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먹고 사경 헤매던 마을 사람들 살려낸 이것
- 데일리팜
- 2018-02-02 1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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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스코틀랜드에 덴마크가 쳐들어 왔다. 사실 그 당시 덴마크는 바이킹족으로, 약탈을 주로 하는 강인한 군대였다. 잉글랜드도 덴마크의 침범으로 한동안 덴마크로부터 지배를 받았다. 스코틀랜드는 수적으로나 전력으로나 열세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덴마크 군사가 스코틀랜드 성으로 몰래 접근 하던 중 성벽 근처에 다다랐을 때 비명을 질렀다. 성벽 주위 아무렇게나 피어있던 엉겅퀴 가시에 찔렸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군은 이 비명 소리를 듣고 바로 역습을 해 극적으로 승리하게 됐다. 이 일로 엉겅퀴가 나라를 구한 꽃이라 해 국화가 됐고 1파운드 동전에도 새겨지게 됐다.
엉겅퀴를 유럽에서는 밀크씨슬(milk thistle)이라고 한다. 씨슬은 '쌀짝 찌르다'는 의미로 게르만어에서 유래한다. 밀크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은 엉겅퀴 줄기를 자르면 하얀 밀크 같은 즙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아기에 먹일 젖이 잘 나오게 하려고 엉겅퀴를 차로 우려내 마셨다고도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임신 수유부에는 엉겅퀴가 부정이란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엉겅퀴는 지중해 연안에서 성모마리아의 젖으로 불리며 2000년 전부터 사용돼 왔다. 이는 성모마리아가 예수에 젖을 줄 때 엉겅퀴에 젖이 떨어졌는데, 떨어진 젖에 의해 엉겅퀴 잎에 하얀 대리석 모양이 생겼다는 전설에 의한 것이다. 이후 엉겅퀴의 이름에 마리아가 들어가고 카르두스 마리아누스라 불리우게 된다. 학명도 Silybum Marianum이다.
그리스의 약학자인 Dioscorides는 뱀에 물린 경우나 기력이 없는 영아의 치료에 엉걸퀴가 효과적이라 기술했고, Silybum이라 지칭했다. 17세기 영국의 식물학자 Nicholas Culpeper는 황달과 간장애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1930년대 독일의 자연치료사인 라데마커는 엉겅퀴가 간과 담낭 질환에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70년대 유럽에서 유명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한 마을에서 독버섯을 먹고 60명이 사경을 헤매고 있던 중 이들을 기적적으로 살린 것이 다름 아닌 엉겅퀴였다는 점이다. 엉겅퀴에서 추출한 실리마린을 투여해 이들 모두가 살아나게 됐는데, 그 이후 독일에서 많은 연구가 있었고 독일에서 간질환과 간경변치료제로 승인도 됐다.
동양에서 엉겅퀴라는 이름은 먹으면 피가 엉긴다고 해 엉겅퀴라 불리기도 한다. 강원도 정선에서 많이 나는 곤드레 나물도 고려 엉겅퀴로, 엉겅퀴의 일종이다. 예로부터 황달에 걸려 얼굴이 누렇게 뜬 사람,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차오른 사람들이 엉겅퀴 삶은 물을 먹고 복수와 부기를 치료했다. 한방에서는 엉겅퀴를 꽃이 상투와 비슷하다고 해 대계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 '대계는 맛이 쓰며 독이 없다. 어혈을 없애고 피를 토하는 것과 코피를 흘리는 것 등 피가 나는 것을 멈추고 부스럼과 버짐을 낫게 한다. 여자의 적백대하를 낫게 하고 정을 자양하고 혈을 보한다'고 하고 있다.
Silymarin은 silymarin-flavonolignan 복합체로 silydianin, silychristine, silybin으로 구성돼 있고 그중 silybin의 생체활성력이 가장 우수하다. 밀크씨슬 효능에는 항산화, 간세포 재생, 간세포막 안정화, 항염증, 항암작용 등이 있다. 이중 많은 간보호효과는 항산화 기능 때문이다. SOD (Superoxide dismutase), GPX (glutathione peroxidase)를 증가시키고 항산화작용은 비타민E의 100배라고 한다. silybin은 아세트아미노펜, 알콜, 독버섯으로 인한 독성으로부터 간을 보호해주고, liver cell membrane receptors.3에 독성물질이 결합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간에서 DNA polymerase를 늘리고 간세포 생산을 증가시켜 간을 재생시켜준다.
유럽과 미국에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독버섯 복용으로 인한 간독성으로 고통 받았고 이를 밀크씨슬로 치료했다. 요즘에는 약물오남용으로 독버섯보다도 약물에 의한 독성 문제가 더 증가 되는 것 같다. 또 알콜 섭취는 간에 가장 치명적이다. 연말 연초 과음과 스트레스로 지친 침묵의 장기인 간이 비명을 지르기 전에 밀크씨슬로 간을 미리 보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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