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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실수 유발하는 유사포장 개선해 주세요"

  • 정혜진
  • 2019-07-09 11:23:45
  • 서초구약, 상급회에 안국·한미 포장 개선 건의
  • 이은경 회장 "라벨색·용량표기 차별화, 병뚜껑 스티커 필요"

지역약사회가 조제실수를 유발하는 유사 조제약 포장 용기에 대해 또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의약분업 이후 약국이 끊임 없이 지적하는 문제지만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 서초구약사회(회장 이은경)는 8일 한 민초약사의 건의사항을 접수, 이를 시약사회에 의견으로 제출했다. 내용은 조제약 유사포장 개선이다.

구약사회는 한 회사에서 나오는 조제약이 서로 다른 질환에 복용하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포장을 너무 비슷하게 생산해 약국의 조제 실수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구약사회는 대표 사례로 안국약품과 한미약품을 꼽았다.

유사한 포장 용기에 담긴 각기 다른 성분의 의약품(위 안국약품, 아래 한미약품)
구약사회가 제시한 사진에는 안국약품의 레보텐션 2.5mg, 코이베스딜150/12.5mg, 레보살탄 2.5/80mg과 2.5/160mg과 5/160mg, 이베스딜 150mg, 피오렉스 15mg, 레보테놀 12.5mg 등 8가지 각기 다른 품목의 용기가 모두 같은 색상과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한미약품도 마찬가지다. 뮤코라제, 코싹엘, 모사잘, 암브로콜, 록소드펜 모두 하얀 플라스틱병에 파란색 뚜껑, 같은 폰트 같은 색상의 글자로 얼핏 보기에 혼동하기 쉽다.

수백, 수천가지 약을 구비하고 있는 조제실에서 약사가 조금만 방심하면 조제오류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은경 회장은 "약국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약사가 하루 종일 고도로 집중하지 않으면 심각한 약화사고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제약사는 자사의 디자인 통일성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조제약 디자인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가 라벨 색깔이나 글자 크기를 조절하는 등 개선해 본보기가 되기도 했으나 대부분 제약사는 약국 의견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이 제안한 대안은 크게 세 가지다. ▲진료과 별로 라벨 색상 구분 ▲더 크고 굵은 글씨로 용량 표기 ▲병 뚜껑에 부착할 스티커 제공 등이다.

이 회장은 "기전 별로 라벨 색상만 다르게 해도 크게 도움이 된다. 같은 이름 다른 용량도 조제오류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용량을 특별히 크고 굵은 글씨로 쓰거나 가독성이 높은 색으로 표기해야 한다"며 "또 한동안 제공되다 흐지부지된 뚜껑 스티커도 다시 제공하면 약국 조제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회사를 대표 사례로 꼽았을 뿐, 다른 회사 제품 중에도 이런 사례가 숱하게 많다"며 "조제약 구분이 쉽도록 제약사가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실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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