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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악마 쫓고 불운 피하려 창문에 매단 '허브'St. John's Wort: 성 요한초.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름에 St.가 붙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허브인가. 이 허브가 세례 요한의 이름을 가지게 된 전설이 있다. 세례 요한을 쫒던 사람이 세례 요한의 집을 표시하기 위해 이 꽃을 창문에 꽂아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나 모든 집의 창문에 이 꽃이 꽂혀서 후에 세례 요한을 잡으러 온 사람들이 결국 잡기를 포기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허브는 사실 6월 24일 무렵 만개를 한다. 그날은 다름 아닌 세례 요한의 생일이다. 따라서 세례 요한을 기리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8월 29일 세례 요한이 죽은 날 무렵에 식물의 잎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 당시 사람들은 이 붉은 반점이 성 요한이 참수되었을 때 쏟았던 피를 나타내는 거라고 믿었다. 또 다른 속설로 악마가 바늘로 성 요한초를 제거하려한 흔적이 붉은 반점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이렇게 St. John’s Wort는 종교적 의미가 큰 허브였다. 특히 악마와 관련이 되어있다. 성 요한초의 속명인 hypericum은 그리스어로 ‘악마를 쫓아낸다는 뜻’이라고 한다. 중세까지 Fuga Daemonum이라고도 불리웠는데 daemon는 라틴어로 악마를 말하고 fuga는 쫒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미신적 주술행위에서 악마를 쫓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잎의 향기를 악마가 싫어한다고 믿어서 창문이나 문에 매달아 두면 악마나 불운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여겼다. 특히 성 요한의 날 전날에 문에 매달아 놓았다. 그리고 이날 아침이 되면 악마를 쫒기 위해 이 허브를 채취하여 저장하였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몸에 지니고 다녔고 웨일즈에서는 어머니가 딸을 위해 성서에 성 요한초를 끼워두었다고 한다.Tutsun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프랑스어의 toute saine(모든 병을 고친다)에서 유래되었고 베인 상처에 특효약으로 쓰였다. 성 요한초 잎에 있는 작은 구멍이 피부의 모든 모공과 닮아서 피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처에 유익하다고 한다. 항박테리아, 항산화, 항바이러스 성질이 있고 상처와 화상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뛰어난 살균력이 있어 옛날부터 유럽에서는 상처나 타박상 등의 가정 상비약으로도 사용되어왔는데 십자군 전쟁 때에는 St. John의 기사단에 의해 상처를 치료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16세기 철학자 Paracelsus는 환각과 상처치유 허브로 언급하였고 1959년와 1971년에 항박테리아 효과가 발표되었고 항균 물질인 hyperforin을 추출하여 분석 하는데 성공하였다.근래에는 우울증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연구가 되어 독일의 위원회 E(독일의 약용 식물의 평가 위원회)에서 우울증 치료제로 허가 되었다. 주요 유효 성분은 hypericin과 hyperforin이다. 이 허브추출물이 경증 혹은 중등증 우울증에 대해서 유효하다고 한다. Wintertime blues(겨울 우울증)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중증 우울증에는 유효하지 않다. 우울증 약효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선택적 세라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와 비슷한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병용투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다른 효능으로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으로는 소화기 증상, 현기증, 피로감, 불면, 과민성이 있는데 무엇보다 간에서 약물 대사 효소인 cytochrome p450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이클로스포린, 테오필린, 와파린, 디곡신등 CYP450 대사 약물의 대사 속도를 빠르게 하므로 병용투여시 주의 해야 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특히 우울증 환자가 많아진다. 적어진 일조량과 야외활동의 감소가 그 원인이 될 수 있고, 스트레스 또한 현대인의 우울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우울증에 햇빛을 많이 쬐면 좋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추위와 미세먼지로 바깥활동에 제한이 많다면 St. John's Wort가 우울증상을 해소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2018-03-08 12:25:27데일리팜 -
먹쓰 | 이 겨울, 뜨끈한 곰탕 국물에 소주 한 잔추워도 너무 춥다. 한 그릇 먹으면 몸이 훅 데워지는 뜨끈함이 절로 그립다."그래, 오늘은 곰탕이다." 메뉴를 정하고 나니 수많은 곰탕전문점이 떠오른다.그 중 요즘 빼어난 곳. 서울 마포 '곰탕수육전문'. 그래서, 가게 이름은? '곰탕수육전문'. 지인들에게 얘기해 보아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 그치만 이곳의 이름은 정말 '곰탕수육전문'이다. 그리고 이름값을 한다.동네 어귀 한갓진 곳에 위치하지만 이미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곳. 서울 대표정육점인 팔판정육점에서 고기를 공급한다느니(가게 내 비치된 축산물 등급확인서로 사실임을 확인), 노포 하O관 주방장 출신이 차린 식당이라는 등의 소문도 많은데, 어떤 기대를 했든 만족할 수 있는 집이다.곰탕수육전문 메뉴는 곰탕과 수육 둘 뿐이다.김치와 깍두기, 파. 그리고 토렴해 담겨 나오는 곰탕. 정갈한 담음새에 눈이 가고, 곰탕은 물론 반찬까지 유기그릇으로 신경씀이 흡족하다.수육이 아쉽지 않을 만큼 고기가 넉넉히 담긴 맑은 곰탕에, 갓 썰어나온 파를 한 숟갈 넣어 휘휘 저어 먹는다. 냄새 하나 없는 따끈한 국물에 잘 풀어진 밥을 한 술뜨면 속부터 뜨끈함이 올라온다.물에 익혔지만 식감과 맛이 살아있는 고기도 만족스럽다. 좋은 고기를 잘 손질한 집이다. 같이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도 곰탕에 어울리도록 신경썼다. 잘 익혀 아삭함과 새콤함과 시원함이 살아있다. 좋은 곰탕 맛을 해치지 않는다.곰탕엔 '보통'과 '특' 두가지가 있는데, 평소 내장류를 즐기는 편이라면 '특'으로, 내장류가 불편하다면 '보통'으로 선택하면 된다.곰탕수육전문 여럿이 함께 한다면 수육도 시켜 볼 만 하다. 살코기부위과 내장부위가 골고루 나오는데, 주문할 때 취향에 맞게 조절을 부탁드려도 된다. 다양한 부위의 다양한 식감과 맛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수육에 곁들여지는 국물의 깨끗한 맛은 밥이 말아진 곰탕과는 또 색다르다. 수육 한 점 소금에 살짝 찍어 소주와 함께 삼키면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것 같다.번화가에 위치하지 않지만, 덕분에 주차는 용이하다. 아이는 물론 추운 겨울, 부모님께 대접해도 만족하실만 한 식당이다. 곰탕수육전문(참조은약국 1400m) 전화) 02-719-1110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18길 11 상가 B2동 112호 영업시간) 10시부터 오후 21시까지 (Break TIme 15-17시)/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곰탕- 보통 1만 원, 특 1만2000원 / 수육- 중 3만 원, 대 4만5000 원 *서울시내에서 이 정도의 곰탕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2018-02-09 12:14:55데일리팜 -
독버섯 먹고 사경 헤매던 마을 사람들 살려낸 이것스코틀랜드 국화가 엉겅퀴다. 스코틀랜드는 the Land of Thistle(엉겅퀴의 나라)라고도 불리운다. 척박한 스코틀랜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이 보라색 꽃은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강인하고 다른 나라의 침략에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스코틀랜드인의 기상과 많이 닮아있다. 스코틀랜드인의 사랑을 받아 국화가 된 일화도 거기서 기인된다.과거 스코틀랜드에 덴마크가 쳐들어 왔다. 사실 그 당시 덴마크는 바이킹족으로, 약탈을 주로 하는 강인한 군대였다. 잉글랜드도 덴마크의 침범으로 한동안 덴마크로부터 지배를 받았다. 스코틀랜드는 수적으로나 전력으로나 열세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덴마크 군사가 스코틀랜드 성으로 몰래 접근 하던 중 성벽 근처에 다다랐을 때 비명을 질렀다. 성벽 주위 아무렇게나 피어있던 엉겅퀴 가시에 찔렸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군은 이 비명 소리를 듣고 바로 역습을 해 극적으로 승리하게 됐다. 이 일로 엉겅퀴가 나라를 구한 꽃이라 해 국화가 됐고 1파운드 동전에도 새겨지게 됐다.엉겅퀴를 유럽에서는 밀크씨슬(milk thistle)이라고 한다. 씨슬은 '쌀짝 찌르다'는 의미로 게르만어에서 유래한다. 밀크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은 엉겅퀴 줄기를 자르면 하얀 밀크 같은 즙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아기에 먹일 젖이 잘 나오게 하려고 엉겅퀴를 차로 우려내 마셨다고도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임신 수유부에는 엉겅퀴가 부정이란 결과도 나온 바 있다.엉겅퀴는 지중해 연안에서 성모마리아의 젖으로 불리며 2000년 전부터 사용돼 왔다. 이는 성모마리아가 예수에 젖을 줄 때 엉겅퀴에 젖이 떨어졌는데, 떨어진 젖에 의해 엉겅퀴 잎에 하얀 대리석 모양이 생겼다는 전설에 의한 것이다. 이후 엉겅퀴의 이름에 마리아가 들어가고 카르두스 마리아누스라 불리우게 된다. 학명도 Silybum Marianum이다.그리스의 약학자인 Dioscorides는 뱀에 물린 경우나 기력이 없는 영아의 치료에 엉걸퀴가 효과적이라 기술했고, Silybum이라 지칭했다. 17세기 영국의 식물학자 Nicholas Culpeper는 황달과 간장애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1930년대 독일의 자연치료사인 라데마커는 엉겅퀴가 간과 담낭 질환에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기도 했다.그러던 중 1970년대 유럽에서 유명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한 마을에서 독버섯을 먹고 60명이 사경을 헤매고 있던 중 이들을 기적적으로 살린 것이 다름 아닌 엉겅퀴였다는 점이다. 엉겅퀴에서 추출한 실리마린을 투여해 이들 모두가 살아나게 됐는데, 그 이후 독일에서 많은 연구가 있었고 독일에서 간질환과 간경변치료제로 승인도 됐다.동양에서 엉겅퀴라는 이름은 먹으면 피가 엉긴다고 해 엉겅퀴라 불리기도 한다. 강원도 정선에서 많이 나는 곤드레 나물도 고려 엉겅퀴로, 엉겅퀴의 일종이다. 예로부터 황달에 걸려 얼굴이 누렇게 뜬 사람,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차오른 사람들이 엉겅퀴 삶은 물을 먹고 복수와 부기를 치료했다. 한방에서는 엉겅퀴를 꽃이 상투와 비슷하다고 해 대계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 '대계는 맛이 쓰며 독이 없다. 어혈을 없애고 피를 토하는 것과 코피를 흘리는 것 등 피가 나는 것을 멈추고 부스럼과 버짐을 낫게 한다. 여자의 적백대하를 낫게 하고 정을 자양하고 혈을 보한다'고 하고 있다.Silymarin은 silymarin-flavonolignan 복합체로 silydianin, silychristine, silybin으로 구성돼 있고 그중 silybin의 생체활성력이 가장 우수하다. 밀크씨슬 효능에는 항산화, 간세포 재생, 간세포막 안정화, 항염증, 항암작용 등이 있다. 이중 많은 간보호효과는 항산화 기능 때문이다. SOD (Superoxide dismutase), GPX (glutathione peroxidase)를 증가시키고 항산화작용은 비타민E의 100배라고 한다. silybin은 아세트아미노펜, 알콜, 독버섯으로 인한 독성으로부터 간을 보호해주고, liver cell membrane receptors.3에 독성물질이 결합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간에서 DNA polymerase를 늘리고 간세포 생산을 증가시켜 간을 재생시켜준다.유럽과 미국에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독버섯 복용으로 인한 간독성으로 고통 받았고 이를 밀크씨슬로 치료했다. 요즘에는 약물오남용으로 독버섯보다도 약물에 의한 독성 문제가 더 증가 되는 것 같다. 또 알콜 섭취는 간에 가장 치명적이다. 연말 연초 과음과 스트레스로 지친 침묵의 장기인 간이 비명을 지르기 전에 밀크씨슬로 간을 미리 보호하는 것이 좋겠다.2018-02-02 12:14:54데일리팜 -
"말랑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지켜준 나의 책들"오늘은 마케팅 일을 하면서나 조직 생활을 하면서, 더 나은 발전을 꿈꿀 때, 도움이 될만한 도서를 추천하려 합니다. 전공서적도 좋겠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마케팅 피엠들의 경우에는 실무에 도움이 되면서도, 쉽게 읽히는 책들이 도움이 될 듯하여 몇 권을 추천 드립니다.혼자 읽고 반추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동료들과 독서모임을 만들어 함께 읽고 토론을 하면서 공유하면 강제하는 효과와 함께 다양한 견해를 나누어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샘월튼, 불황없는 소비를 창조하라=월마트를 창업한 전설적인 기업가, 샘월튼의 리더쉽에 대해서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전기입니다. 'Learn the value of 1 dollar', '평범한 사람들과 기적을 만들었다' 라는 모토처럼 사람을 믿고 고객에게 가치를 주기 위한 철저한 가격인하와 품질관리 노력 외에도 회사, 조직을 이끌 어가는 탁월한 리더쉽에 대해 깊이 있는 철학(?)을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어떤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수많은 기업들을 연구하여 그 해답을 소개한 책입니다. 동기부여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동기부여 하는 사람들을 우선적으 로 채용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버스를 운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철학이 와 닿는, 조직운영/조직 문화에 대해서 이제는 고전이 된 책입니다.▶기브 앤 테이크=자기 이익만 챙기는, 또는 받은 만큼만 돌려주는 사람보다 더 많이 주려는 사람이 조직의 상층에 더 있다는 연구결과를 통해서 기존의 통념을 바꾸고 있는 책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주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줄 것인가에 대한 탁월한 통찰이 있습니다. 타인에게 잘해주고 속 상한, 좋은 분들께 더욱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왜 일하는가=카르마 경영을 쓴 이나모리 가즈오가 내놓은 왜 일하는가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입니다. "노동은 맡은 일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완성을 위한 과정입니다"이라고 말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지시하는 대로만 일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끌려 다녀서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설령 일을 마무리했다 해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왕 하려면 의미를 지니고 도전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책입니다.▶파는 것이 인간이다=직장 동료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투자자를 설득하고, 아이들을 회유하는 일 등 지금 우리는 좋든 싫든 누구나 세일즈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더 성공적인 세일즈를 위해서 종용하는 판매가 아닌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도전의식을 불태우게 하는 판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영업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영업의 의미와 비젼에 대해서 갈등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불씨 1. 2=철저히 망해가는 번의 재정을 개혁하고 함께 번영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대 서사시같은 개혁의 이야기입니다. '해 보이고 말하고, 들려주고 시킨다'는 말처럼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 스스로 변하고 불을 붙이면 타오르는 인간들이 있었기에 그 기적과 같은 변화가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요잔의 번정개혁이 성공한 이유로 모두가 지적한 공통점은 '사랑'이었고 타인에 대한 헤아림, 자상함이었다는 말이 무겁게 다가옵니다.▶딜리버링 해피니스="우리는 함께 재포스를 통해 돈과 열정, 그리고 사명을 결합한 기업을 일구어냈다." 아마존이 12조나 주고 산 작은 인터넷 신발판매회사, 재포스의 이야기입니다. 일개 부서가 아닌 회사 전체가 고객센터가 되고자 했고 직원과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진정 멋진 회사의 이야기입니다. 저자인 토니 셰이의 말처럼 행복을 만들고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회사에 관한 책입니다.▶타이탄의 도구들=성공하는 사람, 무언가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고 어떤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까? 에서 출발한 책입니다.인상적인 구절들은 다음과 같이 소개 드립니다. "당신의 물건이 비싸서 안 사는 게 아니다. 더 좋은 걸 사려는 것뿐이다." "나는 위대한 사진작가의 재능을 타고 나지 못했다. 그래서 내 사진에 놀라운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스토리텔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재능이 있는 것만큼, 재능이 없다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당신은 당신의 기업을 어떻게 파괴하시겠습니까?"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변명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그래야 달성할 수 있다" 등이 있습니다. 더 나은 무언가가 되고 싶거나 그렇게 되는 방법을 알고자 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후츠파로 일어나라=미국을 제외한 나스닥 상장사의 40퍼센트가 이스라엘 기업; 히브리대학에서 배출한 연간 특허 수익이 무려 1조원; 770만 인구가 만들어내는 창업의 수가 유럽 전체의 창업 수와 비슷함; 물을 40퍼센트만 이용하고도 생산량을 오히려 50퍼센트나 향상시켜 농업이 과학임을 입증한 나라 등을 이야기한, 이스라엘의 성공신화에 대한 책입니다. 유대인의 성장 동력이 된 세 가지 '선물'이 '부족함', '배움', '책' 이라는 말에서 우리의 성공비결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를 생각해봅니다.▶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관두고 후회한 12가지="어느 쪽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 생활'이라는 게임에 참가하는 수 밖에 없다. 그 룰을 부정하고 건성으로 게임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참가해야 한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최고의 비법은 그 게임에 진심으로 몰두하는 것이다" 라고 강조하는 책입니다. 회사를 관두기 전에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입니다. 인상적인 구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선의만으로 이루어진 회사가 존재하지 않듯이 모든 것이 혐오의 대상인 회사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싸웠으나 역시 이기지 못했다면 그때는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몸과 마음을 다해 싸워 보면 여러분의 진정한 자질과 능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등이 있습니다.▶야생의 고객=고객을 어떻게 이해하고 알아가야 하는 것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고객은 어떤 정보를 뇌에 갖고 있는가?'보다 '고객은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기업이 아무리 뛰어난 전문성을 가졌더라도 그것을 내려놓을 때 고객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가능하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고객의 눈치보다 경쟁사의 눈치를 보는 의사결정의 위험을 지적합니다. "고객의 욕구는 고객 자신의 욕구가 아니다. 그들의 욕구는 자신에게는 금지된 타인의 욕구를 반영한다" 라는 말은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 꼭 한번 생각 해볼만한 말입니다.▶1만 시간의 법칙=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시간의 진정한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책입니다. 즉 좋아하는 일을 찾아(1단계) 신중한 연습을 하여(2단계) 성취와 자신감을 얻는(3단계) 선순환을 이루라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의지도 중요하지만 즐김이 더해지지 않으면 성공에 다가설 수 없다라고 조언합니다."좋아하는 마음은 더욱 강렬해져 사랑하는 단계로 올라서고, 신중한 연습은 치열한 몰입과 창의적 혁신을 거쳐 유희의 단계로 도약하며, 자신감은 어떤 결과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함으로 굳어진다" 라는 구절에서 엿볼 수 있듯이, 어떻게 마케팅의 전문가가 될지에 대해서도 좋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관련된 질문은1. 어떻게 공부하고 노력해야 나의 마케팅 경력이 더 성공적이고 발전할 수 있을까요? 2.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보다 창의성 있는 마케팅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오늘은 책을 두 권 추천하는 것은 없습니다. ㅎㅎㅎ. 좋은 책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더 많이 궁금해하고 찾아서 읽고 배우기를 기대합니다.그 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다시 감사 드립니다.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용기를 내어본 것인데 쉽지 않았습니다. 내 제품이 반드시 특정 환자나 가족들에게는 큰 희망이 된다는 사실에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마케팅을 하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문의약품 마케팅은 어떤 마케팅에 비해서도 큰 의미가 있는 중요한 작업이고 많은 환자, 가족, 전문의료인들께 도움이 되는, 필수적인 일이라고 믿습니다. 전문의약품 마케터 화이팅!2018-02-01 12:14:55데일리팜 -
먹쓰 | 지금까지 말고기 추억 잊으라..."이게 진짜다"제주도는 육지 그 어디보다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식용을 목적으로 말을 키우는 말농장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말고기 식당을 찾기는 쉽지 않다.단체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에서, 선도를 알 수 없는 말고기를 맛 본 사람들은 '말고기는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쉽게 얘기한다. 나 역시 그러했다. 제주에서 약국을 하는 약사님을 따라갔던 한라산조랑말.입구에 있는 정육점코너에서부터 기대감이 솟는다. 신선한 말고기를 부위별로, 용도별로 판매하고 말 곰탕을 위한 사골까지 준비되어 있다.말고기요리가 이렇게나 다양했나? 메뉴판을 보고 어리둥절 고민이 된다면 코스요리S를 선택하면 된다.한라산조랑말 집의 말고기육회. 보약이라는 진한 말뼈엑기스를 한 잔 마시고 있으면 소고기보다 더 붉은 말 사시미와 말고기초밥이 나온다. 하얀 지방 한 점 없이 빨갛기만 한 생(生)말고기가 질기지는 않을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말 사시미는 육사시미처럼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한 접시 금방 사라진다.초밥을 와사비간장에 살짝 찍어 입 안에 넣는 순간, 부드러운 말고기가 탱글한 밥알과 함께 입 안에서 녹는다. 육고기라 맛은 묵직한데, 입 안에 남는 건 없다.질길까 망설였던 내 손이 부끄럽다. 요망진 맛이다.이어 나오는 말고기육회. 얇게 썬 말고기를 배, 다진 파를 넣고 참기름, 참깨로 양념해 계란 노른자를 얹어 나온다. 아삭함과 고소함, 부드러움, 신선함. 조물조물 무친 손 맛까지. 이 집이 정말 맛있는 집이란 걸 확신할 수 있다.다음은 말고기 구이. 소등심같이 넓적한 말고기를 불판에 올려 살짝만 익혀 주면 먼저 먹었던 날고기들과는 전혀 다른 말고기 맛을 느낀다. 풍부한 육즙에 포근한 씹는 맛. 내가 여지껏 먹었던 말고기와는 차원이 다르다.이제는 따끈한 말고기갈비찜. 소갈비찜처럼 조리된 말갈비찜이 나온다. 푹 익은 야채와 고기에 달콤짭짤한 양념이 베여 아이들이 먹기도 좋다. 소갈비찜보다 더 부드럽다.한라산조랑말 집의 말고기 구이 부른 배를 어쩔 줄 몰라 할 때 말고기 샤브샤브가 준비된다. 배 불러서 못 먹을 것 같지만 꼭 먹어야 한다. 여태까지 먹었던 음식들을 싹 정리 해 주는 맛. 말곰탕으로 쓰는 진한육수에 야채와 고기를 넣고 익혀 건져 먹는데, 고기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배가된다. 마무리로 주시는, 샤브샤브에 넣어 익혀먹는 메밀반죽도 깔끔하다.육지에서는 먹기 힘든 말고기, 제주에서도 선뜻 내키지 않았던 말고기에 대한 새 문을 열어주는 집이다. 특히 매주 목요일은 말 잡는 날이라 그 당일만 취급하는 말고기 부산물들을 맛 볼 수 있다고 한다.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맛 보고 나면, 왜 이제야 맛봤을까 후회만 남을거라 자신한다.한라산조랑말(제주 메디칼약국 700m) 전화) 064-722-3475 주소) 제주 제주시 가령로 5 가격) 코스요리S 1인 3만5000원, 코스요리 일반 1인 2만5000원, 육회단품 2만원, 말곰탕 8000원2018-01-24 12:14:55데일리팜 -
일본 해군 각기병치료 위해 만들어 사용한 음식은?일본 해군은 장거리 항해를 하게 되면서 많은 각기병환자들이 속출했다. 어쩌면 적의 대포와 매서운 폭풍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각기병이라 할 수 있었다. 일본해군은 이를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해 고생을 했다. 반면 영국해군은 각기병에 거의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동아시아와 일본에서 주로 걸리는 풍토병으로 생각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카기 가네히로라는 해군군의관이 해결을 위해 조사를 시작하였다. 영국해군으로 유학을 다녀왔던 다카기는 두 해군의 차이를 비교 했다. 그 당시 영국해군은 빵과 커리스튜를 주로 먹었다. 커리스튜는 인도 커리를 이용한 것으로 배에서 먹기 편했고 스프에 들어가는 우유의 보존성을 높여 줬다.일단 다카기는 영국해군의 식단을 들여왔다. 하지만 일본 해군들은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흰쌀밥을 좋아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더 흰 쌀밥을 좋아했다. 군대에 입대한 이유도 흰쌀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흰쌀밥을 좋아하는 일본병사들을 위해 커리를 밀가루전분에 섞어서 카레를 만들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가 어릴 때 먹던 3분 카레와 같은 것이다. 이 카레에 고기와 야채를 함께 넣고 밥에 부으면 배가 흔들릴 때도 엎지르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병사들이 매우 좋아 했다. 지금도 일본 해군에서는 카레경연대회가 있어서 각 함정마다 레시피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각기병을 예방하려면 도정된 쌀밥을 먹더라도 돼지고기를 함께 먹으면 되는데 유독 일본사람이 돼지고기를 잘 안 먹고 각기병에 잘 걸린 이유는 뭘까?일본에서는 에도시대부터 각기병에 대해 기록이 나오고 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우리민족을 고통스럽게 한 토요토미 히데요시도 각기병으로 고생하다 죽었다고 한다. 일본사람들이 고기를 안 먹은 이유는 675년 일본왕실에서 육식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불교의 도입으로 행해진 것이지만 말은 전쟁에 써야하고 소는 농사에 필요하므로 육식은 더욱 먹기 힘들었다. 다행이도 생선은 가능하였으므로 생선과 관련된 음식은 매우 발달한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런 전통은 메이지유신 때 깨지게 되었다. 서양인들을 보고 체력적인 열등감을 느낀 일본정부는 1872년 육식을 권장하게 된 것이다. 일본 천왕이 직접 육식을 먹음으로써 일반인들도 먹기 시작하였고 그 때 탄생한 음식이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이다. 따라서 메이지유신의 또다른 이름이 요리유신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지속적으로 각기병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쌀을 도정해서 먹었기 때문에 쌀눈에 있는 티아민을 먹지 못하게 되고 고기를 아직까지 많이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러일전생시에 육군에서는 해군의 경험을 받아들이지 않고 세균감염으로 생각하고 정로환만 먹였기에 전투로 죽은 병사보다 각기병으로 죽거나 입원한 병사가 더 많았다고 한다.이에 각기병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다. 1910년 스즈키 우메타로는 쌀겨에서 단일물질로 티아민을 정제하여 분리 하였다. 그리고 그 이름을 oryzanin이라고 하였다. 1912년 Casimir Funk는 쌀 누에에서 antineuritic 물질을 성분분리에 성공하고 질소가 포함된 유기물인 amine을 함유하고 있음을 밝혔다. 따라서 vita와 amine을 합쳐서 vitamine이라는 이름이 나오게 되었다. 추후 모든 비타민에 amine류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에 e가 빠지고 vitamin이 됐다. 네덜란드 출신 Christiaan Eijkman은 1897년 닭의 모이인 곡물과 각기병의 연관성을 밝혔다. 도정된 쌀만 주었을 때 닭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게 되었고 도정을 중단했을 때 증상이 사라짐을 알게 되었다. 음식과 질병과의 관계를 밝히고 쌀눈에 유효성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1929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됐다. Thiamine이란 이름은 1935년 Robert Irnels Williams가 구조를 밝혀 이름을 지었다. 황(thio)을 함유한 아민(amine)이라는 뜻이다.티아민은 그 후 벤포티아민, 푸루설티아민 등으로 더 개발돼 사용됐다. 벤포티아민(Benfotiamine)은 1950년대에 일본에서 처음 개발되어 1962년에 미국 특허(USA patent)를 따냈다. 알리티아민(allithiamines)의 한 종류로 티아민 보다 생체이용률과 활성도가 더욱 높다. 푸르설티아민(Fursultiamine)은 마늘에 많이 있는 알리신 allicine과 비타민 B1을 활성화시킨 제품이다. 마늘냄새가 난다 하여 마늘주사로 불린다. 알약을 복용할 때도 마늘냄새가 올라온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1990년 일본의 히라이시 박사가 운동선수들의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을 위해 처음 사용했다.티아민은 ATP대사에 관여를 하게 된다. 티아민이 부족하게 되면 포도당의 분해 시 피루브산 (pyruvate)이 TCA 싸이클을 벗어나 피로물질인 젓산이 된다. 뇌와 신경에서는 당으로만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티아민이 부족하면 뇌와 신경에 문제가 발생된다. 공부하는 학생과 육체적으로 많을 일을 하는 사람은 티아민의 고갈이 쉽게 된다. 수험생영양제에 티아민이 꼭 함유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알콜중독자는 티아민부족으로 뇌기능장애와 신경장애등이 발생된다. 알콜복용은 다양한 음식섭취를 제한하고 비타민 B1의 흡수와 대사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말연초 여러 모임으로 인해 음주를 즐겼던 사람들은 티아민 복용을 꼭 해주어야 한다. 티아민은 수용성이어서 흡수도 빠르지만 대사 속도가 빨라서 배출도 쉽게 된다. 따라서 흡수와 생체이용률이 좋은 벤포티아민과 푸루설티아민등으로 복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일본에서는 아직도 각기병이 발병한다고 한다. NHK방송에 의하면 2015년 일본 학교 급식에서는 티아민을 코팅한 쌀을 섞어서 제공한다고 한다.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한 인스턴트 음식복용, 과도한 음주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티아민 소모가 많다고 한다. 이에 우리나라도 티아민보충에 더욱 신경써야할 것이다.2018-01-15 12:14:55김지은 -
먹쓰 | 터져나오는 제주 돼지고기 육즙에 멜조림, 캬한 겨울이다. 날이 추워 자꾸 따뜻한 제주만 떠오른다. 제주도에 가면 먹어야 할게 너무 많아서, 가기 전 늘 마음을 가다듬고 계획을 세운다.단 맛, 짠 맛, 차가운 음식, 따뜻한 음식, 육류, 어류, 탄수화물류를 골고루 교차시키고 소화에 필요한 이동시간까지 잘 고려해서 움직여야 다양하게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먹부림여행을 마무리 하기 좋은 곳. 공항에서 멀지 않은 '솔지식당'. 껍질이 붙어 쫀득한 오겹살도 맛있지만 이 집에선 가브리살이 최고다. 제주물 먹고 자란 '제주돼지'다. 육지돼지와 다르다. 탄탄하고 쫄깃한 식감에, 씹을 때 마다 흥건하게 고이는 육즙에 한 없이 행복하다. 이 집의 특징은 고기를 시키면 무료로 나오는 '멜조림'. 한창 유행한 근고기 흑돼지 전문점에서 내어주는 '멜젓'같은 양념장류와는 전혀 다른, 하나의 '요리'다.대충 흉내만 낸게 아니라, 큼지막한 뚝배기에 갖은 양념과 대 멸치를 자글자글 푹 조려서 내준다. 굵은 멸치를 통째로 건져 고기와 함께 쌈 싸 먹으면 고소한 고기맛에 짭쪼름한 멜조림맛이 환상적으로 어울린다.아무리 배가 불러도 육즙 베어나오는 고기를 멜조림에 담궈 먹으면 한 없이 들어간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음식점의 가장 흔한 메뉴 중 하나일 돼지고기 구이가 멜조림 하나로 완벽히 특별해 진다.싱싱한 채소에 밥 한 술, 고기 한 점, 멜(멸치) 한 마리 올려서 쌈 싸 먹으면 제주의 다양한 먹부림 음식들이 한번에 쑥 소화되는 느낌. 돌아가는 여정의 피로를 씻어주는 든든함은 덤이다.말 없이 열심히 한참을 먹어도 넉넉한 고기양까지. 칭찬 밖에 할 수 없는 집이다. 다만, 바쁜 식당답게 식사 때의 대기시간과 무뚝뚝한 종업원의 서비스는 어쩔 수 없다.솔지식당 멜조림 솔지식당 연동점(신한온누리약국 100m) 전화) 064-749-0349 주소) 제주 제주시 신광로4길 31 영업시간) 평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솔지식당 시청점 전화) 064-725-2929 주소) 제주 제주시 광양13길 14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일요일 휴무 가격) 오겹살·가브리살 1만4000원, 멜조림 6000원(처음 1회는 무료), 순두부찌개·김치찌개 6000원2017-12-30 06:14:54데일리팜 -
"열번 찍어 넘어갈 나무를 아홉번만 찍으면 역적"오늘은 지난 번에 공유한 5가지 배움에 이어서 추가로 5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6. 될 때까지 밀어 붙여라, 열 번 찍으면 넘어갈 나무를 아홉 번만 찍으면 역적이다전략이 결정되면 의심 없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꾸준하게 밀어붙이는 뚝심이 중요합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중간에 전략을 수정하여 변화시켜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역치 threshold에 도달하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실행으로 실제 전략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없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또한 경쟁자가 내가 포기한 그 위치에서 몇 번 더 공략해서 결실을 얻는다면 그 동안의 노력이 오히려 경쟁자를 이롭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치열하게 준비하여 결정하고 일단 결정되면 밀어붙이는 뚝심과 팀웍은 마케팅, 영업에서 매우 중요합니다.7. 끊임없이 도전하라, Dis-satisfied standard마케팅, 영업을 하다 보면 일정수준의 목표를 달성함으로 팀이나 개인이 목표의식을 상실하고 loose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힘든 목표를 달성했을 때 '휴! 해냈네...' 하며 자위하고 너무 오래 쉬어가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 목표를 만들어내고 이를 달성하려고 도전하는 팀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리더쉽이 마케팅, 영업에서는 중요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중 'Stay hungry, Stay foolish'도 이러한 갈망과 도전의식을 잘 나타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8.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라, Think different, Add value시장에서 많은 제품들은 약 98%정도는 비슷하거나 동일한데 나머지 2%에서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곤 합니다. 실제 소요되는 노력과 시간도 약 50%로 98%의 결과물을 만들고(대부분의 전략이나 성과물이도달하는 지점도 여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50%정도의 추가 노력이 나머지 2%의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 차이를 위해서는 다르게 사고하려는 평소의 노력과 끊임없이 가치를 더하려는 자세가 다른 제품(2% 차이지만 전혀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인식되는)을 만들어 냅니다.9. 빠르게 실행하라, 70% Alcohol마케팅, 영업에서 중요한 아이디어나 전략 설정은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한발 빠른 실행이 많은 경우에 성공을 좌우합니다. 알콜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 농도가 존재합니다. 마시는 소주는 17-25% 정도, 소독용알콜은 83% 정도, 하지만 실험실에 쓰이는 시약용알콜은 99.8%이상의 순도가 필요합니다. 즉 필요에 따라 다른 농도가 필요합니다. 마케팅에서는 어느 정도의 정보가 필요할까요? 아마도 60-70%정도의 정보에 market insight에 의한 가정을 통해서 전략을 결정하고 빠르게 집행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고객의 모든 정보를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기회요인을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를 설정하고 최대한 수집한 후에는 빠르게 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10. 스스로 동기부여하라, Self-motivation & Fun많은 경우에 마케팅은 외로운 작업입니다. Management로부터의 기대, 파트너사의 기대, 영업의 기대와 소통, 고객으로부터의 기대와 요구, 사내 다양한 stakeholder로부터의 요청 등을 처리하면서 칭찬보다는 불만이나 도전을 받기가 더 쉽습니다. 어떤 일이든 조율하고 리드하는 일은 외롭고 고충이 많이 따릅니다. 스스로 대견해할 필요도, 칭찬할 필요도 있습니다.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즐거움을 유지하고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개발해가야 장기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경계할 점은 너무 낮은 스탠다드를 설정하여 자기만족적(complacent)인 모습으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케팅은 외부로부터의 동기부여, 칭찬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강한 근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입니다.관련된 질문은1.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고민해야 할 방향과 공부는 어떻게 해갈 수 있을까요?2. 자기만족적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높은 스탠다드를 유지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책을 두 권 추천 드립니다.1.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 지음) 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들의 사고방식을 통해서 창의성, 독창성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다르게 사고하고 가치를 추가하기 위해서 필요한 독창성에 대한 탁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2. 후츠파로 일어서라(윤종록 지음) 상상력으로, 다른 발상과 접근으로 경제 기적을 이룬 이스라엘의 혁신과 성공 DNA는 마케터에게도 큰 교훈이 될 듯합니다. 항상 제약과 한정적 자원 속에서 일하고 있는 마케터에게 이스라엘의 사고 방식, 성공신화는 좋은 배움이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많은 좋은 원칙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원칙들보다는 한 가지라도 철저하게 몸에 익혀서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전에서 끊임없이 갈고 닦는 길 밖에 없습니다.2017-12-29 12:14:54데일리팜 -
셀프메디케이션? 약과 증상 안맞는 지명구매 많아약국에서 일반약 환자를 대할 때, 가장 난감한 유형 중 하나가 '지명구매'입니다."ㅇㅇㅇ주세요." "어디가 아프신데요?" "배가 아파서요." "배가 언제부터, 어떻게 아픈데요?" "그냥 ㅇㅇㅇ주세요, 바빠요."이쯤 되면 대부분 약사들이 '됐다. 더 얘기해 뭐하냐, 상담해준다 해도 싫다는데...'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겠죠. 그냥 ㅇㅇㅇ을 주고 말지만, 그러면서도 찜찜하고 허탈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합니다. '배가 어떻게 왜 아픈지 알아야 약도 맞춰 먹고 얼른 나을텐데.' 싶은 생각에서요.서울의 한 약사는 앞서 제시한 사례와 같은 고비(?)를 넘어, 환자가 겪고 있는 증상을 알아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약국을 찾은 30~40대 남성이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편의점 안전상비약에 새로 추가될 지 모른다며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겔포스'를 찾았습니다. 약사가 '어디가 불편하신데요?'라고 묻자, 남성은 '소화가 안 돼서'라고 말한 거죠."깜짝 놀라서, 소화 안 될 때 겔포스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해준 뒤 소화제를 주었더니 그 환자분이 '소화 안 될 때 먹는 거 아니었어요?' 하더라고요. 참... 약국에 있다 보면 정말 별의별 경우가 다 생기지만, 젊은 분들조차 제대로 알고 지명구매 하는 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병에 든 피로회복제'를 찾는 노인에게 드링크제를 주었는데,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작은 병에 든 그게 잘 듣는다'라며 스무고개를 했다네요. 알고 보니 감기약 '판피린'이었습니다.이 약사는 "내가 알고 있는 의약품 지식이 한 순간에 무색해졌다"며 "의약품 고유의 효능,효과를 익히고 전달하는 데 급급했는데, 이젠 환자와 소통해 어떻게 하면 그 효능효과를 환자의 기대감에 부합시킬지를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이런 사례는 비단 겔포스, 판피린에 그치지 않습니다. 약사들이 '음주로 인한 두통에 타이레놀 복용은 위험하다'고 아무리 강조를 해도, 아직도 회식 다음날 타이레놀을 사러 약국에 오는 일반인이 적지 않습니다. 지사제와 해열제는 어떤가요. 단순 감기약이라 해도 부담 없이 복용해도 괜찮은 의약품은 없습니다.전문약에 비할 바 아니지만 일반약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신제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죠. 소비자들은 광고에서 얼핏 본, 어렴풋한 기억력을 가지고 약을 사러 옵니다. 여기에서 아무런 여과 없이 본인의 희미한 기억에 의존해 의약품을 구입해 복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너무나 자명합니다.모든 약사들이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앞선 약사의 말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약국이 이러한 '(몸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소비자의 욕구'와 의약품 고유의 효능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상담과 홍보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 약국, 약사 뿐이라는 걸 국민들이 모두 알 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2017-12-20 12:15:00정혜진 -
로마병이 전쟁 떠나기 전 부인침실 옆에 둔 이것은?[3] 순결나무 창세기 22장 9절이삭이 유년기를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 아브라함은 그를 모리아 산으로 데려갔다. 신의 명령에 따라서 아브라함은 희생 제물을 위한 제단을 쌓고 그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삼았다. 그는 아들 이삭을 결박(עקד 아카드)하여 제단 위에 놓고 그를 죽이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의 천사가 와서 급히 그를 막는다. 아브라함은 그 대신에 수풀에 걸려 있는 숫양을 가져다 제물로 삼았다. 이는 정말로 인간을 제물로 삼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는 사건이었다.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묶는 동작의 히브리 원어는 '아카드(עקד)'라고 한다. '아카드'는 식물의 이름인데 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아카드하였다'는 것은 아카드 끈으로 묶었다는 의미이다. '아카드'의 줄기 껍질은 끈으로 이용되었고, 잎과 열매는 약재로 이용된다. 순결한 아들 이삭을 결박할 때 껍질을 벗겨 밧줄로 사용한 순결한 식물은 이스라엘에서 아브라함 관목이라고 하는 나무로 순결나무(chaste tree)라고도 한다. 순결나무라는 이름 때문일지 몰라도 성과 관련된 일화들이 많다.그리스 아테네 여성들은 Thesmophoria축제(테스모포리아축제: 농업과 가족의 여신 Demeter를 위해, 여자만이 참가해서 축하하는 고대 그리스의 1년에 한 번 있는 축제)기간동안 남편의 욕망을 가라앉히기 위해 ("to cool the heat of lust") 남편 배게 옆에 chaste tree잎과 줄기를 두었다고 한다.반면 로마시대에서는 전쟁을 떠나는 병사들이 홀로 남은 부인들이 다른 생각을 할 까봐 chaste tree를 침대 옆에 두었다고 한다. 플리니우스라는 로마 시대 학자는 순결나무를 여자 침실에 두면 성충동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이후 오랫동안 유럽에서는 libido를 감소시키는 효능으로 사용하였는데 특히 프랑스 의학 초본에 의하면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의 경건을 위해 음식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꽃이 지면 열매가 매달리고 열매마다 씨앗이 있어서 흑후추처럼 요리에 사용되었다. 그래서 chaste tree의 또 다른 이름이 monk's pepper이다.하지만 그 후 libido를 억제하는 효과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현재까지 libido에 관련해서 뚜렷한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못냈지만 chaste tree농도에 따라 호르몬에 대한 효능이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저용량에서는 프로락틴 분비를 약간 증가시키고 고용량에서는 프로락틴 분비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프로락틴의 증가는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므로 수도승들이 성욕억제제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프로락틴의 감소는 여성에게는 황체호르몬과 에스트로겐 남성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chaste tree의 주 성분은 Aucubin과 Agnuside로 시상하부-뇌하수체전엽의 Dopamine(D2)수용체에 결합을 통해 프로락틴 분비를 감소시킨다. 프로락틴이 줄어들면서 유선의 발달을 억제하므로 유방통이 먼저 줄어든다. 그리고 LH(황체형성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난소가 배란을 하게 되어 황체가 만들어지고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만들어 진다. 월경전증후근은 과도한 에스트로겐수치로 인한 것인데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밸런스로 맞추므로 인해 증상이 개선된다.남성 성욕에는 아직 뚜렷한 연구 결과가 없지만 여성의 PMS에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2500년 전에 "자궁에 출혈이 있으면 chaste tree잎을 우린 와인을 마시게 하라"고 하였다.또한 chaste tree는 호르몬 밸런스를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뇌하수체에서 멜라토닌분비를 통해 수면장해에도 도움을 준다. 단 chaste tree는 즉효성이 아니고 호르몬 균형을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하여야 한다.2017-12-19 12:14:54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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