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2.0 위기, 제약사 협력과 정부 지원으로 극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트럼프 2.0 시대의 위기를 회원사의 협력과 정부·국회의 지원으로 극복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5일 오후 협회 4층 대강당에서 제8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정기총회에선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보고됐다. 그는 최근 개최된 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에서 재선임이 결정됐다. 노 회장은 지난 2023년 제22대 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앞으로 2년 더 제약바이오협회를 이끌 노연홍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며 "전 세계적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노골화되고 있고 의약품을 둘러싼 각국의 공급망 강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 회장은 국회·정부의 지원과 제약업계의 협력을 주문했다. 노 회장은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회원사의 협력과 노력, 그리고 국회와 정부의 전략적 육성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선진 산업으로 도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노 회장은 "올해는 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협회는 지난 80년간 축적한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바탕으로 100년을 향한 대도약을 준비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100년의 도약을 위해 협회는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라는 비전을 수립했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의약품 접근성 확대와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어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부응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증대하고, 맞춤형 해외 시장 공략으로 산업 경쟁력과 미래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며 "또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윤리경영 확립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내빈으로 참석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에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제약바이오기업이 예측가능한 규제환경 속에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글로벌 제약강국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이 나라의 미래"라며 "규제가 제약바이오기업의 앞을 막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제약바이오업계 여러분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판을 깔겠다"고 축하의 말을 덧붙였다.보건복지부를 대표해 참석한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로 제약바이오업계의 불확실성이 강화됐다"며 "우리나라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업계의 노력이 있으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거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제6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류덕희(87) 경동제약 명예회장이 약업대상을 수상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제8대 이사장을 역임한 류 명예회장은 수상소감을 대신해 협회가 환자지원 사업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류 명예회장은 "우리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제약바이오협회 차원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돕는 사업을 했으면 한다"며 "과거 이사장일 때 추진했으나 안팎의 반대로 뜻을 접었다. 제약바이오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협회가 나서길 바란다. 우리가 뜻을 합치면 어려움에 처한 환자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건복지부장관·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의 표창이 이어졌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진성환 삼진제약 상무이사 ▲나현석 JW중외제약 디렉터 ▲김린주 종근당 이사 ▲이중백 LG화학 파트장이 수상했다.식약처장 표창은 ▲정윤주 JW중외제약 본부장 ▲이진오 보령 팀장 ▲설지은 GC녹십자 과장 ▲유정민 한국바이오켐제약 파트장 ▲이한솔 동아ST 선임이 각각 수상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 수상자로 ▲박경숙 보령 전무 ▲강정훈 일동제약 상무 ▲김재득 종근당 이사 ▲김영오 삼일제약 이사 ▲서정호 HK이노엔 차장이 이름을 올렸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은 ▲이승환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이도연 일동제약 품질경영본부장 ▲한경철 동아제약 품질경영실장 ▲장효진 JW중외제약 책임매니저 ▲허성은 한림제약 책임이 수상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표창은 ▲이삼수 제뉴원사이언스 고문 ▲최윤정 연세대학교 교수 ▲서상훈 유한화학 고문 ▲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 ▲남호정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원 ▲박현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이 각각 받았다.2025-02-25 16:50:27김진구 -
지주사 대웅, 윤재춘 대표이사 부회장 재선임사진 왼쪽부터 윤재춘 부회장, 박성수 대표.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윤재춘(66)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이 재선임된다. 박성수(49) 대웅제약 각자대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선임한다.대웅제약그룹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윤재춘 부회장은 대웅제약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사장을 지냈다. 2022년 대웅제약 대표에서 사임한 뒤 대웅 대표이사로 선임돼 그룹 전반의 경영을 담당했다. 윤 대표는 이번 재선임으로 대웅 임기가 3년 연장됐다.박성수 대웅제약 각자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내정돼 이사회에 합류한다. 박성수 대표는 2021년 대웅 사내이사, 2024년 대웅제약 사내이사, 2025년 대웅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선임되며 그룹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한편 대웅제약은 박성수 각자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이창재, 박성수 각자대표 체제인데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2025-02-25 16:25:55이석준 -
'보복과 공급난'...미국 의약품 관세 예고에 대응 분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미국이 수입 의약품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세계 각국이 대응 마련에 돌입했다. 유럽은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지만 환자 보호 등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미국 제네릭 의약품의 절반을 공급하는 인도의 경우 경쟁이 낮은 제네릭 개발 등 다양한 전략 모색에 나섰다.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25일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유럽 및 인도의 반응' 자료를 공개했다.앞서 현지시각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약품에 관세를 25% 이상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에 대해 미국의 주요 의약품 수입국이자 무역수지 적자국인 유럽과 인도의 반응을 정리했다.유럽에서는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로 공급망 차질과 의약품 부족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의약품 관세가 부과될 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저렴한 아시아산 의약품 의존도를 줄이고 의약품 자체생산 강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의약품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무역 분쟁의 새로운 국면을 형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들은 "EU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맞대응할 경우 역내 의약품 부족 문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의 1994년 합의에 따라 의약품은 일반적으로 관세에서 제외되고 있으므로 이번 발표가 무역 전쟁의 새로운 전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실제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거나 관세를 부과해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아일랜드 투자개발청(IDA Ireland)은 의약품에 대한 WTO 협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2023년 기준 아일랜드는 미국의 최대 의약품 수입국이다. 마이클 로한 아일랜드 투자개발청 최고 경영자는 "의약품 공급망에서 완제품을 판매하는 지점과 반제품이 이동하는 지점 중 어느 쪽에 관세를 부과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관세 부과의 위험성이 낮다고 했다.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원료의약품 전체를 생산하는 노보노디스크 등 대형 업체들은 관세 비용을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소 기업들은 관세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EU의 보복 여부도 주목받는다. EU집행위는 관세에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의약품과 관련한 사안에서는 환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은 아시아 의약품과 원료 물질에 의존하고 있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실제 프랭크 판덴브루커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지난주 한 행사에서 EU 집행위가 맞대응을 준비할 때 공급망에 의도치 않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ING은행의 스타디흐는 유럽 인구의 고령화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의약품 부족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복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도는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인도 의약품 수출 촉진 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도는 약 87억 달러의 의약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인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요구 사항에 맞춰 가장 많은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공장을 보유 중이다. 미국은 제네릭 공급량의 약 절반을 인도에서 수입하고 있다.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를 앞두고 인도 제약협회(IPA) 수다르샨 자인 사무총장은 "인도가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제네릭 의약품의 약 47%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인도가 미국 의료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의약품에 대한 25% 이상 관세가 실제로 시행되면 미국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 상승과 의약품 부족, 미국 내 제조업 온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증가, 보험사의 구매 비용 증가로 인한 보험료 인상 등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파마, 루핀 등 인도 대형 제약사 매출 중 미국 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도산 의약품에 대한 직접 수입 관세가 이들 기업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미국의 의약품 관세 인상에 대응해 인도 기업은 미국 내 기존 시설 전환 등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비용 등의 문제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인도 제약협회(IPA)는 관세 부과 시행 시 매년 약 5%의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첫 번째로 제네릭을 허가받아 180일 마케팅 독점권을 확보하는 방안과 경쟁 위험이 낮은 복잡한 제네릭 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2025-02-25 15:22:19차지현 -
HA 점안액 작년 처방액 3340억...급여재평가 여파 '미풍'[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히알루론산(HA) 점안액에 대한 급여재평가가 오랜 논의 끝에 작년 말 마무리된 가운데, 업계 전반이 처방실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급여 제한 위기가 고조되며 '일회용 점안액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2023년 4분기를 제외하고, 지난해 내내 800억원대 분기 처방실적을 유지했다. 주요 업체들도 관련 처방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점안액 사재기' 영향에 처방실적 급등…이후 830억 내외 유지2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히알루론산 점안액의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3340억원이다. 2023년 3519억원 대비 1년 새 5% 감소했다.전체 시장규모가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2023년 4분기에 일시적으로 처방실적이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실제 분기별 히알루론산 점안액의 처방실적은 2023년 1~3분기 꾸준히 830억원 내외로 유지됐다. 그해 4분기엔 1022억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지난해 내내 830억원 내외의 분기 처방실적이 이어졌다. 2023년 4분기에 일시적으로 처방실적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제약업계에선 급여재평가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정부는 2023년도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8개 성분을 선정한 바 있다. 여기에 히알루론산 점안액이 포함됐다. 그해 9월 정부는 히알루론산 점안액의 급여 범위를 일부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당시 복지부는 라식·라섹 수술 후, 약제성, 외상, 콘택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에는 급여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 건선안증후군과 같은 내인성 질환의 경우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여기엔 전체 처방량을 조절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었다. 일회용 점안제에 대한 적정 사용을 위해 환자 방문당 1회 처방량 혹은 환자당 연간 총 처방량 등을 급여 기준에 설정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일회용 점안액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급여가 일부 제한되면 가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환자들 사이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또한 처방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회용 히알루론산 점안액을 미리 구비해두려는 환자가 늘었다.일선 의료현장에선 '일회용 점안액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히알루론산 점안액의 처방실적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정부 최종 결정에 한순 돌린 업체들…2년 전 대비 처방실적↑다만 2023년 12월에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선 히알루론산 점안액에 대한 급여 제한 조치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건정심은 복지부에 히알루론산 점안액을 포함한 일회용 점안액 전반에 대한 급여기준의 재검토를 주문했다.복지부는 재검토에 착수했다. 1년여 만에 재평가가 마무리됐다. 작년 11월 복지부는 히알루론산 점안액 등 1회용 점안액의 급여기준을 신설했다.신설된 급여기준에 따르면 히알루론산 점안제은 하루 최대 6관까지 급여가 인정된다. 다만 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증후군), 이식편대숙주병으로 인한 건성안증후군은 예외로 결정했다.히알루론산 점안액 급여적정성에 대한 정부의 재검토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관련 처방실적도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기업들의 처방실적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과 비교하면 일부 기업의 처방실적이 감소했으나, 급여재평가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대부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옵투스제약의 '티어린' 시리즈는 2022년 294억원이던 처방실적이 2023년 376억원으로, 지난해엔 389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2년 새 증가폭은 32%에 달한다. 대우제약 '히알산'은 2022년 220억원에서 2023년 308억원, 지난해 324억원 등으로 2년 새 47% 늘었다.태준제약 '뉴히알유니' 등은 2022년 261억원에서 2023년 318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엔 281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천당제약 '하메론' 시리즈는 2022년 246억원이던 처방실적이 2023년 27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26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국제약품 '큐알론' 등은 2022년 176억원에서 2023년 239억원, 지난해 254억원 등으로 2년 새 44% 증가했다. 한미약품 '히알루미니'·'히알루드롭'은 2022년 200억원, 2023년 225억원, 지난해 2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제약업계에선 정부의 새 급여기준이 히알루론산 점안액의 처방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검토 과정에서 급여제한 범위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급여기준이 신설되긴 했지만, 오남용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처방량이 크게 줄어들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2025-02-25 12:00:54김진구 -
국제약품, 1년 만에 적자 탈출...만성질환약 실적 도우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제약품이 1년 만에 적자를 벗어났다. 14년 만에 영업이익이 최대 규모를 나타냈고 매출은 2년 연속 신기록을 작성했다. 뇌기능개선제와 고지혈증복합제 영역에서 새로운 캐시카우를 창출했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67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국제약품은 지난 2021년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2년 흑자전환했지만 2023년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약품의 작년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기록한 83억원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국제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565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늘었다. 2023년 1354억원의 매출로 3년 만에 신기록을 경신한 이후 2년 연속 최대 규모를 실현했다.연도별 국제약품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회사 측은 “항생제, 순환기 관련 제품과 뇌혈관 개선제의 매출 증가로 흑자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만성질환치료제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급부상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성분의 콜렌시나는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이 108억원으로 전년대비 101.8% 증가했다.콜린제제는 정부 규제로 제약사들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한 시장이다. 콜린제제는 효능 논란이 불거지자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이다.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실패시 처방금액 환수도 예고된 상태다. 2020년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일부 제약사들이 콜린제제의 환수 부담으로 시장 이탈이 확산했고 국제약품도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콜렌시나는 2022년 4억원의 첫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2년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고지혈증복합제 에제로바는 작년 처방액이 105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늘었다. 2022년 67억원에서 2년새 58.5% 확대됐다. 에제로바는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다, 2개의 약을 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세푸록심악세틸 성분의 항생제 진세프는 작년 처방액이 46억원으로 전년대비 27.0%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감기와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서 항생제 수요그 급증했다. 점안제 큐알론의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보다 7.3% 증가한 252억원을 기록했다.국제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실적이 기복을 나타냈다.국제약품의 2020년 매출은 1304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늘었고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8.4%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판매로 실적이 급상승했다. 국제약품은 국내제약사 중 최초로 마스크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까지 구축하며 의약외품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고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제약품은 2021년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8.2% 줄었고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마스크 시장 공급과잉으로 인한 마스크 매출이 감소했고 마스크 등 코로나 관련 상품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하면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2025-02-25 12:00:00천승현 -
엑셀세라퓨틱스, MSC 배양 배지 국내 최초 FDA 등록[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엑셀세라퓨틱스는 국내 최초로 중간엽줄기세포 배양 3세대 화학조성배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원료약품(DMF) 등록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FDA DMF 등록을 완료한 제품은 중간엽줄기세포 배양 배지인 'CellCor MSC CD AOF'다.‘CellCor MSC CD AOF’는 화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된 성분으로만 구성된 제품으로 지난 2023년 6월 출시됐다.1, 2세대 배지와 달리 동물 및 인체 유래 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세포 노화가 느리고, 세포의 면역원성 및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이 낮은 특징을 가진다.또 다양한 조직 유래의 중간엽줄기세포(지방, 골수, 제대혈, 와튼 젤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제품으로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Exosome) 생산과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특히 세포치료제 기반의 의약품 시장에 적용 시 규제 요건 충족이 용이하고, 안정적인 세포 배양과 높은 세포 수득량을 제공해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중간엽줄기세포(MSC) 배양 화학조성배지(Chemically Defined Media)가 미국 FDA의 DMF 등록에 성공한 것은 국내 최초이다.DMF란 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위해 원료의약품의 제조 공정과 품질 관련 정보를 FDA에 등록하는 제도다.현재 미국 FDA의 DMF는 의약품 원료 선택 및 구매 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제 기준으로 전 세계 통용되고 있다.엑셀세라퓨틱스는 배지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국제적 공신력을 획득한 만큼 미국 시장 진출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현재 회사의 핵심 주력 배지 제품이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이 높고 진일보한 FDA의 DMF 등록을 마무리함으로써, 엑셀세라퓨틱스가 글로벌 리딩 화학조성배지 기업으로 나가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회사 화학조성배지의 우수성과 함께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2025-02-25 11:02:55황병우 -
어니스트리, 올인원 '우먼스 멀티비타민'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어니스트리(대표 김상현, 복정인)는 맞춤형 종합 비타민 ‘우먼스 멀티비타민(Women’s Multi-Vitamin)’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우먼스 멀티비타민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부족하기 쉬운 필수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으로 비타민B6, 비오틴, 나이아신, 비타민B12, 비타민C, 비타민D3, 비타민E, 요오드 등 총 8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비타민B군은 신진대사와 에너지 생성을 촉진하고, 비타민C와 비타민E는 면역력 강화 및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비타민D3는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며, 요오드는 갑상선 기능 정상화를 지원한다.특히, 하루 1정 섭취로 필수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어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챙겨 먹기 어려운 여성들에게 최적화되어 있으며, 구미 형태와 믹스베리 맛으로 제공되어 거부감 없이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다.한편, 네이처스웨이는 호주 영양보충제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국내에서는 어니스트리를 통해 공식 유통되고 있다.어니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육아와 직장 생활로 인해 피로가 쌓이고 건강식을 챙기기 어려워 건강 관리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추천된다”며 “어니스트리는 앞으로도 현대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2025-02-25 10:04:18노병철 -
딥노이드, 일본 의료 AI 시장 진출 본격화…전략제휴 추진딥노이드 M4CXR 활용 예시 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노이드가 '메디컬 재팬 오사카 2025 (Medical Japan OSAKA2025)' 참여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딥노이드는 현지 의료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전략으로 글로벌 입지를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메디컬 재팬 오사카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3월5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메디컬 재팬(Medical Japan)’은 일본 최대 규모의 의료·병원·제약 산업 전시회로, 매년 오사카와 도쿄에서 개최된다.다양한 의료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 딥노이드는 ‘DEEP:NEURO(딥뉴로)’와 ‘M4CXR’ 모델을 중점적으로 알릴 예정이다.DEEP:NEURO(딥뉴로)는 부족한 수의 의료진을 도와 높은 정확도로 질단을 보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의료현장에서 2nd opinion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뇌동맥류 판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또 M4CXR은 흉부 X-ray에서 병변을 탐지하고, 판독문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생성형 AI 모델이다.판독 결과에 대해 채팅을 통한 질문이 가능하며, 자동판독결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를 줄일 수 있으며, 한층 고도화된 판독 결과를 제시하도록 돕는다.현재 딥노이드는 KOL(Key Opinion Leader) 확보를 위해 현지의 전문 컨설팅업체와 긴밀하게 협력중이며, 대학병원과 정기적인 공동 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이번 학회를 시작으로 일본 내 뇌신경학회 및 영상의학회 등에도 활발히 참가해 일본 의료 산업 전반에 걸친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최현석 딥노이드 CMO(최고의료책임자)는 "일본은 고령화 사회로 인해 의료 AI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메디컬 재팬 오사카 참가를 통해 현지 의료 기관 및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의 현지화 및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2-25 10:04:17황병우 -
쎌바이오텍 듀오락, 3월 전국 약사 세미나 개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K-유산균 대장암 치료 혁신 CBT 유산균 ‘듀오락(DUOLAC)’이 약국 단독 유소아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3월 전국 8개 지역에서 ‘약사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약사 세미나는 유산균 연구 동향, 최신 정보, 올바른 제품 선택 기준 등을 약사들과 공유하는 연구회로 K-유산균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쎌바이오텍이 2007년부터 주최해온 행사다. 세미나는 국내외 유산균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약사들 간의 전문가적인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세미나는 전국 8개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3월 12일, 천안& 8729;아산을 시작으로 ▲제주(13일) ▲서울강남(15일) ▲대구(19일) ▲울산(20일) ▲서울 강북(22일) ▲인천(26일) ▲성남(27일)까지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듀오락 전문가 몰(expert.duolac.co.kr)에서 할 수 있다.듀오락은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CBT 유산균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로, 지난 30년 동안 한국산 유산균 연구에 집중해왔다. 고함량 및 고스펙 전문가용 제품은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판매되며, 최근에는 온라인 비정상 유통을 방지하고 약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약국 단독’ 패키지를 출시했다.또한, 약국 마케팅을 강화하고자 3월 중 약국 단독 유소아 신제품인 ‘듀오락 골드 베이비’와 ‘듀오락 골드 키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30년 베스트셀러인 ‘듀오락 골드’를 유소아용으로 개발한 고스펙 전문가용 제품이다.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약사 세미나는 유산균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기준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의 소통의 장”이라며 “이번 세미나에서도 약사들과 유산균 섭취의 중요성 및 약국 유산균 시장 활성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한편,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쎌바이오텍은 대장암 신약 ‘PP-P8’을 개발하고 있다. PP-P8은 CBT 유산균을 활용한 경구용 항암제로, 기존 약물들과 전혀 다른 방식인 합성생물학 기술로 개발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 쎌바이오텍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PP-P8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했다.2025-02-25 09:47:29노병철 -
삼일제약 최대주주 잇단 장내매수…성장 자신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44, 최대주주)이 잇단 장내매수에 나서고 있다.허 회장의 주식 매수가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을 때(주가 하락) 최대주주가 주식 매수에 나서는 통상적인 패턴과는 다른 모습이다. 성장 자신감이자 책임 경영 일환으로 풀이된다.업계에 따르면 허승범 회장은 2월 24일 4만184주를 장내서 사들였다. 24일 종가(1만2050원) 기준 5억원 규모다.허 회장의 장내매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3년 6월19일 1785주(취득단가 7295원), 2023년 7월 10일 1300주(7483원), 2024년 2월22일 1만3049주(8430원), 2024년 12월 19일 5000주(1만3253원), 2025년 2월 24일 4만184주(1만2000원대) 등이다.특히 수년간 주가가 올라왔을 때 장내매수를 단행하고 있다. 2023년은 7295~8430원, 2024년은 8430~1만3253원, 올해는 12000원 정도다.최대주주의 잇단 장내매수는 성장 자신감으로 분석된다.먼저 실적이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198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매출액 증가는 ‘리박트’, ‘리비디’ 등 기존 제품 라인업과 ‘레바케이’, ‘아필리부’ 등 신제품이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중 ‘아필리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5월 출시 첫달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사업부별로는 안과영업본부, CNS(중추신경계) 영업본부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안과영업본부와 CNS 영업본부는 지난해 각각 672억원, 36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34.4%, 30.4% 늘은 수치다.CNS사업부의 2021년 매출액은 67억원에 불과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전담 영업팀을 구성하고 비아트리스, 산도스 등 정신과 의약품 신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2022년 211억원, 2023년 280억원, 2024년 365억원의 실적을 올리게 됐다. 글로벌 사업도 순항중이다. 베트남 CMO 공장은 지난해말 베트남 GMP인증을 받았다. 국내 식약처 KGMP 인증 절차도 진행한다. 2026년말을 목표로 미국 cGMP와 유럽 EU-GMP 인증 절차도 곧 착수한다.첫 수주도 이뤄냈다. 삼일제약은 지난해말 대만 상장 제약사 ‘포모사(Formosa)’와 안과용 의약품 'APP 13007'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APP 13007'은 ‘포모사(Formosa)’가 개발해 작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안과 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 용도의 점안액이다. 삼일제약은 ‘포모사(Formosa)’와의 계약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CMO 계약을 지속적으로 논의중에 있다.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주가 많이 떨어졌을 때 최대주주들이 매수에 나서는데 허승범 회장은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도 매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주가를 저평가 상태로 보고 향후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2025-02-25 09:40:57이석준
오늘의 TOP 10
- 1"어린이 해열제, 복약지도 이것만은 꼭"
- 2대형마트 내 창고형약국, 유통발전법으로 제어 가능할까
- 3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4시총 1조 안착했지만…리브스메드, 혹독한 코스닥 데뷔전
- 5아일리아 8mg 급여 확대…종근당, 의원급 영업 탄력
- 6의대증원 논의 시동..의협 "의사인력 예측 제대로 하라"
- 7인판릭스 등 8개 품목 내년 공급중단...1월 DUR 반영
- 8알테오젠, 첫 전문경영인 체제 가동...창업주는 경영 2선으로
- 9이뮤도·임핀지 약가협상 돌입...엑스포비오 조건부수용 관건
- 10상권·마진 보장…피코이노베이션 약국 파트너스 모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