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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전달은 누가하나"…거점약국, 약사 1~2인 근무 태반

  • 김지은
  • 2022-01-05 16:54:56
  • 서울 자치구 별 재택환자 거점약국 현황 조사 결과
  • 약사 1~2명 근무하는 소규모 약국이 절반 이상
  • 참여 약국 "재택환자 조제 증가…직접 전달 무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현재 재택치료환자의 의약품 조제를 담당하는 전담 약국 대다수가 약사 1인, 2인이 근무 중인 소규모 약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해당 약국들의 직접적인 약 전달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한약사회는 16개 시도지부를 통해 진행 중인 재택치료 거점약국(지정약국) 현황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현재 24개 분회 중 18개 분회가 지역 내에서 거점약국으로 지정된 약국과 이들 약국의 약국장 및 근무약사의 수를 알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서울 18개 구에서 57곳의 약국이 거점약국에 참여 중이고, 이중 성동구에서 가장 많은 14곳의 약국이 참여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서울 18개 구 내 거점약국 57곳 중 23곳이 1인 약국, 약사가 2명 근무 중인 약국은 18곳이란 점이다. 사실상 약사가 1, 2명인 소규모 약국이 서울 지역 내 거점약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약사회와 최광훈 당선인, 복지부는 최근 재택치료환자 의약품 전달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코로나 치료제의 전담약국 공급이 임박했고, 지역 보건소들이 재택환자 조제약 배송에 대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빠른 시일 내 결단을 내려야 하는 형편이 됐다.

현재 최광훈 당선인 측은 보건소 전담 직원 또는 환자 보호자, 약사의 직접 약 전달에 대한 기조를 고수하는 한편, 이에 따른 약국의 지원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전담약국에 참여 중인 약사들은 현실적으로 재택환자의 조제약을 직접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담약국 대다수가 약사 1~2인이 근무하는 소형 약국인데다 최근 들어 재택환자의 조제가 증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약국에서 약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거점약국 공급이 임박한 만큼 참여 약국들은 기존보다 더 복약지도에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 됐다.

서울의 한 거점약국 약사는 “이전에는 일주일에 총 10건 이내였던 것이 최근에는 평일은 하루 4~5건, 주말에는 20건씩 재택환자 처방전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관련 처방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약국장, 근무약사가 교대로 한명씩 근무 중인데 약국이 약 전달까지 맡아야 한다면 전담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면서 “소규모 약국의 참여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약 직접 전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다른 거점약국 약사는 “그간은 감기약, 진해거담제 조제나 만성질환 환자의 리필 처방 등이 주를 이뤘는데 코로나 치료제가 공급되면 복약지도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사가 약을 직접 전달한다 해도 환자를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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