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50억주고 문연 서울의료원 문전약국 '휘청'
- 이정환
- 2017-11-18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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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뻥튀기 분양가로 문전약사들만 손해…외딴섬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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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서울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 개원하며 약국부지 분양가 50억원을 호가하던 서울의료원 문전병원이 7년째 자리잡지 못하며 침체 늪에 빠졌다.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로 수년 동안 치열한 처방전 유입경쟁을 벌여왔던 문전약국들은 차츰 문을 닫거나 약국을 내놓은 체 현상유지에 안주하는 모습이다.
'약국타운'이라는 간판이 붙은 메디컬빌딩에는 5개 약국이 밀집해 있지만 서울의료원 외래환자 처방전 만으로는 순익을 내기 만만치 않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활로를 새로 모색할만한 주변 상권 변화 역시 미동조차 없어 '외딴 섬' 같이 약국들만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17일 데일리팜이 서울의료원 문전약국가를 찾아 7년전과 바뀐점을 살펴봤다.

이전 개원 직후에는 해당 약국타운 외 인근 상가에도 2개~3개씩 서울의료원 처방환자를 타깃으로 한 약국이 들어섰지만 막상 처방전 유입률이 저조하자 약 4곳이 문을 닫았다.
문을 닫은 약국부지는 김밥집 등 다른 업종이 새로 들어왔지만 주변에 여전히 약국이 위치했음을 알리는 쪽 간판들이 미처 철거되지 않고 녹슨 채 남아있어 문전약국가라고 보기엔 생경한 모습도 포착된다.
하지만 서울의료원 앞 약국타운과 주변 상가는 이전 개원 당시만 해도 일명 '핫한' 약국부지였다. 분양가는 40억원~50억원을 호가했고, 임대차 계약시엔 보증금 15억원 이상, 임대료 1800만원을 주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게 현지 약사들의 설명이다.

옆 약국 약사 B씨도 "지금 보다시피 약국타운 내 약국이 5곳이 있다. 이중 1곳은 인테리어 공사로 문을 닫는다고 써 놨지만 공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고 영업을 중단한지 6개월도 넘었다"며 "다른 약국도 팔고 나갈 생각으로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현지 약국장들은 50평~80평 규모 약국타운 약국부지를 수십억원을 투자해 경영에 나선 케이스가 많았다. 충분히 해 볼만한 약국부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문을 열고 보니 서울의료원에서 유입되는 처방전 수가 1000건에 못 미쳐 흑자운영은 먼 말이라고 했다.
상황이 어려운 건 약국타운 외부 서울의료원 주변 상가에 입점한 약국도 마찬가지였다. 운영에 큰 이익을 보지 못한 약국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은 상태다. 다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주변 약국들은 살인적인 분양가나 임대료 부담으로부터는 비교적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주변 약국 약사 C씨는 "약국타운 외 상가에도 약국이 2개~3개씩 들어찼었다. 헌데 개원 2년쯤 뒤부터 하나 둘 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며 "상대적으로 처방전 유입도 없는데다 딱히 서울의료원 외 약국환자들이 유입될 만한 상권변화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약국타운 바로 옆 토지임대부 공동체주택을 신축했는데도 임대료가 비싸 입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SH공사 공공주택도 임대료가 월 250 가량으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 지금 가봐도 입주한 사업자나 거주자가 드문 상황"이라며 "특히 문전약국가 약사들이 서울시에 공공주택에는 약국을 입주시키지 말 것을 정식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약국타운 임대료는 초반에 워낙 높기로 소문이 났었다. 경쟁도 치열했었다. 들리는 소문에 월세 1800만원을 호가하다 환자유입이 안돼 월세를 줄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거의 강남 번화가와 맞먹는 수준의 분양가를 형성했었다. 지금은 매물로 나오는 곳이 없어 정확한 시세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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