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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시장 '알보칠' 1위 유지했지만…대세는 '가글형'알보칠(한국다케다)이 작년 구내염치료제 시장 왕좌를 아슬아슬하게 지켜냈다. 하지만 가글 형태 구내염치료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아프니벤큐(코오롱제약)의 거센 도전에 전년보다 두자리수 실적이 떨어졌다.1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7년 알보칠은 43억원으로 39억원의 오라메디(동국제약)와 아프니벤큐를 제치고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작년 상반기만 놓고 보면 아프니벤큐에 뒤졌다. 하지만 3분기 아프니벤큐 유통판매액이 크게 하락하면서 연간 실적에서는 1위를 탈환할수 있었다. 2위 오라메디도 비슷한 케이스다.아프니벤큐의 도전이 워낙 거셌다. 개그맨 신동엽을 기용해 대대적인 TV 광고를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넓혔고, 불편한 기존 제형 대신 사용이 편리한 가글형태라는 점을 어필하면서 단숨에 상위권을 위협하는 약물로 성장했다.작년 아프니벤큐는 39억6580만원으로, 39억7519만원의 오라메디에 살짝 뒤졌다. 오라메디도 아프니벤큐 진입에 따라 전년대비 7.9% 하락했다.주요 구내염치료제 2017년 유통판매액(아이큐비아, 백만원, %)아프니벤큐는 소염진통 성분인 디클로페낙을 사용했다. 염증완화와 항균작용이 특징이다. 아프니벤큐 등장으로 구내염치료제 시장에 기존 가글형태 및 액제 제품도 관심이 늘고 있다.주로 치과 처방으로 판매되는 이 제품군들은 편리한 사용이 특징이다. 클로르헥시딘 성분으로 2차 감염에 효과적인 헥사메딘(부광약품)은 35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소염진통 성분 벤지다민이 함유된 삼아탄툼액은 24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삼아탄툼액은 일반의약품이지만, 소포장 대신 처방용 대용량 품목 비중이 커 약사들로부터 소포장 생산 요청을 꾸준히 받고 있다.대신 스프레인 형태인 탄툼베르데네뷸라이저가 처방없이 직접 판매되는 비중이 높지만, 가격이 비싸 탄툼액보다 찾는 소비자가 적다. 이 제품은 작년 10.1% 하락한 9억7740만원에 머물렀다.연고제인 페리덱스(녹십자)도 15억원으로 전년대비 14.3% 하락하며 아프니벤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붙이는 구내염 치료제로 유명한 동화약품 아프타치는 8억3480만원을 기록했다.2018-03-12 12:29:08이탁순 -
삼성, 퍼스트무버 2개 장착…온트루잔트도 선점효과?로슈의 블록버스터 약물인 허셉틴이 이달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집중공략을 받게 됐다. 지난 5일 대웅제약을 통해 국내 시장에 삼페넷(온트루잔트의 국내 상품명)을 선보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8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것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현지 파트너사인 MSD는 8일 영국에서 유럽 최초로 온트루잔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온트루잔트는 지난해 9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권고를 받은지 두달 만에 최종 허가를 받으며, 유럽에서 첫 번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유럽 시장 처음으로 영국에서 온트루잔트를 론칭하기까지는 대략 4개월이 걸렸다.지난 2월 유럽 보건당국으로부터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시판허가를 받았던 셀트리온이 상반기 중 유럽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힌 터라, 삼성 입장에선 앞으로 주어진 3개월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다만 유럽 최초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출시됐던 베네팔리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될 만하다. 삼성 측이 유럽 첫 번째 시장으로 영국을 선택한 배경으론 독일과 함께 유럽에서 의약품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라는 점이 주요했던 것으로 관측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 영국 NUTH(Newcastle Upon Tyne Hospitals)의 종양내과장을 맡고 있는 마크 베릴(Mark Verill) 교수는 외신(Pharmafile)과의 인터뷰에서 "온트루잔트의 론칭은 수많은 암환자들은 물론 NHS에게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일클론항체 분야에 바이오시밀러가 도입됨으로써 상당한 비용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허셉틴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연매출액은 74억 달러로 알려졌다.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온트루잔트와 허셉틴을 비교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온트루잔트는 51.7%의 완전반응률(CR)과 96.3%의 종양반응률(ORR)을 나타냈다. 참고로 오리지네이터인 허셉틴의 완전반응률은 42%, 종양반응률은 91.2%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온트루잔트의 유럽 판매를 맡고 있는 MSD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영국에 우선 출시하게 됐다"며, "향후 유럽 내 다른 국가들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임상적 근거와 가격경쟁력을 동시 갖춘 바이오시밀러의 등장 소식은 로슈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로슈의 제약사업부 수장을 맡고 있는 다니엘 오데이(Daniel O'Day) CEO는 최근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베네팔리에 이어 온트루잔트로도 한번 더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2018-03-12 12:25:59안경진 -
보수적인 제약계로 번진 '미투' 운동…터질게 터졌다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고발하는 '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법조계와 대학가, 연예계를 넘어 보건의료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주 한 여직원이 한국얀센을 퇴사하며 남긴 전사메일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성추행 및 언어폭력을 폭로한 데 이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마저 구설수에 오르자 업계는 혼란에 휩싸였다."터질 게 터졌다", "의료계나 제약업계 전반에 만연했던 왜곡된 성문화를 바로 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2차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용기낸 퇴사자에 공감…응원 메세지 이어져= 얀센 직원의 폭로메일은 내부적으로 쉬쉬해 왔던 성추행 사례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메일을 보낸 당사자가 특정 가해자를 지목하지 않은 데다 퇴사 이후 연락이 닿질 않아 회사 차원의 진상조사가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소식이 업계 내부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음은 분명해 보인다.지난 8일 데일리팜 기사를 접한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얀센만이 겪는 문제는 아닌 듯 싶다. 여성 MR을 인형 취급하고 회식 자리에서 술을 따라주길 기대하는 상사들이 다른 회사에도 존재한다"며,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을까 두려운 나머지 거부의사를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는 여성 MR들도 있어 안타깝다"는 의견을 밝혔다.국내사 한 여성MR은 데일리팜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털털한 성격의 여자 선배들에겐 남자 직원들이 "왜 전날과 같은 옷을 입고 왔냐. (남자랑) 밤새다 온 건 아니냐"는 식의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던진다. 회사 내 유부남들이 "너 오늘 예쁘다. 술 한잔 하자"는 문자 메세지를 보내거나 술자리에서 손을 잡으려는 등의 추행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털어놨다.얀센의 내부관계자는 "과거에도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지위나 수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처벌이 가해졌다. 성추행이 만연하다거나 묵인하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충격을 받았다"며, "백번의 성교육보다 이번 사건이 주는 경각심이 크다고 본다. 업계 내 뿌리막힌 잘못된 문화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화이자·MSD 등 과거 성추행 사례 재조명= 이번 일을 계기로 오랜 기간 참아왔던 성추행에 대한 폭로가 이어질 소지도 제기되고 있다.실제 제약업계에선 화이자와 노바티스, 오츠카, MSD 등 다국적사 한국법인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이 지난해부터 하나둘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지난해 7월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블라인드에는 한국화이자제약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으로부터 "십수년간 술만 마시면 포옹하는 척하며 여직원들의 몸을 더듬던 모 지점장이 아무런 징계 없이 도매 담당으로 발령을 받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당시 화이자제약에 근무 중인 또다른 네티즌들은 "피해자는 강제휴가를 보내놓고, 가해자는 회사에 잘 나와서 사진을 찍고 희희덕 거리는 게 이해가 안된다", "회사가 더러운 매니저 싸고 드는 걸 보니 정말 역겹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비슷한 시기 MSD에서는 같은 부서의 여직원에게 밀폐된 공간에서 신체접촉 및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던 A전무가 징계위원회 회부 직전 퇴사한 사례가 있었다. 문제는 A씨가 사직서를 제출한지 한달 여 만에 국내 상위제약사 임원으로 이직한 뒤 아무런 제약없이 업계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MSD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 말고도 꽤 많은 여직원들이 A씨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가해자는 본인의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웃된 것처럼 행동하고 다니니 씁쓸할 따름"이라며, "기사화 된 이후에도 윗선에선 쉬쉬하면서 조용히 덮으려고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피해를 입는 건 여직원들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권력형 성범죄…보수적 제약계 취약 이 같은 성추행 사례가 조직 내 권력구조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어, 해결책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도 남아있다.작년 9월 사내 워크숍의 회식자리 중 부하직원에게 강도높은 신체접촉을 강행한 사유로 퇴사처리된 노바티스의 항암제사업부 대표 B씨가 여성이었다는 건 이를 방증하는 대표사례다. 비단 남성이 여성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흔하지만, 성별문제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A씨는 피해를 당한 남성직원이 회사에 정식 항의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징계위 회부 직전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된다.다국적사에 근무 중인 한 남직원은 "비단 남녀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엔 여자상사가 남자 직원들에게 성추행하는 사례도 적잖이 듣는다"며, "여성들이 피해를 입는 비율이 월등히 높겠지만 결국엔 권력문제다.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성추행 사례를 문제삼기 힘든 구조인 것도 맞다"고 꼬집었다.노바티스 뿐 아니라 화이자, MSD, 오츠카 등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던 사례를 뜯어보면, 상사가 상대적으로 권력이 약한 부하직원에게 신체접촉 및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자주 거론되는 '권력형 성범죄'의 일종인 셈이다.◆폐쇄적인 조직문화…'2차피해' 우려도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제약사나 대형병원의 문화도 미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된다.최근 성추행 사례가 불거졌던 회사들이 전부 다국적사에 한정돼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국내사의 경우 더욱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2차피해를 입을까 두려워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지적이다.과거 일본계 제약사에 근무했던 한 여직원은 데일리팜 기자와 만나 "회사에 다니는 기간동안 고위임원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친 신체접촉을 당하거나 당한 사례를 목격한 적이 있다. 허벅지를 만진다거나 뒤에서 갑작스레 안는 경우는 셀 수도 없이 많았다"며, "처벌받아 마땅한 일이고 성폭력상담소 등 관련 기간에 수소문해 봤지만 피해자 본인이 나설 경우 역으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사귀자"거나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자"는 등 성적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업무상 불이익을 가하는 식의 괴롭힘도 있었다는 제보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워낙 좁지 않나. 인맥이나 이전 회사에서의 평판이 커리어에 중요하게 작용하다보니 2차피해를 우려해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 도는 소문이 파다한 국내사에서 정작 성추행을 폭로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라며, "최근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제약계도 왜곡된 성문화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2018-03-12 06:30:20안경진 -
플라빅스A 선두추격 박차…오리지널 힘 보여줄까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에 아스피린을 결합한 플라빅스A가 관련 시장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경쟁사보다 시장진입이 4년 늦었지만, 오리지널 플라빅스 판매경험을 바탕으로 선두와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11일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플라빅스A는 지난해 4분기 유통판매액 약 8억원을 기록해 명인제약 '슈퍼피린', 제일약품 '클로피린', CJ헬스케어 '클로스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선두와 격차는 약 5억원차. 분기마다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올해는 3위내 진입권도 가능해보인다.2017년 누적판매액은 20억원으로 슈퍼피린(52억원), 클로스원(45억원), 클로피린(40억원)과 격차가 있다.주요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복합제 2017년 4분기 실적(아이큐비아, 백만원, %)하지만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제제 시장에 다수의 제네릭약물이 진입해 이제는 선두권이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현재 식약처에 허가받은 품목만 43개에 달한다.이에 최근 명인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75/75mg 신용량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플라빅스A의 선전은 오리지널 플라빅스의 영향도 있겠지만, 국내 경쟁사와 달리 작은 정제로 복용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작용했다.국내사들은 두 성분을 캡슐에 넣었지만, 사노피는 아스피린과립 위에 장용코팅을 하는 이른바 '유핵정 기술'로 정제화하는데 성공했다.플라빅스의 원개발사가 복합제 시장에서는 경쟁사를 쫓는 입장이 됐지만, 제품력과 인지도로 단기간 격차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2018-03-12 06:28:14이탁순 -
독감약 코미플루·유한엔플루, 지난분기 '호실적'타미플루(오셀타미비어) 제네릭이 지난해 12월 독감유행에 힘입어 4분기 유통판매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코오롱제약과 유한양행이 분기실적 15억원을 넘으며 선전했다.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타미플루 제네릭들이 분전했다. 타미플루 제네릭은 로슈의 오리지널품목 특허만료에 따라 작년 8월 일제히 출시됐다.그전까지 동일성분 제제로는 오리지널 '타미플루'와 특허도전을 통해 1년 선출시한 한미약품의 '한미플루'만 있었다.독감치료제인 오셀타미비어 제제는 작년 12월초부터 시작된 독감 유행으로 특수를 맞았다. 특히 제네릭사들은 오리지널품목에는 없는 현탁용분말 제형으로 소아 환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제네릭사는 코오롱제약이었다. 호홉기약물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오롱제약은 지난해 4분기 타미플루 제네릭 '코미플루'를 16억원어치 유통판매했다.2위는 유한양행. 유한엔플루는 15억원으로 코미플루를 바짝 뒤쫓았다. 특히 유한은 검사기기 할인을 통해 의약품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오셀타미비어 제제 2017년 4분기 실적(아이큐비아, 백만원)3위는 안국약품 애니플루로 약 5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어 대원제약 오셀타원(4억7664만원), 한국휴텍스제약 타미인플(2억8972만원), 제일약품 플루원(2억879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터줏대감인 타미플루와 한미플루는 지난해 4분기 연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수직하락했다. 아무래도 수십여가지 제네릭 등장에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타미플루는 95원의 유통판매액을 기록했는데,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약 200억원 적다. 한미플루는 49억원으로, 전년동기 120억원의 반도 안 된다.지난 1월에도 독감 유행이 지속된터라 타미플루 제네릭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2018-03-10 06:27:15이탁순 -
최초 다발성캐슬만병약 '실반트', 종병 처방권 진입실반트최초 다발성캐슬만병(MCD, multicentric castleman‘s disease)치료제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했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얀센의 '실반트(실툭시맙)'가 최근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5병원 중 4곳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했으며 고대안암병원, 길병원 등 주요 병원에도 입성했다.첫번째 치료 약물인 만큼 대상 환자들에게 빠르게 투약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이 약은 지난달부터 체면역결핍바이러스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음성 및 제8형 인체헤르페스바이러스 (Human Herpes Virus-8: HHV-8) 음성인 다발성캐슬만병(MCD) 환자의 치료제로 건강보험급여가 인정됐다.과잉 생산된 인터루킨-6는 다발성캐슬만병 환자의 림프절을 비대화 시키고 자가면역반응과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실반트는 이러한 인터루킨-6의 작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로 미국에서도 허가신청 직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약 7개월만에 승인이 이뤄진 약이다.한편 실반트는 HIV 및 HHV-8에 음성반응을 보인 다발성캐슬만병을 확진 받은 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이중맹검, 다국가, 위약대조 임상연구(MCD2001)를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다.실반트 11mg/kg 과 최적의 보조요법(Best Supportive Care)을 병행 치료한 군(이하 실반트주 투여군)에서는 34%의 환자가 1차 평가변수인 '종양 및 증상 개선 반응(Durable tumor and symptomatic response)'을 보인데 반해 위약과 최적보조요법을 병행한 군(이하 위약 군)에서는 반응을 보인 환자가 0%로 나타났다.2018-03-10 06:26:38어윤호 -
노바티스, 급여정지 6개월…타격은 생각보다 '미미'노바티스가 지난해 8월 9개 품목의 급여중지 처분을 받은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매 치료제 엑셀론 캡슐과 엑셀론 패치, 골다공증 치료제 조메타 등 3개 제품 9개 품목의 급여정지가 풀려, 지난달 26일부터 처방이 가능하다.당초 예상대로 550억원대 과징금으로 대체된 33개 품목보다 회사 매출에 더 큰 타격을 입힌 건 급여정지된 9개품목이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6년 156억원대 실적을 올렸던 엑셀론은 지난해 74억원으로 매출액이 절반가량(52.6%) 감소됐다. 2017년 1분기 매출액이 42억원으로 예년보다 소폭 오른 반면, 급여정지 결정이 내려진 4월부터 처방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2017년 2분기 엑셀론 매출은 21억원→3분기 9억원으로 내림세를 보이다, 4분기 3억원대로 꼬꾸라졌다.급여정지 및 과징금 처분을 받은 노바티스 품목의 매출현황(단위: 백만원, 출처: 아이큐비아)때아닌 호재를 입은 건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으로부터 엑셀론 대체약물로 선택을 받았던 약물들이다. 명인제약의 리셀톤은 전년보다 5배 이상 오른 25억원, SK케미칼의 원드론은 4배가량 오른 23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엑셀론 만큼은 아니지만 조메타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조메타 매출액은 20억원대로 전년보다 35.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그사이 연매출 6억원대에 머물던 동국제약의 조메본 매출은 1년새 81.5% 오른 11억원대로 뛰었다.흥미로운 건 급여정지 이외 나머지 제품군의 매출 감소액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과징금으로 대체된 15개 제품 33개 품목의 2017년 매출액은 1673억원으로 지난해(1709억원)와 2% 차이에 불과했다. 1년 새 매출액이 줄어드는 아픔을 겪은 건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12.1%)와 가브스메트(-7.8%),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온브리즈(-41.3%) 정도다.생동성 논란을 딛고 급여정지 처분을 면했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매출은 458억→459억원으로 소폭(0.2%) 올랐고, 면역억제제 써티칸과 COPD 치료제 조터나 매출은 각각 39%, 71%나 성장한 것으로 확인된다.그 외에도 하반기 주력품목이던 심부전 신약 엔트레스토와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 2종이 25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처방실적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대비 약 5% 차이다.일각에선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처방되기 시작한 2개 품목이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급여정지로 인한 손실분 이상을 회복하리란 예상도 나온다.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번 급여정지됐던 품목이 다시 처방 가능해지더라도 예전과 같은 실적을 회복하기란 힘들어 보인다. 당분간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면서도 "신제품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올해 실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2018-03-09 12:24:28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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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가' 뺏긴 CJ헬스케어, 동아 '슈가논' 공동판매 유력'포시가'를 잃은 CJ헬스케어가 새로운 당뇨병약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는 현재 동아ST와 DPP-4억제 기전의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에보글립틴)'의 공동판매 계약 체결을 놓고 논의를 진행중이다.SGLT-2억제 기전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지난해 250억원대 매출을 올린 해당 계열 1위 품목이다. CJ 입장에서는 내분비 계통 시장에서 큰 손실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재빠르게 대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슈가논의 경우 아홉번째 DPP-4억제제로 매출 규모가 66억원이고 3개품목이 경쟁중인 SGLT-2억제제에 비해 경쟁 역시 치열하다.그러나 CJ가 포시가의 매출 견인을 이끈 경험이 있고 슈가논이 85%를 상회하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는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포시가 계약 해지가 확정된 직후부터 새 파트너사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안다. 당뇨병 시장이 워낙 크고 단일제 뿐 아니라, 복합제도 많고 고혈압·고지혈 등 순환기계 약물들과 연계 프로모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파이프라인이다"라고 말했다.한편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로 흡수합병을 진행중이다. 콜마는 인수가 1조3100억원을 제시하며 한앤컴퍼니를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지정됐으며 두 회사의 M&A는 외형 1조 2000억원, 제약부문 약 8000억원대 규모의 기업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2018-03-09 06:30:25어윤호 -
인슐린 '란투스' 시장, 사노피-릴리-녹십자 3파전 형성란투스(위)와 베이사글라(아래)인슐린제제인 란투스(사노피) 시장이 바이오시밀러 출현으로 올 하반기부터 3파전 경쟁이 예상된다.GC녹십자는 지난 7일 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인 '글라지아프리필드펜(인슐린글라진)' 품목허가를 받고 시장출시를 예고했다.글라지아는 GC녹십자가 인도 바이오콘으로부터 도입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로, 이미 일본에서는 시판중이다.또한 유럽에서는 승인 권고받아 최종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이고, 미국에서도 승인 검토 중이다.GC녹십자는 란투스와 분쟁을 피하기 위해 특허회피에 성공, 현재 출시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태다. 글라지아는 오리지널 란투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당뇨병 환자 및 의료진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회사 관계자는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판은 올해 3분기를 예상하고 있다.이로써 란투스 시장은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란투스와 지난해 4월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베이사글라퀵펜(한국릴리)', GC녹십자 3파전으로 경쟁을 펼치게 된다.다만 오리지널 선호도 및 충성도가 높은 품목이라 후발주자들이 얼마나 시장점유율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베이사글라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작년 약 3억원의 유통판매액에 그쳤다.란투스는 바이오시밀러 출현에 따른 약가인하 영향으로 전년대비 27.6% 하락한 361억원을 기록했다.2018-03-08 12:25:30이탁순 -
이지메디컴, 울산대병원 구매·물류 통합서비스 수주이지메디컴이 울산대병원 구매·물류 통합 서비스를 맡는다.이지메디컴은 최근 울산대병원 진료재료 구매대행 경쟁입찰에 참여해 케어캠프, 가디언 등이 참가한 입찰에서 최종적으로 계약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이지메디컴이 울산대병원 구매물류 통합서비스를 시행한다.이지메디컴은 이번 입찰수주에 대해 "업계 1위의 거래 규모 및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의 구매& 8729;물류를 통한 영남권역의 구매 경쟁력, 물류 인프라가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매 물류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까다롭고 복잡한 제품의 구매부터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통한 수급 및 재고관리 정확성을 높여 의료진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18-03-08 09:05:43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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