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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P 저해제 '제줄라', 2년 만에 '린파자' 외형 추월

  • 올해 2분기 매출 35억원으로 린파자 앞질러
  • 후발주자임에도 급여 등재 속도내며 빠르게 성장
  • 10월부터 1차 요법 나란히 급여 확대…본격 경쟁 돌입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PARP 저해제 후발주자인 '제줄라(니라파립)'가 출시 2년여 만에 경쟁 제품인 '린파자(올라파립)' 독주를 깼다.

3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의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는 2분기 매출 35억원을 기록하며 34억원을 올린 린파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019년 4분기 첫 매출을 올리기 시작한 제줄라는 비급여였던 1년간 한자릿수 매출에 그치다 최초 급여로 등재된 2020년 12월부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억원 전후에서 올해 1분기 32억원으로 매출이 껑충 뛰었다. 이어 2분기에는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앞서 시장을 선점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각각 23억원, 29억원, 33억원, 37억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제줄라의 역습에 2분기 매출이 34억원으로 다소 꺾였다.

제줄라는 총 매출뿐 아니라 처방 환자 수에서도 린파자를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가 하루 복용하는 알수를 고려해 조정된 일일 평균 알수를 매출로 환산한 결과, 2분기 기준 제줄라는 3만4900일수, 린파자 캡슐과 린파자정은 각각 1만8900일수, 7700일수 처방된 것으로 분석된다. 처방일수가 많을 수록 더 많은 환자에게 처방되었다는 의미다.

린파자와 제줄라는 모두 PARP 저해 기전의 난소암 치료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린파자는 2015년 캡슐 제제로 국내 첫 허가를 받았으며, 2017년 10월 2차 옵션으로 급여 등재되면서 선점 효과를 누렸다. 제줄라는 이보다 한참 늦은 2019년 3월 국내 허가를 받았으나 급여 등재에 속도를 올려 2020년 12월 2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됐다.

제줄라가 빠르게 린파자를 앞질렀지만 두 제제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난소암 1차 유지요법 급여 확대를 두고 린파자 정제와 제줄라가 나란히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타결했기 때문이다. 내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함께 급여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두 제품의 난소암 1차 요법 적응증 범위는 BRCA 변이와 관계없이 쓰일 수 있는 제줄라가 더 넓지만, 보험급여는 같은 조건으로 적용된 상태다.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가 BRCA 양성에 대해서만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여가 확대되는 10월부터 두 제품이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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