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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약 시장서 제네릭 주춤...동아에스티 '선전'

  • 김진구
  • 2019-10-28 06:15:51
  • 동아 ‘바라클+비리얼’ 58억원…이어 부광>종근당>대웅>한미 순
  • 엔테카비르 제네릭 비중 36%서 성장세 주춤…테노포비르는 9% 수준
  • B형간염 치료제 제네릭 처방실적, 3분기까지 277억원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바라크루드에 이어 비리어드의 제네릭까지 가세한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여전히 국내사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자료에 따르면,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 제네릭 제품은 올해 3분기 누계 277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2종의 누적 처방실적이 1344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제네릭 품목의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바라클과 비리얼을 앞세운 동아ST가 3분기 누적 처방실적 58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부광약품(38억원)·종근당(32억원)·대웅제약(27억원)·한미약품(25억원)·삼일제약(24억원) 등은 4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바라크루드 바닥 찍었나…감소세 미미

우선 엔테카비르 시장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오리지널 제품인 바라크루드는 하락세가 완화됐다. 올해 3분기까지 처방실적은 531억원으로, 지난 3분기의 536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바라크루드의 제네릭은 2015년 9월 처음 출시됐다. 이에 따라 2014년 1931억원에 달하던 처방실적이 2015년 1676억원(15.2%↓), 2016년 974억원(72%↓), 2017년 739억원(31.9%↓) 등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작년엔 723억원으로 2.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올해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3분기 누적 실적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가 줄었다.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엔테카비르 제제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 2017년 14.7%, 2018년 25% 등으로 크게 늘어왔지만, 2019년의 경우 3분기까지 25.2%로 겨우 0.2%p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상적으로 대형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는 것을 고려하면, 제네릭 제품의 성장세가 다소 더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동아, 선점효과 유지하며 제네릭 중 1위 수성

제네릭 품목 중에는 동아ST의 '바라클'이 가장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확인된다. 선점효과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의 경우 다른 국내사보다 제네릭 출시가 한 달 빨랐다. 일종의 모험수였다. 당초 국내사들은 바라크루드 제네릭 발매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이에 따라 제네릭 발매시점은 2015년 10월 10일로 결정됐다.

그러나 동아는 한 달 앞선 9월에 출시했다. 두 번의 물질특허 무효 소송에서 패소했음에도 "특허 무력화에 자신한다"며 발매를 강행했다.

이후 동아는 줄곧 바라크루드 제네릭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5년(9~12월) 4억원, 2016년 42억원, 2017년 56억원, 2018년 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41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작년 3분기(44억원)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2위와의 격차가 커 올해도 무난하게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부광약품의 '부광 엔테카비르'와 대웅제약의 '바라크로스'가 각각 30억원, 24억원으로 바라크루드 제네릭 시장에서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4~5위였던 '카비어(한미약품)'와 '엔페드(삼일제약)'는 순위가 바뀌었다. 엔페드의 올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은 20억원으로, 작년의 22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작년에 26억원어치가 처방된 카비어는 올해 3분기까지 17억원에 그쳐 부진한 모습이다.

이밖에 '엔테카벨(종근당)' '엔테칸(JW중외제약)' '엔테원(CJ헬스케어)' '엔카비어(제일약품)' '엔테카(하나제약)' 등이 3분기 누적 실적에서 뒤를 잇고 있다.

비리어드 제네릭 비중 9% 수준…베믈리디 출시 영향

비리어드는 바라크루드보다 제네릭들이 더 힘을 못 쓰는 상태다. 올 3분기까지 처방된 비리어드 제네릭의 비중은 전체의 9.3%에 그친다.

특허가 만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오리지널사인 길리어드가 비리어드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서 같은 테노포비르 계열의 후속약인 '베믈리디'를 출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비리어드의 누적 처방실적은 81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71억원에 비해선 큰 폭으로 줄었다곤 하나, 그렇다고 제네릭의 처방실적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지난 3분기까지 비리어드 제네릭은 84억원어치가 처방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억원에 비해선 늘었으나, 그 폭은 31억원에 그친다.

비리어드의 처방실적이 357억원 줄어들 동안, 제네릭은 겨우 31억원이 늘었다는 계산이다.

오히려 길리어드가 비리어드의 후속으로 출시한 베믈리디의 처방실적 상승폭(42억원)보다도 작다. 베믈리디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6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작년의 경우 21억원이었다.

다만, 베믈리디가 온전히 비리어드의 실적 감소를 만회하고 있다고 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결국 비리어드의 처방실적 감소는 B형간염 치료제 시장 자체의 전반적인 축소와도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비리어드 제네릭, 종근당·동아 제외하곤 10억원 미만

유한양행이 판매를 담당하는 비리어드는 2017년 10월부터 동아ST와 종근당을 필두로 염변경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동아ST는 비리어드의 경우에도 '선진입' 전략을 썼다. 다만, 바라크루드 때에 비해 폭발력은 작았다.

'바라클(바라크루드 제네릭)'의 경우 선진입 후 4개월간 4억원어치가 처방된 데 비해, 비리얼(비리어드 제네릭)은 3개월간 1억원이 조금 넘는 처방실적을 올렸을 뿐이다. 동아ST와 함께 염변경 제품을 출시한 종근당의 '테노포벨'은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도 사정이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종근당의 테노포벨이 연간 9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이어 동아ST 8억원, 한미약품과 제일약품이 7억원, 부광약품이 6억원 등이었다.

올해는 그나마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3분기까지 종근당은 20억원, 동아는 17억원어치가 처방됐다. 나머지 품목들도 대부분 성장세이긴 하나, 10억원 이상인 품목은 테노포벨과 비리얼이 전부다.

이밖에 부광약품의 '프리어드'가 8억원, 한미약품의 '테포비어'와 제일약품의 '테카비어'가 각각 7억원, 대웅제약의 '비리헤파'와 삼진제약의 '테노리드'가 각각 4억원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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