 협의안이든 모두 일반약이 약국 밖으로 나간다는 점에서 약사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 만은 분명하다. 약사회가 회원약사 설득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약사회는 협의 선언의 전후사정, 정치적 의미, 향후 이해득실 여부 등을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점도 약사 설득의 걸림돌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부장들이다. 상대적으로 정보 노출량이 많은 지부장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약사회의 전향적인 협의에 일정 부분 공감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민초약사들은 앞뒤 사정을 전혀 모른채 사안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반발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이 약국 밖으로 나간다는데 누가 찬성을 하겠냐"며 "김구 회장도 속으로는 반대일 것이다. 그러나 정책적,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2012-01-10 12:20:47강신국 -
쥴릭, 도도매 영업 한계도달…약국시장 넘본다[긴급분석] 쥴릭, 국내사 제휴 확대 어떻게 볼 것인가 쥴릭파마가 한화제약에 이어 LG생명과학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에 유통시킨다. 이를 두고 도매업계는 국내 제약사가 단순 유통망 하나를 확충한 것에 불과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도도매, 즉 다국적 제약사 직거래 품목을 토종 도매업체를 이용해 유통했던 기존 영업방식에 한계를 느낀 쥴릭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제약사 역시 일괄 약가인하로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영업능력이 있는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향후 쥴릭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제약 일반약의 약국 유통서비스를 시작한 쥴릭이 최근 LG생명과학 일반약 '카리토' 등 3개 품목의 약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쥴릭, 국내사에 러브콜…국내 제약, 쥴릭 영업력 높이샀다 실제 쥴릭은 최근 기자간담 자리에서 사업다각화를 강조했다. 사업다각화에는 일반약이 포함됐다. 당시 쥴릭 크리스토프 피가니올 사장은 "일반약 디테일링 경험이 있는 전문 영업인력들이 제품을 담당하고 있다"며 "약국의 수익창출에 도움이 될 수있는 FMCG(소비자 용품) 취급 약품을 늘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같은 맥락에서 2011년 로레알 및 한화제약과 제휴를 맺었고 로레알과 한화외에도 2개 회사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피가니올 사장의 설명이었다. 이 같은 쥴릭의 방침은 일괄 약가인하 등으로 위기에 놓인 국내 제약사들이 일반약과 건기식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시점과 맞아 떨어졌다. 실제 건기식 시장을 위기 극복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LG생명과학측은 쥴릭 영업력을 높이 평가, 유통계약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LG는 현재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건기식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생명과학 정일재 사장은 "쥴릭의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제휴가 이루어 진 것"이라며 "쥴릭파마 영업력을 통해 우리 회사 제품을 안정적으로 약국에 유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일반약과 건기식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다른 제약사들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쥴릭이 기존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험대에 오른것 같다"며 "이번 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쥴릭 영업망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약국 거래 관행 극복이 관건" 따라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시험대에 오른 쥴릭이 전략보다 전술, 즉 기존 거래 관행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도매협회 류충렬 고문은 "쥴릭은 약국 직거래가 10%, 나머지는 국내 도매업체를 통한 도도매였다"며 "하지만 최근 다국적사 거래 독점권이 없어지면서 영업방식이 한계점에 도달,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류 고문은 특히 LG생명과학과 제휴 품목에 주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일반약, 건기식, 기능성화장품 등 3개 품목 모두 제약사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는 이유에서다. 류 고문은 "쥴릭이 3개 시장에서 테스팅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만약 쥴릭이 이번 시험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국내 유통업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류 고문은 "과거 기능성 화장품과 건기식이 약국 시장에서 실패한 요인은 약국 거래 관행에 있다"며 "결국 약국 마케팅에서는 전술이 강해야 하는데 과연 쥴릭이 기존 약국 거래 관행을 극복할 수있을지는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쥴릭은 국내 도매업체에 비해 디테일 능력과 상품화 능력, 무엇보다 물류 시스템이 앞서 있다는 점에서 국내 도매들은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약국주력 도매업체 임원은 "쥴릭이 한국 시장 진출 당시 토종 도매와 이전투구 방식의 영업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쌍벌제로 영업환경이 바뀐 상황에서 쥴릭이 약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토종도매들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2012-01-10 12:19:09이상훈
오늘의 TOP 10
- 1800억 엔트레스토 특허 혈투 이겼지만 제네릭 진입 난항
- 2먹는 GLP-1부터 새 기전 신약까지...FDA 승인 촉각
- 3슈도에페드린 무차별 판매 창고형약국 약사회 징계안 확정
- 4다 같은 탈모약 아니다…차세대 기전 경쟁 본격화
- 5대원 P-CAB 신약후보, 항생제 병용요법 추진…적응증 확대
- 6차세대 알츠하이머 신약 '키썬라', 올해 한국 들어온다
- 7130억 베팅한 이연제약, 엘리시젠 880억으로 답했다
- 832개 의대, 지역의사 선발...의무복무 안하면 면허취소
- 9약정원 청구SW 단일화 성공할까...7500개 약국 전환해야
- 10부산 창고형 약국 "수도권 진출, 700평 약국 사실무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