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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 삶 만족도, 100점 만점에 42점

  • 안경진
  • 2017-10-27 10:31:42
  • 건선협회 설문 결과 중등증 이상 환자 54%, 치료만족도 낮아

국내 중등도 및 중증 #건선 환자의 삶 만족도 점수가 100점 만점에 42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선 발병 이후 삶의 만족도가 0점이라고 응답한 환자도 전체 응답자의 14%에 달해 질환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대한건선협회 #선이나라(회장 김성기)는 10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헬스케어 시장 전문 조사업체에 의뢰해 '건선 환자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치료 기대치 및 효과'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중등도 및 중증 건선 환자 200명이 참여했으며, 손바닥 하나 면적이 1%라는 가정 하에 3~10% 미만은 중등도, 10% 이상은 중증 건선 환자로 구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중증 건선 환자들에게 가장 큰 불편함을 주는 증상은 통증, 인설, 가려움, 변색된 피부로 인한 신체적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꼭 치료되길 바라는 신체적 증상으로 가장 많은 환자들이 꼽은 증상은 피부 변색, 얼룩덜룩한 피부, 붉은 반점(42%) 같은 피부 병변이다. 각질이 떨어지는 현상, 인설(36%)과 가려움(19%)도 치료되길 원하는 증상으로 나타났다.

피부 병변으로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도 해당 증상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었다. 피부 변색, 얼룩덜룩한 피부, 붉은 반점이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복수응답 질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감이 줄어든다고 답변한 환자들이 전체의 82%로 가장 많았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돼 만남이나 외출을 자제한다(73%), 변색된 부위를 보며 우울감이나 외로움을 느낀다(57%), 이성 관계나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느낀다(48%)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건선협회 선이나라 김성기 회장은 "과거 암환자의 삶 만족도가 49점, 당뇨병 환자가 52점이란 조사 결과를 본적 있는데, 중증 건선 환자들의 삶 만족도는 그보다도 낮은 점수"라며, "외부로 드러나는 피부 병변은 결국 우울, 대인기피 등의 심리적 고통이나 사회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건선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이 환자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등도 및 중증 환자들의 54%는 피부 병변의 90% 이상 면적이 깨끗해져야 만족할 만한 치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35%는 피부 병변이 100% 개선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깨끗한 피부 회복에 대한 건선 환자들의 높은 치료 목표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현재 치료 만족도는 환자들의 목표와 기대를 따라잡지 못했다. 현재까지 받아본 치료가 피부 증상을 개선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이었냐는 질문에 환자들은 치료 효과를 5점 만점에 평균 2.4점으로 평가해 더 나은 치료 환경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이처럼 중증 건선 환자들의 피부가 깨끗하게 회복되는 것은 환자들의 큰 치료 목표이자 삶의 질 및 사회적 오해와 편견까지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피부 병변 개선 효과가 뛰어난 치료제들이 더욱 신속하고 많이 도입되어 국내 건선 치료 환경이 보다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선은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 수는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6년 16만 8862명으로 집계됐다.

건선은 피부 병변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대사성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 중증 건선 환자들은 높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불안증의 위험도가 높으며 이는 자살 충동으로 이어져, 자살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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