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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노사갈등…2017년에도 현재진행형

  • 안경진
  • 2017-01-11 06:14:53
  • 다케다·사노피·아스트라제네카 노조, 집회·소송 불사

10일 삼성동 사옥에서 열린 다케다 노조 집회
2017년 새해가 밝았지만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의 #노사갈등은 계속될 듯 하다.

표면적으로는 임금인상률을 둘러싼 입장차가 주를 이루지만, 직군별 차별이나 경영진에 대한 불신 등 오랜 시간 곪아온 문제들이 더해지면서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11일 현재 임금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확인되는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다케다제약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3곳.

최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바이엘 코리아는 9일 늦은 시간에야 가까스로 평균 4% 선에서 협상을 타결했으며, 쥴릭파마 코리아는 5일자로 임금단체협약 협상 완료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또다른 쟁점이었던 비정규직 문제나 추가노동시간에 관한 사항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동청 고발을 유지 중이다. 쥴릭파마 노조 측은 한국지사 임원들의 위법과 관련해 글로벌 본사에 감사를 요청했으며 언론을 통해 공식입장을 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마저도 임금인상률이 합의되지 않은 3사는 훨씬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모양새다.

#다케다제약 노조는 10일 오후 삼성동 사옥 앞에서 영하권의 날씨에도 전체 조합원 90%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11일부터 1월 한달 간 조합원들이 교대하며 3~4인 규모 피켓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다케다지부 관계자는 "최종 협상 당시 노조 측이 제안한 임금 인상률은 13.5%였고, 회사 측은 4.5%를 제시했다"며 "임금협상이 주목적이지만 한국지사의 불투명한 인사절차와 평가시스템, 재무구조를 포함한 각종 비리 의혹을 밝혀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열린 사노피 노조의 1인시위
이들이 지적한 가장 큰 불만사항은 내근직과 영업직에 대한 차별대우다. 제네릭 출시라는 시장 위기 속에서도 매출액 100억원대를 유지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정작 직원들에게 돌아온 보상은 없었다는 것이다.

소수 임원진에게 고가의 승용차가 제공되는가 하면 인센티브 지급도 내근직에 편중되는 등 불합리한 처사가 자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당한 임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됐다"며 "임금을 떠나 올바른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각종 내부비리 의혹을 밝혀달라는 취지에서 본사 감사기간에 맞춰 집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갈등의 수위가 높기는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도 만만치 않다.

자율준수프로그램(CP) 규정을 위반한 직원 2명의 부당해고 이슈로 1인시위까지 감행했던 사노피는 해당 직원들이 행정법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연봉협상의 경우 지난 1월 5일 실무교섭을 진행했는데, 사측이 기존 1% 대신 인금임상률 4%와 100만원 일시금 지급을 제안했지만 승진인상률 및 성과급은 기존과 동일해 노조 측이 협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제약노조 사노피지부 관계자는 "부당해고에 관한 소송은 회사측과 변호인이 논의할 사안이다. 이번 주중 노사 대표자들과 임금인상분을 담판 지을 생각이지만 합의되지 않으면 2월 7일로 예정된 해외 킥오프를 보이콧하고, 내부감사 결과도 공개하겠다"고 못 박았다.

지난해 열린 아스트라제네카의 ERP 반대집회
희망퇴직프로그램(ERP) 반대 의사를 밝혀 온 아스트라제네카는 임금협상과 더불어 최저임금을 보장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민주제약노조 아스트라제네카지부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사항은 임금인상률 9%와 연차별 최저임금 2가지다. 최근 회사 임의로 직급체제를 바꾸면서 최저임금이 사라질 지경에 이르렀다"며, "사측이 임금인상률 3.3%와 일시금 200만원을 제안해 왔는데 최저임금 설정사항이 맞지 않아 집행부 차원에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으며, 가처분 소송도 동시 진행 중이란다.

이 관계자는 "가처분 소송 결과는 1월 말경으로 예상되고, 무효확인소송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상의 여지는 있지만 관건은 회사가 어떻게 나오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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