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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같던 방문약료, 전국으로 확산되니 뿌듯"3년 전, 경기도의 한 분회 약사들은 환자의 집을 직접 찾아 그들의 약을 관리하고 약물 상담을 기획했다. ‘방문약료’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그들의 작지만 큰 움직임은 지자체를 움직이고 나아가 약사를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을 변화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부천시약사회. 이광민 회장이 당선되면서 먼저 가장 먼저 한 것은 그가 대한약사회 정책이사 시절 진행했던 약물안전사용본부 사업을 분회 단위로 끌어오는 일이었다. 주민들과 더 가까이서 밀착돼 있는 분회에서부터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가면 더 효과적일 것이란 생각에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방문약료였다. 이 회장이 분회 내에서 방문약료 사업을 끌고 나갈 적임자로 선택한 사람은 윤선희 부회장(50·숙명약대)이다. 적지 않은 부담도 됐지만 윤 부회장은 지역 내에서 진행 가능한 방문약료 기획안을 만들어 부천시를 찾아갔다. 당시 부천시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당시에는 지자체에서도 약사의 방문약료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전무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윤 부회장은 거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분회 내 사회참여 예산을 방문약료 사업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고, 분회와 회원 약사들 역시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참여할 약사는 물론 운영방안까지 모두 마련했어요. 바로 추진할 수 있을 정도였죠. 대상자 선택이 가장 까다로운데 그간 분회가 사회적약자 단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았어요. 독거노인센터를 통해 대상자 선정방안도 모두 마련돼 있는 상태였죠." 독거노인센터 측은 약사들의 방문약료를 적극 환영했다. 하지만 예상치 않게 시설 안에 생활관리사들의 반대가 있었다. 이미 지역 독거노인을 방문해 관리하고 있던 그들에게는 약사의 개입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던거다. 직접 부딪혀보잔 생각에서 윤 부회장은 생활관리사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에 찾아가 그들에게 약사가 방문약료를 하려는 이유와 약물안전관리 필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고, 생활관리사들 역시 방문 사업에 있어 약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던 중 경기도에서 의약품안전관리사업 일환으로 방문약료를 진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자체에서 사업에 참여하는 23개 시군에 예산도 부여하겠단 내용이었다. 환영할 만한 일이었지만 여타 분회에서는 당장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사전 준비와 밑작업이 필요한 일인데 여의치 않았기 때문. 하지만 부천시약사회는 달랐다. 모든게 준비돼 있었고 당장 시작만하면 될일이었다. "분회 차원에서 진행하려던 일이 경기도로 범위가 넓어진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었죠. 다른 분회에서는 당장 준비가 안돼있다보니 걱정도 많이 하셨어요. 실제 그런 이유로 참여조차 하지 못한 분회도 있고요. 우리는 바로 시행에 들어갔고 지난해 분회 내에서 30명 약사가 참여해 87명 대상자를 5차례 거쳐 관리했어요. 이후 만족도 평가를 했는데 대상자는 물론 참여한 약사들도 만족도가 높았어요. 참여 약사들도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낀거죠." 이런 윤 부회장과 부천시약사회, 회원 약사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12월에는 부천시에서 방문약료사업에 대한 조례안도 통과됐다. 약사들의 노력이 1년 전만해도 시로부터 외면받았던 방문약료사업 기획서를 조례안 통과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시약사회는 올해도 60명의 지역 대상자에 대해 27명의 약사가 합심해 방문약료 사업을 진행했다. 윤선희 부회장은 그간 쌓아온 방문약료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지부에서 다른 분회 약사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동참하잔 생각에서 자료도 공유하고 있다. 부천시약사회는 방문약료 사업 이외에도 분회 내 부천약물 안전사용 교육 사업단, 부천 의약품 안전 센터, 부천 부정 불량의약품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약물안전사용을 위한 자체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분회 차원에서 하기에는 쉽지 않고 벅찬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분회이이게 또 가능한 일이기도 하고요. 나비효과처럼 우리가 황무지에서 쌓아온 일들이 지부로, 대한약사회로 번져서 사업이 확장되는 것을 보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노하우를 다른 분회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동참해 나갔으면 해요."2018-11-27 17:02:10김지은 -
"NO, 니코틴! '노코틴' 통해 꼭 금연 성공하세요"한미약품 강윤미·이윤실 PM이 금연 전도사로 나섰다. 이번에 출시한 금연치료제 '노코틴'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흡연의 유해성과 금연 효과 등을 적극 알려 국민 건강향상에 도움을 주겠단 포부다. 이는 비단 두 PM뿐만 아니라 제약회사인 한미약품의 소명이기도 하다. 사람을 살리는 약을 만드는 제약회사로서 금연과 헌혈 캠페인 등에 앞장서 모범을 보이는 게 당연한 책임이라는 것이다. 한미는 38년째 임직원 헌혈행사로 제약업계 최장기 공익 캠페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금연치료제 ‘노코틴’ 출시에 맞춰서는 전사적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 장려금(사내 복지 포인트)을 전달하며, 성공 인원수만큼 회사가 후원금을 조성해 취약계층을 돕기로 했다. 두 PM은 "사내 금연 캠페인을 통해 최대한 인원이 담배를 끊도록 측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두 PM이 마케팅을 담당한 '노코틴'은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오리지널 바레니클린(브랜드명:챔픽스)에 '옥살산염'을 붙여 600억원대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미는 2015년 부프로피온 염산염(bupropion HCI) 성분의 '니코피온'을 출시하며 금연치료제 시장에서 꾸준히 인프라를 쌓아왔는데, 이번 노코틴 출시로 금연치료에 쓰이는 전문의약품 2종 라인업을 모두 갖추며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강윤미 PM은 "최근에는 의사·환자를 대상으로 정부의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문을 제작하고 QR코드를 활용해 복약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환자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며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실 PM은 "노코틴은 한미약품의 발 빠른 특허전략과 우수한 제제기술력이 결집된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염 변경 제품들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금연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 노코틴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강 : '노코틴'은 바레니클린 옥살산염 수화물(varenicline oxalate hydrate) 성분의 금연치료제로,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도파민 분비를 유발,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줄인다. 이 : 여러 회사가 함께 수행하는 공동개발이 아닌, 자체 단독 임상시험(1상)을 통해 수입약과의 동등성을 입증했으며, 자체 연구개발한 원료로 생산해 품질력도 우수하다. ▲ 출시된 제품 중 유일한 옥살산염(oxalate) 제품이다. 단순 염 변경이 아닌 옥살산염만의 장점은. 강 : 수입약은 타르타르산염을, 기타 제품들은 살리실산염과 베실산염을 주로 사용한 반면, 노코틴은 바레니클린에 옥살산염을 붙인 유일한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염변경을 통해 수입약과의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열에 대한 안정성은 높이고, 균일한 품질을 확보했다. 이 : 한미약품의 오랜 R&D와 특허전략 노하우가 응축된 결과이다. 한미약품은 우수한 제제연구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입약의 염 또는 제제 변경 특허전략을 통해 국내 최초 또는 세계 최초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아모디핀, 에소메졸, 한미플루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기존 수입약 만큼의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하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다른 기전의 치료제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 제품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략은. 강 : 2015년에 부프로피온 염산염(bupropion HCI) 성분의 금연치료제 '니코피온' 을 출시했다. 부프로피온 염산염은 금연 후 나타나는 도파민 재흡수를 차단해 흡연욕구 및 금단증상을 완화하며, 타 금연치료제에 비해 초기 체중 증가가 적은 약제로 알려져 있다. 이 : 한미약품은 이번 노코틴 출시로 금연치료제 2종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함으로써 환자 증상별 맞춤형 처방이 가능해졌다. 정부의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노코틴과 니코피온 모두 약제비, 진료비 본인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한미약품만의 차별화된 영업& 8231;마케팅 전략은. 강 : 금연치료제는 타 제품과 달리 요양기관정보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처방이 가능한데, 금연치료를 처음 접하는 의료진의 경우 처방 방법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노코틴은 환자 및 의료진 모두에게 혜택(benefit)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환자 및 의료진 대상으로 금연 진료 홍보물, 금연 프로그램 사용법 등 가이드를 지원함으로써 적극적인 치료를 돕고 있다. 이 :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흡연자들의 경우 동반질환을 예방하고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금연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만성질환에 대한 다양한 치료제 라인(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로벨리토)을 갖췄으며, 노코틴 병용을 통해 만성질환 환자의 질병 악화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 새해 목표로 금연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금연성공을 위한 팁이 있다면. 강 : 우선,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금연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노코틴을 포함한 금연치료제들의 복용기간은 기본 12주인데, 장기적인 유지 차원에서 12주를 추가 복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 : 금연 성공을 위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담배와 관련된 물건들을 없애고, 커피와 술, 스트레스 주는 상황 등을 멀리함으로써 흡연욕구를 줄이는 것이 좋다. 입안이 심심할 때는 산책이나 운동을 하거나, 껌& 8231;금연패치와 같은 보조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전자담배 인구가 폭증하고 있다. 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은. 강 :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흡연을 전염병에 비유한다. 흡연은 심혈관계질환, 제2형 당뇨, 만성폐쇄성질환 등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도 손꼽힌다. 실제 매년 전세계 700만명 이상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경우 일반담배와 달리 다양한 맛 첨가가 가능하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흡연률을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 이 :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연기나 냄새가 적어 중독성 및 유해성이 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가열방식이 달라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는 있으나, 니코틴 중독 위험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흡입하는 기체에 발암물질 등이 포함되어 일반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흡연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흡연자 스스로가 마음의 장벽을 낮춘다는데 있다. ‘일반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이란 생각 자체가 지속된 흡연을 유인하고 유발하는 행위이다. ▲ 의료진 및 환자들에 전하고 싶은 말은 이 : 정부가 지원하는 금연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금연 시도자 및 의료진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금연 지원 툴(tool)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R&D를 바탕으로 의료진들의 약물 선택의 폭을 넓히고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2018-11-22 06:16:00이탁순 -
"오송에서 함께하는 테니스…건강과 행복은 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종특별자치시장배 공공기관 직장동호회 테니스 대회 1부(도화부)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식약청 시절부터 이어져 온 19년 전통의 테니스 동호회다. 지난 10월 27일 세종시에서 세종시장배 테니스 대회 결승전이 개최됐다. 식약처는 예선 1차전 산업통상자원부를 이기고 조 1위로 본선 8강에 직행했다. 8강에서 인사혁신처와 4강 세종시청을 이기고 결승에서 복지부를 만나 단체전 3복식에서 2대 1로 이겼다. 2016년 제2회 세종시장배 대회 2부(이화부) 우승 이후 첫 1부 우승 트로피였다. 2009년 중앙행정기관 테니스동호인대회 우승과 2016년 동 대회 1부 3위를 차지한 호흡을 다시 보인 날이었다. 식약처 테니스 동호회는 최근 3년간 중앙행정기관·식약처장배·복지부장관배·세종시장배·전국과학기술인대회·청주시협회장배 등 13개 대회에서 입상하며 쟁쟁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함께 하는 테니스'가 우승은 물론 신나게 공을 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테니스가 주는 매력에 빠진 고수들은 말한다. 데일리팜은 14일 오송에서 식약처 테니스 동호회를 만나 "밤에 약속을 잡자"는 이야기에 화를 낼 만큼 작은 노란색 공에 매료된 사람들을 만났다. 세종시장배 우승 멤버 7명 중 류재규(41·운영지원과) 주무관은 테니스 경력 21년, 같은 과 이정인 주무관(43) 23년, 김문신(43·국제협력담당관실) 주무관은 9년으로 이들의 테니스 경력을 합치면 반백년이다. 총무를 맡고 있는 지승완(54·평가원 생물제제과·10년) 연구관과 감사인 김현중(55·허가특허과·5년) 과장은 임원으로 동호회 활동을 뒷바라지 하고 있다. 류재규 주무관은 대학교 동아리에서 테니스를 배웠다. 군대에서 테니스병으로 지낼 만큼 실력파다. 이정인 주무관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학교 선생님을 따라 주전자를 들며 테니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경기지도자 자격증을 딴 고수 중의 고수다. 김문신 주무관은 식약처 입사 후 운동을 찾다 테니스 동호회에서 평생 함께 할 짝을 찾았다. 현 동호회 유일한 부부 회원이다. 이 부부는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해 연습 중이다. 각자 테니스에 빠져든 사연은 다르지만 네트를 가운데 두고 마주보며, 때로는 같은 코트 안에서 호흡을 맞추는 이들은 테니스의 가장 큰 매력을 '배려'와 '중독'이라고 한다. 이정인 주무관은 "네트를 두고 마주보며 하는 운동이다보니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문신 주무관은 "공이 라켓의 한 가운데(스위트스팟) 맞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지지만 하나씩 기술을 익히면서 실력이 점점 늘어갈 때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류재규 주무관은 "매번 할 때마다 상대와 경쟁에 도전하게 된다"며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이들은 보기에 테니스가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렵다고 한다. 1년을 배워도 공을 주고 받는 랠리 게임조차 제대로 못 할 수 있다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으면 성취할 수 없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여기서 식약처 테니스 동호회의 강점이 드러난다. 식약청이 생긴 1998년 이듬해 테니스 동호회가 만들어졌다. 불광동 시절 테니스 코트는 2면으로 크지 않았지만 40~50명의 회원들이 모여 만들어 왔다. 이제는 약 20개의 식약처 동호회 중 가장 많은 114명의 회원이 실력과 화합을 갖춘 전통있는 동호회로 꾸려가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회원이 크게 늘었는데 여성회원이 많이 가입했다. 이전까지 대부분 남성 회원이 많았다. 외부 테니스 레슨에서 초보자는 게임에 잘 참여시키지 않는다. 이에 반해 식약처 동호회의 인기는 입문자를 배려한 레슨부터 게임, 코트 배정까지 세세한 부분을 챙기며 함께 하고 있는 데서 나오고 있다. 김현중 과장은 "밖에서 하는 테니스 동호회는 1년을 배워도 게임을 하기 어렵다. 우리는 입문자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며 함께 하는 테니스를 강조했다. 류재규, 이정인 주무관 등 고참 동호인이 초보자와 함께 공을 주고 받는다. 테니스의 재미를 북돋아주기 위해서다. 이처럼 함께 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도 있다. 총무인 지승완 연구관은 월례 대회마다 참석자와 입상자별 경품을 매번 손수 챙기고 있다. 김영옥 바이오생약국장은 동호회 회장이 된 뒤로 매년 '동호회장배'를 개최하며 사비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열리는 월례대회에는 회원 절반인 60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지승완 연구관은 "예전에는 여성 회원이 10%도 안됐는데 이제 40%가 된다.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별도로 홍보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호흡은 인터뷰하는 중간에도 드러났다. "분위기가 좋다보니 업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김현중 과장이 말하자 지승완 연구관이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라켓을 휘두르면서 풀어내고 있다"고 맞장구 쳤다. 옆에 있던 이정인 주무관이 "동호회 활동으로 기분을 가볍게 한 뒤 업무 얘기를 하면 훨씬 더 소통이 잘 된다"고 거들었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테니스 또한 정신력(멘탈)이 중요하다. 팀워크는 정신력의 일부다. 김문신 주무관과 지승완 연구관도 팀워크와 정신력으로 2017년 제18회 식약처장배 식·의약 가족 테니스대회 첼린저부 결승전에서 1대 4로 지고 있던 게임을 뒤집고 해당 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인 주무관은 "서로 잘 치는데 호흡이 안 맞는 경우가 있다"며 세종시장배 우승도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테니스는 시작부터 악수를 한다. 네트를 두고 게임을 하지만 스킨십은 이 운동의 중요한 요소다. 김현중 과장은 "운동할 때 반드시 인사를 하고, 직접 몸이 부딪치는 일이 없으니 서로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 게 다른 운동과 다른 점 같다. 운동에 대해 만족할수록 인간관계가 깊어지는 것 같아 (경기에서)이기든 지든 만족스럽다"고 했다. 지승완 연구관은 테니스를 좋아하면서 술을 줄였고, 김문신 주무관은 결혼을 했다. 동호회 한 회원은 15kg을 감량했다. 테니스 코트 안에 건강, 직장, 사랑이 어울리고 있었다.2018-11-16 06:10:09김민건 -
"첨단바이오법, 반드시 통과시키고 떠나겠다""(보건복지위원회를) 떠나기 전에 첨단바이오법만큼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와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약사 출신인 그에게 복지위는 친정과도 같은 곳이다. 당선 이후 2년 반 동안 줄곧 복지위에서 활동하던 그는 내년 6월 행정안전위원회로 자리를 옮긴다. '친정'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안'을 꼽았다. 그가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오는 20일 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9월 열린 법안소위에선 끝내 통과가 불발됐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 그는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그에게 재도전에 이은 성공은 익숙하다. 공교롭게도 그는 초선(18대)·재선(20대)을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밖에도 일련번호제도, 의료인 폭행방지법, 문재인 케어와 건강보험료 인상 등에 대해 물었다. 시종일관 자신 있는 어조로 그는 자신의 정책적 소신을 밝혔다.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떠나기 전 반드시 처리하고 싶은 법안이 있나. "첨단바이오법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먹고 살기 위해서 필요한 법이다. 규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려면 약사법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약사법으로부터 독립해야 산업으로서 성공한다. 화장품 산업을 예로 들면, 18대 때 화장품법 통과에 큰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이후 화장품 산업이 어떻게 됐는지 보라. 첨단바이오법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약사법에 갇혀 있어 한계가 많다. 현행법에선 사실상 임상 1상 시험이 불가능하다. 허가를 낼 수가 없다. 곧바로 2상 시험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법 공청회 문제가 불거진 바 있지만, 잘 해결됐다. 정부의 이해와도 맞기 때문에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승희 의원과 함께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부족한 부분은 이명수 위원장과 정춘숙 의원이 낸 법안으로 보완할 것이다. 이명수 위원장의 이름으로 병합 심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과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 ▶약계에선 일련번호제도와 관련해서 주목을 받았다. "일련번호제도는 여전히 시행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도매업체는 별 상관이 없겠지만, 35개 약국 도매업체가 문제다. 도매 마진이 바닥을 치는 현 상황에서 이들은 시설 투자와 장소 확보 여력이 없다. (일련번호제 강행은) 이들에게 문을 닫으라는 소리와 다름없다. 정부에선 의약품 공급·유통의 투명화를 명분으로 삼는다. 그러나 일련번호제도를 강행하더라도 이 시장이 투명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문약과 비급여약을 내버려두는 방식으로는 투명해질 수 없다. 정말 투명화 하려면 (모든) 의사 처방약에도 바코드가 찍히도록 해야 한다." ▶의료인 폭행방지법이 국회에 제출돼 많은 의사의 환영을 받는다. 그러나 대상이 의사로 한정됐다는 비판이 있다. "의사뿐 아니라 약사도 폭력에 취약하긴 마찬가지다. 특히나 약사는 1인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법안은 '의료인'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보건의료인'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그래야 약사를 포함한 모든 보건의료인이 폭행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누가 무서워서 약사를 하겠나. 정부가 보호해줘야 한다. 의료인에서 보건의료인으로 범위를 확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문재인 케어'에 대한 판단은 어떤가. 야당에선 재원조달 문제를 지적한다.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야당에서도 무리 없이 추진된다는 것을 안다. 문재인 케어가 어느 날 갑자기 추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에서 정책의 틀을 잡았고, 이번 정부가 '재난적 의료비'와 '비급여의 급여화' 등 몇 가지를 덧붙였다. 비급여의 급여화는 문재인 케어의 핵심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의사들의 협조다. 행위별 수가를 개선해야 한다. 의사를 사지로 몰아선 안 된다. 정당하게 수가를 올려줘야 한다. 모자라면 건보료를 더 거두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재원조달도 같은 관점에서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건보료 인상의 결과는 결국 보장성 강화, 즉 국민 의료비 부담의 경감으로 나타날 것이다. 국민적 합의 하에 건보료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 ▶정치인으로서 건보료 인상을 언급하는 건 쉽지 않은데. "그렇지 않다. 18대 때부터 소신을 밝혀왔다. 당시에도 시민단체들을 설득했다. 가난한 사람이 100원을 더 내면 부자들은 1만원을 더 내서 모두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건보료 인상은 손해가 아닌 이득이라고 했다. 열심히 설득한 결과, 당시 건보료가 큰 폭으로 인상됐다. 문재인 케어를 위해 필요하다면 건보료를 더 올려야 한다. 국민이 받는 혜택이 그만큼 늘어난다. 물론 국고 지원도 필요하다. 건강보험공단의 비축금 비율도 적절히 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의사들에게 비용이 실시간으로 지급된다. 6개월씩 밀리던 예전과는 다르다. 굳이 비축금을 50%까지 쌓아둘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2018-11-14 06:15:19김진구 -
램시마 글로벌 진출도 '임상통계'에서 시작됐다셀트리온은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계 최초로 항체의약품인 램시마(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3년 9월 EMA도 램시마 판매를 승인했다.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항체의약품 램시마의 출발점은 '임상통계'라고 말할 수 있다. 임상통계는 임상을 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자료 산출부터 임상 데이터를 분석·정리해 규제기관의 까다로운 심사로부터 신약허가를 받아낼 수 있는 열쇠로 쓰인다. 신약개발 시작부터 상업화 이후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금융·보험 등 경제통계 분야와 비교해 임상통계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다. 제약·바이오산업이 부각되면서 서서히 중요성이 알려진 실정이다. 데일리팜은 지난달 30일 식약처 김대철 바이오생약심사부장과 생물제제과 박애란·신우영 심사관, 셀트리온 이상준 수석부사장,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강승호 교수를 만나 임상통계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고 이를 임상에 접목해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살펴봤다. 박애란(이하 박)·신우영(이하 신) 심사관은 규제기관 내 임상통계 전문가로서 업체들이 제출한 임상승인계획서가 잘 만들어졌는지 검토하고 임상이 계획서대로 진행됐는지 심사하고 있다. 셀트리온 이상준(이하 이) 수석부사장은 임상개발본부를 맡고 있다. 그는 처음으로 임상통계팀을 조직해 세계 최초로 램시마 허가를 이뤄냈다. 현재 식약처 중앙약심 위원으로 활동 중인 연세대 강승호(이하 강) 교수는 미FDA 경력 등을 가진 이 분야의 전문가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의학통계학'이라는 임상통계분석 관련 책을 쓰기도 했다. ▶임상통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 "통계에 '학'을 붙이면 의사결정학이다. 의사결정학이 임상에 적용되는 분야가 임상통계학이다. 예로 들면 농구선수 A와 B가 있다. 각각 10번 슛을 했더니 성공률이 90%와 80%가 나왔다. 두 선수 중 누가 더 훌륭한지 구분하기 힘들다. 그런데 100번 슛을 했더니 A는 80%, B는 40%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 때는 누가 더 훌륭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임상통계학은 훌륭한 선수를 가리기 위해 슛을 몇 번 해야하는지 계획을 짜주는 것과 같다. 약의 효과를 알려면 몇 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해야하는지 통계를 내는 것이다. 특히 임상에서는 통계 분석을 어떻게 할지 자세한 임상 수행법을 적은 시험계획서를 작성해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임상계획서대로 분석한 결과는 '확증적 증거'로 모든 규제기관이 인정한다. 그 외에 방법으로 한 것은 '탐색적 증거'라고 해서 참고자료로만 본다." ▶셀트리온은 전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았다. 임상통계를 어떻게 접목했나. 이) "셀트리온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데이터를 수집할 때 제약산업이 세계로 진출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임상통계 분야도 초보적 단계였다. 기존에는 통계학을 데이터에서 결과를 산출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램시마가 식약처에서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았는데 모든 분야에 통계학이 쓰였다. 처음 설계부터 통계가 관여를 해야 한다. 통계학 없이 설계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실제 임상디자인이 잘못돼서 약효가 있음에도 효과를 보이지 않아 재임상했다는 논문이 많다. 식약처도 처음부터 완벽한 데이터를 요구했고 까다롭게 심사했다. 유럽 진출에서도 제출 조건은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규제 기관별로 요구 자료가 다르다. 패키지 구성부터 모든 데이터를 임상결과를 숫자로 표현해야 했다. 데이터를 요약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에 따라서 해석도 달라야 한다. 또 허가에 필요한 데이터 구성 단계에서 CRO에 데이터 분석 등을 의뢰했는데 방향이 달라 퀄리티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데이터 분석 등을 최적화 하기 위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결국 품질과 시간을 동시에 잡게 됐다. 지적자산화는 물론 데이터를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어떤 허가사항에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주에 FDA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만장일치로 승인한다는 공고를 받았다. 임상통계를 100% 셀트리온 자체로 했다. 임상통계학으로 (개발)시간을 줄였고 효과적인 시장 진출로 경쟁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비즈니스 미팅과 품목 선정, 피험자 산출 등에 임상통계가 반드시 들어간다. 결국 임상비용이다. 회사에서는 임상비용이 중요해 투자 순위 선정에 활용하고 있는데 인식이 확대되면서 역할도 커지고 있다." 김) "유럽 규제기관에서 그 자료를 받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 한국의 처음 듣는 회사가 높은 수준의 자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계신 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과학적으로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고 수치로 표현하는 것을 통계전문가들이 도운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임상통계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이를 활용해 제약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말해달라 이) "먼저 산업 트렌드를 봐야한다. 임상시험은 분석하고 제출하는 게 끝이 아니다. 계획되지 않은 분석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즉각적으로 대처하려면 회사 자체적으로 임상팀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생존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임상통계 전문가가 35명이고, 데이터분석에 15명이 있지만 부족하다. 개발(프로젝트가)이 늘어날수록 국내 제약사와 CRO도 임상팀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제약사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임상통계 뒷받침 없이는 어려울 수 있다. 화이자나 암젠 등은 통계팀만 100명이 넘는다." 김) "규제기관도 혼자 하기보다 같이 나아가야 한다. 산업이 발전하고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식약처와 기업은 해외 규제기관과 커뮤니케이션 등 능력을 같이 키워야 한다. 무엇보다 어느 한 분야만 일방적으로 성장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진출을 원활히 하기 위한 큰 축에서 근거를 만드는 임상통계 분야도 같이 성장해야 한다. 라이선스 아웃에서는 통계 데이터와 분석 자료가 중요하다. 모든 임상통계 자료를 줘야 하는데 이 자료가 탄탄하지 않으면 글로벌사는 제품을 사지 않는다." ▶규제기관의 역할도 중요해 보인다. 식약처에서는 임상통계와 관련해 어떠한 일을 하고 있나. 김) "안전평가원에는 심사부가 3개 있다. 의약품심사부와 바이오생약심사부, 의료기기심사부 안에 임상통계하는 분들이 있다." 신) "임상목적에 맞도록 대상자 산출이 됐는지, 임상에 쓰이는 통계방법이 적절히 쓰였는지를 본다. 그 데이터를 받아서 이전 허가계획서대로 수행된 건지 확인하고 효과가 증명됐는지를 본다." ▶규제기관이지만 심사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다. 박) "인력이 더 확보되면 심사대상도 늘리고 좋은 심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 "덧붙이자면 계획단계에서 우리 부서와 사전검토 등 상담을 하게 되는데 환자군과 약의 용량은 왜 정했는지 등 임상설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게 된다. 여기에 답을 해주는 사람이 통계전문가다. 그런데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허가관계자)경우 설명에 힘들어한다. 결국 허가나 임상계획에 대한 승인이 지연되고 보완자료도 많이 요청하게 된다. 국내 회사 중에는 충분한 인력을 가진 곳이 많지 않다. 통계전문가끼리 소통하는 게 제일 좋다. 식약처 통계전문가와 빠른 이해가 가능해 개발기간과 허가심사간 소요되는 실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규제기관에서는 효율적으로 임상을 진행해서 빠른 시간 안에 허가를 받도록 상황을 만들고 싶다. 기본적으로 임상통계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 안에 허가 승인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다." 이) "통계학 데이터는 검증이 중요하다. 식약처에 임상통계 전문가가 많아져서 검증 능력이 높아지고, 허가 결정 과정에서 (기업의)메디컬팀과 협력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얘기를 듣다보니 임상통계 전문가 육성이 중요해보인다. 강) "사실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서 통계학 분야가 다 떴다. 요즘 (통계학과)학생들은 모든 분야의 회사에 갈 수 있게 됐다. 학생들 관심도 다양화하면서 임상통계도 유망한 분야 중 하나가 됐다. 금융분야로 많이 진출했지만 최근 임상통계쪽으로 나가 글로벌제약사에 취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김) "충분한 인력은 되지 않지만 규제 기관도 점차 성장하면서 커가는 단계다.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해외 규제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다. 우리와 해외 규제 수준에 차이가 없도록 만들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임상통계라는 분야가 있고 회사에도, 학교에도, 규제기관에도 임상통계와 관련한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박) "식약처에서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통계가 임상시험에서도 중요하지만 향후 리얼월드데이터에도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미래 전망에 대해 말해달라 이) "좋은 질문이다. 의약품을 시판하면서 실제 수집하는 데이터인 리얼월드데이터가 최근 뜨고 있다. 의료기기에서 시작하고 있지만 허가를 받기 위한 정제된 데이터가 아니다 보니 리얼월드데이터에서는 약의 효과나 안전성 추출에 통계가 쓰인다. 당장 시작하는 단계는 아니다. 식약처도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도 준비하고 있다." 김)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전세계 규제기관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외에 많은 데이터가 논문이나 실제 임상현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규제로 들어오지 않아 여러 허가사항이나 실제 임상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예로 허가초과 사용이 있다. 의사들이 일부 다른 적응증에 실제 사용하는데 허가사항에 없어 급여제한 등을 받는 상황이다. 이런 자료를 모아서 급여나 허가사항에 반영할 수 있다. 전세계 규제기관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얼월드데이터 도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리얼월드데이터는 설계를 할 수가 없다. 적절히 보정하고 어떤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할지, 그 데이터를 허가사항 어디에 넣을지는 아직은 고민하는 단계다." 강) "리얼월드데이터 단점은 데이터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무작위배정과 이중맹검을 통해 두 군간에 차이가 나면 약효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이 성별이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얼월드데이터는 사용법과 대상이 달라 잘못된 정보도 많다. 유럽과 미국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표준안이 준비되려면 몇 년 걸릴 것으로 본다. 다만 안전성 분야에서는 빨리 도입될 것이다."2018-11-12 06:16:14김민건 -
"시의원·분회장 겸직...단골·심야약국 제도화 앞장""서울시가 움직이는 큰 흐름을 바라보는 동시에 약사회 회무를 기획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됐어요. 동작구약사회장 직무에만 집중할 때 보다 정책 비거리가 훨씬 길어졌죠. 단점요? 아침·저녁·평일·주말 구분없이 빽빽한 일정은 체력적인 부담이죠." 은행나무가 샛노랗게 물든 가을의 한가운데 덕수궁 돌담길 인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김경우(48) 의원을 만났다. 동작구약사회장을 겸직중인 김경우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학연·지연이 비교적 뚜렷이 발현되는 약사사회에서 김 의원은 필리핀약대를 졸업, 동작구약사회장 선출 후 민주당 공천으로 서울시의원까지 당선되는 이례적인 커리어를 보유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시의원과 동작구약사회장 직무를 한꺼번에 소화하기 벅차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몸은 힘들지만 훨씬 넓은 시야를 갖게 됐고, 길거리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시민들의 웃음에서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특히 행정자치위원회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시민 안전' 이라는 점에서 겸직 주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시민 의약품 안전 정책 마련에 전념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향후 추진할 구체적인 약무정책으로 단골약국과 심야약국 제도화를 꼽았다. 병원 퇴원 환자에게 단골약국을 연결해 주고 의약품 복약 효과를 높여 질병 완치·호전율을 높이는 게 김 의원이 생각하는 단골약국 제도다. 김 의원은 "일본은 단골약국이 일반화 됐다. 어찌보면 주치의와 비슷한 성격의 단골약국은 개별 환자 복약정보 수준을 높여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을 제고한다"며 "우리나라는 생활밀착형 방문약사나 세이프약국 제도는 있지만 단골약국이란 개념자체가 생소해 국내에 들여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퇴원 환자에 약국, 보건소, 지역센터가 융합된 케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게 단골약국 제도의 큰 틀"이라며 "약사는 자신의 단골 환자 약력을 세밀하게 인지하고, 환자는 단골약국 접근성을 높여 복약정보를 습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편의점 안전상비약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확실히 했다. 심야나 휴일 의료공백 시간에 의약품 정책은 편의성 보다 안전성이 우선돼야 하고, 공공약국으로 정책지원하는 게 타당하다는 견해다. 실제 김 의원은 동료의원이자 서초구약사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권영희 서울시의원과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안 발의를 준비중이다. 김 의원은 "더이상의 편의점약 확대는 불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땅덩이가 워낙 크고 약국이 드물어 일반 마트에서 의약품을 파는게 합리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국내 환경은 도로변이나 의료기관 근처, 거주지 곳곳에 빈틈없이 약국이 즐비한 게 현실이다. 편의점약 확대는 불필요하다"고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각 구에 약 2곳씩 공공심야약국을 지정하고 비용 등을 정책으로 지원하는 조례안을 권 의원과 계획중"이라며 "약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취약시간 대 의약품 공백을 약사가 해결해 시민 안전까지 챙기는 정책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약대를 졸업하고도 동작구약사회장에 선출된 저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고 약사가 할 수 있는 의약품 안전강의를 꾸준히 했던 게 동작구 약사회원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10여년 전인 2005년께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부터 의약품 안전강의를 제안받은 뒤 인근 초·중·고, 마약퇴치운동본부로 약사 강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간 게 동작구 여약사회장, 분회장 선출이란 결과를 낳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약사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했다.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가 대표적인데, 오랫동안 좋아서 하다보니 지역 약사분들이 먼저 알아봐 주시더라"며 "사실 필리핀약대 출신이란 것 만으로 차별아닌 차별을 받거나 마음 상했던 경우도 종종있었다. 하지만 결국 진실성있게 약사 일을 한 게 주효했다"고 했다. 이어 "내 가장 큰 관심사는 약사가 서울시와 친해지는 방법이다. 시의원으로서 서울이 점점 건강해지길 꿈꾸고, 동작구약사회장으로서 의약품 안전 모범지역으로 더 발전하길 노력한다"며 "보건의약 전문가로서 약사는 시민 삶 속에 깊숙히 스며들어야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고 반짝일 수 있다. 시민과 먼 정치인, 약사회장이 아니라 편안하고 사랑방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2018-11-07 17:34:57이정환 -
"대구첨복단지,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기지 발돋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그동안 2천900여건의 기술서비스 지원과 기술이전 7건의 성과를 거뒀다. 향후 5년 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 클러스터와 임상시험 전초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승호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실적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2일 대구광역시 대회의실에서 제약바이오 전문언론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첨복단지는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에도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업 129개사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착공된 대구첨복단지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과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129개사 중 첨복단지 내에는 65개사, 첨복단지 옆 의료R&D(연구개발)지구에는 64개사가 입주해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22개사, 의료기기 97개사, 화장품·소프트웨어 등 10개사다. 첨복단지에 입주한 제약기업은 동성제약 대구암센터, 한림제약 신약연구소, 한국파마 신약연구소 등이 있다. 의료기기업체로는 루트로닉, 유니메딕스, 인성메디칼 등이 입주해 있다. 이 부시장은 "대구광역시는 5개 대학병원과 3500개의 의료기관, 2만1000명의 고급 의료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준비된 제약바이오 기반 도시다. 세계 각지의 의료인들이 우수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구시를 방문하고 있고, 외국인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제반 설비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입주 기업에 대한 특전으로는 토지무상제공, 300억원 이상 투자기업에 50% 범위 내에서 지원, 20억원 이상 투자 기업은 최대 10억원까지 투자유치보조금을 지원한다. 수도권 이전, 지방 신·증설 기업에는 투자촉진보조금 60억원을 지원하고, 30% 이상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부지매입비와 이대료, 건축비 등을 지원한다. 신약 연구비는 최대 6억원, 의료기기는 최대 4억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대구첨복단지는 현재 1년 운영비로 270억원 상당이 투입되고 있고, 국비 200억원과 대구광역시 자체 지원금 70억원이 투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시장은 "일본 첨단복합단지의 경우 30년 동안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으로 입주 기업과 관리 주체가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기틀을 확립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중요한 만큼 중앙 정부 부처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승호 경제부시장과의 일문일답. -바이오제약과 의료기업 유치를 위한 대구의 강점은 =대구는 5개의 대학병원을 비롯해 3천500여개의 의료기관에서 2만여 명의 의료인력들이 수준높은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전국 의료인력의 20%가 대구에서 배출되는 명실상부한 의료산업도시다. 첨복단지 내에 많은 국책연구기관(13개 기관)들을 첨복단지에 유치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R&D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더 많은 기업 유치를 위한 대구시의 전략은 =첨복단지가 가지는 장점을 기업유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국책사업인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첨단임상시험센터와 연계된 중견·앵커기업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혁신기업이 첨복단지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시하여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역 우수한 의료인력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창업 컨설팅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위한 지원제도 및 인센티브는 =대구시는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재정 지원 및 R&D지원책, 시제품 제작지원,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첨복특별법에 의한 규제특례 및 특별지원은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의사회 등 직능단체와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구성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입주기업 제품 우선 구매 등 기업 성공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오송과 비교하였을 때 대구의 강점은 =오송은 낮은 지가와 수도권과의 근접성, 보건의료행정타운 등이 강점이다. 대구는 우수인력 확보 용이하고 IT(정보통신)·기계 등 연관 산업과 전후방 산업이 발달돼 있다. 대도시의 기반시설, 정주여건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대구시는 첨복단지 활성화를 위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첨복단지는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30년 동안(2009~2038년) 범부처 공동 국가프로젝트로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선도 거점기관을 설립해 첨복단지를 정밀 맞춤의료산업의 메카로 특성화하고, 쾌적한 연구·주거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정부에서 첨복재단의 재정자립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대구시의 입장은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2018년까지 첨복재단 100% 자립화를 요구했다. 대구시는 첨복재단의 의료연구개발 지원기관으로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해 2025년까지 54% 수준의 자립도를 달성하기로 결정했다.2018-11-05 06:20:19노병철 -
"북한동포 마음 여는 첫 단추는 보건의료 협력""대북정책의 핵심은 'HELP'입니다. 북한을 돕는다는 표면적 뜻 외에 Health(의료), Economy(경제), Language(언어), Politics(정치) 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지요. 대북정책이 시행돼야 할 순서도 이와 같습니다.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열려면 가장 먼저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시행돼야 합니다." 김정용(60) 몽골국립의대 교수는 데일리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김 교수는 2005년부터 8년간 개성협력병원에 상주하면서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남한 근로자와 북한 주민들을 진료하는 동안 '개성의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얻었다. 개성협력병원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가 2005년 개성공단에 설립한 병원이다. 이후 에티오피아 결핵사업 단장으로 활약하다 한반도통일의료연구소장과 평양과학기술대학 의학부 교수로 선임됐다. 지난해 11월부턴 몽골국립의대의 요청을 받아 몽골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몽골에서 의대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 등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환자 얼굴만 봐도 아는 '말라리아 연구의 권위자' 남다른 이력 덕분에 '통일의료 전문가'로 통하지만, 김 교수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말라리아 연구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보건소 모자보건센터에서 3년간 경력을 쌓은 뒤 곧장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 김 교수는 인도에 7년간 머무르며 캘커다의과대학 열대의학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말라리아, 뎅기, 지카와 같은 감염질환이 전문분야다. 종교모임에서 만나 결혼한 아내와 인도에서 의료봉사와 선교활동을 하는 동안 김 소장이 진료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대략 3만명에 달한다. 어느덧 "환자 얼굴만 봐도 말라리아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고 회고했다. 김 교수는 "개성에 가보니 말라리아 환자들이 참 많았다. 원래 예방의학을 전공하려다 전공을 바꿨는데 그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은 몰랐다"며 "이러려고 인도에서 7년 동안이나 힘든 준비기간을 가졌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덕에 개성공단에서 말라리아 환자를 진료할 때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결핵, 말라리아 및 기타 감염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비중이 높다고 여겨진다. 시스템상 정확한 집계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성악가 꿈을 접고 의사가 되고 보니 '후회 없는 선택' 의사가 천직인 듯한 김 교수에게도 어린 시절 꿈은 따로 있었다. 다름 아닌 성악가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음대 진학을 목표로 1달가량 개인레슨을 받았을 때는 지도선생님으로부터 높은 자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음대가 아닌 서울대 공대로 진학목표를 바꿨지만, 모의고사를 치러 상경했을 때 서울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껴 돌연 경북의대로 진로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한 번의 서울행에서 비롯된 즉흥적 선택이지만, 돌이켜보면 김 교수 스스로나 그의 진료 혜택을 본 환자들을 위해서도 후회없는 선택이라 체감한다고 했다. 김 교수의 두 아들도 아버지와 같은 꿈을 품고 영국 노팅엄의대와 킹스칼리지치대를 졸업해 지금은 각각 의사와 치과의사가 됐다. 인도에서 생활하던 때부터 개성병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줄곧 수입과 무관한 생활을 하다 보니 자녀교육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주위의 도움이 컸다고 소개한다. 김 교수는 "등록금을 낼 때면 제자들이나 지인들이 조금씩 도움을 줬고 양가 할머니들이 쌈짓돈을 모아 보내주시기도 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두 아들을 무사히 공부시킬 수 있었다"며 "쉽지 않은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지금은 두 아들로부터 큰 힘을 얻는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다가오는 통일…"보건의료협력이 대북정책 첫 단추가 돼야" 이르면 내년 초부터 평양과기대 의과대학에서 강의하게 되는 김 교수는 대북정책에 대한 남다른 소신이 있었다. 남북한이 상생의 길을 걷기 위한 첫 단추가 보건의료협력이란 믿음이다. 이러한 소신을 잘 표현하는 단어가 바로 'HELP'다.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돕는다는 의미일 뿐이지만 단어를 곰곰이 뜯어보면 Health(의료), Economy(경제), Language(언어), Politics(정치)의 앞글자를 딴 약자로, 김 교수가 주장하는 대북정책의 시행순서기도 하다. 보건의료분야 지원과 협력이 가장 먼저 시행된 다음 경제, 언어, 정치 순으로 남북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8년간의 개성생활을 통해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이 보건의료협력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북한 동포들을 단순히 지원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단 한명 한명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진심 어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일시대를 앞두고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로는 "남과 북이 다를 뿐,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개성협력병원 당시 만나본 북한 의사들은 결코 의학수준이 낮지 않았다. 주어진 시설과 의료환경, 여건 내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초음파검사와 같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면 놀라울 만큼 빠르게 습득했다고 회고했다. 배움의 기회만 제공된다면 업그레이드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남북한 보건의료협력을 체결하고 감염병 공동대책을 세운 뒤 보건의료인력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 남북공동협력체 형성에 대비해 감염병 등 통일 이후 유입될 질병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오랜 세월 한 명 한 명을 꾸준히 돕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북한 동포들의 마음이 열린다. 한 사람을 감동시키고 나면 나머지 사람들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사실을 꼭 전달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2018-11-01 12:10:49안경진 -
"한약, 해외에 알려서 뿌듯...약국한약 전파 꿈""첫 아이 낳고 열나고 칭얼될때마다 이유를 몰라 힘들었는데, 이 책을 쓰신 약사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아이 엄마들에게는 너무 유익한 책이네요. 약사님이 저자니 더 믿음이 가요." 최근 블로그를 운영하는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책이 한권 있다. ‘우리 아이 열 날 때 어떻게 하나?’. 약사사회에서는 한방 전문 약사로 이름이 나있는 동의한방체인 대표 임교환 박사(64·충북대) 의 저서다. 이 책은 임 박사 개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2~3개월 전 동의한방체인은 운영 중인 공장에 갑작스럽게 불이나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재산상의 손해를 넘어 임 박사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한게 바로 이 책이었다. "갑자기 불이난 것도 그렇지만 수습하기도 쉽지는 않았어요. 그 시간 뭐라도 안하면 안될 정도로 마음도 힘들더라고요. 그때 이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몰두하면서 마음을 달랬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아기 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아기의 열, 그리고 해열제를 먹여야하는지잖아요. 열의 원인부터 해결까지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죠." 이번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 박사는 출간과 동시에 번역본 준비에 들어갔다. 해외에서도 책을 구매해 볼 수 있도록 아마존에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임 박사가 그간 한방을 해오며 출간한 책만 8권이 넘는다. 그는 한방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의 약사가 쓴 책을 해외에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약국 한약을 해외에 전파하고자 하는 꿈도 있다고 했다. 그가 요즘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한약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서양의학이 못미치는 부분을 동양의학으로 외국인들에 설명하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약국 한약을 한지 30년이 넘고 그런 약사들이 모인 동의한방체인을 운영한지도 20년이 넘었잖아요. 그간 노력에 대한 결실들인거죠." 임 박사가 약사로서 한방에 매진한데 더해 이제 해외시장으로까지 진출하고자 하는데는 그는 물론 그와 함께하는 체인 약사들의 뜻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약국 한약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길에 매진해 왔다. 30여년 전 한약 전문 약국을 운영하며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1995년 설립한 동의한방체인 역시 20년 넘게 회원 약사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운영 중인 동의한방체인은 의약분업 후 약사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약국 한약, 한방의 외길을 고집했다. 그런 고집때문인지 그를 믿고 함께하는 회원 약사가 1600명이 넘어가고 있다. "약국 한방을 계속 고집하다보니 그간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고립되고 다른 쪽에선 우리가 폐쇄적이라고 본 경향도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 인식이 바뀌고 긍정적인 시선도 많아졌단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약사들이 한방, 한약에 대해 긍정적이고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처방전에 얽매이고 주변 드럭스토어에도 자유로울 수 있는 약국이 늘어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2018-10-30 19:14:48김지은 -
"그들만의 선거 No!…민초약사 생각 반영돼야"대한약사회를 비롯해 지부, 분회장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민초 약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번 선거도 그간 학연, 지연에 치중됐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일선 약사들의 무관심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일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번 만큼은 철저한 후보 검증을 통해 제대로 된 회장을 뽑아보자는 움직임이 일부 민초약사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약사사회 개혁을 위해 모인 새물결약사회 역시 이번 약사회장 선거 문화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새물결약사회 유창식 약사(44·성균관대 약대)는 올해 약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민초약사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약사는 “가장 큰 문제는 동문회 선거”라며 “몇몇 동문회 원로의 낙접으로 후보가 정해지고 동문회 안에 여러 후보가 나오면 그들끼리 경선을 하기도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일상화 되고 있다. 학연으로 후보 지지 여부가 정해진단 점 역시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에 대한 알권리가 충족되지 못하니 학연, 인맥으로 표를 주게 되는 것”이라며 “후보의 과거행적, 장단점에 대해 거증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단체 차원에서 후보검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물결약사회 측은 우선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팟캐스트 ‘약밥’에서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검증을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후보의 과거 회무에 대한 평가나 장단점 분석 등이 주요 내용이 된다. 유 회장은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도덕성이 검증된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고 현재를 쇄신하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도덕성이 있다”면서 “꾸준히 실처에 옮겨 개혁을 완수하려는 이 과정에서 회원 여론을 저버리지 않는 소통능력,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도덕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물결약사회는 약사사회 이슈와 더불어 약사 직능 발전, 전문성 강화, 올바른 약사상 정립을 목표로 그간 다양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사업과 약사, 일반인 대상 팟캐스트 등이 그것이다. 지난 2016년부터 약사의 일반약 환자 응대를 위한 교육을 진행 중이며, 현재 200여명이 네이버 밴드에서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복약지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약사의 처방전 중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새물결약사호 CE school'이란 그룹을 만들어 매월 주제를 정해 라이브 강의와 학술자료도 공유하고 있다. 현재 70여명이 활동 중인데 약사라면 인증을 거치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약사들이 대중에 올바른 지식을 전달한다는 목표로 1년 전부터 대국민 팟캐스트 ‘약과’를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약밥’ 운영도 시작했다. 유 약사는 “단체 활동 약사가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뢰를 높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국민들에 약사 역할을 이해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약사 대상 교육, 국민 대상 다양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2018-10-28 18:11:57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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