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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에도 필수약은 상승...가중평균가 최대 2배 올라[데일리팜=정흥준 기자]제네릭 출시와 사후관리 등으로 약가 인하가 이뤄지는 중에도 필수의약품의 약가는 최대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전증 치료제인 페노바르비탈(Phenobarbital) 성분의 작년 가중평균가 인상률이 112%로 가장 높았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5년 주성분 가중평균가 자료에 따르면 페노바르비탈, 글루타티온, 시클로포스파미드 등의 성분이 재작년 대비 약가인상 폭이 컸다. 페노바르비탈은 250원에서 530원으로 112% 증가했으며, 간질환 치료제 성분인 글루타티온(Glutathione)은 783원에서 1501원으로 91% 올랐다. 페노바르비탈 성분은 퇴장방지약으로 진정·간질에 사용하는 약제지만 공급 문제가 계속되는 성분 중 하나다. 장기 품절이 반복되면서 소아청소년과에서도 안정적 공급을 요구하는 성분이다. 작년 11월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바 있다. 2025년 가중평균가가 올라간 주성분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항암제로 사용되는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도 310원에서 558원으로 80% 인상됐다. 혈액암과 고형암 등 다양한 종류에 사용되는 항암제다. 항암과 면역질환 치료에 있어서 필수 약제라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약가인상이다. 주로 고형암 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시스플라틴(Cisplatin) 역시 1만3450원에서 1만9500원으로 45%의 가중평균가 인상이 있었다. 이외에도 신경안정제로 사용되는 디아제팜도 24원에서 37원으로 54% 가중평균가 인상이 이뤄졌다. 퇴장방지약으로 생산원가 보전 취지로 약가 조정이 이뤄지는 품목이다. 또 천식 기관지 확장제로 쓰이는 살부타몰(Salbutamol), 고인슐린혈증 치료제인 디아조사이드(Diazoxide) 등의 가중평균가 인상폭이 60~80%로 컸다. 대부분 안정적인 생산이 중요한 희귀중증 치료제이거나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된 성분들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2026-02-13 12:11:19정흥준 기자 -
약가 안 내려갔는데…보령, 카나브 인하 손실 선반영한 이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이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200억원 가량 하향 조정했다. 카나브와 듀카브 약가인하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자 손실액을 선반영했다. 약가인하 집행정지 인용으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향후 약가인하 소송 환수‧환급 적용을 대비해 예상 손실을 부채 형식으로 인식했다. 보령은 가상 손실의 선반영으로 작년 4분기에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보령은 작년 4분기 매출을 2640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정정한다고 13일 공시했다. 198억원의 영업이익은 영업손실 6억원으로 변경됐다. 지난 2일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지만 이후 손실 변수가 발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6억원, 205억원 축소됐다. 작년 매출은 1조360억원에서 1조174억원으로 하향 조정됐고 영업이익은 855억원에서 651억원으로 내려갔다. 보령이 카나브의 약가인하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약가인하 적용에 따른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지난해 7월부터 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등의 보험상한가가 최대 48% 인하가 예고됐다. 제네릭 의약품 진입에 따른 약가인하다. 카나브 3종의 약가는 30% 인하되고 듀카브 4종은 21% 약가가 떨어진다. 카나브플러스 2종은 각각 47%와 48% 인하가 예고됐다. 2011년 발매된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신약이다. 듀카브는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 카나브플러스는 카나브와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로 구성된 복합제다. 보령은 정부를 상대로 약가인하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때 청구한 약가인하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약가인하는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본안소송이 진행됐다. 지난 12일 서울행정법원은 약가인하 취소소송에서 보령 패소 판결을 내렸다. 현재로서는 집행정지 1심 선고일에서 60일이 지나면 카나브 등의 약가가 인하된다. 보령 측은 항소와 추가 집행정지 청구를 검토 중이지만 1심 판결에 따라 약가인하 손실을 회계에 미리 반영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브와 듀카브는 693억원, 688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카나브플러스는 처방실적이 발생하지 않았다. 동화약품이 동일 성분의 라코르를 판매 중이다. 카나브는 약가인하 집행정지가 인용된 작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35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듀카브는 360억원 규모의 처방금액을 나타냈다. 카나브의 약가인하율 30%와 듀카브의 인하율 21%를 적용하면 각각 107억원, 76억원의 손실이 계산된다. 보령이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한 근거다. 다만 약가인하 집행정지가 유지되고 있어 실제로 약가인하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집행정지 기간 동안 발생하지 않은 손실을 정부에 되돌려주는 상황에 대비한 재무제표 변경이다. 정부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을 통해 지난 2023년 11월 20일부터 약가소송 환수·환급 근거를 마련했다. 제약사들이 약가인하 처분 집행정지를 이끌어낸 이후 본안소송에서 패소하면 그동안의 건강보험재정 손실금액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기업들의 소송권 침해 등의 반대의견이 제기됐지만 소송 기간동안 입은 건보재정 손실을 보상받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보령의 카나브 약가인하 소송은 약가소송 환수‧환급법 시행 이후 제기되면서 약가인하 취소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 집행정지 기간 동안 약가인하가 적용된 손실을 되돌려줘야 한다. 보령의 약가인하 손실이 가시화하면서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약가인하 손실 금액을 충당부채 형식으로 인식하고 해당 금액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감한 셈이다. 올해 실적에서도 카나브 등의 약가인하를 적용한 손실을 부채 형식으로 사전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보령이 약가인하 소송에서 승소하면 하향조정된 기존 실적은 원상 복귀된다. 정부가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이후 환수를 시도하더라도 보령이 불복 소송을 제기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보령이 약가인하를 가정한 손실을 미리 반영하지만 실제 손실이 발생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보령은 약가인하 손실을 부채로 인식하면서 작년 4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보령의 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이다.2026-02-13 12:11:13천승현 기자 -
'동전주' 주식 시장 퇴출된다…바이오헬스 37곳 사정권[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목표로 제도 개편에 나선 금융당국이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을 상장폐지 요건에 추가한다. 기존 시가총액·자본잠식 기준 강화에 주가 요건까지 더해지면서 퇴출 심사 대상에 오르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종가 기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 37곳이 새 상장폐지 요건 적용 시 사정권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2일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 신설과 시가총액 기준 강화가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코스닥 시장에서 신규 상장은 활발했지만 실적과 사업 성과가 부진한 기업이 시장에 장기간 잔존하며 지수가 장기간 정체되고 시장 신뢰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상장 문턱은 낮추되 퇴출은 쉽게 이뤄지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를 제도화하고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당국은 지난해 초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절차를 효율화하는 개선안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부터 코스닥 상장사는 시가총액 150억원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해당 기준은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순차 상향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코스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 부실기업의 추가 정리 방안을 포함했다. 당국은 기술력으로 상장한 기업이 상장 이후 5년 이내에 주력 사업이나 업종을 변경할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포함하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이에 더해 동전주 주가 기준 상장폐지 요건까지 추가하면서 상장 유지 기준을 대폭 높여 시장 정화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동안 1000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액면병합을 통한 우회를 막기 위해 병합 후 주가가 액면가에 못 미치는 경우도 퇴출 대상에 포함했다. 유동성이 낮은 종목이 주가조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데일리팜 집계 결과 12일 종가 기준 주가가 1000원을 하회하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은 37곳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넥스 4곳, 코스닥 27곳, 코스피 6곳이다. 이 가운데 이미 투자 환기 종목이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을 제외해도 29곳이 추가로 영향권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주가가 500원 미만인 종목은 11곳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173원),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200원), 앱토크롬(229원), 앱튼(260원), 메타케어(314원), 바이오프로테크(375원), 더테크놀로지(380원), 세종메디칼(412원), EDGC(415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446원), 에스디생명공학(499원) 등이다. 500원 이상 700원 미만 구간 종목은 13곳으로 확인됐다. 에이프로젠(515원), 케이바이오(516원), 본느(555원), 케이엠제약(561원), 지더블유바이텍(577원), 네오이뮨텍(585원), 씨유메디칼(595원), 지앤이헬스케어(599원), 바이온(604원), 인스코비(606원), 경남제약(656원), 휴럼(686원), 오리엔트바이오(705원) 등이 포함된다. 이외 700원 이상 1000원 미만 구간은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네오펙트(828원), 파라택시스코리아(828원), 우진비앤지(835원), 서울리거(893원), 크레오에스지(893원), 에스씨엠생명과학(895원), 씨엔알리서치(900원), 텔콘RF제약(908원), 한국비티비(949원), 유틸렉스(959원), 동성제약(973원), 애니메디솔루션(979원), 휴마시스(980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이들 기업이 모두 즉각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제도 시행 이후에도 7월 1일 전까지 주가가 1000원 이상으로 회복될 경우 해당 요건은 적용되지 않는다. 또 30거래일 연속 기준을 충족해야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만큼, 단기 급락만으로 곧바로 퇴출이 확정되는 구조는 아니다. 기존 시가총액·자본잠식 기준 강화에 더해 주가 기준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간 상장 유지 여부는 주로 재무 상태와 실질심사 여부에 따라 판단됐지만 이번 개편으로 시가총액 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주가 요건까지 더해지면서 상장 유지 부담이 한층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상 지연이나 자금 조달 차질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소형 바이오텍의 경우 단기간에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는 전반적으로 부실기업 정리를 통한 시장 신뢰 회복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장기간 성과를 내지 못한 기업이 상장 지위를 유지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가 반복될 경우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일정 수준의 퇴출 강화는 코스닥·유가증권시장 모두에서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다만 신약개발 중심 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상은 수년 단위로 진행되고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단기 주가 흐름을 상장 유지 잣대로 삼을 경우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까지 일시적 충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제도 취지와 산업 특성 간 균형을 맞추는 세밀한 운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026-02-13 12:11:10차지현 기자 -
의협 "내년 의대 490명 증원 유감"…강경 투쟁은 숨고르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490명 증원 발표에 대해 “전문가의 목소리가 묵살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의협은 12일 입장문을 내어 의학교육 현장의 붕괴와 건강보험 재정 위기를 경고하며, 정부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의협은 이번 증원 결정이 현재 한계에 다다른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24·25학번이 통합 교육을 받는 상황에서 이들이 본과에 진입하는 2027년에 증원이 겹칠 경우, 기초의학실습 등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은 "의대는 단순히 책상만 늘린다고 교육이 되는 곳이 아니다. 임상실습 자원 등 교육과정 전반을 대학별로 면밀히 점검해 사전에 모집인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27년 증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의협은 무너진 의료 교육 현장 복구를 위해 허울뿐인 자문단이 아닌, 전문가와 교육 당사자가 참여하는 의학교육협의체 구성도 요구했다. 이를 통해 대학별 교육 수용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역·필수·응급의료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의협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는 '의정협의체 발족도 제안했다. 의협은 "단순히 의사를 지역에 보내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속도감 있는 실무 논의를 강조했다. 의사 수 증가는 필연적으로 의료 이용량 폭증과 의료비 지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의협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 상황에서 세밀한 인원 조정은 건보 고갈을 막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의 결론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협은 "이번 증원 발표 후 질책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추계위 구성부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으나 법안은 통과됐다"며 "추계위 결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지적을 통해 많은 부분 수정을 했다. 보정심에서는 교육인프라, 재정 분석 등을 근거로 7차 회의까지 설명하고 설득했지만 우리의 정당한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 집행부는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의협은 "무리한 증원이 가져올 문제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감원의 필요성을 설명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단합된 의료계의 목소리만이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회원들의 지지와 결집을 당부했다.2026-02-13 12:11:03강신국 기자 -
대웅제약, '블록형 거점도매' 본격화…유통현장 혼선 확산[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대웅제약이 블록형 거점 도매 체계 도입을 마무리하고 내달 1일부터 주문 방식을 전환하겠다고 통보했지만 구체적인 거래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으면서 유통 현장의 혼선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권역별 블록형 거점 도매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해당 의약품유통업체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반면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들에는 오는 3월 1일부터 대웅제약 의약품을 거점 도매업체를 통해 주문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웅제약은 블록형 거점 도매 체계를 통해 품질·배송·환입·주문 알림 등 전반적인 유통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권역별 관리 체계를 구축해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세부 운영 기준이 현장에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정되지 못한 도매업체들은 사실상 도도매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구조로 전환되지만 구체적인 공급 방식과 마진 체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점으로 선정된 업체들 역시 유통 마진과 정산 방식 등에 대해 대웅제약으로부터 명확한 안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 구조, 마진율, 계약 해지 조건 등 거래 관계 전반에 대한 세부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 시행 시점만 앞당겨졌다는 평가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3월 1일부터 거점 도매업체를 통해 주문하라는 통보는 받았지만, 유통 마진이나 계약 조건 등 거래에 필요한 핵심 사항은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도도매를 할 경우 몇 퍼센트의 마진을 적용받는지조차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거래 관계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정리된 기준 없이 거점 선정을 먼저 진행한 인상"이라며 "이 상태로 제도가 시행되면 수급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관련 단체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대웅제약에 수차례 공문을 발송해 블록형 거점 도매 정책 철회를 요구해 왔다. 협회는 특정 유통사로 공급이 집중될 경우 유통 독점 구조가 고착화되고, 지역 약국·병원의 의약품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공급 안정성과 유통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협회는 특정 도매상에만 의약품을 공급하는 행위가 약사법 시행규칙 제44조에 저촉될 소지가 있으며, 부당한 거래 거절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약사회 역시 지난해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정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약사회는 제한된 거래 구조가 약국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도도매 거래 증가로 반품 기준 불명확, 반품 거절, 정산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약국의 행정·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유통업체와의 마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안팎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웅제약은 거점 도매업체 선정과 주문 방식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제도 취지와 달리 세부 기준이 불투명한 채 시행이 임박하면서 유통 질서 재편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2026-02-13 12:10:58손형민 기자 -
간호사 '금남의 벽' 허물어져...국시합격 18% 남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민국 간호계의 ‘금남(禁男)’ 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5명 중 1명은 남성이었고 국내 남자간호사 누적 인원이 4만4000명을 넘어섰다. 13일 대한간호협회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2026년도 제66회 간호사 국가시험 결과 총 4437명의 남성이 합격했다. 이는 전체 합격자의 17.7%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써 국내 남자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총 4만47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62년 우리나라에서 남자간호사가 처음으로 면허를 취득한 이후, 4만 명 시대를 열기까지는 약 64년이 걸렸다. 특히 최근 20년간의 성장세는 가히 독보적이다. 2004년까지만 해도 한 해 배출되는 남자간호사는 121명에 불과했으나, 2005년(244명)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617명)에 처음으로 연 배출 500명을 넘어섰고, 2013년(1019명)부터는 본격적인 ‘연 배출 1000명 시대’가 열렸다. 성장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연간 합격자 수는 ▲2017년 2000명 ▲2020년 3000명 ▲2024년 4000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누적 인원 역시 2016년 1만 명을 기록한 지 불과 10년 만에 4만 명을 넘어서며 4배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합격자 중 남학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와 올해 18%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했다. 간호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두고 과거 ‘여성 전문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간호직이 성별과 관계없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등 특수 파트뿐만 아니라 병동과 외래 등 의료 현장 전반에서 남자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남자간호사의 증가는 의료 현장의 인력 구조를 다변화하고 간호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2026-02-13 12:01:10강신국 기자 -
성대·아주대, 경쟁률 12대 1 뜷고 바이오 특성화 대학 선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성균관대와 아주대가 12대 1의 경쟁률을 뜷고 바이오 특성화 대정지원 대학에 선정됐다. 두 대학 모두 의약대를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장관 최교진)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은 13일 2026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인공지능, Physical AI) 시대를 맞아 차세대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로봇 인재의 중요성을 고려해 로봇 분야를 신설하고 3개교를 선정했고 의료 기술 혁신의 핵심으로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분야 2개교를 포함해 총 5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에 바이오 특성화 대학은 지난해 선정된 국민대, 순천향대, 인하대와 올해 선정된 성균관대, 아주대까지 총 5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이번 선정평가에서는 바이오 25개(경쟁률 12.5:1), 로봇 25개(경쟁률 8.3:1) 대학, 총 50개 대학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한편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 사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특화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것으로 2023년 반도체 8개 사업단으로 시작했다. 2024년에는 이차전지, 2025년에는 바이오 분야로 확대했다. 정부는 첨단학과 전공 운영을 위한 교육 인프라(교원, 실험·실습 장비 등) 확보 및 대학 강점 분야를 고려한 특화 교육과정 개발·운영 지원하며 올해 예산은 1209억원이 편성됐다.2026-02-13 11:28:24강신국 기자 -
킴스제약, 스페인 제약사와 파트너십…신약 7종 도입[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제조·유통 기업인 킴스제약(대표이사 김승현)이 스페인 글로벌 스페셜티 제약사 에스떼베(ESTEVE Pharmaceuticals)와 손잡고 국내 희귀질환 및 항암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킴스제약은 지난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에스떼베 경영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양사 간 협력을 공식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Strategic Partnership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에는 에스떼베의 아구스티 도밍고 레이그 글로벌 파트너링 이사와 세바스찬 벨라스케스 바네가스 매니저 등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KOL(Key Opinion Leader) 미팅을 진행한 데 이어, 법무법인 지평과의 법률 자문, 킴스제약 오송 공장 실사 및 파트너십 세레머니까지 소화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7년까지 에스떼베가 보유한 희귀의약품 및 항암제 등 총 7개 품목을 국내에 순차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킴스제약의 스페셜티 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에스떼베 측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의료 인프라와 규제 시스템 측면에서 핵심 거점”이라며 “킴스제약의 마케팅 역량과 오송 공장의 생산 인프라를 확인한 만큼, 향후 7개 품목 이상으로 포트폴리오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한의 주요 성과로 최근 공급 이슈가 제기됐던 부신피질암 치료제 ‘리소드렌(Lysodren)’의 안정적 공급 확약이 꼽힌다. 양사는 법무법인 지평과 협력해 법적·행정적 리스크를 정비했으며, 향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내 환자에게 약물이 중단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2월 11일 오송 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는 한국 전통 ‘수제 도장’을 활용한 날인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양사 대표는 한글과 스페인어가 각인된 도장을 협약서에 찍으며 장기적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김승현 대표는 “100년 전통의 에스떼베와 협력해 국내 환자들에게 필수 희귀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7개 품목 도입 로드맵을 차질 없이 실행해 2027년까지 희귀의약품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한 일정을 마친 에스떼베 경영진은 조만간 킴스제약 경영진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본사로 초청해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킴스제약은 INNOBIZ(기술혁신형 중소기업), COVA(벤처기업), MAINBIZ(경영혁신형 중소기업), HBA(하이서울기업) 인증을 받은 19년차 중소 제약사로, 기업부설연구소와 충북 오송 경제자유구역 내 GMP 의약품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2026-02-13 11:24:33손형민 기자 -
식약처, 알부민 부당광고 경고..."건기식 제도 신뢰 훼손"[데일리팜=정흥준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일부 알부민 제품의 부당 광고가 지속 적발됨에 따라, 산업계에 자정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반 식품을 건기식으로 오인·혼동하게 만드는 광고로 인해 건기식 제도에 대한 신뢰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건기식협회에 공문을 보내 부당광고 주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일반식품으로 분류된 알부민 제품들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건기식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에는 건기식 제조업과 알부민 식품제조업을 병행하는 업체를 집중 겨냥했다. 식약처는 “특히 해당 제품의 제조사가 건강기능식품 영업을 병행하는 경우, 제품 광고 내용 및 판매 방식이 유사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건기식 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매우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공문을 통해 ▲일반식품을 대상으로 한 기능성 내용 표시 및 광고 금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명칭, 이미지, 문구 사용 금지 ▲자율 준수 사항 교육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2026-02-13 10:48:44정흥준 기자 -
광동제약, 국내 독점 판권 노안치료제 ‘유베지’ FDA 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광동제약은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노안 치료제 ‘유베지(YUVEZZI™)’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유베지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Tenpoint Therapeutics가 개발한 신약으로, 후보물질 단계에서 ‘브리모콜(BRIMOCHOL™ PF)’로 알려졌다. 광동제약은 2024년 1월 브리모콜의 아시아 권역 판권을 보유한 Zhaoke Ophthalmology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유베지는 카바콜(2.75%)과 브리모니딘 주석산염(0.1%) 복합제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이중 성분 노안 치료 점안제다. 동공 수축을 통해 핀홀 효과를 유도해 근거리 시력과 초점 심도를 개선한다. 1일 1회 점안 시 30분 후 효과가 나타나 최대 10시간 지속된다. 이번 승인은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건의 임상 3상(BRIO I, BRIO II)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양안 무교정 근거리 시력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고, 원거리 시력 손실은 나타나지 않았다. 12개월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도 입증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FDA 승인이 국내 허가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미국 FDA 승인으로 유베지의 효능과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허가 절차를 마무리해 노안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동제약은 안과 질환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노안 치료제 유베지를 비롯해 ‘락손(Raxone)’, ‘OCU400’, ‘NVK002’ 등 혁신 신약의 국내 독점권을 확보하며 안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2026-02-13 10:30:01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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