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약 매출 부진에 빠진 BMS, 끝내 ERP 단행
- 안경진
- 2017-11-22 06:14:5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에이즈·간염질환 담당 영업직 대상 퇴직희망자 조사…노사충돌 우려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S 한국법인은 지난 16일 "회사가 당면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해 자발적 사직을 결정한 직원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희망퇴직제도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문제는 전 직원이 아니라, 특정부서 직원 대상이라는 데 있다. 최근 매출이 줄어든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와 B형·C형간염 담당 영업직에 국한된 조치였던 것.
지난해 2년치 임금협상을 완료하고, 이달 초 단체협상까지 마쳤던 BMS #노조는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고 이번주부터 교섭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다. 20일부턴 사내 피켓시위도 시작했다. ERP 대상을 전체 직원들로 확대해 달라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다.
한국민주제약노조 BMS 지부 관계자는 "경영상태가 어렵다는 회사 측 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다만 ERP 대상을 특정부서로 한정 짓는 건 문제"라면서 "ERP 규모가 공식화 되지 않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사측 예상보다 희망자가 적었을 때 대기발령이나 권고사직 같은 사태로 확대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BMS가 제안한 ERP 조건은 대외비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GSK, 얀센 등 과거 ERP를 시행했던 다국적 제약사들의 선례를 고려할 때, 근속년수의 2배 외에 몇 개월치 급여를 추가 지급하는 정도로 예상 가능하다.
공지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내부에선 회사 측 제안을 받아들여 퇴사하겠다는 직원들도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희망퇴직자가 있다. 퇴직을 희망하는 이들의 기회를 차단할 수 없기에 가급적 큰 충돌은 피할 생각"이라면서도 "만에 하나 부당노동행위 소지를 보인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강제화 되지 않은 희망퇴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BMS제약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BMS 본사 차원에서 전략적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며, "최근 시장환경 변화와 특허만료 등의 이슈로 인해 조직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점진적으로 시행되던 조직 개편이 한국지사로까지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과거 심혈관질환과 염증면역질환, 감염질환 등이 포함됐던 스페셜케어 부서를 합쳐 이노베이티브 메디슨(inovative medicine) 부서로 통칭하고, 온콜로지(oncology) 부서와 이원화 체계로 개편한 데 따른 변화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조건을 밝힌 순 없으나 어디까지나 희망자에 한해서고, 업계 수준을 참고해 직원들에게 가급적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자 했다고도 덧붙였다.
문제는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개편의 영향을 받게 되는 부서에 희망퇴직 의사를 받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부서로 ERP 대상을 한정하지 말아달라"는 노조 측 입장과 상충되는 터라, 원만한 합의를 끌어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오랜만에 다국적 제약사의 ERP 시행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BMS가 노사간 큰 충돌없이 ERP 이슈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
"최고 실적 올린 박스터, 한국 실정법도 존중하라"
2017-05-18 12:01:42
-
다국적사 노사갈등…2017년에도 현재진행형
2017-01-11 06:14:53
-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서 700명 인원감축 칼바람
2016-12-14 12:11:30
-
스위스계 쥴릭 노조, 프랑스대사관 앞 피켓시위...왜?
2017-11-21 06:14:54
-
쥴릭파마, 올해도 임금협상 결렬…6년 연속 쟁의
2017-11-10 06:14:55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2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3'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4"눈 영양제 효과 없다고요? '이것' 확인하셨나요?"
- 5부광약품, 회생절차 유니온제약 인수 추진…"생산능력 확충"
- 6제네릭사, 카나브·듀카브 이어 듀카로 특허공략 정조준
- 7경보제약, ADC 생산 전면에…종근당 신약 속도 붙는다
- 8대통령 발 공단 특사경 지정 급물살...의료계 강력 반발
- 9국내 개발 첫 GLP-1 비만약 나올까...한미약품, 허가 신청
- 10대통령 직접 나선 공단 특사경...임의지정 아닌 법개정 탄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