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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 미국·유럽 성적표 희비...시밀러가 바꾼 시장판도

  • 안경진
  • 2020-05-02 06:15:43
  • 애브비, 1분기 실적 발표...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 매출 15%↓
  • 삼성바이오에피스 '임랄디' 등 바이오시밀러 4종 발매 여파

휴미라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전 세계 판매 1위 의약품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맵)'가 유럽과 미국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 등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경쟁하면서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지 않은 미국에선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

1일(현지시각) 애브비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47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44억4600만달러대비 5.8% 올랐지만, 미국 매출 성장률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휴미라의 1분기 미국 매출은 36억56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3.7% 상승했다.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성장세가 한풀 꺾인 배경은 미국 이외 지역 매출감소에 기인한다. 지난 1분기 휴미라의 미국 이외 지역 매출은 10억4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9% 줄었다. 회사 측은 "바이오시밀러 경쟁 여파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휴미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휴미라의 미국 이외 지역 분기매출 추이(단위: 백만달러, 자료: 애브비)
휴미라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판권을 보유하는 전 세계 매출 1위 항체의약품이다. 연간 2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다. 애브비가 공개한 휴미라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92억달러였다.

휴미라는 지난 2018년 10월 유럽 지역 핵심특허가 만료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와 암젠의 '암제비타', 산도스의 '하이리모즈', 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의 '훌리오' 등 바이오시밀러 4종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애브비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휴미라' 공급가격을 80%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매출감소를 막지 못하고 있다. 2018년 4분기 이후 미국 이외 지역 매출이 마이러스 흐름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매출을 끌어내리는 형국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는 유럽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바이오젠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임랄디'의 1분기 유럽 매출은 616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2.5% 늘었다. 암젠, 산도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출시한 복수의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을 펼치면서도 시장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가격이 저렴한 의약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셀트리온도 지난 3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신청을 완료하면서 상업화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대비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 제형을 출시해 후발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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