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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길리어드, 로슈 전 대표 영입...항암제 영역 강화

  • 안경진
  • 2018-12-12 12:11:50
  • 간염치료제 매출 급감으로 경영 위기...다니엘오데이 합류로 탈출구 모색

다니엘 오데이 길리어드 CEO 내정자(출처: 로슈 홈페이지)
간염사업부 매출 감소로 경영 위기에 처한 길리어드가 로슈 출신의 수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지난해 카이트파마를 인수하면서 CAR-T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과 동일하게 항암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10일(현지시각)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로슈의 제약사업부 대표를 맡아온 다니엘 오데이(Daniel O’Day)를 차기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20년간 길리어드 CEO로 재직하다 물러난 존 마틴(John C. Martin) 이사회 회장과 2016년부터 사장 겸 CEO로 재직해 온 존 밀리건(John Milligan) 대표의 퇴임에 따른 후임인사다.

오데이 내정자는 1987년 항암제 분야 대표기업인 로슈에 입사한 뒤 30여 년간 스위스 본사를 비롯한 유럽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본사 마케팅부서부터 로슈 일본법인 기획부문 대표와 덴마크법인 대표 등을 거쳐 2010년 로슈진단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 올랐고, 2012년부터는 로슈 그룹의 집행위원회 일원으로서 제약사업부를 이끌었다.

길리어드에는 2019년 3월 1일자로 정식 발령받는다. 연말 존 밀리건 대표의 사임으로 발생하는 3개월의 공백기간 동안은 그렉 알톤(Gregg Alton) 최고환자책임자(Chief Patient Officer)가 임시 대표직을 수행하기로 결정됐다. 알톤은 20년 동안 길리어드 이사로 재직해 온 인물이다. 의학부와 정책, 영업, 법률 부서 등을 두루 거쳤다.

다니엘 오데이 내정자는 "오래 전부터 에이즈와 바이러스성간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의약품을 개발한 길리어드를 높이 평가해 왔다"며 "수백만명 환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성공적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분기별 글로벌 매출변동 추이(출처: 2018년 3분기 콘퍼런스콜)
글로벌 제약업계는 길리어드의 이번 인사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창립 30여 년만에 바이오업계 강자로 성장한 길리어드는 최근 C형간염 치료제 판매가 급감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0월 콘퍼런스콜에서 공개된 3분기 매출은 55억9600만달러(약 6조3134억원)다. CAR-T 치료제 예스카타 매출이 발생하면서 최근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매출 규모가 14% 줄었다. 지난 7월 존 마틴 회장과 존 밀리건 CEO가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장기간 후임자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던 상황이다.

다수 외신들은 다니엘 오데이의 길리어드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신임 CEO가 중요한 기로에 놓인 길리어드에게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 높은 관심을 표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길리어드는 항암제 부문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제 전문회사인 로슈에서 해결책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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