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건기식 소분 사업, 시장 안착 가능할까?
- 김지은
- 2023-07-07 11: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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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증특례 승인으로 홍보 개시…참여약국 교육 예정
-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서 ‘오프라인’으로 단일화, 통할까
- 참여약국들 “한달 후 시행이라는데 통보받은건 없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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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5이 열린 제2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대한약사회가 신청한 ‘지역약국 약료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건을 심의, 승인했다.
약사회 건기식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1년여간 준비해온 약국 주도 건기식 소분 사업의 신호탄이 울린 것이다.
약사회는 이번 시범사업 승인으로 8월 초부터는 참여 약국들에서 환자 상담을 통한 건기식 소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한편, 참여 약국 수를 계속 확대해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간 업체들이 이미 건기식 소분 사업의 문을 열어 놓은 상황에서 이들과의 차별성을 찾을 수 있을지, 현재의 방식으로 약국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소분 건기식’ 뛰어든 약사회, 왜?=약사회는 지난해부터 약국이 주도하는 형태의 개인 맞춤형 건기식 소분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민간 업체 중심의 실증특례가 진행 중이지만, 약국 중심 사업을 별도로 진행하며 소분 건기식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취지였다.
특히 현재 건기식 소분과 관련한 법령 개정이 준비 중인 만큼, 이번 약국 중심 시범사업을 통해 추후 법 개정에 있어서 약국, 약사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적도 크다.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약사회는 지난해 말 산자부에 ‘지역약국 약료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실증특례 사업’을 신청했고, 6개월여 만에 사업 승인을 받았다.

참여 약국에서는 약정원이 개발 중인 건기식 소분 관련 상담 프로그램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약국에 설치된 조제기계를 통해 취급 중인 건기식 제품을 소분해 판매하는 구조다.
약사회는 우선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1차로 13곳 참여 약국을 선정해 놓은 상태이고, 3개월마다 참여 약국 수를 확대해 최종 513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업 시행은 한달 후인 8월 초로 잡고 있고, 이를 위해 이달 중 참여약국들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관련 교육, 사업 홍보 등을 진행한다는게 약사회 설명이다.
실제 약사회는 실증특례 승인 하루 뒤인 6일부터 건기식 실증특레 사업단을 중심으로 약국 건기식 소분 사업 관련 대외 홍보에 나섰다. 이번 사업 관련 포스터를 제작해 SNS 등에 홍보하는 한편, 이번 사업을 홍보할 약대생 명예홍보대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조양연 부회장은 “약사회가 건기식 소분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관련 교육 사업과 상담 프로그램 제공 등 인프라를 확대해 약국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건기식 제품 유통 시장에서 지역 약국이 중심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중심 소분 건기식, 통할까=소분 건기식은 이미 실증특례를 통해 다수의 민간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약국 중심 사업을 시행하기도 했지만, 그 결과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사업 방향을 약국 중심으로 잡았던 일부 업체의 경우 사업이 답보 상태를 유지하며 참여 약국 수를 확대하지 못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약국이 주도하는 형태의 이번 약사회의 실증특례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특히 이번 약사회의 실증특례는 기존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에서 오프라인 단일 창구로 사업 형태가 변경됐는데, 약국 안에서만 이뤄지는 상담과 판매가 파급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약국의 한 약사는 “민간 업체들에서 건기식 소분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이거나 온, 오프라인 결합 방식”이라며 “소분 건기식 특성이 개인 맞춤 상담, 추천과 더불어 지속성에 있다보니 온라인, 플랫폼 등의 연동에 방점이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약국으로만 상담, 판매처가 단일화 돼 있는 약사회 시범사업은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특례 참여를 확정지은 약국들에서는 당장 한달 후에 사업이 시행되는데 그간에 별다른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약사회 실증특례 사업 참여 약국의 한 약사는 “언론을 통해 8월부터 참여 약국에서 건기식 소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사회 계획을 확인했는데 현재까지 별다른 통보나 안내를 받은 것이 없다”면서 “한달도 채 안남았는데 관련 교육이나 상담 프로그램 사용, 가이드라인 숙지 등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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