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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풀린 B형간염약 선두경쟁 각축…제네릭 기지개

  • 김진구
  • 2020-01-31 06:20:27
  • [약효군별 시장분석]④B형간염 치료제…비리어드 '불안한 1위'
  • 약가인하 직격탄 처방액 31% 급감…바라크루드와 격차 감소
  • 제네릭 시장선 엔테카비르 선전·테노포비르 급성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견고하게 독주체제를 지켜온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가 약가인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2위 품목인 바라크루드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향후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선두경쟁이 각축전을 벌이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제네릭 시장에선 바라크루드 제네릭이 선전하는 모습이다. 비리어드 제네릭의 경우 아직 점유율은 낮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3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테노포비르의 부진'과 '엔테카비르의 반등'으로 정리된다.

주요 B형간염 치료제의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약가인하 직격탄…비리어드 1년새 469억원 급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리어드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68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비리어드의 처방액은 2014년 966억원에서 2015년 1253억원, 2016년 1541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비리어드와 제네릭의 연도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특히 2016년부터는 바라크루드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아왔다. 2017년엔 1660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2017년 8월에 비리어드의 제네릭이 출시됐다. 동시에 약가가 30% 인하됐다. 이듬해엔 53.55%로 한 번 더 인하됐다.

약가인하는 비리어드에 직격탄을 날렸다. 2년 먼저 특허가 만료된 바라크루드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리어드의 처방액은 2018년 153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53.55% 인하된 약가가 본격 적용된 지난해에는 1068억원으로 469억원이나 급감했다. 감소율로는 31%에 달한다.

◆바라크루드 추락 끝났나…완만해진 감소세

BMS의 바라크루드 지난해 714억원이 처방됐다. 2018년 대비 9억원(1.3%)이 감소했다.

바라크루드와 제네릭의 연도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다만, 그간의 감소폭을 감안했을 때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5년간 바라크루드의 처방액 감소폭을 보면 ▲2015년 -13.2% ▲2016년 -41.9% ▲2017년 -24.2% ▲2018년 -2.0% ▲2019년 -1.3% 등이다.

2018년 이후로는 감소폭이 크게 완화되는 모습이다.

바라크루드 역시 약가인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전체 원외처방실적 1위 품목이던 바라크루드는 2015년 제네릭 출시와 함께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강력한 라이벌인 비리어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처방액이 급감한 바 있다.

◆선두경쟁 재가열…1·2위 격차 813억→354억원

두 리딩 품목의 최근 처방실적을 놓고 보면,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의 1위 다툼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리어드의 경우 처방액이 급감하는 반면, 바라크루드는 3년간 지속됐던 실적 감소세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실제 두 제품간 처방액 차이는 2017년 921억원에서 2018년 813억원, 2019년 354억원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의 처방액 차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바라크루드 제네릭 약진…동아ST 주춤한 새 부광·대웅 맹추격

두 대형 품목의 제네릭 시장에선 먼저 출시된 바라크루드 제네릭이 약진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바라크루드 제네릭은 2015년 특허만료 이후 꾸준히 오리지널 대비 점유율을 높여오고 있다. 2015년 1%에서 2016년 14.7%, 2017년 22.6%, 2018년 25.2%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점유율은 27.4%다.

현재 바라크루드 제네릭 시장에는 23개 제약사가 경쟁 중이다. 2015년부터 38개 업체가 뛰어들었다가 15곳이 철수했다.

그중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품목은 동아ST의 바라클이다.

동아ST는 2015년 9월 물질특허 만료에 한 달 앞서 제네릭을 출시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선점효과를 누렸다. 이어진 특허소송에서 끝내 승리하면서 동아ST는 꾸준히 처방량을 늘렸다.

바라클의 처방실적은 2015년 4억원, 2016년 42억원, 2017년 56억원, 2018년 61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2019년엔 60억원으로 2%(1억원) 감소하면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 틈을 비집고 부광약품·대웅제약·삼일제약 등이 맹추격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전년(2018년)대비 27.6%(9억원)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같은 기간 21.5%(6억원) 증가한 33억원을, 삼일제약은 41.0% 증가한 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바라크루드 제네릭의 2019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비리어드 제네릭 기지개…종근당>동아ST>부광 순

2017년부터 본격 출시된 비리어드 제네릭의 처방액은 바라크루드 제네릭보다는 적다. 다만, 성장세로만 보면 바라크루드 제네릭에 앞선다.

지난해 비리어드 제네릭 19개 품목의 총 처방액은 126억원으로, 전년(2018년) 80억원 대비 5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바라크루드 제네릭의 증가폭은 10.6%였다.

비리어드 제네릭에 도전한 국내사는 총 20개사로, 이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19곳이 현재 비리어드 제네릭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종근당이다. 지난해 30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이어 동아ST(23억원), 부광약품 (11억원), 한미약품(10억원), 제일약품(9억원), 대웅제약(8억원) 등의 순이다.

비리어드 제네릭의 2019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라미부딘·아데포비르 등 1세대 경구제 하락세

바라크루드 등장 이전에 시장을 이끌었던 라미부딘·아데포비르 등 기존 약물은 하락세가 뚜렷했다.

라미부딘과 아데포비르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GSK의 제픽스와 헵세라다.

아데포비르 성분의 경우 지난해 130억원어치가 처방됐다. 전년대비 10.2%(15억원)가 줄었다. 라미부딘 역시 지난해 54억원으로, 전년대비 13.0%(8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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