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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성상·겉포장 변경, 제발 미리 알려주세요"

  • 이정환
  • 2019-05-31 10:45:03
  • 환자 항의 늘고 조제오류 위험 커져

제약사가 약국가에 의약품 성상과 겉포장 변경 사실을 고지하지 않아 조제오류 등 약사와 환자 불편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제 색깔이 변경되거나 크기가 커지면 자칫 똑같은 약을 다른 약으로 인식할 위험이 커지고, 환자가 약사를 향해 항의하는 경우마저 나온다는 지적이다.

4일 인천지역 A약사는 "성상·포장 변경 의약품을 약국에 고지하지 않아 생기는 불편은 오랫동안 지적됐는데도 해소되지 않는다. 제약사가 고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약사들은 의약품의 성상이나 포장 변경이 사소한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

하루에도 수 백여개 약제를 다수 환자에게 다빈도 조제하는 약사 입장에서 성상과 포장 변경은 조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오류 확률을 높인다는 게 약사들의 생각이다.

제약사가 변경 여부를 약국에 고지해야 이같은 스트레스나 오류 위험 증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환자가 다른 약을 줬다는 항의가 접수되면 성상 변경 전 약을 쓰지 않게 돼 약국 내 의약품 재고량도 증가하는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화이트생명과학 '록소쿨'은 분홍색 정제가 흰색으로 변경되고 크기도 커졌다.

부광약품 파자임정은 갈색 정제 색이 더 짙은 적갈색으로 바뀌었고 알리코제약 스테린정도 연녹색 정제가 암녹색으로 변경됐다.

대웅제약 나조메가 나잘스프레이는 겉포장이 아예 바뀌었다.

A약사는 제약사가 제조과정에서 성상이나 겉포장을 바꾸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바뀐 결과를 약국가에 고지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한다.

A약사는 "성상이 확연히 바뀌면 오랜기간 복약해온 환자는 당장 약이 바뀐 줄 알고 약국에 항의나 질문을 던진다"며 "일일히 환자에게 변경 사실을 설명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기존 약이 재고로 쌓인다"고 토로했다.

A약사는 "약사는 제약사의 아무런 성상 변경 정보 없이 낱알조제하는 과정에서 제형 크기나 색이 바뀌는 경우를 발견하면 깜짝 놀란다"며 "겉포장만 바뀌어도 예민해지고 신중히 살피는 게 약사들의 본능이다. 제약사가 변경사실 약국 고지를 성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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