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문전, 월세 5천 약국 개설로 생존경쟁
- 이정환
- 2017-10-21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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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약사·직원 이직 등 전쟁 시작...일 외래처방 17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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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이후 17년간 큰 변화 없던 고대안산병원 문전약국 풍경이 10월 말을 기점으로 환자와 처방전의 상당부분 이동이 예고됐다.
안산상공회의소가 1994년 본관 준공이래 20여년만에 별관을 신축, 지난 9월 완공하면서 추가 약국부지를 임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일 데일리팜이 폭풍전야에 놓인 고대안산병원 문전약국을 취재했다.
고대안산병원은 1985년 개원 후 지역 종합병원으로서 버팀목 역할을 공고히 하고있다. 특히 의약분업 직후부터 병원 문전에는 3곳~4곳의 약국이 자리잡기 시작했지만 병원 정문과 물리적 거리가 멀어 처방환자 접근성이 떨어지는 약국이 부도나도 현재 3곳의 약국이 문을 열고 경영중인 상황이다.

현재 신축 완공된 안산상공회의소 별관 내 약국 부지는 입찰 시기부터 현지 약사들의 뜨거운 감자였다. 고대안산병원 정문 바로 앞 자리인데다 총 면적 71.15평, 전용면적 46.25평이라는 넉넉한 임대평수는 자금여유가 있는 현지 약사들의 입찰 욕구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실제 안산상공회의소가 제시한 입찰하한가가 월세 2587만원, 보증금 5억1000만원으로 상당히 높았지만 6명의 약사가 공식입찰에 참여할 만큼 관심이 컸다.
반면 이미 터를 닦고 경영안정권에 진입한 문전약국장들은 막강한 경쟁약국의 등장 예고에 고민깊은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고대안산병원 문전약국 풍경은 여느 종합병원 문전 대비 간결하면서도 특이하다.
현재 개국한 약국 2곳과 10월 말 개국을 앞둔 약국 1곳이 모두 안산상공회의소 회관 내 위치해 임대료를 상공회의소에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공회의소 별관 약국 임대는 문전 지형도에 한층 큰 파급력을 행사하게 됐다. 약국이 추가되면 고정된 환자 처방전을 나눠줄 수 밖에 없는 형국인 탓이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는 "보다시피 고잔역 부근과 고대안산병원 인근은 상권이 발달하지 않았다. 고대병원과 상공회의소가 전부인 상황"이라며 "때문에 문전약국도 상공회의소 건물 내 임차할 수 밖에 없었다. 현지 임대료는 천차만별이나 상공회의소 외 건물의 임대료는 20평 기준 500만원~800만원 가량"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현지 평균 임대료는 고대안산병원 문전약국들에게 무의미한 수치다. 상공회의소 내부에 위치한 약국이 3곳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 약국들은 상공회의소가 제시한 임대기준에 따라 임대료를 지불하고 관리비, 부가세를 내고 있다.

A약사는 "상공회의소 별관 약국 임대료가 엄청난것으로 알려졌다. 들리는 소문에 보증금 8억원 월세 6000만원 정도가 최종 낙찰가"라며 "왠만한 문전약국이 저정도 임대료를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환자가 급증하게 되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신규 약국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해 낼지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전약국 약사 B씨도 "고민이 많아졌다. 아직 정식으로 오픈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내부 전산, 회계 직원과 약사와 컨택해 직원을 빼내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약국 간 경쟁은 어쩔 수 없지만 상도의는 지켜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B약사는 "고대안산병원 문전약국이 저정도 임대료를 주고 올만한 곳은 아니다. 기껏해야 1700여명 외래환자들의 처방전을 나눠 소화하는 수준인데 5000만원이 넘는 월세를 꼬박 내면서 정상 경영을 할 수 있겠나. 경쟁이 살벌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른 약국 C약사도 "개인약사가 저 임대료를 주고 들어올 수 있을까 싶다. 일단 개설이 확정됐고 10월 말이면 오픈될 것"이라며 "정정당당한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추산할 수는 없지만 문을 열고나면 공격적인 경영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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