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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본 가정식 카레 먹고 싶다면 '이곳으로'

  • 이혜경
  • 2018-11-17 06:15:45
  • 아오야마식당, 매주 바뀌는 '아오야마카레'만 해도 10개 메뉴 넘어

[원쥴랭가이드] 4편-아오야마식당

그동안의 일본식 카레는 잊어야겠다. 먹는 순간부터 '맛있다'를 연발하며, 다음 날 사진을 보고 '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집이다. 글을 쓰면서도, 이 곳의 카레 맛을 한번 더 음미하게 된다. 원쥴랭가이드 1편 새우장정식에 이어 손만두 소고기 샤브샤브, 짬뽕을 거쳐 4편은 일본 가정식 카레집이다. 고심 끝에 고른 메뉴로 '인스타' 감성 폴폴 나는 음식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뿐더러, 맛 또한 일품이다.

가게 상호명은 아오야마식당. 아오야마(あおやま)는 일본어로 '푸른 산'이라는 뜻도 있지만, 도쿄에 있는 지역명이기도 하다. 인근에 패션의 거리로 유명한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디자이너샵이 많은 청담동과 유사하다. 상호명부터 일본이 떠오르는 아오야마식당에서는 일본 가정식 카레를 판다.

주력 메뉴는 아오야마카레다. 이번 주 메뉴는 '토마토 치즈 카레'. 아오야마카레 메뉴 가지수를 물어보니, 대략 10개쯤 된단다. 메뉴가 매주 바뀌니, 토마토 치즈 카레를 다시 맛보고 싶으면 10주 후에 와야 하는지 묻지는 않았다. 모든 아오야마카레를 맛보려면 10주나 걸리겠지만, '이번 주는 어떤 카레를 맛볼 수 있을까?'하며 방문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아오야마카레와 달리 항상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새우크림카레다. 카레 이외 아오야마소바가 있지만, 겨울철엔 판매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아오야마카레와 새우크림카레 두 가지다. 사이드메뉴로 돈가스, 치킨가라아게, 새우튀김, 모듬튀김이 있지만 코코이찌방야, 아비꼬 등 다른 일본식 카레를 파는 집과 달리 튀김을 카레 위에 올리진 않는다. 사이드메뉴로 가격은 착하지만, 양은 푸짐하다.

반반카레를 주문했다. 제주도 '톰톰카레'에서 유명한 반반카레와 비슷한 비주얼이다. 맛은 어떨까? 새우크림카레를 먼저 맛봤다. 아, 설명하기 힘든 맛이다. 분명 맛있는데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아낼 수 없다. 코코넛 크림을 넣은 것 같은 부드러움과 살짝의 느끼함이 묻어나는데 도통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까르보나라처럼 우유맛이 풍부한 크림은 아니다.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크림이다.

이번엔 이번 주 아오야마카레인 토마토 치즈 카레를 한 술 떠먹었다. 새우크림카레와는 정 반대의 맛이다. 토마토이지만, 매콤하다. 한국인이 좋아할 맛이다. 살짝 매운 맛이 감도는 토마토 치즈 카레에 큼직하게 당근이 썰어져 있고 다진 고기가 들어가 있다. 몇 번 더 먹다가 매운 맛이 감돌 때, 새우크림카레를 먹으면 '싸한' 매콤함이 사라진다. 하지만, 큼직 큼직한 고기와 야채가 씹히는 카레를 좋아한다면 부드러운 카레의 식감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카레 위에 올라갈 줄 알고 추가했던 돈가스와 치킨가라아게는 카레를 먹기 전 단품으로 나왔다. 양을 보고 놀랬다. 돈가스는 두툼한게 인상적이었고, 치킨가라아게는 튀김옷을 입힌 한국식 후라이드가 아닌 마법의 치킨가루를 묻혀 튀긴 치킨이었다.

오픈 당시 아오야마식당 위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근처였다고 한다. 하지만 높아진 임대료로 건강보험공단 앞쪽에 공실로 나온 자리로 식당을 이전했고, 여전히 사람은 많다. 심평원 사람들이 이전한 장소를 찾아 자동차로 이동해 오거나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하고 포장해 가는 경우도 많다. 새로 터를 잡은 장소를 예전 보다 더 넓어졌고, 오픈주방으로 주인장의 깔끔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원주 갈 때마다 생각날 맛집"

▶동행인의 맛 한줄평◀

"혁신도시에서 맛과 비쥬얼을 동시에 잡는 집 몇 없다. 여기는 성!공!"

원쥴랭가이드에는 없지만, 같이 가면 좋은 데팜 추천 카페 팁!

건보공단 앞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작은 규모의 아담한 카페가 많다. 낭만섬은 가보진 않았지만, 아오야마식당 당일 영수증을 보여주면 커피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조금 걸어 내려가다가 들러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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