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비중 96%→86%…알리코제약의 포트폴리오 변화
- 최다은 기자
- 2026-06-17 0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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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약품 중심 구조서 사업 다각화 본격화
- 건기식 매출 2억원→130억원…비의약품 비중 확대
- 약가 인하·제네릭 경쟁 심화 대비 성장축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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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전문의약품 비중이 3년 만에 96%에서 8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늘었다.
알리코제약의 사업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의약품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 비의약품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알리코제약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12억원으로 전년 1904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5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중 전문의약품 매출은 1720억원으로 전년 1686억원 대비 증가하며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전체 매출에서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85.5%로 집계된다.
다만 매출 구조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의약품 비중은 2023년 96.4%에서 2024년 88.5%, 지난해 85.5%로 낮아졌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023년 2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4년 79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30억원까지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1%에서 4.1%, 6.5%로 확대됐다.
기타 사업 부문 역시 2023년 65억원에서 2024년 140억원, 지난해 16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문의약품 외 사업 비중은 2023년 3.6%에서 지난해 14.5%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알리코제약의 1분기 매출은 483억원으로 집계된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 연간 1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3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도 8.1%로 커졌다.
알리코제약은 단순히 매출 확대에 그치지 않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건기식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5억원 규모의 4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당시 알리코제약은 조달 자금 가운데 85억원은 채무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 20억원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관련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4회차 CB 자금은 건강기능식품 관련 매입비와 연구개발비 등에 사용하기 위해 추진된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 확대에 보폭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이나벨로'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 공식 입점시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 유통 채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시니어 케어 플랫폼 기업 시니어브릿지와 건강기능식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후코이단'과 '테코자임 징크비타' 공급을 시작했다.
알리코제약은 향후 약가 산정기준 인하와 품질·허가 규제 강화, CSO 시장 재편,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를 주요 경영 리스크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기반으로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동물의약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여성 헬스케어 브랜드 '위민업'과 의료기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알리코제약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국내 제네릭 시장 환경 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약가 정책 강화와 제네릭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다수의 중소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전문의약품 사업을 중심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자체적으로 약가 인하와 제네릭 경쟁 심화를 주요 리스크로 보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의료기기, 화장품, 동물의약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은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고 말했다.
이어 "전문의약품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면서 비의약품 사업을 얼마나 확실한 수익원으로 키울 수 있을지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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