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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스위스 ADC 바이오기업에 투자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함께 12일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는 아라리스의 시리즈A 단계에 앞서 삼성이 전략적투자자(SI)로 단독 진행했다. 투자금은 아라리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추가 개발 등을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ADC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한 약물로 차세대 치료제 중 한 종류다.아라리스는 지난 2019년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을 통해 설립된 기업이다. 차세대 ADC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아라리스의 차세대 ADC 링커 기술은 항체를 재설계할 필요 없이 기성품 항체에 약물을 부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약물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삼성은 아라리스와 ADC 치료제 생산·개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앞서 삼성은 지난 2021년 7월 바이오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조성했다.2023-04-12 12:07:08황진중 -
동아쏘시오홀딩스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투자"동아쏘시오홀딩스 제7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총회 의장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대표이사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9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주주 및 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주총에서는 제74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총 5건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819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16억원으로 21.6%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이 의결됐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소액주주에 대한 주주총회 소집방법을 정비하고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연장했다.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 건도 승인됐다.사외이사는 금영삼 동국대 약학과 교수와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각각 신규선임 됐다.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는 권세원 사외이사가 신규선임 됐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부 의사결정주체인 이사회의 과빈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주총 의장인 정재훈 대표이사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앞으로 그룹사 관리체계를 재무목표 중심으로 운영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진행하겠다”면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거점 오피스 운용 등 일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그룹 안전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전사적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2022-03-29 11:04:26천승현 -
제넥신,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기술수출...계약금 300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넥신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X-17'을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 파르마(Kalbe Farma)의 자회사인 KG BIO와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KG BIO는 동남아 최대 제약사인 칼베 파르마와 제넥신이 2016년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KG BIO는 아세안 국가와 중동, 호주, 뉴질랜드, 인도,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GX-17의 판권을 넘겨받았다.계약금은 2700만 달러(약 300억원)이고, 임상 진행과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 일정에 따라 추가 수령할 수 있는 마일스톤은 10억7300만 달러(약 1조1886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계약 지역에서 GX-17의 매출이 발생하면 10%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KG BIO는 칼베 파르마가 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넥신 보유 지분은 20%고, 나머지 15%는 미국 투자사인 제너럴 아틀란틱이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GX-17은 제넥신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또 다른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으로 진행한 임상1b·2상에선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객관적 반응률(ORR)이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2021-02-18 12:59:13김진구 -
제보→압수수색→계좌·통화내역 조회…면대약국 들통[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사 면허가 없는 A씨는 약국을 운영하기 위해, 약사를 물색해 오다 B약사를 만났다. A씨는 약국관리는 내가 할테니, 조제와 의약품 판매를 전담해달라며 약국을 개설하자고 제안했다. 조건은 월급 500만원이었다.A씨와 B약사는 2018년 8월 경 경기 포천에 약국을 개업했다. 이른바 면대약국이었다.이후 A씨는 약사와 직원의 채용관리, 자금, 의약품 관리 등 실질적인 약국경영을 했고, B약사는 의약품 판매와 조제업무를 담당했다.그러나 개업 2년만에 제보자에 의해 경찰 압수수색이 시작됐고, 통화내역, 금융계좌 분석 등을 통해 면대약국임이 드러났다.이에 의정부지방법원은 최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업주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약사 B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법원은 "피고인 A씨는 약사법 위반죄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기간 동안 올린 수익이 적지 않아 징역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법원은 "다만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약사법 위반 벌금형 처벌 외에 다른 범죄전력이 없다는 점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판시했다.아울러 법원은 "고용된 약사도 약국에 근무하면서 본인이 직접 약을 조제한 시간이 길고, A씨 혼자 약국을 지키며 약을 팔도록 한 시간이 길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2020-11-10 11:31:46강신국 -
"약국 컴퓨터 비밀번호 알려달라"…약사간 법정 다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을 양수한 약사가 양도한 약사의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로 영업 손해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춘천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양수 약사)가 B약사(양도 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본소송에서 B약사의 손을 들어주며 A약사의 청구를 기각했다.A약사는 지난 2018년 B약사와 약국 영업권과 조제권, 판매시설 등을 양도하는 내용으로 6500만원에 권리금 계약과 더불어 약국에 보관 중이던 재고 약을 모두 양도하는 조건으로 930만원 상당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이후 A약사가 상호를 바꿔 약국 운영을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안 돼 약국을 양도한 B약사와A약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우선 A약사 측은 B약사가 약국을 양도하면서 사용 중이던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약국을 새로 오픈한 후 약품 준비나 제약사 담당자 연락처 수집, 기존 고객 약력정보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더불어 B약사가 약국 양도 계약 과정 중에는 맞은 편 건물에 신규 약국이 개설되지 않도록 약속했지만, 결국 약국이 개설됐고 그 약국에서 A약사가 근무약사로 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또 A약사는 B약사의 남편이 자신의 약국 앞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 점 등을 모두 고려해 3500만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A약사 측은 “양도 약사 측이 기존 컴퓨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약국 관련 정보 접근을 방해했고, 피켓 시위 등으로 영업을 방해한 만큼 B약사의 채무불이행, 불법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법원은 A약사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B약사의 일부 행위가 상도의에 벗어난 것은 인정되지만 소송을 제기한 A약사 측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법원은 먼저 B약사가 기존에 약국에서 사용하던 컴퓨터 비밀번호를 양수한 A약사에게 알려주지 않은 부분과 관련해선 이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양도한 약국 인근에서 B약사가 근무약사로 일한 점은 상도의에 벗어난 행위로 보이지만, B약사가 인근 약국 개설을 막겠다고 약속한 사실 또한 인정할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B약사의 남편이 A약사가 운영 중인 약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 부분에 대해서도 A약사가 먼저 컴퓨터를 이용해 폐업 전 완료하지 못한 보험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B약사 측 요구를 거절하면서 피켓시위 등이 진행된 점 등을 들며 불법행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법원은 “양도 약사가 약국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것이 일방적인 채무불이행이나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고, 양수 약사에게 손해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더불어 양도한 약국 맞은 편 신규 약국에서 양도 약사가 근무한 점 역시 채무불이행이나 불법행위로 볼 수 없다. 따라서 양수 약사의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밝혔다.2020-11-06 17:53:01김지은 -
스펙트럼, 한미 항암신약 일본 진출 타진...새 임상 추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이 일본 진출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10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는 최근 '포지오티닙' 관련 글로벌 1, 2상임상시험 계획을 신규 등록했다.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으로 진단받은 일본인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포지오티닙 투여반응을 평가하는 연구다. 1상 단계에서 피험자가 견딜 수 있는 최대허용용량(MTD)을 확인하고, 2상단계에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등 2개 코호트로 나눠 종양억제효과와 내약성, 안전성 등을 측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이달 중 임상시험에 착수해 2025년 3월에 종료하는 일정이다. 일본 시즈오카암센터가 임상참여를 확정한 상태로, 아직 피험자모집은 시작하지 않았다. 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의 포지오티닙 개발, 상업화 권리를 넘겨받고, 고형암 분야 활용 가능성을 탐색해왔다.하지만 기대를 걸어온 핵심 임상연구가 작년말 목표달성에 실패하면서 개발 중단 위기를 겪었다. 비소세포폐암 관련 총 7개 코호트연구로 구성된 ZENITH20 글로벌 2상임상시험이다. 실패를 맛본 코호트1 연구는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포지오티닙 반응률을 살펴보는 디자인이다. 폐암 2차치료제로서 포지오티닙의 잠재력을 타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높았지만, 반응률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스펙트럼은 코호트1 연구의 실패 원인을 분석한 결과 포지오티닙 복용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디자인을 수정한 다음 나머지 코호트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4월에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0) 직후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포지오티닙의 새로운 개발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번에 새로운 일본 임상계획을 공개하면서 지속 개발 의지를 재차 드러낸 셈이다.스펙트럼은 한미약품으로부터 포지오티닙을 도입한 이후 지난 5년간 5834만1000달러(약 70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ZENITH20 글로벌 2상임상시험을 7개 코호트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투자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포지오티닙의 경쟁약물은 다케다의 TAK-788로, 개발속도가 조금 빠르다. 다케다는 올해 초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플래티넘계 항암제와 TAK-788을 비교하는 3상임상을 시작했다. 2021년 규제기관의 판매허가를 획득한다는 목표다.2020-06-11 06:15:12안경진 -
코로나 쇼크 없었다...상장제약 3곳 중 2곳 실적 개선[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혼란 정국 속에서도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 가량은 지난 1분기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을 제외한 매출 상위 제약사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코스피 코스닥 상장 제약사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총 매출액은 4조1916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7784억원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21억원에서 4407억원으로 4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8.3%에서 10.5%로 2.2%포인트 상승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19-20년 1분기 매출, 영업이익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30개 업체 중 19곳의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18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늘었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은 각각 68.2%와 65.3%로 집계대상 중 가장 높았다.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매출 3728억으로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바이오업종 매출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55.4%)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유럽에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맵 성분 피하주사제 '램시마SC'를 출시하고,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매출발생이 본격화했다.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발매효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난 점이 실적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을 포함한 전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위탁생산(CMO) 제품이 판매가가 높은 제품군으로 바뀌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종근당(25.2%), 동아에스티(41.1%), 보령제약(13.0%), 동국제약(18.2%), 휴온스(14.5), 경보제약(15.3%), JW생명과학(14.1%), 셀트리온제약(15.0%) 등 8곳의 1분기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녹십자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83.8% 뛰면서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규모는 8.6% 확대됐다. 녹십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른 배경은 지난해 1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다. 부진의 원인이었던 수두백신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독감백신 수출도 증가하면서 호전된 실적을 냈다.셀트리온을 비롯해 종근당(56.1%), 동아에스티(159.4%), 제일약품(153.3%), 셀트리온제약(139.8%) 등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다수 산업군이 실적부진에 빠진 것과 대조를 이룬다.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주력 품목으로 필수 소비재 성격을 띠고 있어 감염병으로 인한 타격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일부 기업은 오히려 비용지출이 줄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대형제약사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한미약품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9%와 10.8% 증가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들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선전한 데 따른 결과다.종근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5.2%와 56.1%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제품설명회나 학술대회, 심포지움 등 대면 마케팅 활동이 크게 감소하고 3월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비용지출이 줄어든 점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지난 1분기 실적부진을 나타낸 기업들도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이라기 보단 다른 원인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유한양행은 매출비중이 높았던 도입신약들이 특허만료 이후 매출하락세를 지속한 데다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들도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 관련 소송에 거액을 지출하고, 매출 비중이 컸던 위장관 치료제 '알비스'가 발암가능물질 검출 사유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일동제약의 적자전환 배경도 항궤양제 '큐란'과 비만치료제 '벨빅' 등 주력품목 2종의 시장퇴출 영향이 컸다는 관측이다.상대적으로 전문의약품 비중이 낮은 기업들은 실적희비가 엇갈렸다. 의약품보다 식품 부문 매출 비중이 큰 광동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1.2% 줄었다. 일양약품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6.9%와 29.5% 감소했다. 일양약품은 자양강장제 '원비디'의 국내외 매출과 건강기능식품군의 매출 비중이 높다. 활명수, 후시딘 등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비중이 높은 동화약품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3% 줄었고, 영업이익은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반면 동국제약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반의약품 외에 전문의약품과 화장품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진단이다.2020-05-18 06:20:00안경진 -
'휴미라' 미국·유럽 성적표 희비...시밀러가 바꾼 시장판도휴미라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전 세계 판매 1위 의약품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맵)'가 유럽과 미국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 등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경쟁하면서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지 않은 미국에선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1일(현지시각) 애브비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47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44억4600만달러대비 5.8% 올랐지만, 미국 매출 성장률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휴미라의 1분기 미국 매출은 36억56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3.7% 상승했다.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성장세가 한풀 꺾인 배경은 미국 이외 지역 매출감소에 기인한다. 지난 1분기 휴미라의 미국 이외 지역 매출은 10억4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9% 줄었다. 회사 측은 "바이오시밀러 경쟁 여파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휴미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휴미라의 미국 이외 지역 분기매출 추이(단위: 백만달러, 자료: 애브비) 휴미라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판권을 보유하는 전 세계 매출 1위 항체의약품이다. 연간 2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다. 애브비가 공개한 휴미라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92억달러였다.휴미라는 지난 2018년 10월 유럽 지역 핵심특허가 만료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와 암젠의 '암제비타', 산도스의 '하이리모즈', 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의 '훌리오' 등 바이오시밀러 4종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애브비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휴미라' 공급가격을 80%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매출감소를 막지 못하고 있다. 2018년 4분기 이후 미국 이외 지역 매출이 마이러스 흐름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매출을 끌어내리는 형국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는 유럽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바이오젠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임랄디'의 1분기 유럽 매출은 616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2.5% 늘었다. 암젠, 산도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출시한 복수의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을 펼치면서도 시장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가격이 저렴한 의약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셀트리온도 지난 3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신청을 완료하면서 상업화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대비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 제형을 출시해 후발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다.2020-05-02 06:15:43안경진 -
배우 한가인, '드시모네' 공식 모델로 1년간 활동[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데뷔 때부터 사랑 받아온 배우 한가인이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 브랜드 공식 모델로 1년간 활동한다.9일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바이오일레븐(대표 이경민)은 드시모네 모델로 배우 한가인을 선정하고 TV 광고를 공개한다고 밝혔다.바이오일레븐은 "배우 한가인은 변치않는 아름다움과 현명한 이미지로 사랑 받아와 명품 브랜드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새로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한가인 씨가 출연하는 새 광고에서는 국내 유일 '장 면역; 개별 인정형 원료와 국내 최다 4500억 보장균수를 함유한 드시모네를 소개할 예정이다.자신과 가족을 위한 제품 선택에 있어서도 높은 안목을 가진 국내 최고 배우가 추천하는 '반드시 드시모네'를 강조한다는 내용이다.촬영에 나선 한가인 씨는 "가족들과 꾸준히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고 있다"며 "보장균수와 식약처 인정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새 광고는 케이블과 IPTV를 포함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유튜브를 통해 송출된다. 전국 약국 내 포스터와 배너 광고로도 만날 수 있다.바이오일레븐은 "한가인은 연기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역할도 완벽히 소화해내는 팔방미인"이라며 "검증된 원료에서부터 소비자 건강까지 완벽을 지향하는 드시모네의 브랜드 철학에 부합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일레븐은 "드시모네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더불어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사이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2020-03-09 12:36:55김민건 -
택배판매에 종업원 조제…민낯 드러난 분업예외약국[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법정에서 의약분업 예외 약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처방 기간 경과 전문약 조제부터 의약품 택배, 비약사 조제까지 무법천지였다.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은 최근 약국 이외 장소 의약품 판매, 비약국 개설자의 의약품 조제, 판매 혐의로 기소된 A약사에 대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약사는 강원도의 의약분업 예외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로, 2015년 초부터 2018년까지 처방전 없이 5일이 초과하는 전문약을 판매하거나 의약품 택배 판매, 비약사 조제 등을 해왔던 혐의를 받았다.법원에 따르면 A약사는 환자로부터 전화로 주문을 받아 임프란타 1개월치, 야즈, 프로페시아 3개월치 등을 임의로 처방해 조제, 판매했다.의약분업 실시 예외지역 약국 개설자는 의사나 치과의사의 처방전에 의하지 않고 전문약을 판매하는 경우에 품목허가를 받거나 신고한 사항에 따른 성인 기준 5일 분량 범위에서 판매하도록 돼 있다.A약사는 또 2015년 1월 약국에서 전화로 통해 전문약인 임프란타를 주문받은 후 약국 직원을 통해 택배로 판매한 것을 비롯해 2018년 가을경까지 49회에 걸쳐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도 추가됐다.법원은 A약사가 약국 직원 3명에게 약을 조제하도록 한 부분도 범죄 혐의에 추가했다.A약사는 약국 종업원에게 30여차례에 걸쳐 금은환과 영비환, 뉴렉스 등을 넣은 종합감기약을 조제하도록 하고, 일반약을 판매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판결 과정에서 A약사는 이전에도 같은 혐의로 법정에서 벌금형 선고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이번 판결에 앞서 A약사는 2014년 9월부터 10월까지 한달여 간 총 74회에 걸쳐 처방전 없이 성인기준 5일분을 초과해 전문약을 조제, 판매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법원은 “2015년 1월경 전문약 1개월 분량을 임의로 처방, 판매한 부분은 앞서 벌금형 판결이 확정된 약사법위반 범죄사실과 포괄일죄 관계에 있고, 해당 확정판결 효력이 이 부분 공소사실에도 미친다”면서 “하지만 해당 범죄와 포괄일죄 관계에 있는 범죄사실들을 유죄로 인정한 이상 따로 면소를 선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2020-02-25 15:40:25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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