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약국에 비말마스크 풀린다…가격경쟁력이 관건
- 김민건
- 2020-06-26 20: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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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영, 1차 판매분 소량 공급...주요 거래처 위주 30장 제한
- 출하가는 웰킵스 온라인 판매가 500원 이상
- 약사들 "시중보다 비싼 가격, 소비자 불만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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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지역 약국들에 따르면 지오영은 주요 거래처 약국을 대상으로 25~26일 이틀에 걸쳐 비말차단 마스크 1차 판매분을 공급한다.
26일 주문을 마감한 지오영은 다음주 월요일 이후 배송할 계획이다. 늦어도 다음주 화요일부터 일부 약국은 판매가 가능할 예정이다.
지오영이 1차로 판매하는 수량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소량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선적으로 직거래 또는 주요 거래처 위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약국 출하가는 개당 500원대 초반으로 5매씩 약 2600원이다.
지오영이 공급하는 제품은 '비말차단용 건영크린텍 3단 마스크(BFE-95%)'이다. 비말차단용으로 식약처 의약외품 승인을 받았으며 얼굴 밀착을 위한 입체형 구조로 만들어졌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웰킵스 비말차단용 500원대 제품과 동일한 비말차단 기능을 가졌다.
백제약품도 이르면 다음 주 또는 7월 첫째 주부터 비말마스크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백제약품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확하지 않지만 전국 지역별로 있는 마스크 업체와 소량이라도 공급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빠르면 다음 주, 늦어도 7월초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국 단위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서울보다 지방에서 먼저 공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지오영의 비말마스크 공급에 놀라워했다. 공적마스크 판매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A관계자는 "공적마스크가 남아있어 비말차단 공급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 했다. 그런데 어제부터 지오영이 공급한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지오영이 공급하는 비말마스크에 약국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판매에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아 1차 판매분이 마감됐다. 재고량이 많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높은 수요로 인해 지오영은 약국당 구매량을 30장(5매X6장)으로 제한해야 했다.
약사들 "시민들은 500원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못해도 700원에 팔아야"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지오영의 비말마스크 공급가에 의문이 달리고 있다. 현재 비말마스크는 마스크 제조사 온라인쇼핑몰과 대형유통업체 현장 판매를 통해 소비자가 500원에 팔리고 있어서다.
약국이 1100원에 매입해 1500원에 판매하는 KF등급 공적마스크의 경우 1장을 판매할 때마다 세금과 카드수수료로만 206원이 나간다. 인건비와 4대보험료 등 부가적인 비용을 제외한 값이다.
부가세, 소득세, 주민세, 카드수수료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약국 판매가는 700~800원은 되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소비자 항의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지오영은 판매를 공지하며 "약국용으로 공급하는 비말마스크로 마트나 온라인용과 다른 제품임을 소비자에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오영 비말마스크를 구입했다는 서울 B약사는 "인터넷 소비자가가 500원인데 똑같은 제품을 약국에서 더 비싸게 구입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웰킵스는 500원, 약국은 800원이라고 하면 말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B약사는 "공적마스크가 아니라 가격을 맞추자고 얘기할 수도 없으니 약국마다 판매가도 600원에서 800원까지 다 다를 수 있다"고 걱정했다.
서울 C약사도 "출하가가 500원 초반이면 약국은 부가세 등을 고려해 최소한 700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사람들이 비싸다고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구 D약사는 마스크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며 KF마스크와 덴탈마스크 재고가 떨어지기 전까지 비말마스크를 들여놓지 않겠다고 했다. D약사는 "약국에선 도대체 얼마에 팔아야 하냐. 세금과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못해도 700~800원에는 팔아야 한다. 손님들은 상대적으로 비싸게 판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통업체 E관계자는 "KF등급 마스크를 이 가격에 공급한다면 모를까 비말차단용은 100~200원도 비싸다고 본다"며 "현재 KF등급 마스크 생산 원가가 350원대인데 이보다 낮은 등급의 비말마스크가 비싼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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