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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궐기대회서 '문케어 직능이기주의' 틀 깨기 전략

  • 이정환
  • 2018-05-17 06:28:55
  • 최대집 회장 "무료 진료소·국민 의료정보 홈피 등 국민 접촉면 확대"

의협 정성균 기획이사(왼쪽)와 최대집 회장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의사사회에 대한 차가운 여론을 돌릴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궐기대회 현장에 10명 전문의로 구성된 '무료 진료 상담실'을 열고 빠른 시일 내 국민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병의원·의사·진료 정보 사이트를 별도 개설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케어 철폐=의사 집단이기주의' 프레임을 깨고 국민 지지기반을 확대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16일 의협 최대집 회장과 정성균 기획이사는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제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는 의사들만의 행사가 아니다. 결국 국민건강권 수호가 가장 큰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오는 20일 총궐기에 참석할 의사 인원이 약 4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중이다. 의협에 따르면 현재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방시도의사회에서 참석을 확정한 인원만 약 8000명으로 집계됐다.

최 회장은 개원의 외 병원급 의료기관 소속 의사들의 총궐기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찾아 교수진과 전공의 등 의료진의 동참을 독려중이다.

특히 의협은 이번 궐기대회를 의협의 국민지지도를 높이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문케어에 반대하는 의사들을 밥그릇 싸움으로 바라보는 일각 여론의 선입견을 깨뜨리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을 위한 무료 진료 상당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이며 장소는 시청역 3번출구 앞 서울시의회 인근이다.

국가건강과 행복증진을 위해 의사가 항상 국민 곁에 있겠다는 의사표현이다. 또 행사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신속 대처하는 목적도 있다. 참여 의사는 의협과 서울시의사회 임원진으로 구성됐다.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응급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총 10명 의료진으로 꾸려졌다.

아울러 의협은 현재 의사회원이 주사용자인 의협 홈페이지 외 국민이 자유롭게 의료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별도 개설할 방침이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각종 질병·진료·의학정보를 기초로 병의원 이용방법 등 국민들의 의료활용률을 높이는 정보가 담긴다.

최대집 회장은 "이번 총궐기는 개원의만이 아닌 의사사회 전체 행사이자 국민건강을 위한 행사"라며 "의사가 시민과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포부로 무료 진료 상담소를 운영한다. 단 1명의 시민이 상담소를 찾더라도 성심성의껏 상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같은 작은 노력을이 쌓여 국민의 의사 신뢰가 쌓일 것이다. 정부와 복지부, 국회 일부가 의사를 직능이기주의 프레이밍에 빠뜨려 거짓선동중"이라며 "문케어에 전문의견을 내는 것을 무조건 집단이기주의로 바라보는 것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차 궐기때보다 이번이 훨씬 우호적인 환경이다. 의학회와 대형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협조 요청을 하고있다"며 "의과대 교수, 병원의사협의회, 전공의협의회도 만나 동참을 부탁했다. 지난해 대비 훨씬 많은 4만명~6만명 의사가 모일 것"이라고 했다.

의협은 문재인 대통령이 문케어 실효성에 대해 전국적인 국민 설득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지속가능한 재정조달책이 없고, 국민 건보료 폭등이 자명한데도 대통령이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아 문제라는 것이다.

정성균 기획이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케어를 공표한 이후 미국 전역을 다니며 국민들을 설득해 실천에 옮겼다. 문 대통령에게선 이같은 면모를 찾을 수 없다"며 "그런 오바마 케어도 시행 후 백인들의 보험료가 2배 이상 오르고 실제 건보혜택은 흑인이나 히스패닉계에게 전달돼 실패한 정책으로 판명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이사는 "문케어도 실패를 겪고 나서야 고칠생각일까 두렵다. 병의원은 한 번 폐업하면 재생이 어렵다"며 "하반기 CT·MRI 급여를 시작으로 병의원 폐업률은 급증할 것이다. 2·3인실 입원료 급여가 급하지 않은데도 정부는 당장 7월 시행을 예고했다. 상복부 초음파도 마찬가지로 강행했다. 의협으로선 반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처럼 의협은 문케어 대정부 투쟁 궐기대회를 의사 집단이기주의 국민 여론을 해소할 돌파구로 삼는 모습이다.

하지만 30여개 보건의료시민단체로 구성된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의협이 국민건강을 정치화 시키고 총궐기 역시 밥그릇 싸움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의협이 총궐기대회를 의사사회를 향한 부정적 시각을 깨트릴 계기로 삼고 국민지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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