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딜라트 구해요"…생산중단 약 처방에 약국 혼란
- 김지은
- 2019-12-03 17: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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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료 단가 문제로 생산중단…병·의원은 처방 지속
- 수개월째 재고 부족 지속…약사들 약 구하느라 진땀
- 단톡방서 약 교환도…업체 "내년 상반기 생산재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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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째 약사들이 모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단체톡방에는 코오롱제약 진해거담제 코딜라트정을 찾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보통의 장기 품절약 사례가 그렇듯이 코딜라트정 역시 병·의원 처방은 지속되는데 반해 시중에는 약이 없어 조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딜라트정은 퇴장방지약으로, 생산중단 등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식약처에 신고하게 돼 있다. 코오롱제약은 지난해 12월 원료 단가 등의 문제로 생산중단 입장을 식약처에 알린 바 있다.
업체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지난 3월 공급을 마감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의약품 유통업체와 요양기관에 공지했다.
문제는 코딜라트정의 처방 코드와 급여가 살아있는 만큼 병·의원에선 별다른 인지 없이 약 처방을 지속하고 있단 점이다.
코딜라트정은 동일성분 약이 없어 병·의원에서 처방이 나오면 약국에서는 대체조제가 불가능하다. 약이 없으면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거나 처방을 변경해 올 것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인 것이다.
그렇다 보니 약사들이 모인 지역 약사회 단체톡방이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코딜라트정을 구하는 글이 게재되거나 약사끼리 재고를 주고받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4월에 생산중단 사실을 듣고 인근 병원에 처방 변경을 요청하니 병원에서는 약이 계속 생산된다 했다면서 약을 변경하지 않더라"며 "처방 코드를 살리려고 업체가 병원에는 생산이 계속된다 전달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제약사에서는 약가 문제로 약 생산이 원할치 않다고 하더라"며 "도매업체 담당자도 거래 약국들이 약을 너무 많이 부탁하는데 약이 없어 곤란하다고 하더라. 약국만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제약 측은 현재 코딜라트정은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내년 1분기 정도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 2월 말 마지막 생산됐고, 4월 도매상과 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에 생산중단 사실을 공지한 바 있다"면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병의원에서 처방을 지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생산이 많지 않은 약인데다 원료 단가 문제로 생산중단이 불가피했다"면서 "현재 식약처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에는 약 생산을 재개하기로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동일 성분 약이 없는데도 장기 품절되거나 원료 수급, 약가 문제로 생산이 중단된 약의 처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처방 코드는 살아있어 병·의원은 처방을 지속하지만 정작 시중에는 약이 없어 조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코딜라트정과 같이 생산이 중단된 약이나 품절 약 등 시중에는 재고가 없는데 처방은 계속되는게 문제"라며 "조제하는 약국은 물론 환자도 약을 찾아 약국 이곳, 저곳을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협의를 거쳐 일시적으로라도 이런 약의 급여를 제한하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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