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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어 인수 후폭풍'...한국다케다, 심혈관사업 매각설

  • 안경진
  • 2019-08-12 06:20:15
  • 본사 경영진, IR서 비주력자산 매각 의지..."부채상환·현금확보 취지"
  • 아시아 심혈관사업부 매각 가능성...'액토스·네시나' 등 대형품목 보유
  • 사측 "본사 자산매각 의지 인지, 공식화 계획 없어"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지난해 샤이어와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하고 법인통합 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다케다제약이 사업부 매각설에 휩싸였다.

아시아지역 프라이머리케어사업부(PC BU) 매각 추진 여파로 한국법인도 심혈관·당뇨병 파이프라인 정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다케다제약은 샤이어 인수로 인한 부채절감을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 PC 사업 판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자이드라', '타코실' 등 특정 브랜드를 매각한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담당하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파이프라인 판권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일부 글로벌제약사들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부서 직원이 함께 이적하는 안부터 당뇨병 또는 심혈관 품목만 매각하는 안까지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이 아시아지역 당뇨·순환기 매출의 60~7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한국법인을 빼면 매각 논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법인을 가진 글로벌제약사 몇 곳이 관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케다는 글로벌 조직을 일본(Japan Pharma BU)과 미국(U.S. BU), 유럽캐나다(EUCAN BU), 성장&이머징시장(GEM BU) 등 4개 법인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같은 GEM BU 소속이다.

이번에 매각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당뇨·순환기 품목에는 '액토스'와 '네시나', '이달비' 등 한국다케다제약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품목이 포함된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가 집계한 올 상반기 액토스의 원외처방액은 95억원이었다. 네시나(68억원)와 네시나액트(52억원), 네시나메트(40억원) 3종을 합친 '네시나패밀리'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160억원을 넘는다.

매각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내부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국다케다제약 PC 사업부에는 영업사원 50명, 지점장 등 관리자급과 마케팅부서까지 합칠 경우 약 70~80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샤이어코리아 직원들이 아닌 한국다케다제약 소속 직원들이 M&A 후폭풍 영향권에 접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다케다 본사가 최근 IR에서 소개한 5개 주력사업 영역
다케다는 샤이어와 70조원 규모의 M&A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공공연하게 자산매각을 추진해 왔다. 막대한 부채부담을 줄이면서 현금을 확보하려는 취지에서다.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다케다 최고경영자(CEO)는 무리한 M&A를 반대하는 주주들을 향해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되고 나면 연간 14억달러씩 3년간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 직원의 6~7%를 감원하고, 100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매각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다케다는 소화기질환과 희귀질환, 암, 신경과학, 혈장유래치료(PDT) 등 5가지 영역을 주력분야로 선포하고, 비주력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5월 노바티스에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를 매각했다. 그 과정에서 미국과 캐나다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400명가량이 노바티스에 합류한 바 있다. 지혈에 사용되는 수술용 패치 '타코실'도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에티콘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자이드라와 타코실 외에도 부갑상선기능저하제 '나트파라' 매각 가능성이 강도높게 제기된다. 남미법인 전체와 유럽 법인 일반의약품(OTC) 또는 전문의약품 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코스타 사루코스(Costa Saroukos) 다케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IR에서 "자이드라 매각을 비롯해 자산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2021년 말까지 연 20억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자산매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다케다제약은 관련 소문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본사 차원에서 비주력자산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한국법인에 공식 전달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다케다제약 관계자는 "본사에서 현금확보를 위해 비주력자산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 소화기질환과 희귀질환, 암, 신경계질환 등을 주력분야로 선포하면서 PC 사업부가 제외됐지만, 구체적으로 지침이 내려온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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