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미용서 검증한 PN·DOT…치료 영역으로 확장
- 최다은 기자
- 2026-08-07 06:04:3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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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부인과·골대사 질환까지 포트폴리오 확대
- 리쥬란 임상 근거 축적·PRD-101 개발
- 미용기업 넘어 치료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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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파마리서치가 피부 미용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만든 PN(Polynucleotide)과 DOT 기술의 적용 범위를 치료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리쥬란을 통해 상업성을 확보한 PN은 산부인과와 피부질환으로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DOT 기술은 항암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단순히 에스테틱 사업에서 확보한 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입하는 것을 넘어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치료제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골다공증 치료제와 외부 신약 후보물질까지 더하면서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PN 기술의 적용 범위는 기존 피부 미용에서 여성의학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대한여성성의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산부인과 첫 진출 제품인 '자이너(Gyner)'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이너는 DOT PN 기반 2등급 창상피복재로 여성 회음부의 미세 손상과 질 건조 등에 따른 상처 회복을 돕는 제품이다. 회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산부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학술 마케팅을 강화하고 관련 제품군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쥬란으로 쌓아온 PN 기술과 사업 경험을 피부과·성형외과 밖으로 넓히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리쥬란 근거 축적…항암 신약까지 확장
대표 제품인 리쥬란에서도 PN의 치료 활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임상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올해 중앙대학교병원 연구팀은 PN 성분이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안면 홍반과 피부 장벽 회복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SCI 학술지 Dermatologic Therapy에 발표했다.
피부 수분 증가와 경피수분손실 감소, 홍반 개선 등이 확인되면서 PN이 단순 피부 미용 소재를 넘어 치료 보조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도 확대되고 있다. 자회사 파마리서치메디케어는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 '테리멘트주'를 출시했다. 테리파라타이드 성분 바이오시밀러인 테리멘트주는 골형성 촉진제 계열 치료제로, 기존 관절강 주사제 '콘쥬란', 인체유래 콜라겐 주사제 '세시엠L'에 이어 근골격계 치료 영역을 넓히는 제품이다.
PN과 직접 연결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기존 에스테틱 중심 사업구조에서 전문의약품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DOT 기술은 항암제로…PRD-101 미국 임상 진입
또 다른 플랫폼인 DOT 기술은 신약 개발로 확장되고 있다. 차세대 나노 항암제 'PRD-101'은 DOT 기술을 활용해 독소루비신을 DNA 기반 나노입자로 전달하는 후보물질이다. 기존 항암제의 독성과 이상반응을 줄이고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PRD-101 핵심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확보했으며, 일본 특허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도 획득하며 글로벌 임상 개발에 착수했다.
리쥬란 등 에스테틱 제품이 이미 시장에 안착한 PN과 달리 DOT는 PRD-101을 통해 신약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검증받는 단계다. 향후 미국 임상 결과가 DOT 기술의 치료제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외부 파이프라인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코넥스트와 신약 후보물질 'CNT201'의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해 셀룰라이트와 듀피트렌 구축, 페이로니병 등 콜라겐 섬유조직 질환 치료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PN·DOT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전문의약품 출시와 외부 후보물질 도입을 병행하면서 치료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는 구조다.
미용 사업이 만든 현금…치료 투자 선순환
이 같은 확장은 에스테틱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뒷받침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63억원, 영업이익 214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461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 28.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존 에스테틱 사업의 수익성이 PN·DOT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신약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투자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사업 구조는 여전히 에스테틱 중심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의료기기 매출은 795억원으로 전체의 54.5%, 화장품은 422억원으로 29.0%를 차지했다. 두 사업을 합하면 전체 매출의 83.5%에 달한다. 의약품 비중은 14.5% 수준이다.
결국 파마리서치의 치료 영역 확대는 에스테틱과 별개의 신사업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사업에서 검증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새로운 적응증과 의약품으로 연결하는 과정에 가깝다. PN은 산부인과와 피부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고, DOT는 항암신약으로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파마리서치의 행보는 단순히 품목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PN과 DOT 플랫폼의 적용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치료제 사업은 임상 성공과 허가, 보험급여, 병원 시장 진입까지 넘어야 할 장벽이 높은 만큼 향후 PRD-101의 글로벌 임상 성과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탈 미용 전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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