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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P 저해제 제줄라…반쪽짜리 급여기준 확대해야"

  • 난소암 1차 유지요법…20% 이하 BRCA 양성 환자만 적용
  • BRCA 변이 관계없이 효과 입증…"보험으로 올커머 인정해야" 지적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PARP 저해제 '제줄라'가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 급여라는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BRCA 양성으로 한정된 '반쪽짜리' 급여 기준 탓에 규제기관이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임상 현장에서 나온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7일 한국다케다제약이 개최한 제줄라 온라인 간담회에서 "BRCA 변이를 보이는 난소암 환자에서만 1차 유지요법 급여를 인정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는 규제기관의 고정관념에 따른 것으로, 미국처럼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BRCA 양성에 대해서만 1차 유지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했다. 제줄라는 적응증 상으로는 BRCA 변이와 관계없이 쓸 수 있지만 급여를 받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규제당국의 판단이다.

결국 한국다케다제약은 암질심의 결정을 받아들여 BRCA 양성에 우선적으로 급여 등재하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제줄라 국내 허가사항과 급여 현황(자료: 한국다케다제약)
근거가 된 PRIMA 임상 결과, 제줄라는 BRCA 변이, HRd(상동재조합결핍)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환자군에서 위약군 대비 두 배 이상 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보였다(21.9개월 대 10.4개월). 질환 진행 및 사망 위험률도 57% 감소했다.

효과는 BRCA 양성인 환자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HRd 환자군 내 BRCA 양성 환자의 mPFS는 제줄라 투여군 22.1개월, 위약군 10.9개월로 나타났다.

하지만 BRCA 음성 환자군에서도 mPFS가 투여군 19.6개월, 위약군 8.2개월로 통계적 유의성을 만족해 제줄라가 BRCA 변이와 관계없이 무진행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재원 교수
장현아 한국다케다제약 의학부 총괄은 "PRIMA 결과를 요약하면, 제줄라는 바이오마커와 상관없이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여기엔 고위험군 환자도 포함된다"라며 "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쓸 수 있으며, 용량이 낮아져도 효과엔 차이가 없고 안전성 프로파일은 개선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BRCA 음성군의 급여 불인정에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유는 80% 이상의 난소암 환자들이 BRCA 변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BRCA 변이 여부와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최초의 PARP 저해제를 많은 이들이 복용할 수 있도록 급여를 확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재원 교수도 "바이오마커 변이가 없고 HRd가 아닌 HRp인 경우에도 이득을 보는 환자들이 꽤 있다"면서 "과거 5~6년 전 미국도 유사한 일이 있었지만, 전체생존기간 위주의 기준을 난소암의 특성에 맞게 무진행생존기간으로 바꾸는 등 관점을 변화함으로써 PARP 저해제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덧붙여 "약을 쓰면 상당 수 완치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보험 급여로 변이에 관계없이 모두 커버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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