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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변·복통 대장암 주요 증상…내시경 고려해야"

  • 정새임
  • 2023-05-23 06:18:47
  • [인터뷰] 서종필 365늘속편한내과 원장
  • 젊은층 대장암 위험↑…주요 증상 발견 시 내시경 권고
  • "1차의료기관 내시경 숙련도 높아…의지가 가장 중요"
  • 병원 선택 시 내시경 세부전문의 여부·의사 수 확인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우리나라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반복적인 혈변이나 복통,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이어진다면 대장내시경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대장암은 한국인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꼽힌다. 식습관의 변화로 발병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제의학 저널 '란셋(Lancet)'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2.9명으로 42개 조사 대상국 중 1위였다. 20~40대 대장암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도 4.2%로 가장 높았다.

젊은 대장암 환자의 증가로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진단하고 전암성 병변(선종)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검진에 대한 환자들의 인지와 의지가 있다면 어렵지 않게 대장암을 조기에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종필 365늘속편한내과 원장.
서종필 대구 365늘속편한내과 원장은 23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소화기 내시경 세부 전문의 제도로 내과 전문의 취득 후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수 경험을 쌓고 나오는 전문의가 많아졌다. 1차 의료기관에서도 대학병원과 거의 비슷한 경험치를 지닌 의사가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며 "과거 장정결제를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최근 약의 발전으로 부담도 크게 줄었다. 비용도 다른 국가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큰 부담 없이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대장암을 의심해보아야 할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서 원장은 혈변과 복통, 체중감소를 강조했다. 서 원장은 "대장암이 발견된 젊은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만성적인 복통과 혈변 증상을 보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감소도 중요한 증상 중 하나다. 암 세포가 커졌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혈변이 지속되면서 체중 감소까지 나타난다면 대장암이 꽤 진행된 상태일 확률이 높다.

특히 복통과 혈변은 대장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지만 많은 젊은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서 원장은 "아무래도 젊은 층에서는 대장암 인식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내 몸의 변화를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혈변을 치질로 오해하는 환자도 생각보다 많다. 실제 치질로 생각하고 3년 간 내시경을 받지 않았다가 암이 간까지 전이된 사례고 있었다"며 "혈변을 처음 겪어본 사람들은 피가 항문에서 난 것인지 안에서 난 것인지 몰라 당황하기 쉽다. 이 경우 내시경까지 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일부 환자들은 대장내시경으로 인한 천공·출혈 등 우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한다. 서 원장은 몇 가지 요소만 확인해도 이 같은 우려를 덜 수 있다고 했다. 서 원장은 "대장내시경을 할 때 천공이 잘 발생할 수 있는 부위가 있는데, 경험치와 숙련도가 쌓인 의사들이 있는 전문화된 병원에서는 그럴 염려가 거의 없다"며 "어떤 병원을 택할지 결정이 쉽지 않다면 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병원 내 의사와 내시경 장비의 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서 원장은 "의사와 장비 수를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다. 대장내시경은 천천히 조심해서 들어간 뒤 꼼꼼하게 보는 것이 중요한데, 검진과 외래를 혼자 커버해야 한다면 마음이 조급해져 실수가 나올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규모가 있는 병원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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