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처방 가루약 조제거부 논란…할말 많은 약사들
- 강신국
- 2018-12-07 1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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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상없는 수가체계…가루약 변질시 환자 클레임…길어지는 환자 대기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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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처방 환자 가루약 조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루약 조제를 직접 수행하는 약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서울시환자권리옴부즈만은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회 환자권리포럼을 개최하고 가루약 조제 개선방안에 대한 공론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은영 서울시환자권리옴부즈만 사무국장은 '상급종합병원 문전약국 가루약 조제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약사들의 주장을 공개했다.
약사들의 의견은 가루약 조제에 대한 적절한 보상, 약사 건강문제, 산제 이후 변질 등 크레임 발생 등에 대해 사후조치 강화 등이다.
먼저 A약사는 "가루약 조제에 대한 충분한 수가가 주어져야 한다"며 "특히 성인 및 만성희귀질환 환자의 경우 소아보다 더욱 정밀한 조제가 요구되는 만큼 이에 대한 수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사들은 약의 상태와 상관없이 가루로 해 달라고 한 후 복용 중 변질 변색에 대해 항의·반환을 요구하면 황당하다며 장기 조제가 많아 약 1시간 걸리는 가루 조제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C약사는 "특히 다른 조제보다 몇 배나 오래 걸리는 가루약 조제 한 건에 여러 사람이 붙어 있다 보면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면서 "조제 거부를 한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오래 걸리니 나중에 방문하시라 하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D약사는 "주변 약국의 비양심적인 가루약 조제 거부로 우리 약국으로 몰리는 많은 가루약을 소화하고 있다"며 "정제보다 네 다섯 배의 시간과 노력과 특수 기계가 필요한 가루약은 적절한 보상이 없이는 약사의 양심에 호소한다고 조제 거부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소아용 액제나 분말약의 생산도 적절한 보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약사는 "소아과 조제의 경우 소수점 둘째자리 용량이 과연 정확한지도 의문"이라며 "특히 위생에 취약하다.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 해도 앞의 조제약이 섞일 수밖에 없고 약사 본인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소아과 조제를 오래한 경우 기침·가래에 시달리며 분쇄기 소리에 난청이 온다"면서 "이렇게 건강을 담보로 조제한다 해도 보상이 너무나 적고 장기 처방의 경우 포장지 값으로 조제료가 다 소모될 지경으로 약국은 봉사업체가 아닌데 조제 거부라도 하다간 보건소에 신고 당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F약사는 "문전약국 특성상 6개월씩 약을 타 가는 환자도 많고 하루 5회로 6개월씩 가루약을 복용하는 환자도 있다"면서 "가루약 일수가 조정되거나 약의 제공형태를 시럽제로 제공이 되거나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약 변질시 배상문제를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정부가 나서 가루약 조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인데, 가루약 조제거부를 한다고 탓할 수도 그렇다고 적절한 보상 없이 가루약 조제를 독려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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