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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마약류 중복보고 예방체계·모바일 앱 나온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크고 작은 약국가 마약류통합시스템 불편 개선에 나선다. 약학정보원이 최근 제출한 약사회 의견수렴 결과 후속조치다. 오는 6월까지 마약류 중복보고 탐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취급자 마약류 재고 품목·수량 안내 모바일 앱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13일 식약처 마약관리과 관계자는 "약정원장을 만나 약국가 의견을 청취했고, 수용가능한 선에서 개선안을 마련해 마약류 안전수위와 보고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련번호·제조번호 보고 제외 불가 먼저 일련번호·제조번호(사용기한)를 보고 항목에서 제외해달라는 약사회 요청은 수용되지 않았다. 약학정보원은 오는 6월 계도기간 종료 후 일련번호 보고 의무화 적용 시 제도 취지를 넘어서는 수준의 약국 업무 과부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었다. 식약처는 제조·일련번호 보고가 설계 당시 제도 핵심요소였던데다 일련번호는 오는 6월까지, 제조번호는 내년 5월 17일까지 보고유예하는 만큼 일단 시행 후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식약처는 마약류 물품 추적(이동추적·유출추적·불법마약류구별·유통기한경과약 차단)을 위해 해당 보고체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식약처는 오는 1월부터 복지부가 마약류 관리·보고 부담을 인정, 병원은 입원 1일당 220원~250원, 약국은 방문당 150원~170원 마약류관리료 행위수가를 신설한 점도 강조했다. 중복보고 탐지·안내 기능 개발 전산 오류 등으로 마약류 중복보고나 재고 오류를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 비의도적 처분을 막을 시스템도 생긴다. 식약처는 6월까지 '중복보고 탐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중복보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보고자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를 추진한다. 동일한 보고유형(구입·조제·투약)과 취급일자에 처방기관, 의사, 환자, 처방번호, 약품, 수량이 일치하는 보고가 있을 때 중복보고 탐지 프로그램이 작동한다. 또 2020년에는 마약류통합시스템 '취급자 마약류 재고 품목·수량 안내 모바일 앱'을 개발해 약국과 의료기관 재고확인 편의성을 강화한다. 기타 시스템 이용편의성 강화 약국 구입보고 시 일명 자동입고 보고로 불리는 '판매보고 불러오기' 항목에서 '신규 또는 변경' 보고구분 항목도 새로 생긴다. 식약처는 오는 4월까지 제약사·도매상 판매보고 건의 상태구분(신규·변경 보고) 값을 불러오기 화면목록에 표시하도록 개선한다. 이렇게 되면 도매상에서 판매보고를 변경하더라도 약국이 또 다른 판매보고로 오해해 중복 구입보고할 가능성이 줄 전망이다. 오는 6월 정책 계도기간 종료 시 한시적 재고오류를 수정해달라는 약정원 요구에 식약처는 오는 5월까지 필요성 검토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체 로그인 방법으로 마약류시스템 로그인 불편을 줄여달란 요구에 식약처는 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과 논의해 가능한 수용할 계획을 밝혔다. 약정원은 공인인증서 유효기간 체크로 인증서 갱신 재등록 번거로움을 줄이거나, 사업자번호입력·모바일 문자 인증 등으로 로그인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선해 달라고 주장했었다. 병·의원의 마약류 처방전 발행 시 환자 주민번호·요양기관번호·명칭 등 기재 의무화 요구에 식약처는 지난 1월 남인순 의원이 발의한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답했다. 해당 개정안은 마약류 처방전에 대해 발급자 주소·상호·면허번호는 물론 환자 성명과 주민번호 기재 의무화 내용이 담겼다. 식약처는 해당 개정안 입법으로 마약류 처방전에 환자정보가 충실히 기재되면 처방단계 약물안전 점검 도구인 DUR 점검 실효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2019-03-13 17:16:40이정환 -
약국, 렌탈형 공기청정기 설치...환자 반응은 '엄지척'"며칠 괜찮아졌다고 끝나나요. 어차피 또 미세먼지 문제는 되풀이될 거잖아요. 약국을 찾는 환자들도 생각해야 하고, 무엇보다 약국에 제일 오래 머무는 약사들을 생각해서라도 환경개선이 필요해요."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약국들에 공기청정기를 들여놓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로를 접하고 있는 1층 약국들 위주로 설치를 고민하는 약사들이 많아졌다. 13일 약국가에 따르면 대부분의 약국장들이 구입을 하기보다는 렌탈서비스를 받아 공기청정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경기 지역의 A약사는 "기존에 정수기를 이용하는 회사에서 공기청정기도 렌탈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약국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분진도 많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A약사는 "필터도 잘 교체해줘야 성능을 유지하며 사용할 수 있다. 약국은 분진으로 교체시기가 짧은데, 매달 2~3만원만 지불하면 주기적으로 필터까지 교체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며 "미세먼지 문제가 심해지면서 관심을 가지는 약국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경북 지역의 B약사는 근무약사들 중에는 인후통을 호소하는 약사들도 있어, 최근 공기청정기를 들여놓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B약사는 "1층에 위치해있다보니 조금 더 체감되는 필요성이 크다. 근무약사 중에는 인후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직원들에게 전부 마스크를 나눠주고 운영을 할 수도 있지만, 장시간이기 때문에 트러블이 생기는 등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B약사는 "게다가 마스크 사용으로 들어가는 비용이나 공기청정기를 들여놓는 비용이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구비해놓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약국 내 공기청정기 설치는 환자들에게도 호응이 좋았다. 경기 지역의 C약국장은 공기청정기 하나만으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이미지를 환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약국장은 "원래 하나가 설치돼있었는데, 하나 더 늘릴 생각이다. 하루 중 약사가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장소가 약국이기 때문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게다가 환자들이 약국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보면 '이곳은 신경을 쓰는 약국이구나'라고 생각한다. 환자들에게 좋은 이미지까지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도 공기청정기는 유용하다"고 말했다.2019-03-13 11:50:10정흥준 -
'프렌즈드롭'·'드롭드림아이2액' 판매중지 조치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의약외품 '프렌즈드롭'과 '드롭드림아이2액'이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 명령이 내려졌다.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대한약사회를 통해 각 약국에서 두 품목을 신속히 회수해달라고 13일 요청했다. 회수 폐기 대상 제품은 케이앤제이씨가 제조한 ▲프렌즈드롭(20%염산폴리헥사메칠렌비구아니드) ▲드롭드림아이2액 (20%염화폴리헥사메칠렌비구아니드, 수출명 OASYSACTIVE) 등으로 미생물한도시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프렌즈드롭 제조번호 L017150101, 사용기한 2020년 1월3일까지인 제품과, 드롭드림아이2액 제조번호 L018010201, 사용기한 2021년 2월5일인 제품 등이 회수 대상이다. 또 최근 부작용으로 논란이 된 휴앤월드와 제너럴바이오의 헤나 염모제도 회수 명령에 따라 각 약국에 회수 공지가 내려졌다.2019-03-13 11:34:28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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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월 수입 2천만원…약국, 차별화된 복용관리 주효약국 개업 1년만에 전체 매출에서 건강기능식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약국이 있는가 하면, 월 2000만원씩 꾸준히 건기식을 판매하는 약국도 있었다. 두 곳의 약국장은 지역이나 성별, 접근방법에는 크고작은 차이가 있었지만 건기식 판매를 위해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였다. 먼저 서울 용산구의 대형 오피스빌딩 지하에 위치한 A약국에는 하루에 처방전을 들고오는 환자가 10명 미만이다. 일반약과 건기식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개국 초반 미미했던 건기식 판매량은 1년만에 전체 매출의 50%까지 급증했다. 대구 등 거리가 먼 지역의 손님들도 건기식 상담을 받기 위해 약국을 직접 찾았다. 배송을 통해 제품만 받을 수도 있지만,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 약국을 찾아오는 사람들이었다. A약국장은 카카오톡플러스친구 등으로 건기식 관련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 심층적인 상담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스스로 약국을 찾았다. A약국장은 "물론 지금도 배송을 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직접 약국으로 찾아오겠다는 손님도 상당수다. 결국 상담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나는 한명도 그냥 보내는 경우가 없다.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주려고 하다보면 결국 환자는 다시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개국 1년차인 30대 약국장은 약국이 한적해지면 책상 위에 놓인 건기식 관련 해외서적과 사전을 뒤적였다. 해외서적을 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영어공부를 병행중이다. A약국장은 "건기식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피로를 호소하는 손님이 특히나 많다. 이들은 치료를 받는다기 보다 케어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며 "워낙 종류도 많고 정보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중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건기식 제품을 궁금해한다. 성분이나 배합 등을 따져 상담을 해주기 위해서는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건기식 매출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A약국장은 "훨씬 더 전문적인 약사들이 많다. 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하지만, 분명한 것은 약사들이 공부를 하고 정보를 주는 만큼 환자들은 약국을 찾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서 인천으로 약국 이전...건기식 손님 고스란히 따라와 최근 서울에서 인천으로 약국을 옮긴 B약국장은 월 2000만원 상당의 건기식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약국이 이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건기식 판매액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이유는 남다른 복용관리에 있었다. B약국장은 건기식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생리적 특징과 복용 제품, 권장 음식 등을 적어 기록한다. 또한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간기능 수치까지도 적어놓고 적합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B약국장은 "건강기능식품을 권하는 것을 머뭇거리는 건 책임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분 등에 대한 공부는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라며 "나아가 건기식을 복용한 사람들의 몸 상태를 살펴보며 임상데이터가 축적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가격을 내세우거나 함량만 소개하는 수준에서는 단발성 판매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이 다시 찾아와 재구매할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약국장은 "피로가 좋아졌다는 주관적인 느낌도 데이터로서 가치가 있지만, 근거가 되는 혈액 수치 등도 정리해서 관리한다"면서 "단순히 판매에 국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환자 케어라는 대전제에서 접근한다면, 건기식 시장은 약사중심으로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만약 동물성오메가를 먹고 소화가 안된다는 손님이 찾아오면, 약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건기식에 대한 공부와 소비자의 몸에 대한 관심은 필수적인 바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B약국장은 "수요일마다 근무약사를 썼던 적이 있는데, 그 날 건기식 매출은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었다"면서 "이 말은 약사가 대체제가 돼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건기식은 결국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재료일뿐, 약사는 그것들의 주인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약국의 전문성을 표준화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약국의 개별적인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고, 건기식에 대한 관심 역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B약국장은 "건기식 분야에서도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양질의 교육들이 다양하게 생겨야 한다. 처방은 행운에 가깝다면, 공부를 통해 약사의 능력과 역할을 키우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가치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중국 등은 건기식 유통채널서 약국 강세 그렇다면 해외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의 역할은 어떤 모습일까. 호주, 홍콩, 대만, 중국 등에서 약국은 건기식 유통채널로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18년 건강기능식품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홍콩은 ‘주로 대형 드럭스토어와 약국에서 건기식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대만 역시 전체 유통채널 중 약국이 1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채널 중에는 가장 강세를 보인다. 호주에서도 약국은 건기식 유통의 메인 채널이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 제품의 경우 위험도가 낮아 현지 슈퍼마켓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제품이지만, 호주에서는 약국이나 전문매장에서의 구입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년 상하이에서 열렸던 헬스케어 박람회에서 중국 건기식 유통의 21%를 약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로는 약국에서 들을 수 있는 제품 설명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해외에서도 온라인 채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은 같다. 하지만 온라인에서의 판매품목과 정보가 범람할 수록 동시에 신뢰도 높은 정보에 대한 갈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약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서울의 A약사는 "백하수오 사태 당시에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었다. 이후에도 건강기능식품이 유행에 따라 우후죽순 나오고 있고, 인터넷에는 서로 다른 평가의 정보들이 넘쳐흐른다"고 지적했다. A약사는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엄선된 제품과 정보를 원하고, 그것들이 본인에게 맞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향후 사람들이 그 정보를 어디서 찾게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본다면, 약국이 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019-03-13 08:53:21정흥준 -
"약국용 이라더니"…박카스D 온라인 유통 뿔난 약사들약국 전용 의약외품 박카스D가 인터넷 쇼핑몰과 소셜커머스를 통해 무분별히 유통되자 약사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크게 낮은 마진에도 찾는 소비자가 많아 구색으로 약국에 들이는 상황인데도 온라인 유통이 풀려 약사를 향해 비싸다는 항의를 제기하는 소비자마저 나온다는 지적이다. 12일 경기도 A개국약사는 "대다수 약국이 병당 100원가량의 마진을 남기고 박카스D를 유통중이다. 온라인에서 이보다 싼 가격으로 대량 판매중이라 약국은 소비자를 뺐길 뿐더러 되레 가격 항의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국내 넘버원 피로회복제이자 드링크제로 평가되는 박카스는 과거 일반약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판매되다 2011년 의약외품 변경으로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판매 가능해졌다. 이 과정에서 동아제약은 약국용과 일반 소매점용을 구분해 판매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박카스D는 약국, F는 편의점·마트 등 소매점으로 유통되는데, 둘 간 차이점은 D가 100ml로 120ml의 F보다 양이 적고, 타우린 함량은 D가 2000mg으로 1000mg의 F보다 높다. 문제는 박카스D가 인터넷에서 약국 공급가 수준으로 유통되고 있단 점이다. 실제 네이버, 다음 등 유명 포털사이트에 '박카스D'를 검색하면 100병에 약 5만원선 판매가격이 형성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가 약국을 거치지 않고 병 당 500원꼴로 약국용 박카스D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약사들은 저마진 박카스D를 약국 취급하는 만큼 제조·공급사 동아제약이 무분별히 유통되는 온라인 물량을 막는 계도조치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동아제약이 직접 온라인 판매자에게 약국 전용품을 유통하는 게 아니라면, 회사가 온라인 유통품의 유통경로를 확인해 약국이 불필요한 오해나 경제 피해를 입지 않게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A약사는 "약국 입장에서 박카스D는 애증의 제품이다. 소비자는 타우린이 높은 박카스D 구입을 위해 편의점이 아닌 약국을 찾기도 한다"며 "마진이 없다시피 한데도 박카스를 꼭 들이는 이유다. 특히 워낙 가격에 민감한 제품이라 주변 약국 가격에도 예의주시해야하는 품목"이라고 말했다. A약사는 "박카스D는 약국 간 난매품이나 유인품이 되기도 한다. 약사 입장에서 이런 저마진 제품을 왜 온라인 판매업자들이 너도나도 파는지 이해가 어렵다"면서도 "소량도 아닌 저 많은 물량을 대체 어디서 공급받았는지, 정상적인 세금계산서는 발행됐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동아제약은 이런 판매흐름을 알고있는지, 알고있다면 박카스D 판매량 중 어느정도가 온라인 유통되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며 "박카스는 동아제약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일부분 약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계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B개국약사도 "일반약이 의약외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바뀌면서 온라인으로 해당 제품이 유통되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동아제약은 약국 공급가 이하로 온라인몰에 박카스D를 유통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B약사는 "부가세를 내고 박카스D를 대량 구입해 판매하는 약국이 탈세나 면세품 가격으로 공급된 일반 소매판매자와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져선 안 될 것"이라며 "약국전용품은 제약사와 약사 간 약속이자 도덕적 의무다. 제약사 차원의 유통이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유통 안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동아제약은 박카스D의 약국 전용 유통 정책은 여전하며, 온라인 유통 문제 해결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동아제약이 회사 차원에서 박카스D를 일반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박카스 사업부는 박카스D를 약국으로만 직접 단독 유통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온라인 상거래 발달로 일부 제품이 유통되는 것으로 안다. 사업부 차원에서 향후 박카스D를 약국에만 유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19-03-12 16:47:29이정환 -
산부인과 건물에 소아과+약국 입점…편법개설 논란서울 은평구에서도 원내약국 개설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평구 소재의 Y산부인과 신축건물 1층에 소아과와 약국이 입점 준비에 들어가면서, 편법개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소는 개설신청이 들어오면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역약사회와 인근 약국가는 허가여부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Y산부인과는 지난달 28일 기존 병원 건물과 연결다리를 설치한 신축건물을 준공했다. 5층 높이의 신축건물에는 Y산부인과의 간판이 걸렸다. 신축건물 1층에는 소아과와 약국이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약국은 약장 등 내부시설을 구비하고 벽면에 약국명을 새겨넣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현재 개설 신청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근 약국가에서는 원내약국이 편법개설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1층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을 모두 병원이 사용하기 때문에 기능적, 공간적으로 독립됐다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지역의 A약국장은 "지하 1, 2층을 산부인과 진료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나머지 층에는 입원실과 수술실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틀림없는 원내약국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A약국장은 "이뿐만 아니라 신축건물 내 약국은 병원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출입문을 내놨다. 현재는 약장으로 가려져 있지만, 이후에 문을 열어 사용할 수도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약사회도 보건소에 편법개설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전달하고, 개설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병원 이전은)시설 미비로 허가가 아직 안된 상황으로 파악된다. 보건소는 경제적, 구조적, 기능적 독립성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약국이 먼저 들어서고 병원이 옮기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보건소에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의료기관도 허가가 안난 상황이다. 약국은 신축건물 준공 전에 접수 문의만 들어왔다. (접수가 들어오면)약사법을 기준으로 공간적 독립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2019-03-12 11:56:58정흥준 -
좁은 약국서 처방에 의존...건기식 시장확대 '발목'약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당수의 약사들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그 이유는 처방조제 의존, 열악한 공간, 가격경쟁력, 부족한 전문성 등으로 나뉜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상당수의 약국들이 처방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건기식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건기식 시장에 대한 전망을 약국에 물었을 때 돌아오는 답변들에서 현실적 한계는 여실히 드러난다. "처방 조제하랴, 일반약 판매하랴 바쁜데 건기식까지 할 수가 있나요. 진열만 해두고 찾는 사람들한테 주는 정도죠. 물론 지역마다 편차가 있고, 약국마다도 차이가 있을 거예요. 우리 약국은 여력이 안돼요." "약에 비해 건기식이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예요. 이왕이면 건기식보다는 적합한 약을 추천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게다가 약국에서 팔던 건기식도 약국 밖으로 풀려버리면 가격경쟁에서 상대가 안돼요." 그동안 약사사회 내부에서 건기식 시장을 확대해보려던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약사가 직접 만든 건기식을 내세워 시장에 뛰어든 사례도 십여년전부터 등장해, 최근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애플트리김약사, 솔빛P&F, 네이처스팜, 케이세라퓨틱스, 약사와건강, 엔큐앤에이, 아이비웰니스 등이 그 사례다. 하지만 약사가 만든 건기식업체들 중 상당수는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부 업체들은 연 매출 100억을 넘어서며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고 있지만, 대부분은 벽을 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약업계 관계자는 "근거 기반으로 제품의 특이성이나 효과 입증, 마케팅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기엔 업체들의 규모가 작다"면서 "설령 100억 매출의 회사가 있다고 해도, 한달로 계산하면 8~9억인데 광고라도 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전국의 약국을 돌아보면 특정 지역은 처방에 치여 굳이 건기식을 왜 하냐고 생각한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처방 시장이 작아 상담 위주의 학습과 운영에 특화돼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건기식 시장이 확대된다고 해도 약국은 양분화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약 9년 전 건기식 시장에 뛰어든 A 약사도 약국에서의 건기식 시장 확대는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약사는 “의사의 동반자로서가 아니라 케어에 관여하고 싶은 약사들이 건기식에 더 관심을 가진다. 이를 바꿔말하면 처방이 많이 나오지 않는 자리에서 약국을 하는 약사들만 건기식에 흥미를 보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A 약사는 "만약 처방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하면, 건기식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면서 “속된 말로 처방이 많으면 권리금이 올라가지만, 건기식 많이 판다고 권리금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지 않냐는 태도"라고 말했다. 건기식 시장에 대한 약사들의 호응도가 낮기 때문에 관련 교육도 아직 미진하다는 설명이다. A 약사는 "결국 관심있는 일부 약사들만 배우려고 하다보니 교육도 덜 활성화된 측면이 있다. 요즘에 와서는 온라인교육 등이 많아졌는데 양질의 교육으로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진열경쟁은 무모...전문성 제공이 유일한 무기 "건기식은 잘 몰라요. 약대 교육과정에서도 선택과목으로 2학점 개설돼 있었어요. 환자가 자세하게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해줄 수가 없어요. 약국 중에 몇프로나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10%는 될까요. 게다가 유행하는 성분이 나오면 너나할것없이 다 만들어내는데 좁은 약국에서 무슨 수로 들여놓을 수가 있겠어요." 건기식에 대한 약사들의 전문성도 편차가 크다. 만약 약국의 전문성이 상향 평준화된다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약국의 비중이 월등히 높아질 것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다. A약사는 "약국이 온라인이나 대형마트랑 가격경쟁을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공간의 쾌적함으로 비교해도 대부분의 약국들은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만약 약국들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면, 그것은 인테리어나 가격경쟁력을 전부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건기식에 대한 근거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약사가 현재로선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B약사는 "현재로선 약국 중 10%만 관심이 있고, 그 중 스스로 공부하는 약사는 1%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약국이 마진에만 집중하면 한두번은 팔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재구매는 없다. 약사로서의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홈쇼핑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면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약사들은 학습을 통해 전문성을 기르고, 또 대다수의 약국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표준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B약사는 "영어라는 장벽이 있겠지만 해외 논문 등도 살펴보면서 공부를 해야한다. 약사는 약 작용에 대한 기전을 알고, 환자의 건강상태도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다른 어떤 직종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 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기식 상담에 대한 역량이 약국별로 크게 차이가 난다면 환자들은 혼란스러워하거나, 약국을 신뢰하지 못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약사는 "약국마다 다른 얘기를 한다면 환자들은 결국 약국 전체를 신뢰하지 못 할 것"이라며 "근거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약사 직능의 폭발적 확대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부작용보고도 단기간 급증...건기식도 가능성 있다" 서울 노원구약사회에서 부작용보고 활성화를 주도했던 윤중식 약사는 건기식에서도 약사의 역할 확대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윤 약사는 올해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플러스친구 등을 활용해 교육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이비웰니스로 건기식 사업에 나섰지만, 교육 활동에선 제품을 뒤로 하고 정보의 교류와 학습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윤 약사는 "건기식의 효과와 그 근거가 되는 임상데이터를 손에 주무를 정도로 알아야 한다. 지금 당장은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작용보고도 불과 몇 년만에 서울의 약 23%가 참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약사는 "건기식도 마찬가지다. 교육과 공부가 뒷받침되면 약사 역할이 급증할 수 있다"며 "올해에는 제품이 아닌 건기식 성분 등에 대한 정보를 보다 활발하게 나누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환자들이 건기식을 원하고 찾는다면, 의약품과 더불어 건기식에서도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윤 약사의 주장이다. 윤 약사는 “약에 대해서만 전문가가 되겠다는 것은 환자들이 건기식을 찾는 상황에서 미흡한 상태로 머물겠다는 것”이라며 “약사는 외면할 것이 아니라 건기식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19-03-12 00:34:10정흥준 -
"소품과 색감이 비밀"...9평 약국이 '확' 바뀌었다[화제의 약국탐방] = 서울 동작 예쁜약국 처방 조제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들은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눌렀다. 약국을 들러보며 그림을 관람하고, 곳곳에 놓인 소품들에 환자들의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예쁜약국은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업해 이제 막 6개월이 지났지만, 애써 먼 길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고있다. 인근에 위치한 약국들과는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데일리팜이 만난 '예쁜약국' 조윤경 약사(35, 이화여대)는 약국을 환자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몸이 아프고 불편하다보니 심적으로도 예민해있죠. 환자들의 날선 마음을 달래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약국의 공간이 달라지면 환자들의 태도도 달라져요. 예민한 환자들도 우리 약국에 들어오면 차분하게 행동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공간이 환자에게 주는 영향을 느낄 수 있어요." 예쁜약국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병원은 신장투석 전문 내과였다. 때문에 중증환자들이 많고, 상당수는 장기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찾았다. 조 약사는 처방조제를 기다리는 동안 약국을 둘러보며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림과 소품들로 실내를 꾸몄다. "특히 대기하는 곳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아파서 오는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죠. 약국은 환자들의 육체적인 치유뿐만 아니라 심적으로도 치유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종종 마음에 위로가 된다는 얘기를 해주는 환자들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조 약사의 약국 공간에 대한 고민은 근무약사 시절부터 이어져왔다. 약사인 어머니의 약국에서 근무하던 조 약사는 환자들이 좀 더 느긋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머무를 수 있는 약국의 공간을 꿈꿨다. 또한 조제에 집중하기보다는 환자들과 소통하고 상담할 수 있는 환경적인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반응은 좋았다. 중앙대 등 인근 학생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어 인스타 등 SNS에 올리고, 사진을 본 사람들이 일부러 약국을 찾아오며 손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은 아니예요. 기본 인테리어에 색감을 달리 하고, 소품들을 통해 분위기를 달리한 것이 포인트예요. 사실 약국 공간은 한끗 차이로도 크게 달라져요. 커텐만 달아도 분위기가 바뀌는 게 공간이죠." 미술과 인테리어소품 등에 관심이 많은 그는 약국 곳곳에 유니크한 그림과 소품들을 배치해놨다. 환자들이 잠시 앉아 그림을 볼 수도 있고, 또는 돌아다니며 다양한 소품들을 살펴볼 수도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9평의 좁은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한쪽 벽에는 커다란 거울을 설치하기도 했다. "저는 워낙 관심이 많아 박람회나 경매를 통해서도 소품들을 수집하는 게 취미예요. 고가의 소품들이 아니더라도 예쁜 것들을 보면 눈이 가죠. 요즘에는 인터넷으로도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다들 시도해볼 수 있을 거예요." 그는 최근 약국 인근에 스튜디오를 임대했다.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영상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준비중이다. 조만간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는 약국의 공간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2019-03-11 11:56:31정흥준 -
저소득층에 미세먼지 마스크 기부...약사 미담 눈길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던 3월 초, 인천 연수구의 한 약사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는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연속 시행되는 등 전국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을 기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공해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때문에 일선 약사가 선뜻 마스크를 기부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약사사회에 알려지며 더욱 주목을 받고있다. 최근 연수구약사회 네이버 밴드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지난주 관내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여약사가 강근형 구약사회장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마스크가 많이 팔려서 얻은 수익으로 저소득층 가정에 마스크를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였다. 구체적으로는 유아용과 어른용 마스크를 각각 한 박스씩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은 "문자를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평소에 육아 때문에 약사회 업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 수 없던 회원이었는데, 회장도 미처 챙기지 못한 생각을 먼저 하고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이런 회원들이 있어서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했다. 내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구약사회는 약사회원으로부터 기부 받은 마스크에 수량을 더 보태 '미세먼지로부터 불우청소년 건강지키기' 사업을 추진했다. 관내 불우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꿈드림' 청소년지원센터에 마스크 약 1000여개를 전달했다. 꿈드림은 불우한 환경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인천시와 연수구가 위탁하고 카톨릭아동청소년재단에서 수탁운영중이다. 강 회장은 "대다수 약사들이 어렵게 약국운영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며 "좋은 제안을 해준 덕분에 적절한 시기에 지역사회에 그늘진 계층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회장은 "시기적절한 지원이 더 빛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평범한 지역약국에서 묵묵히 약사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회원의 제안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덧붙였다.2019-03-10 19:15:49정흥준 -
"필수품 된 마스크, 약국은 어떻게 판매해야 하나요"지독했던 미세먼지 지옥이 지나갔습니다. 일주일 가량 미세먼지에 갇혀 전국이 몸살을 앓았는데요, 마스크 판매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차례 미세먼지는 지나간 듯 하지만, 서풍이 부는 3,4월은 계속해서 미세먼지와 전쟁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만큼 마스크 착용은 일상화됐는데요. 약국 마스크 매대를 바라보는 약사들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습니다.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는 늘어났지만, 저가 품목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마트나 온라인몰과 비교해 약국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라다닙니다. 그런가 하면 마스크 한 장 사면서 약사에게 불필요한 것까지 물어보고 고집을 피우는 진상 고객도 적지 않습니다. 마스크 판매량은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인데, 약국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고 판매해야 할까요. 마스크를 약국 효자상품으로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 진열대 가득 채운 마스크, 만져보고 사겠다는 진상고객 서울의 한 약사는 이제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오면 겁부터 난다고 토로합니다. "요즘 약국가 진상고객은 마스크 고르는 손님들이에요. 여기저기 앞다퉈 만들어낸 마스크가 약국에 서너 매대에 꽉 찰 정도에요. 고객에게 맞는 걸 골라주어도 단순 변심으로 환불해달라는 손님이 꽤 있어요. 새 것 그대로 가져오는 건 그나마 양반. 뜯어서 써보고 안사는 사람도 있어요. 개봉하면 구입하셔야 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안 써보고 사나요' 한다니까요." 조제와 복약지도, 일반의약품 판매를 하는 약사가 마스크까지 상담하고 판매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품이 많아지면서 고객들은 약사에게 '무엇이 좋으냐', '차이점이 뭐냐'고 물어보게 됩니다. 외품 판매에까지 약사가 상담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인거죠. 일부에서는 약사의 상담이야 말로 의약외품을 판매하는 수많은 유통매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약사도 사람인지라, 마스크 판매에까지 상담하고 고객과 실랑이 하기엔 너무 지친다는 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왜 이렇게 비싸냐', '약국은 뭐든지 다 비싸다'는 고객의 말 한마디에 설명하던 약사들의 마음이 쉬이 상하고 맙니다. 마스크가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몰, 마트, 오픈마켓 등 거의 모든 판매처가 마스크 할인행사나 기획 이벤트를 펼치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1+1은 기본이고 10개, 30개씩 묶어 저가에 판매하기도 하고요. 이런 이벤트에 적극 나설 수 없는 약국은 마스크 한 품목만 가지고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가격 고수' 대신 이 약사가 선택한 방법은 이 가운데 가격 경쟁, 약사 상담·응대 모두를 초월한 눈에 띄는 판매 방법을 선택한 약국이 있습니다. 지역의 한 약사는 마스크 판매가격을 내리는 대신, POP와 황사 관련 제품 연관 판매에서 길을 찾았습니다. 이 약사는 우선 약국을 제외한 모든 판매처가 마스크 저가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약국만 고가의 판매가격을 고수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1장에 3000원인 마스크를 '1장에 3000원, 2장에 4000원' 이라고 가격 표시를 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가족들 마스크도 함께 챙기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이웃 약국들이 마스크 가격이 너무 낮은 거 아니냐는 항의는 없었냐고 묻자 이 약사는 "의약품이나 건기식이라면 모를까, 마스크 같은 의약외품은 다른 판매루트와 약국이 판매에 있어 변별력을 가지기 힘들다"라며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판매하되, 다른 방법을 더 생각해냈다"고 답했습니다. 마스크 가격이 싸서 좋다는 고객 반응에 약사도 기분이 좋아졌고, 마스크와 함께 진열한 '황사 관련 제품' POP를 보고 제품을 물어오는 반응에 약사는 또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구입하는 사람은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눈, 목, 호흡기 건강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죠. 미세먼지와 연관시켜 눈 세척제, 점안액, 용각산, 손 세척제 등으로 미리 예방하자는 취지의 POP를 붙이니 고객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약국끼리 마스크 판매가 지키려다 '우물 안 개구리' 된다 이 약사는"황사철에 약국이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고, 마스크 주 구매처는 약국이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했다"며 "약국 전용 제품 중 미세먼지와 관련지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들이 꽤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이소는 마스크를 미끼상품으로 판매하면서 다른 제품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고객을 유인하는데, 약국은 마스크 가격만 고수하면서 '약국은 비싸다'는 이미지로 오히려 미세먼지 고객을 내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약사는 "약국에 마스크를 편하게 사러 올 수 있어야 관련 다른 제품도 판매된다. 가격 하나에 집착하다가 마스크 시장에서 약국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가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 약사는 이런 방식으로 마스크 고객이 관련 제품을 함께 구매해감으로써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약국의 역할 아니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의약품 난매와는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죠.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약국들이 적정 가격을 지키는 것이 약국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일이지만, 약국이 온라인몰이나 대형마트와 경쟁해야 하는 마스크 같은 품목에서까지 가격 질서를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도 내놓았습니다. 그는 "판매루트는 점점 다양해지고 '약국 제품이 더 좋기 때문에 비싸다'는 말을 수긍하지 않는 시대가 올텐데, 마스크과 같은 모든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제품들에 대한 약국의 판매 전략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약사의 방법이 절대 옳은 방법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약국 간에 마스크 판매가격을 놓고서도 갈등이 있을 수 있는 요즘 같은 때,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대안은 아닌가 합니다.2019-03-08 19:19:38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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