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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 폐지 내달 입법예고…"의료계 대비해야"2015년 인턴제 폐지를 위한 법안이 오는 6월 입법예고 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고득영 과장은 29일 문정림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바람직한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방향' 국회 토론회를 통해 인턴제 폐지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고 과장은 "2015년 인턴제 폐지를 목표로 추진하되, 준비를 위해 약 2년이 소요되므로 올해 6월 입법예고가 필요하다"며 "입법예고 시 수련기간 단축 등 향후 추진계획을 같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그동안 전문의 제도개선 TFT를 구성해 수련제도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전체 전문의 수련기간을 5년에서 4년으로 1년 단축 ▲의대교육 기간 중 진로탐색 기회를 강화 ▲NR 전문과목별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 개발 ▲레지던트 선발은 국시성적, 의대성적, 면접 및 필기시험으로 구성 ▲기존 인턴 수련병원은 단과수련병원으로 조정하는 방안 검토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의대교육 기간 중 의대실습 표준화 및 내실화를 위해 지도교수 범위를 확대하고 환자기록열람을 허용하는 등의 방안이 오갔으며, 인턴 수료자 보호를 위해 기존 레지던트 수련과정을 유지하거나, 공통수련과정을 통해 주요과목경험기회를 제공하는 등 대안이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복부는 개정안을 마련해 6월 내 입법예고를 하는 한편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에 대한 최종 규정은 하반기 내 개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의료계 또한 복지부가 추진 중인 인턴제 폐지를 사실상 수긍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의학회 왕규창 부회장은 "그동안 양보와 설득을 통해 인턴제 폐지 의견이 모아진 상태로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할 때"라며 "인턴제 폐지 및 수련기간 단축 등을 앞두고 대학, 학회, 병원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회장에 따르면 인턴제 폐지를 앞두고 대학은 학생인턴, 술기교육강화, 예비면허 등 임상실습 교육 내실화와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학회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연차별 전공의 교과과정을 준비해야 하며, 병원은 교육 기관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개방형 학생 인턴십 도입, 인턴 의존도가 높은 진료과 운영을 위한 대체인력 고려, 일차진료 양성프로그램 참여 등을 준비해야 한다. 왕 부회장은 "인턴제도가 장·단점을 갖추고 있듯이 인턴제도를 개선하면서 대학임상실습 내실화의 한계, 진로탐색 기회, 교육기관간 이동, 인턴 의존도가 높은 진료과 운영, 인턴 의존도가 높은 중소병원 운영, 레지던트 경쟁률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인턴제 폐지를 앞두고 ▲책임있는 교육관리 ▲진료과와 개인에 맞는 타과파견 교육 ▲업무 효율화를 위한 보조인력 충원 ▲의대-의전원 임상교육 내실화 ▲다른 계열 기관 사이 교류 촉진 ▲인턴수련병원 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게 의학회의 입장이다.2013-05-29 10:16:47이혜경 -
위드팜, '최신 약물 중심 질환별 복약상담’ 개강약국체인 위드팜이 오는 30일부터 대한약사회 4층 강당에서 4회에 걸쳐 정경혜 약사의 ‘최신 약물 중심의 질환별 복약상담’ 강좌를 시작한다. 위드팜은 약사들에 필요한 학술과 복약상담 내용을 약국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 지난 3월 27일부터 정기 약사교육을 진행해 왔다. 위드팜 관계자는 "지난 신용문 박사 강의에 이어 이번 정경혜 약사 강의 역시 풍부한 실전경험과 이론이 어울려 진행되는 강의로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최고의 교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는 오는 5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둘째, 넷째 수요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 시작 15분 전에는 위드팜 박정관 부회장이 `15분 약국 경영 Tip`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약사회 후원으로 진행되며 서울시약사회 소속 약사들에게는 83% 교육비 할인의 특전이 주어지며 정경혜 약사 강의 총 4회를 신청 시 수강료는 40,000원(교재비 별도)이다. 교육에 대한 문의는 위드팜 홍경애 상무(직통 : 02-3016-7505, 대표번호 : 02-6207-3300)를 통해 하면 된다.2013-05-29 09:15:55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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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기계 통한 의약품 판매 약사법상 불허"약국에 설치된 일반약 화상투약기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승용 약사가 제기한 민원질의에 "현행 약사법은 의약품 등의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약국 내 장소에서 약사의 대면 판매를 염두하고 제정된 것"이라며 "의약품을 기기를 통해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28일 답변했다. 복지부 유권해석만 놓고 보면 약사법 어떤 조항에 위반되는지, 처벌 근거는 무엇인지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아 화상투약기 설치를 막기가 쉽지 않아졌다. 화상투약기 설치로 논란이 된 인천 부평구보건소도 복지부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같은 맥락의 유권해석이 나오면 화상투약기 철거 권고만 할 수 있을뿐 강제집행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용 약사는 "명확한 답변이 나올때까지 복지부에 추가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가 복지부 약무정책과에 건의한 내용을 보면 화상투약기는 불법성이 많다. 먼저 의약품 판매 장소 제한 위반이다. 약사회는 "법률 자문 결과 환자가 약국 밖에서 약국 이외 공간에 있는 약사와 상담을 통해 약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 소지가 있다"며 "또 약국 관리 의무에도 위반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화상투약기가 약국에 설치돼 있지만 설치 업체 대표자가 상담과 판매 의약품 결정을 하고 있어 약국 개설자의 관리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기계 오작동 및 의약품의 적정 보존관리에도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며 "화상투약기는 기계 오작동과 조작 오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고 투약구가 약국 밖에 위치해 도난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사회가 복지부에 건의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의약품 판매장소 제한 위반(약사법 50조 1항) ▲약국관리의무 위반(약사법 21조 2항) ▲약국 개설자 이외의 의약품 판매(약사법 44조 1항) ▲의약품 적정 보존관리 의무 위반(약사법 21조 3항 1호) 등의 불법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지부가 기기를 사용한 의약품 판매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우회적인 답변을 내놓아 대조를 이뤘다.2013-05-29 08:25:34강신국 -
건기식 이력추적관리 등록 의무화 방안 추진건강기능식품의 이력추적관리 등록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어길 시 3000만원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28일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최근 건기식에 대한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소위 '떳다방'이나 국제우편물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건기식 이력추적관리를 도입했으나, 자율시행해 효과가 없었으나, 이를 의무화 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건기식 등록의무자가 이력관리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영업 정지 등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등록의무자가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김 의원은 "이력정보를 국민이 손쉽게 조회하고 안전성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판매차단과 회수조치가 가능할 거승로 기대된다"고 밝혔다.2013-05-28 19:35:39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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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견제·약사회 무관심…외로운 세이프약국들'동네약국이 시민들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에 참여한 약국들이 약사의 희생만 요구하는 현 구조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27일 세이프약국 사업에 참여한 약사들은 시범사업이 지자체와 약사회 차원 홍보와 지원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지난 4월부터 6개월여 간 진행되며 현재 서울시 내 강서구와 구로구, 동작구, 도봉구 소재 48개 약국이 참여하고 있다. 약사들은 동네약국이 시민들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세이프약국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체계로는 중소형 약국들의 참여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약사들은 세이프약국에 대한 지자체와 보건소, 약사회 차원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애로점으로 꼽았다. 홍보 부족으로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떨어지다 보니 참여 독려가 쉽지 않고 서비스 가입을 위한 개인정보수집 동의 절차에 대한 거부감도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약사는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한달이 돼 가고 있는데 현재는 일부 단골환자나 지인 등에 한해서만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제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없다보니 처음 제도를 설명해도 개인정보수집 동의서를 내밀면 모두 신청을 꺼린다"고 설명했다. 일부 약사들은 서울시약사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시범사업 초 건강관리 관련 책자가 제공된 이후 서울시약 차원 참여 약국들에 대한 별다른 지원이 없는 상태다. 서울 강서구의 한 약사는 "서울시약에 주민들에게 제공할만한 건강, 약물관련 브로셔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세이프약국은 약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만하고 정작 참여 약국들에겐 나몰라라하며 희생만 강요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의료계의 계속되는 견제 역시 참여 약사들을 힘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참여 지역 중 한 곳은 동일인물이 세이프약국 서비스에 가입하겠다고 위장, 지역 내 참여 약국들을 차례로 돌며 약국의 불법사례를 수집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대다수 참여약국이 약사 1.5명 이상의 지역 약국인 점을 감안할 대 가입자 한명당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50분 이상 소요되는 상담 시간 역시 업무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서울 도봉강북구의 한 약사는 "일부 약국들은 약사 교대 근무로 한명이 일하는 시간이 있는데 가입자 상담과 본래 약국 업무를 병행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세이프약국을 시작하고는 본래 업무에다 상담준비부터 상담, 이후 관리까지 진행하면서 업무과중이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약사도 "이미 일부 참여 약국들은 업무 과중과 상대 단체들의 움직임 등에 위축돼 사업 자체를 포기했다"며 "약사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현 구조로는 정식사업이 된다 해도 약사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서울시약사회는 지자체 주도 사업인만큼 각 구 보건소와 약사회, 지정 약국이 삼위일체 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개별 약국들의 애로점은 참고해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약 관계자는 "지자체 추진 사업인 만큼 약사회가 주도적으로 지정 약국을 지원하기는 힘든 형편"이라며 "시범사업 한달여가 경과된 만큼 시약사회 차원에서 지정 약국을 직접 방문해 애로점을 청취하고 보건소와 지자체 등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13-05-28 12:25:00김지은 -
"대체조제후 처방대로 청구하라는 의사 말에"청구 불일치 관련 심평원 확인실사 후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받은 약사들이 향후 대응책을 알아보기 위해 대한약사회관에 모였다. 약사회는 27일 저녁 9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아 설명회에 참석한 약사 4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초 행정처분 예고 통지서를 받은 약국들을 찾기 쉽지 않아 설명회 참석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가 오는 가운데도 약사 4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이영민 부회장과 이모세 보험위원장은 약국 사례 등을 청취하며 대처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행정처분 예고 통지서를 약사들은 청구불일치 조사 초기에 실사를 받아 조사원 요구대로 확인서에 서명을 해준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서에 약사법 위반 혐의를 시인했기 때문에 정황상 불리하다. 이중 병의원에서 대체조제는 허용하지만 청구는 원 처방전대로 해달라는 주문을 무심코 받아들였다가 낭패를 본 약국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약사들은 2009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체조제 사후통보를 원칙적으로 했어도 서류 등을 통해 입증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행정처분 예고통지서를 받은 후에도 기회가 한 번더 부여되기 때문에 자료가 있다면 최대한 소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행정처분 사전통지서가 발송된 약국은 150곳. 의료기관 사후통보 위반 혐의가 적용돼 자격정지 15일에 고발 조치가 병행된다. 부당금액 환수와 과징금도 부과된다. 또 이들 약국은 검경 조사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소명자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놓는 게 유리하다. 약국간 거래 자료 누락, 공급업체 보고 누락, 도매상 직원이 타 도매업체에서 약을 구해 공급한 경우 등 불일치 가능성은 상존하기 때문에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심평원 확인실사 대상 약국은 2100여 곳으로 앞으로 추가 행정처분 조치가 잇달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2013-05-28 12:24:58강신국 -
만성질환 관리시기 놓치면 돈 더 쓰고도 고통 받아70대인 A씨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없이 살아간다. 산책 삼아 매일 아침 운동을 나가고 식사도 잘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건강하다고 말 할 형편은 못된다. 약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적어도 3~4곳 이상의 병의원을 정기적으로 이용한다. 매일 복용하는 약의 종류도 10가지가 넘는다. 그는 젊을 적 소문난 '주당'이었다. 담배도 많이 피웠다. 다 힘든 직장일을 달래기 위한 유흥이자 기호였다. 그러나 A씨의 몸은 대가를 치르고 있었다. 60세가 넘으면서 전립선암, 뇌경색 등이 차례로 찾아왔다. 만성질환은 세계경제의 '블랙스완'으로 지목되고 있다. 2030년까지 5대 만성질환의 경제적 비용이 47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세계 GDP의 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세계경제포럼도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19개 요인 중 중대하고 가능성이 높은 위협요인으로 만성질환을 꼽았다. 한국사회도 다르지 않다. 2000년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 중 7%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속도다. 2017년 고령사회(14%), 2026년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 2050년 노인인구비율이 38.2%인 세계최고 수준의 초고령사회. 불과 50년만에 인구구조의 판이 바뀐다는 전망이다. 국내 노인실태조사 연구에서는 노인의 88.5%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고, 2개 이상도 68.3%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보고서는 2020년 이후 치매환자 100만명, 만성질환자 2000만명 시대가 도래한다고 예견하고 있다. 서른 살이 넘은 인구 중 절반이 만성질환에 노출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회적 비용을 보자. 복지부가 만성질환자인 P씨의 사례를 토대로 의료비를 추계한 결과, 심부전으로 사망할 때까지 장기요양을 포함해 1억4000만원을 썼다. 부대비용을 뺀 액수다. 반면 P씨가 40대부터 적절히 치료를 받았다면 68세까지 1500만원을 의료비로 지출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만성질환 관리를 제때 시작하지 않아 의료비를 10배 이상 쓰고도 질병에 고통받고 살았던 셈이다. P씨 사례는 아프기 전이나 위험군에 들었을 때 초기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의약품정책연구소 박혜경 실장은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만성질환 관리에 초점을 둔 정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아픈 20'이 아닌 '건강한 80'이 건강정책의 키워드"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은 '헬쓰 피이플', 영국은 '아우어 헬씨어 네이션', 호주는 '베터 헬쓰 커미션', 일본은 '건강일본 21' 등을 국가 건강증진사업으로 채택하고 있다. 국가 건강증진 목표를 설정하고 범국민적 건강생활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띠는 것은 약국의 역할이다. 의약품정책연구소의 '건강관리약국 도입을 위한 기초연구'에 따르면 영국은 약국에서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연간 약 90% 이상의 국민들이 약국에서 서비스를 받는다. 약국은 의약품 관련 상담 외에도 금연, 만성질환 등의 예방/위험인자 모니터링, 생활습관 정보제공과 상담, 응급호르몬피임법, 성적건강 상담, 체중감소프로그램, 자가치료 보좌, 자살 등에 대한 정보제공과 상담, 알콜 상담 및 조정 등을 제공하면서 지역사회 전문상담역으로 진화했다. 미국 또한 약사에 의한 건강증진이나 질병관리 영역에서 각 단체나 기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연, 예방접종관리, 천식, 당뇨, 심혈관질환 관리 등이 꼽힌다.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등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서도 약국은 지역사회 건강증진 기관으로서 금연, 비만,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 산하기관 한 연구자는 "선진국에서는 지역사회의 예방관리 서비스 수행기관으로서 접근성이 높은 약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최은택·어윤호·김지은2013-05-28 06:35:00기획취재팀 -
"약사님 약국 하나 차립시다"…면대의 검은 유혹1월1일 밤 11시. 변두리 A약국 창고 앞에 SUV 차량 한 대가 멈추고 차에 실린 상자가 창고로 운반된다. 하역이 끝나고 운전수는 돈다발을 받고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그 1년전 경기도 별다방 "아니 카운터박이 은퇴한 노인네한테 무슨 볼일이야?" "이 약사님 면허에 거미줄 치지 말고 손잡고 하나 차립시다." "돈도 없고 칠순 넘어 눈도 어두운데 무슨약국을 차리자는 건지…." "제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면허만 주세요. 출근할 필요도 없고 5대 5요. 콜?" "구미는 당기는데…약사가 출근 안해도 되겠어?" "식후 30분 하루 3번만 알면 되지 뭐 별거에요? 약사 맞느냐고 하면 갑갑해서 가운 벗고 있다고 하면 그만이고요." "보건소 단속이라도 뜨면 골치 아픈데…." "아이고 간이 쪼그라드셨나? 떠 봤자 1년에 두번 아닙니까! 뜨는 날 잠수타고 다음 날 쨍할 때 열면되지 걱정 붙들어 매세요." 1월2일 낮 12시 변두리 A약국 제약사와 도매상 직원 10여명이 모여있다. "김 과장 쪽도 당했어? 주문 늘릴 때부터 찜찜했는데 제대로 한 방 먹었네." "우리도 채권팀이 추심 준비 들어갔어. 노인네 말년이 딱하네." "보험공단에서 그동안 지급했던 돈도 환수할테니 산송장이지." "먼지까지 털어서 튀었구먼. 빼돌린 약 처분을 끝났겠지?" "이미 선수한테 넘겼겠지. 쫑 났어. 밥이나 먹자." 뒤늦게 달려온 이 약사. 다리가 풀려 주저 앉는다. 이는 암암리에 행해지는 면대약국 개설에 따른 문제점과 실태를 일선 개국약사가 재구성한 것이다. 제주한라약국 곽현설 약사가 부키출판사의 전문직리포트 '약사가 약사를 말한다'에 기고한 글이다. 곽 약사는 "물정 모르는 졸업생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약사에게 면대의 유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전주가 약사인 경우 몇달만 운영해 보고 맘에 안들면 면허 빼가도 된다는 식으로 지능적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곽 약사는 "하지만 일단(면대약국이)개설되고 나면 해당약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채무는 약사 몫이 된다"며 "사실상 월급쟁이였는데 전주가 챙긴 돈까지 토해 내야하니 들어가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이 된다"고 책에서 기술했다. 곽 약사는 "면허대여를 형식적이나마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이라는 명목하에 폐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세상에는 약사로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있고 그 경계는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변화에 적응하면서 약사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약업계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약사 26명은 '약사가 말하는 약사'(부키刊,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18)를 통해 약사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책은 약사직업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약국뿐 아니라 마트, 병원, 제약회사,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해내는 약사의 세계를 조명하며 메디컬 라이터, 약국 인테리어 디자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도 다루고 있다.2013-05-27 12:25:00강신국 -
약사 26명이 솔직히 털어놓은 '약사의 재구성'"왜 다른 약국보다 100원 비싸죠?" 왜 100원 비싸냐며 거품을 무는 사람들에게 "그럼 거기서 사세요!"라는 말이 혀끝까지 튀어나오지만 참아야 한다. "주유소마다 휘발류값 다른 것도 마찬가지죠. 드릴까요?" 하고 선택권을 넘기는 순간 '살까 말까'하는 환자의 깊은 고뇌가 시작되면서 거품 분비가 줄어든다. 중요한 점은 웃으며 말해야 한다는 것.(물론 웃으며 말한다고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심리학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 곽현설 약사(제주한라약국 약국장) 나는 외국계 제약사를 목표로 취업준비에만 매달리는 대학생활을 보내지 않았다. 입사 면접에서도 의도적으로 내 모습을 꾸밀 필요가 없었다. 그 결과 15명을 뽑는데 1500명이 지원한 입사 경쟁에서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나는 꼭 합격해야 하는 간절함 보다 나를 인재로 볼 줄아는 회사라면 붙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떨어질 것이라는 여유와 당당함이 있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막상 합격해서야 알았다. 내가 면접을 본 회사가 전 세계 최고 제약회사라는 것을. - 조정윤 약사(레오파마 총괄마케팅 이사) 약사의 애환과 애로, 보람 등 '약사직업'의 모든 것을 해부하기 위해 약사 26명이 모였다. 약업계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약사 26명은 '약사가 말하는 약사'(부키刊,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18)를 통해 약사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책은 약사직업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약국뿐 아니라 마트, 병원, 제약회사,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해내는 약사의 세계를 조명하며 메디컬 라이터, 약국 인테리어 디자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도 다루고 있다. 더불어 의약분업이나 일반약 슈퍼 판매, 약대 학제 개편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약업계의 풍경, 새로운 조제-판매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IT 사회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들, 보건 의료인으로서 애환과 책임감 등을 엿볼 수 있다. 먼저 1장 '약사 24시'에서는 김현익 약사가 약국의 일상을 일기형태로 기술했고 곽현설 약사는 '맥가이버, 쩐의 전쟁에 뛰어들다'를 통해 근무약사의 애환을 담고 있다. 2장 '새내기 약사의 고군분투'에서는 ▲글로벌 CRA가 되는 그날까지(조예슬 약사) ▲어느 인턴약사의 병원 순례기(윤정혜 약사) ▲학생, 아가씨는 이제 그만!(박서림 약사) 등 새내기 약사가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현장감있게 묘사하고 있다. 3장 '다양한 약사의 세계'에서는 ▲동네약국(김태욱) ▲제약 마케팅(조정윤 ) ▲병원(최혁재 약사) ▲동네약국(최정림) ▲제약 임상 개발(박홍진) ▲마트약국(최은경) ▲서울시 공무원(강성심) ▲동네약국(이재관) ▲제약 공장(노종화) ▲문전약국(정국현) 등이 소개된다. 4장 '더 넓은 약사의 세계'에서는 데일리팜 외신기자로 활동중인 윤의경 약사의 '미국 약사'를 시작으로 ▲시민단체(이주영) ▲약국 인테리어(김미혜) ▲한방 전문 약국(배현) ▲메디컬 라이터(윤수진) ▲공동체 약국(장보현) ▲제약회사 임원(박종우) ▲인터넷 상담약국(정혜진) ▲보건복지부(맹호영) 등의 업무가 다뤄진다. 마지막 5장에서는 ▲약국 경영과 IT(김성일 약사)와 ▲약사에 대한 궁금증 21문 21답(홍성광 약사)으로 막을 내린다. 대표필자인 홍성광 약사는 "출판사의 전문직 리포터 시리즈물을 보니 의사, 간호사, 수의사부터 요리사 디자이너도 있는데 약사가 없어 출판사에 약사도 한 번 해보자는 의뢰를 해 집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 약사는 "분야의 전문가를 모아 26명의 집필진을 꾸렸다"며 "약사가 무엇을 하고 또 어떤 직업인지 알리기 위해 솔직 담백한 스토리를 담았다"고 전했다.2013-05-27 06:34:58강신국 -
대약 반품사업 "못 믿어"…지역 자체 사업 '활발'"일단 프로그램은 다운 받았는데 멀 더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네요. 별다른 공지나 안내도 찾기 힘들고 협조업체 목록도 없고…이번에도 역시나 신뢰가 안가네요." 최근 대한약사회가 진행 중인 재고의약품 반품사업에 대한 민초 약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23일 약사들에 따르면 재고약 반품 사업과 관련 지난 집행부 때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이번에도 역시 반복되고 있다. 약사들은 이번 반품 사업과 관련 ▲반품목록 입력 기한과 협력업체 리스트 제공 지연 ▲프로그램 입력 불편함 등의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있다. 약사회가 각 지부, 분회에 반품사업 내용을 공지한 시점을 감안할 때 일선 약국에서 재고약을 조사해 프로그램에 목록을 입력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약사회들은 뒤늦게 회원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지하고 개별적으로 프로그램을 서둘러 다운받을 것을 독려했다. 이에 더해 협조 도매업체 리스트가 뒤늦게 제공되면서 약사들은 품목 입력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약사는 "입력 기간이 일주일도 채 안남은 시점에서 협조업체 리스트가 제공되다 보니 약국에서는 품목을 입력하는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실상 이달 말까지 품목 입력 완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약사들은 지난 사업에서도 제기됐던 반품 프로그램 불편함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대구의 한 약사는 "지난 집행부에서 사용했던 반품 프로그램을 이번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일선 약국에서 재고약 품목을 입력하는 데 적지 않은 불편과 수고가 따르는 만큼 수정과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체 사업으로 회원 편의 도모"…지역 약사회, 자체 반품 활발 이 같은 상황 속 일부 지역 약사회들은 속속 자체 반품 사업을 시작하며 회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부산시약사회는 대한약사회 반품사업과는 별도로 자체 반품사업을 이번 회무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약사회 차원에서 자체 반품사업과 관련한 조율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구체적 안이 확정되면 회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부산약사회 최창욱 부회장은 "회원들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재고약 반품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체 반품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며 "회원들은 재고약을 미리 정리해 두면 편리하게 반품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약사회도 최근 백제약품과의 협약을 통해 개봉약 상시반품사업을 시행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백제약품과 거래하는 회원은 낱알반품이 상시적으로 가능하고 정산은 보험수가의 90%를 거래장부에서 차감하는 원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속적으로 자체적인 반품사업을 진행해 왔던 경기도약사회와 부천시약사회도 주거래 도매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 반품사업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원활한 자체 반품사업 진행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던 서울 강남구약사회도 월별 상시반품사업을 시작하고 수거한 달부터 3개월 이내 신덕약품을 통해 매달 정산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남구약사회 관계자는 "반품 정산을 진행하는 데 회원들의 편의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월단위 상시 반품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협력업체인 신덕약품과 거래가 없는 약국도 구약사회로 재고약 품목을 보내면 반품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3-05-25 06:55:36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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