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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바이엘 공장 사실상 매각 수순...제약 10여 곳 물망

  • 노병철·어윤호
  • 2018-08-01 12:25:50
  • CT조영제 울트라비스트 전용공장...A제약사 '실사 단계' 알려져

생산을 중단한 한국바이엘 안성공장이 사실상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안성산업단지에 위치한 바이엘 CT조영제 전용공장 인수 대상 물망에 동국·이연·태준·일성·CMS·영진약품·유나이티드·대웅·위드헬스케어·LG화학 등 10여개 제약사가 거론되고 있다.

또한 현재 인수를 희망하는 A기업은 법적대리인(로펌)을 통해 바이엘 안산공장을 실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타 인수 물망 기업과 바이엘은 M&A 특성상 사실 확인과 정보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엘 안성공장은 바틀형(유리병) CT조영제 울트라비스트 단일 품목 전용생산시설로 알려져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20만 리터로 보여진다. 바이엘 프리필드 실린지 MRI 조영제의 경우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 완제로 판매되고 있다.

시설물은 생산동·창고동·연구동(QC·QA)을 비롯해 나대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규모는 대지 5128평(1만6954㎡), 연면적 2409평(7946㎡)이다. 20년 전 토지 분양가는 평당 20~40만원선으로 확인되며, 현재 평당 200만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보인다.

경합없이 단독 인수로 가닥이 잡혔을 경우 매각산식은 토지(5218평×200만원=약100억원)+시설·기계(20~30억원)+프리미엄=150억~200억원 밴딩 폭으로 전망된다. 통상 설비연식 20년 이상의 기계와 건물은 초기 단가의 10~20퍼센트 정도만 계상된다. 바이엘 설비시설은 1990년대 중반식인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 거론 제약사는 모두 조영제 허가권을 가지고 위수탁 생산·판매를 하거나 자체 생산시설을 갖춘 제약사다.

조영제 소비분야인 영상의학과 특유의 베타성을 고려하면 대형제약사라도 신규로 조영제 시장에 진출해 외형을 확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곧 기존 인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만 구축되면 외부 경쟁자가 쉽게 진입할 수 없어 안정적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조영제 약가제도 변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CT·MRI 조영제 시장 외형 박스권, 신제품 개발 어려움 등의 이유로 매출 300억 이하의 제약사가 인수하기에는 버거울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엑스레이 조영제 파미레이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 등을 시판 중이며, 내수와 수출을 겸하고 있어 생산 케파 확보에 눈독을 들 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연제약은 미국 타이코사에서 라이센스인한 100억대 블록버스터 조영제 옵티레이 판권 등을 가지고 있어 자체 생산시설 확보와 공장 인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업계가 내다 본 바이엘 공장 철수 이유는 '품질관리의 용이성과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압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제약사의 공장은 단순 시세를 넘어 선진 생산시설과 노하우 등 요소가 더해져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안성 공장은 '조영제'라는 의약품에 특화된 시설인 만큼 경쟁이 붙는다면 인수가가 상당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노병철·어윤호(sasim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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