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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통오징어 한마리로 깔끔한 국물, 숙취에 '엄지척'

  • 이혜경
  • 2018-11-10 06:13:17
  • 담백함을 원하면 오징어, 고깃국물을 원하면 고기짬뽕
  • [3] 짬뽕의혁신

[원쥴랭가이드] 3편-짬뽕의혁신

드디어 나왔다. 마라톤 같은 약가협상을 끝내고 지친 그대들의 속풀이를 위한 원쥴랭가이들의 세 번째 메뉴는 짬뽕이다. 칼칼한 국물을 그릇째 들고 마시면 답답하고 막힌 속이 뻥하고 뚫릴 수 있다. 전날, 음주까지 했다면 점심 메뉴로 짬뽕 한그릇을 추천한다. 다만, 군만두는 추천하지 않는다.

세 번째 위샘을 자극할 메뉴는 짬뽕! 사실,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과 짬뽕을 고르라면 짜장면을 선호한다. 해장을 돈가스로 하는 나에겐 짬뽕은 소확행을 주는 음식은 아니었다. 대학 시절, 과도한 음주 후 동아리방에서 선배들이 짬뽕을 시켜주면 대충 국물만 한 사발 마셨던 기억이 아련히 남아있다. 그런 내가, 스스로 짬뽕집을 찾았다. 원주 혁신도시안에 있어 혁신 타이틀을 달고 있는 짬뽕의혁신이다. 이곳은 익히 '원주민(원주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 원주에 사는 사람들을 일컬음)'들을 통해 사진으로 접한 음식점이다.

혁신도시에 왔으니, 짬뽕의혁신 정도는 한 번 먹어줘야 겠다는 생각에 들렀다. 아쉬운 건 전날 음주하지 않아 깨끗한 내 간이었고, 좋았던 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부슬부슬 내리던 가을비였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내가 꼽는 '인생짬뽕' 정도는 아니었고, 음주 후 숙취를 풀어줄 수 있을 정도의 칼칼한 짬뽕 맛이었다. 여기서 살짝, 사족을 달자면 짬뽕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런데도 인생짬뽕이라 부르는 곳은 올봄 대구 여행을 하면서 들렀던 친구네 동네맛집 '신신반점'이다.

동네 배달 중국집 보다는 확실히 다르게 맛있지만, 신신반점에는 못미쳤던 짬뽕의혁신. 이곳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오징어짬뽕이다. 통오징어가 한마리 들어가 있어 비주얼로 압도한다. 맛을 평가해 볼 심산으로 오징어짬뽕 하나와 고기짬뽕, 그리고 군만두를 시켰다. 음식은 주문 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짧은 시간에 살짝 당황했지만, 일단 비주얼은 성공적이다.

우선 국물을 떠먹었다. 오징어짬뽕과 고기짬뽕의 국물맛은 확연히 다르다. 오징어 짬뽕은 칼칼하고 깔끔하다면, 고기짬뽕은 걸쭉한 육개장 느낌이 난다.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날 점심을 함께 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은 '육칼' 맛이 난다고 했다. 선호도는 역시 오징어짬뽕이 더 나았다.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짬뽕 중 하나를 추천한다면 오징어짬뽕을 하겠다. 여기서, 아쉬운 부분은 군만두였다. 튀겨 놓은 군만두를 한번 더 튀겼는지 바삭하기 보단 살짝 눅눅한 느낌이 들었다. 해장을 하고 싶거나, 비 오는 날 속을 따뜻하게 할 국물을 찾는다면 짬뽕 한그릇을 추천한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전날, 술 한잔 하지 않은게 아쉬울 정도"

▶동행인의 맛 한줄평◀

"육개장 같은 고기짬뽕 국물. 걸쭉한 국물이라 육칼같은 느낌. 만두는 다소 아쉽다"

원쥴랭가이드 정식 메뉴에 공개된 명단. 데일리팜은 총 11개(원쥴랭가이드는 찌개, 전골, 탕, 순댓국, 해장국, 육개장, 중식, 초밥, 양식, 돈가스, 국수, 막국수, 닭국수, 면, 냉면, 쌀국수, 카레, 낙지, 분식, 떡볶이, 닭갈비, 찜닭, 브런치, 죽, 회, 옹심이, 뷔페, 태국음식, 그 외 밥집 등)의 메뉴로 분류된 원쥴랭가이드 목록을 대표해 1곳을 방문하고 지금처럼 전체 목록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편에서는 데팜 추천 카페가 없다. 짬뽕의 혁신 근처에는 카페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원쥴랭가이드에 실린 12곳의 중국집 중 맛있는 군만두와 정말 매운 사천짜장을 먹어보고 싶다면 건보공단과 심평원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원주 연세대학교 근처에 있는 중국집 '금룡'을 추천한다. 원주를 들어오며, 나가며 들를 수 있을 정도로 남원주 IC와 가깝다.

짬뽕의혁신 근처에 카페가 없어, 다른 팁을 주자면 원쥴랭리스트에도 있는 중국집 금룡의 사천짜장은 자꾸 생각나는 매운 맛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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