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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 항암제 '캄렐리주맙' 국내 허가 추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제 '캄렐리주맙'과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라틴 병용법의 국내 허가를 위해 가교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가교 임상(bridging study)은 해외서 승인된 약을 국내서도 허가받기 위해 내국인 대상 민족적 감수성에 차이가 있는지를 평가 확인하는 마지막 단계 임상이다. 가교 임상은 진행성 혹은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40명이 대상이다. 캄렐리주맙과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라틴을 병용 투여한 후 약동학(PK)과 객관적반응률(ORR),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이 한국인과 중국인과의 약물 효과 및 안전성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평가하려 한다. 중국에서 허가 받은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캄렐리주맙과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라틴 병용요법 객관적반응률은 60.5%을 보였다. 머크 키트루다와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라틴 병용법에서의 객관적반응률은 48%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서 폐암, 간암, 위암 등 모든 암종 대상 캄렐리주맙 단독 혹은 병용요법 대한 임상개발 및 판매 등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있다. 캄렐리주맙(상품명 아이루이카)은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이 개발한 PD-1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2020년 6월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를 받았다. 이외도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식도암, 간암, 호지킨림프종, 등 총 8건 적응증을 승인 받고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중이다. 항서제약은 2023년에 19억 4400만달러 (약 2조 7000억원) 매출을 예측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캄렐리주맙는 이미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효능이 입증됐다. 가교 임상을 통해 캄렐리주맙의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병용요법으로 허가승인을 기대한다. 지난해 면역관문억제제 국내 시장 규모(급여 및 비급여 포함)는 5000억원 정도다. 시장점유율 20%이상 (약 1000억원)의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2022-10-04 08:34:05이석준 -
당뇨복합제 509개 출격 대기...제약사들 과당경쟁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영역에서 펼쳐진 복합제 경쟁이 당뇨병 치료제 영역에서 재현될 조짐이다.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의 물질특허가 이달 이후 줄줄이 만료되면서 관련 2제 복합제로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인 업체만 90개 이상으로 확인된다. 여기에 종근당과 LG화학, 한독,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등은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한 3제 복합제의 상용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한독의 경우 3제를 넘어 4제 복합제 개발까지도 구상 중인 상황이다. ◆이달 말부터 'DPP-4·메트포르민' 2제 복합제 본격 발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허가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에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2제 복합제는 총 554개에 달한다. 91개 제약사가 195개 제품의 서로 다른 용량 조합으로 554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이 가운데 MSD 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듀오, LG화학 제미메트, 한독 테넬리아엠, 노바티스 가브스메트, 셀트리온제약 네시나메트, 동아에스티 슈가메트, 아스트라제네카 콤비글라이즈, JW중외제약 가드메트 등 오리지널 2제 복합제와 이미 출시된 가브스 제네릭을 제외하면 509개 품목이 남는다. 허가를 받고 출격 대기 중인 품목만 500개 이상이라는 의미다. 제네릭사들은 주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본격적으로 DPP-4 억제제+메트포르민 2제 복합제를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이달 25일 이후 39개 제약사가 114개 품목으로 테넬리아엠(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 제네릭을 발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사들은 한독 테넬리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9월 자누비아의 특허가 만료되면 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제네릭이 대거 출격한다. 65개 제약사가 263개 품목을 허가받은 채 특허만료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듬해 6월엔 트라젠타의 특허가 만료된다. 트라젠타듀오(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 제네릭은 48개 제약사가 135개 품목을 허가받은 상태다. ◆포시가 특허만료 임박…복합제 85개 품목 출격 대기 중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물질특허가 내년 3월,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물질특허가 2025년 3월 각각 만료된다. 제네릭사들은 물질특허를 제외한 나머지 특허를 회피·무효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제네릭 발매 자격을 획득한 상태다. 이들은 두 제품의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다. 포시가를 기반으로 한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의 경우 17개 제약사가 제네릭 38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자디앙 기반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디앙듀오 제네릭은 33개 제약사가 102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각 계열 약물의 대형 품목인 자누비아와 포시가의 특허 만료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시타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조합의 2제 복합제 출격도 예상된다. 현재 47개 제약사가 두 성분이 결합된 2제 복합제를 허가받고 출격 대기 중이다. 당장 내년이면 SGLT-2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당뇨병 2제 복합제로 85개 품목이 경쟁에 가세하고, 3년 뒤에는 여기에 102개 품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동아에스티·대웅·한독 등 2제 넘어 3제·4제 개발 착수 제약업계에선 고혈압·고지혈증 영역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복합제 경쟁이 2제에서 3제·4제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이미 LG화학·동아에스티·대웅제약·한독 등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주요 업체들은 3제 복합제 상용화에 나선 상태다. LG화학은 자체 개발 DPP-4 억제제인 제미글로(제미글립틴)에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3제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20년 시작된 임상3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다. 전국 39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3상의 환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데이터 분석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 DPP-4 억제제인 슈가논(에보글립틴)에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3제 복합제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SGLT-2 억제제인 이나보글리플로진에 제미글립틴,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3제 복합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TZD 계열 자사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로베글리타존)에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종근당은 내년 9월 이후 제품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한독의 경우 자사 오리지널 품목인 테넬리아에 엠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3제 복합제(MP-513) 관련 임상3상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한독 관계자는 "3개 성분 조합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제품은 테네리글립틴+엠파글리플로진 조합의 2제 복합제"라고 설명했다. 한독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구자 임상의 형태로 4제 복합제 개발도 검토 중이다.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0년 테넬리아에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SGLT-2 억제제가 더해진 2제 요법이 혈당 조절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임상은 현재 마무리된 상태다.2022-10-04 06:20:35김진구 -
"수탁사 변경 힘든데"...화일약품 화재로 공급차질 우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화일약품 향남 공장 화재 사건의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일약품의 사업 구조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의 기업간 거래(B2B, Business to Business) 비중이 커 거래 제약사들도 연쇄 피해 가능성을 점검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의약품 위수탁이 제한되면서 특정 제조시설의 문제로 의약품 공급이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수탁사를 변경하기 힘들다는 점이 제약사들의 새로운 고민이다.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화일약품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제한돼 재해발생 금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면서 “화재로 인한 손실액은 현재 확인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화일약품 향남공장은 당분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제약사들은 화일약품과 거래 물량 점검에 나섰다. 화재가 발생한 향남공장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을 경우 공급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분야에서 B2B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다. 화일약품 향남공장에서는 원료의약품을 취급한다. 지난해 기준 화일약품 향남공장의 원료의약품 생산규모는 344억원으로 전체 매출 462억원의 74.6%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향남공장의 생산액은 223억원으로 회사 매출의 64.9%를 차지했다. 화일약품 향남공장 생산 원료의약품을 구매하는 업체의 경우 완제의약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화일약품 향남공장 생산 제품의 거래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향후 공급 중단에 따른 대책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위탁을 맡긴 완제의약품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민하는 처지다. 국내 제네릭 의약품 생산·공급은 특정 제약사가 다양한 업체에 생산·공급하는 위수탁 시장이 광범위하게 활성화됐다. 제약사들이 직접 화일약품 원료의약품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위탁 방식으로 생산되는 완제의약품이 화일약품 향남공장 원료의약품을 사용했을 경우 완제의약품 공급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원료의약품 공급 불안으로 특정 수탁사의 완제의약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위탁사들에도 불똥이 튀는 구조다. 최근 의약품 위수탁 규제가 강화돼 제약사들이 위탁 의약품 생산 차질에 대한 걱정은 더욱 큰 실정이다. 지난해 7월부터 개정 약사법 적용으로 의약품 공동 개발 규제가 적용됐다.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직접 시행한 제약사의 의약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 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된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임상시험자료 역시 직접 수행 제약사의 의약품 외 3개 품목까지만 임상자료 동의가 가능하다. 기허가 제네릭의 수탁사 변경도 제약을 받는다. 개정 약사법은 이미 허가 받고 판매 중인 위수탁 제네릭에도 적용되는데 규제 시행 이후 위탁 허가 제품을 3개 품목까지만 추가할 수 있다. 기존에 10개의 위탁 제네릭을 생산한 수탁사의 경우 3개사만 추가해 총 13개의 위탁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다. 물론 기존 위탁사 10개 중 이탈 업체가 발생하면 생산할 수 있는 제품 수는 더욱 줄어드는 구조다. 제네릭 업체들 입장에선 이번 화재 사고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의약품 공급이 어려워지면 수탁사를 변경해야 하는 변수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수탁사의 품질관리에 문제가 생겨 생산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위탁사 입장에선 수탁사 변경을 고려할 수 있다. 수탁사의 공장 가동 능력에 비해 생산량이 많아져 위탁 제네릭 생산·공급이 차질이 빚어지면 위탁사 입장에선 수탁사를 교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1+3’ 허가 규제 시행 이후 위탁사들은 기허가 제네릭의 수탁사 변경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상당수 수탁사들은 이미 허가 받을 수 있는 제네릭 개수를 모두 채워 위탁 제네릭을 추가로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허가 제네릭 제품의 경우 추가로 3개의 위탁사 모집 여유가 있더라도 수탁사들은 수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탁 제약사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제약사들의 수탁사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화일약품은 안산 공장에서 생산한 세파 계열 항생제 완제의약품 수탁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세파클러’ 성분의 항생제는 안산 공장에서 생산한 완제의약품을 30개 업체에서 공급받고 있다. 만약 안산 공장에서 문제가 불거졌더라면 세파 항생제 위탁을 맡긴 제약사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원료의약품 문제로 특정 완제의약품 생산·공급이 중단될 수 있어 위탁사들도 동반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제약사들은 품질에 문제 없는 위탁제네릭은 수탁사 변경 시 ‘1+3’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아무 문제 없이 판매 중인 제품인데도 수탁사 변경을 하지 못해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수익 감소에 따른 인력 감축도 고려해야 하고 갑작스러운 시장 철수로 기업 신뢰도 하락도 불가피하다”라면서 “품질 문제 없는 제품의 수탁사 변경 규제는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2022-10-04 06:20:31천승현 -
美 FDA, 루게릭병 신약 이례적 허가...다음 후보군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5년 만에 루게릭병 신약을 승인했다. 신약 효과에 의문을 표하면서도 루게릭병 치료에서 미충족 수요가 높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바이오젠, 코아스템 등 국내·외에서도 루게릭병 정복을 위한 신약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FDA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아밀릭스가 개발한 루게릭병 치료제 렐리브리오(Relyvrio)를 조건부(가속) 승인했다. 루게릭병이라 불리는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 세포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서서히 파괴되는 질환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근위축과 마비, 구음장애, 강직증세 등을 보이다가 호흡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환자들의 절반 가량은 인지장애를 겪는다. ◆허가 반대→찬성, 우여곡절 끝 승인…반전 쓴 렐리브리오 아밀릭스의 렐리브리오는 루게릭병 치료제로 승인된 세 번째 약이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허가된 루게릭병 치료제는 사노피의 리루텍(성분명 릴루졸)과 미쓰비시다나베 라디컷(에다라본) 2종 뿐이었다. 독특한 점은 렐리브리오 승인 전 두 번의 자문위원회가 열렸고, 그 과정에서 자문위 결과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열린 FDA 자문위는 6대 4로 렐리브리오 승인에 반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결정에 루게릭병 환자들은 "기존 약제들이 한계를 보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규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회사는 렐리브리오가 위약 대비 생존기간을 약 10개월 연장한다고 추정되는 새로운 분석 결과 등을 제공했다. 결국 FDA는 약 6개월 뒤 이례적으로 두 번째 자문위를 열었다. 두번째 회의 결과 자문위는 7대 2로 승인을 찬성했다. 당초 자문위는 렐리브리오의 2상 임상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다. 140명을 대상으로 한 단일 임상에서 렐리브리오는 위약 대비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병의 진행 속도를 다소 늦췄지만, 효능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회사가 수집한 데이터와 그 분석 방식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이에 3상 임상 결과를 확인한 후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회의에서 자문위는 약물의 효능에 의구심을 지니면서도 아직 루게리병 치료제로 승인된 약이 2개 뿐이고, 가장 최근에 나온 약이 5년 전에 승인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FDA는 "여전히 약물의 유효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루게릭병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이 정도의 불확실성은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충족 수요 높은 루게릭병…줄기세포 개발도 활발 FDA가 효능 데이터에 의구심을 표하면서도 렐리브리오를 조건부 승인한 배경엔 루게릭병 치료의 높은 미충족 수요가 자리한다. 이 때문에 다수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루게릭병 신약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바이오젠은 지난 7월 FDA로부터 루게릭병 치료 신약 물질 '토퍼센'의 가속승인 신청을 수락 받았다. 토퍼센은 루게릭병 최초의 표적치료제로 SOD1 유전자 변이가 있는 루게릭병을 타깃으로 한다. SOD1 변이는 ALS 환자의 약 2%에서 관찰되며, 일부 환자들은 기대 수명이 1년 미만으로 매우 짧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토퍼센은 3상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인 ASL 기능평가척도(ALSFRS-R)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대신 2차 평가변수였던 뇌척수액의 SOD 단백질 양 감소, 신경학적 손상 지표인 신경섬유 경쇄(NfL) 수치 감소 등에서 효과를 보여 신청이 수락됐다. 국내에서는 코아스템이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뉴로나타-알'로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뉴로나타-알은 지난 2014년 국내 조건부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다. 코아스템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뉴로나타-알의 3상 임상을 시행 중이다. 뉴로나타-알은 환자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약 4주간 분리배양한 후 환자 뇌척수강 내로 투여해 루게릭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뇌척수액 채취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뇌척수액을 현탁화제로 혼합한 뉴로나타-알을 평가하기 위한 1상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브레인스톰 셀 테라퓨틱스도 줄기세포 기반 루게릭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3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브레인스톰 셀이 개발 중인 '뉴로운'은 3상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지 못하며 지난 2월 FDA로부터 허가신청이 반려됐다. 회사는 허가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추가적인 임상이나 분석 결과가 동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이 외에도 헬릭스미스, 지엔티파마 등이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2022-10-04 06:18:11정새임 -
씨티씨바이오 주가, 최대주주 변경 1년 만에 46%↓[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 주가가 최대주주 변경 1년여 만에 46% 떨어졌다. 종가 기준 최대주주 변경일 1만2700원에서 현재 690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부진한 주가 흐름은 향후 R&D 이벤트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회사는 4분기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3상(CDFR0812)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 주가는 9월 30일 6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대주주(조호연 외 3인→이민구 외 1인)가 변경된 지난해 9월 15일 종가(1만2700원)와 비교하면 1년여 만에 46%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8월 18일(1만40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상이다. 이민구 대표가 회사를 장악하고 지분 싸움 이슈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씨티씨바이오 주가는 이민구 단독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동구바이오제약 등과 지분 싸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현재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와의 지분 문제가 일단락된 상태다. 조용준 대표 측근은 현재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5% 가까이 쥐고 있다. 한때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적대적 M&A설이 돌았지만 지금은 사업 제휴를 맺는 등 우호적인 관계로 자리하고 있다. 호실적도 씨티씨바이오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회사는 최대주주 변경 후 올 반기 영업이익 121억원 등 호실적을 냈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씨티씨바이오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 2015년 이후 첫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회사는 2016년 26억원, 2017년 141억원, 2018년 59억원, 2019년 41억원, 2020년 58억원, 2021년 29억원 등 6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반등 카드 '발기부전+조루 복합제 R&D 이벤트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반등시킬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씨티씨바이오는 4월 말 조루·발기부전 복합제(CDFR0812) 3상 환자 투약을 종료했다. 2019년부터 진행된 CDFR0812 3상은 795명 규모로 진행됐다. 현재 통계 분석 중이며 연내 결과 공개가 점쳐진다. 해당 물질은 비급여로 식약처 허가 시 바로 출시가 가능하다. 파트너도 마련한 상태다. 씨티씨바이오는 동구바이오제약과 올 4월 CDFR0812 사업제휴를 맺은 상태다. 한편 씨티씨바이오 5% 이상 주주는 이민구 대표(9.77%),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6.46%)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지분 100%를 쥐고 있다.2022-10-04 06:00:26이석준 -
펙수클루, 상급종병 랜딩 가속...4분기 급성장 기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산 34호 신약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염산염)가 상급 종합병원 랜딩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외형 확대가 주목된다. 데일리팜 취재 결과, 최근 펙수클루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약사위원회를 통과하며, 처방 목록에 새롭게 등록됐다. 지난 7월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8월 원외처방액은 전달 대비 42% 성장한 15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클리닉 점유율과 빅5를 비롯한 전국 주요 대학·종합병원 랜딩이 확대될 경우 4분기부터는 퀀텀점프 매출도 예상된다. 특히 클리닉 기준으로 펙수클루는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전체 제품 중 처방액 3위, 처방건수& 8729;처방량은 2위를 차지한 점도 외형 확대 긍정 시그널로 해석된다.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시작한 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가 로컬 시장에서 빠른 시일 내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원인은 효능에 대한 처방의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주요 상급 종합병원 랜딩을 바탕으로 4분기에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펙수클루의 성장은 약효·안정성은 물론 대웅제약의 탄탄한 영업력 등이 핵심 비결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시스템과 소화기 시장에서의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펙수클루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성장세와 함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40mg 출시 48일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펙수클루10mg을 허가 받았다. 이 제품은 기존 40mg 용량이 보유한 미란성 위식도역류 질환 치료 효과에 더해 급성위염/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 적응증을 추가했다. 또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적응증 추가를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헬리코박터(helicobactor pylori) 제균 치료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펙수클루정은 개발과정에서 임상을 통해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을 증명했다. 또한 약효 발현 측면에서도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 2차 평가 지표로 삼은 만성 기침에 대한 효과도 P-CAB 약물 중 유일하게 근거를 확보했다. 박은경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펙수클루는 약효의 강점과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종합·로컬병원에 안착하고 있다"며 "앞으로 폭넓은 치료 옵션과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효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작업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펙수클루는 국내 출시 전 이미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에 기술 수출되며 누적 기술수출 1조2000억 원을 달성했다. 현재 브라질, 멕시코, 에콰도르, 페루, 칠레,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총 8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 완료했다. 이후 국내 출시 3년차인 2024년까지 글로벌 10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완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포부이다.2022-10-04 06:00:24노병철 -
케이캡 PMS 만료 D-2년...제네릭 선점 경쟁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에 대한 특허 도전이 내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질특허 만료까지 약 9년이 남았지만,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대형 품목이라는 점에서 제네릭사들의 치열한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 경쟁이 예상된다. ◆케이캡 PMS 만료 1년 앞둔 내년 제네릭사 특허 도전 본격화 전망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0일 향후 3년 안에 재심사기간(PMS)이 만료되는 431개 품목의 등재특허 정보를 공개했다. 국내 후발의약품의 출시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 공개된 품목 가운데선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최대어로 꼽힌다. 케이캡의 작년 생산실적은 1277억원으로, 3년 내 PMS 만료 품목 중 2021년 생산·수입 실적이 가장 높다. 식약처에 따르면 케이캡의 재심사기간(PMS)은 2024년 7월 4일 만료된다. 통상적으로 제네릭사들이 PMS 만료를 1년여 앞두고 특허 공략에 나선다는 점에서 내년 중반을 전후로 케이캡 특허에 도전장을 내는 업체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네릭사는 보통 PMS가 만료되기 1년 전부터 특허 심판을 청구한다. 대개 특허 심판을 청구하면 1심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여가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제네릭 약물을 개발하고 생동성 시험을 거쳐 품목허가를 신청해 우판권을 획득하는 식이다. 실제 한 제약사 특허 관계자는 "케이캡 특허 만료가 비교적 길게 남아 있어 당장은 도전하는 업체가 없지만, 내년엔 특허 심판을 청구하는 업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우판권 경쟁 때문에 한 업체가 특허 심판을 청구하면 14일 이내에 다른 제네릭사들도 잇달아 같은 심판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K이노엔, 용도·결정형특허 보유…물질특허는 2031년 만료 케이캡과 관련해 특허 목록집에 등재된 특허는 총 2개다. HK이노엔이 특허권 2개를 보유하고 있다. 2031년 7월 만료되는 '크로메인 치환된 벤즈이미다졸 및 이들의 산 펌프억제제로서의 용도' 특허와 2036년 3월 만료되는 '벤즈이미다졸 유도체의 신규 결정형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다. 여기에 목록집에 등재되지 않은 물질특허가 하나 더 있다. 2031년 8월 만료되는 이 물질특허는 HK이노엔이 아닌 일본 신약개발벤처업체 라퀄리아파마인코퍼레이션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 HK이노엔(당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 라퀄리아로부터 초기물질 형태의 케이캡을 도입한 바 있다. 제네릭사들은 HK이노엔의 특허 2건에 도전해 회피 혹은 무효화에 성공할 경우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31년 8월 이후 후발의약품을 발매할 수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워낙 큰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도 지대하다"며 "사실상 제품을 발매할 수 있는 시기는 2031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나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사례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제약사가 특허 만료 10년 전부터 일찌감치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캡의 원외처방액은 1096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06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2022-10-01 06:20:36김진구 -
PARP 항암제, 난소암 정복 기대감 높여...향후 과제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내 난소암 치료에서 PARP 억제제 1차 유지요법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진료 현장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조기 치료에 PARP 억제제를 사용함으로써 환자의 예후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이 전문의의 평가다. 하지만 BRCA 음성 환자에서 급여 확대, HRd 진단 상용화는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재발 높은 난소암, PARP 억제제로 예후 개선 난소암은 다른 고형암과 달리 원격 전이가 적고, 항암제 민감성이 탁월한 편이다. 따라서 난소암은 어떤 병기에 해당하던지 1차 치료로 수술과 항암 복합 치료를 고려한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미미해 암이 진행된 뒤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1차 치료 후 10명 중 8명은 재발을 겪어 치료가 까다로운 편에 속했다. PARP 억제제는 이러한 난소암 치료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과거 세포독성항암제 외에도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가 등장한 바 있지만 특정 바이오마커에 기인한 맞춤형 치료와는 거리가 멀었다. 반면 PARP 억제제는 BRCA와 상동재조합결핍(HRd)이라는 바이오마커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PARP 억제제는 DNA 한쪽 사슬이 끊어졌을 때 복구에 관여하는 PARP 단백질을 억제해 종양 성장을 막는다. PARP 억제제가 BRCA 양성 환자에서 더 효과적인 이유는 BRCA가 DNA 두 사슬 모두 끊어졌을 때 관여하는 대표적인 유전자이기 때문이다. BRCA 변이가 생기면 두 가닥이 끊어졌을 때 복구하는 경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나머지 복구 경로인 PARP를 차단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 한다. DNA 양 가닥 복구 능력이 결핍된 HRd 양성 환자도 마찬가지 이유다. 특히 BRCA 변이 비율이 약 6%p 높은 우리나라에서 PARP 억제제는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실제 BRCA 변이 유병률이 유사한 중국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제줄라 3상 PRIME 연구에 따르면, 제줄라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24.8개월로 위약군 8.3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앞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PRIMA 연구보다 실제 진료 현장과 밀접한 환경으로 구성했고, 아시아 환자 체중과 혈소판 수치에 맞춘 개별 맞춤 용량을 적용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택상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PARP 억제제는 난소암 예후를 뚜렷하게 개선했고, 생존율 변화를 도모한 치료 옵션으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되는 표적치료제"라며 "이번 PRIME 임상은 잘 설계된 아시아 환자 대상 연구로 잔여 암이 거의 없는 환자 비율이 75%로 진료 현장과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저용량으로 시작해도 충분한 유효성을 보이면서 안전성 면에서는 더 유리한 결과를 낸 연구여서 우리나라가 참고하기 더 좋다"고 설명했다. 국내 쓰이고 있는 PARP 억제제로는 다케다제약 '제줄라(니라파립)'와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올라파립)'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 PARP 억제제들이 난소암 4차 이상 치료 적응증을 철회하고 있지만, 두 약제 모두 1차 유지요법 등 조기 치료에서 쓰이고 있어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기부터 PARP 억제제를 쓰게 되면서 2~3년 내 사망을 예상하는 과거와 달리 난소암 치료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는 평가다. ◆같은 듯 다른 제줄라·린파자…"린파자, 2년 뒤 비급여 걱정" 1차 유지요법에서 제줄라와 린파자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기본적으로 두 약제 모두 백금계 민감성 환자에서 유지요법으로 쓰이는데, 제줄라는 BRCA나 HRd 여부와 관계없이 쓰일 수 있는 반면 린파자는 BRCA 양성에서는 단독요법, HRd 양성 환자에서는 아바스틴과 병용요법으로 쓰일 수 있다. 이 교수는 "린파자도 BRCA나 HRd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허가 근거 임상에서 BRCA 변이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적응증이 없다. 반면 제줄라는 대규모 3상 임상들을 통해 BRCA 음성, HRp(상동재조합음성) 환자에서도 일관된 데이터가 나오고 있어 허가사항이 더 넓다"고 부연했다. 건강보험 급여는 두 약제 모두 BRCA 양성 환자에서만 적용된다. 또 린파자는 1차 유지요법으로 사용 시 최초 투여 후 2년까지만 급여가 적용되는 반면, 제줄라는 재발 전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린파자 허가 근간이 된 임상에서 추적관찰 기간이 2년까지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두 약제는 약 복용 횟수와 용량,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 같은 차이는 임상 현장에서 약제를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이 교수는 "린파자는 하루 두 번을 복용하지만 제줄라는 하루 1회만 복용하면 된다. 그리고 제줄라는 적응 용량으로도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데이터를 지녔다"라며 "더 고민스러운 부분은 급여 인정 기간인데, 린파자 복용 환자들은 급여 적용 2년 뒤 비급여로 전환된다. 가장 빠른 전환일이 2023년 10월이다. 그 전에 급여 기준에 변화가 있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급여 기준상 투여 기간에 제한이 없는 약제가 더 우선 순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쉬운 급여기준과 진단…난소암 치료 발전 방향은? 급여 기준에서 아쉬운 부분은 BRCA 음성 환자다. 제줄라는 BRCA 음성 환자에서도 일관적인 혜택을 입증했지만, 해당 군에서는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 교수는 "제줄라가 이 환자군에서 도움이 된다는 건 확실한데, 약을 비급여로 써야 해 환자가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급여가 확대된다면 상피성 난소암 환자 표준치료는 세포독성항암제 후 유지요법으로 PARP 억제제를 쓰는 것이 예외 없이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으니 이해 관계자들의 다각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HRd 바이오마커는 진단 환경 개선이 우선 과제다. BRCA 검사와 달리 HRd 검사법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시범적으로 일부 기관에서만 한정돼 실시되고 있다. 검사 비용도 500만원에 달한다. 진료 현장에서 HRd 검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PARP 억제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도 더 많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1차 유지요법에서 PARP 억제제 단독요법과 VEGF 억제제 병용요법 효능을 어떻게 바라볼 지도 추후 관건이다. 린파자는 아바스틴과 병용요법이 아바스틴 단독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데이터는 도출했지만 아직 PARP 억제제 단독요법과 비교한 데이터는 없다. 이 교수는 "만약 PARP억제제+아바스틴 병용요법이 더 유의미하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치료 패턴과 패러다임이 또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아바스틴으로 인한 부작용과 비용 문제를 함께 고려해 약제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두 요법 간 큰 차이가 없다는 비열등성 결과가 제시된다면 PARP 억제제 단독요법의 압승이 되리라 예상한다"고 전했다.2022-10-01 06:18:39정새임 -
첫 KRAS 항암제 '루마크라스' 종합병원 처방권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첫 KRAS 표적항암제 '루마크라스'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입성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젠코리아의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루마크라스(소토라십)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고대안암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지난 2월 국내 승인됐고 아직 보험급여 등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암젠은 현재 루마크리스 급여 등재 절차를 준비중이다. 루마크라스는 이전에 적어도 한 번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루마크라스는 KRAS G12C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최초의 표적 치료제다. KRAS는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여러 암종에서 발견되는 주요 종양 유전자 중 하나다.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전체 유전자 변이의 약 25%를 차지한다. 아시아 환자에서는 EGFR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변이 유전자로 알려졌다. KRAS G12C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표준 치료법에 내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다른 폐암 환자 대비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치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여 왔다. 루마크라스는 폐암 발생에 관여하는 KRAS G12C 돌연변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로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KRAS G12C 돌연변이 단백질을 비활성 상태로 고정해 정상 KRAS 유전자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발암 신호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초의 표적치료제인 루마크라스는 환자와 임상 현장 모두가 매우 기다려온 약물로, 임상 시험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만큼 현장에 도입되면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루마크리스는 KRAS G12C 변이가 확인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CodeBreaK100 2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모두 이전에 진행한 항암화학요법 혹은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재발한 상태였다. 임상 결과, 완전관해 및 부분관해를 포함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36%였다. 루마크라스 환자군의 82.3%에서 종양 수축이 관찰됐으며, 반응을 보인 전체 환자의 최대 종양 수축률 중앙값은 60%로 일관되게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2022-10-01 06:00:29어윤호 -
알리코, 자사전환 임상 마무리…수익성 개선 본격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알리코제약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0년부터 진행된 자사전환 21개 품목 생동성 시험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다. 임상비용 축소와 자사전환 품목 매출 발생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코제약은 1+3 공동생동 제한에 대한 대응으로 2020년부터 자사전환 21개 품목에 대해 생동성 시험을 진행했다. 올 반기보고서 기준 21품목 중 5품목 '허가완료' 14품목 '허가 진행중' 2품목 '생동성 시험 완료' 상황이다. 2020년부터 진행된 생동성 시험으로 알리코제약의 경상연구개발비는 2019년 18억원에서 2020년 31억원, 2021년 82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반기도 38억원이 집행됐다. 이에 영업이익은 2019년 125억원(영업이익률 10.8%), 2020년 106억원(8.5%), 2021년 48억원(3.4%)으로 줄었다. 현재는 해당 품목 대부분의 생동성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2022년말까지 9개, 2023년 상반기까지 16개 제품 자사전환 발매가 예정됐다. 자사전환 제품 매출 규모는 매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알리코제약의 자사전환 제품 매출은 2021년 352억원에서 2022년 380억원, 2023년 417억원, 2024년 445억원으로 추정된다. 센터 박선영 애널리스트는 "알리코제약은 하반기에 2020년부터 급증한 생동성 임상비용 축소 및 위수탁 품목 자사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알리코제약의 올 반기 영업이익은 60억원, 영업이익률은 7.4%로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했다. 공장 케파 2배 증축…CMO 비지니스 확대 시설 R&D 이벤트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 2월 진천공장 증축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연구시설과 포장라인을 확대하고 대형 생산라인을 신설해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약 2배 확대할 예정이다. 또 매출의 약 40~45%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위수탁 품목을 자가생산으로 대체하고 특히 매출 규모가 큰 주요 품목들의 신규라인으로 이동, CMO 비즈니스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1+3 공동생동 제한이란 제약사가 제네릭 의약품 및 자료제출의약품 출시를 허가 받을 때 생동성 시험 자료 또는 임상 자료와 동일한 자료를 이용해 허가 받을 수 있는 품목을 3개로 제한하는 약사법 개정안이다.2022-10-01 06:00:28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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